지혜 500

이처럼 사소한 것들: 클레어 키건 (2025.2.4)

내용과 소감클레어 키건의 소설은 '맡겨진 소녀' 에서 한번 다루었다. 우선 이 책도 두껍지 않고 내용도 어렵게 진행되지 않아 편하게 읽는다. 물론 전개되는 내용에서 마음 아픈 상황이 전개되지만.  소설의 주인공 빌 펄롱은 부인과 사이에 딸 다섯을 두고 석탄 배달을 하며 어렵게 살아간다. 아버지가 누군인지 모르면서 어렵게 성장했다. 이런 가운데서도 가정도 화목하고 아이들도 학교에 잘 다니고 있다. 어려운 사람들을 보면 나름 따뜻하게 도와주기도 한다. 어느 날 수녀원에서 젊은 여성이 추운 날 광 속에서 한 밤을 보내고 애기까지 데리고 있는 것을 목격한다. 수녀원에서는 이를 은폐하려고 돈 봉투를 주고, 은근히 딸 아이들의 학교 문제를 언급하는 등 암묵적으로 회유와 협박하기도 한다. 이후 한동안 고민하게 된다...

바다가 들리는 편의점: 마치다 소노코 (2025.2.4)

내용 및 소감 프롤로그 * 모지: 일본에서 처음으로 바나나를 들여온 곳- 미팅이라도 나가는 건가 싶을 정도로 한껏 멋을 낸 여성들이 무리 지어서, 모두 카운터 안쪽의 한 남성에게 열광하고 있었다. 아마도 남성은 편의점 직원인 듯했다. 파스텔 톤 핑크와 옅은 갈색이 어우러진 유니폼을 갖춰 입은 것을 보니 틀림없다. 하지만 그는 편의점 직원이라고 믿기 어려울 정도로 미남이었고, 섹시함이라 불러 마땅한 무언가를 마구 뿜어 대고 있었다. 영화 촬영이라도 하는 건가? 기타큐슈가 촬영지로 유명하다는 이야기를 들어 본 적이 있기는 한데, 아무리 둘러봐도 촬영 팀은 보이지 않는다. 당신의, 그리고 나의 편의점  - "저는 늘 도와 달라는 신호를 무시해요.""도와 달라는 신호" => 우라타 씨가 두통이 심하다는 말을 듣..

바다가 들리는 편의점 3: 마치다 소노코 (2025.2.2)

내용 및 소감재밌는 책이다. 생각할거 없이 술술 넘어간다. 하지만 그것만으로 끝나면 좋은 책이 아니다. 반전이 있고, 그 반전이 생각을 하게 만든다. 이번 3권에도 3개의 에피소드가 주어졌다. 그중에서도 마지막 에피소드, 하나와 다로의 이야기는 깊은 생각을 준다. 자신의 꿈을 포기하게 만들었던 언니를 위한 기증. 아무튼 읽어보시길 권한다.   프롤로그- 고개를 끄덕이며 발끝부터 바들바들 떨기 시작했다. 솔직히 난 겁도 많고 이런 심령 체험 같은 건 평생 하지 않은 채 죽고 싶었다. 다행히 지금까지는 그 바람대로 살아왔는데, 설마 이런 형태로 첫 체험을 하게 될 줄이야. 충격이다!“마키오, 나, 영능력자가 될 거야.”도망치고 싶고, 못 본 걸로 하고 싶지만, 시바 씨를 위해서라면 내가 그쪽 세계에 발을 들..

행운에 속지마라: 나심 니콜라스 탈렙 (2025.2.1)

내용 및 소감읽기가 쉽지 않았던 책이다. 하지만 나름대로 교훈을 압축해본다. '성공이 실력만이 아니라 행운에서 비롯됨을 알고, 인생과 투자에서 자만하지 말라. 전체적 흐름을 읽고 리스크 관리를 잘하라.' 그리고 가상의 투자자 네로와 존을 등장시켰는데, 네로는 아주 보수적 투자자로 나름 위험을 감수하지 않으며, 반면에 존은 운이 좋아 일시적으로 큰 돈을 벌기도 하지만 결국 러시안 룰렛에 한반 먹은 것처럼 파산한다. 하지만 네로는 잘 살아가던 중 날씨가 나쁜 날 헬기 사고로 죽는다. 운은 랜덤으로 발생하니 운에 속지마라는 교훈을 남긴다.    몇 문장들의 소개에 이어 유튜버 2분의 설명을 나름 간단히 정리했다.  추천의 글6쪽: 홍춘욱 이코노미스트의 추천사 중에서: 치과의사와 이코노미스트의 차이점 => 치과..

바다가 들리는 편의점 2: 마치다 소노코 (2025.1.31)

내용 및 소감예전에 '불편한 편의점'을 재미있게 읽은 터라 편의점이란 단어가 들어간 '바다가 들리는 편의점'도 흥미롭게 보여 골라잡았다. 전철역사에 위치한 스마트도서관에서 대출하였다. 대출기간이 1주일로 한정되기에 가벼운 소설이나 에세이를 주로 고르는 편이다. 3편까지 간행되었는데 2편만 남아있었다. 물론 이야기 전개가 연결은 되겠지만 굳이 따지지 않아도 된다.  우선 이 책을 읽으면서 모지항에 대한 관심이 많아져 기회가 되면 그곳으로 여행이라도 다녀오고 싶다. 모지항은 큐슈섬의 북단에 위치한 키타큐슈에 가깝고 혼슈섬의 시모노세키와 마주하므로 한국에서 가까운 위치라하겠다.  3가지 에피소드가 소개되는데 사랑과 배려가 주제라 할 수 있겠다. 텐더니스 편의점과 그 점장을 중심으로 여고생, 남자대학생 그리고 ..

