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혜 435

트렌드 코리아 2024: 김난도 외(2024.1.28)

소감 및 내용 한해를 시작하면서 세상의 트