70세가 노화의 갈림길: 와다 히데키 (2025.1.24)

내용 및 감상'나이듦의 품격'이란 유튜브에서 본서를 접하였다. 전반적으로는 대체로 이미 알고있던, 그리고 충분히 이해되는 내용들이었다. 다만, 루틴 만들기가 필요하다는 것과 건강검진은 필요하지 않다는 내용, 그리고 전두엽의 활성화를 위해 아웃풋에 집중하라는 것들은 아주 인상적으로 다가왔다. 5쪽: 아마도 앞으로 의학적 진보가 계속될 것이니 100세 시대는 꿈같은 이야기가 아닐 것이다. 그런데 일상생활에 불편함 없이 건강한 삶을 누릴 수 있는 건강수명은 전혀 다르다. 건강 수명은 평균 수명의 연장을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 남녀 모두 75세에 이르지 못하고 있는게 현실이다.6쪽: 사람들을 오래 살게 해주는 의료 기술과 건강을 유지하게 해주는 의료 기술은 다르다. 예를 들면 콜레스테롤은 오래 사는데 적이라고 ..

세계사를 움직이는 다섯 가지 힘: 사이토 다카시 (2025.1.23)

내용 및 소감세계사를 다양한 관점에서 파악하는 것은 언제나 흥미롭다. 우리가 가진 단편적 사실들을 관점에 따라 하나의 흐름으로 파악하고 이해하면서 지적 성장을 느낀다. 저자의 인식에 공감하며 큰 줄기를 잡아본다. 무엇이 세상을 움직여왔는지, 큰 흐름으로 살펴보면 인류 역사를 좀 더 쉽고 적확하게 이해할 수 있다.저자는 인간의 감정이 세계사의 흐름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는 전제에서 그 감정이 만들어낸 욕망, 모더니즘, 제국주의, 몬스터(자본주의, 사회주의, 파시즘), 종교의 다섯 가지 힘을 제기한다. 1장 욕망의 세계사: 물질과 동경이 역사를 움직인다. 1장에서는 ‘욕망’이라는 코드에서 출발하여 커피와 차, 혹은 알코올과 코카콜라가 어떻게 세계사의 큰 흐름을 만들고 변화시켜왔는지, 사람의 욕망을 자극하는 금..

빈센트 반 고흐 전시 관람에 앞서 스타디 (2025.1.18)

반 고흐전이 예술의 전당 한가람 미술관에서 진행중이다.아주 성황리에 진행중이라는데 혼잡함과 저명 유화의 빈약함에 대한 부정적 이야기도 나온다.사진이나 동영상 촬영도 금지된다고 한다. 전시 관람 여부는 나중 생각하기로 하고 우선 이번 기회를 통해 반고흐와 좀 더 친밀해졌으면 한다.  우선 관련 서적을 대출하여 리뷰해 보면서 유튜브 동영상을 관람하였다. ===========================================================================================12년만의 반 고흐 전시물은 드로잉을 포함하여 총 76점 이라고 한다. 여기는 전시된 작품을 중심으로 이야기한다. 이번 전시의 주요 작품은 자화상, 씨 뿌리는 사람, 슬픔에 잠긴 노인, 그리고 착한..

비엔나 1900, 꿈꾸는 예술가들: 국립중앙박물관 전시 (2025.1.14)

국립중앙박물관 전시실에서 '비엔나 1900, 꿈꾸는 예술가들'을 관람하였다.비엔나 분리파의 작품을 전시하는데 '쿠스타프 클림프부터 에곤 실레까지'라는 부제를 갖고 있다.전시의 전반적인 내용과 작품들은 국립중앙박물관의 양승미 학예사기 설명하는 유튜브를 통하여 미리 파악하였다. 하여 이곳에서는 직접 관람하면서 개인적으로 강하게 끌렸던 몇 작품을 올렸다. 전시장 내외에 주요 작품을 배경으로 한 안내 장식이 있다.역시 주인공격인 클림트와 실레의 작품이다. 전시실 첫 장면이다. 이곤 실레가 위쪽 중앙 좌석에 앉아 있고 맨 아래 중앙 좌석은 비워 있다. 이 빈 좌석은 전시 마지막 장면에서 채워진다. 당연히 클림트 좌석이었고, 하지만 그는 이 전시 한 달 전에 사망하였다.  첫 작품은 클림트의 '수풀 속 여인'이다...

인생에서 가장 후회되는 게 뭐냐고 묻는다면: 노우티 (2025.1.13)

내용 및 소감올해가 칠순이다. 부모님 세대만 해도 환갑이면 인생 다 살았다고 생각했는데. 그러시고도 두분 모두 80세를 느끈하게 넘어셨는데. 그렇게 따지고 보면 나의 세대는 90세까지는 충분히 생존하겠고, 75세를 넘어 80세까지는 건강하게 살 수도 있다. 그래서 아직은 인생을 다 산듯이 생각하고 행동하고 싶지 않다. 건강 수명이 10년 남았다면, 향후 10년을 후회없이 살아야지, 그런 마음에 이 책을 골라보았다. 저자가 노우티라하여 외국인인 줄 알았는데, KnowT라는 크리에이터란다. 유튜브를 체크하니 다음과 같은 소개가 있다. 아무튼 타이틀이 재미있어 낚였지만, 시대의 아이콘이었다는 35인을 알아가는 인생공부를 해보겠다. 6쪽: 우리는 매번 과거를 회상하며 현재의 삶을 되돌아보곤 합니다. 과거로 돌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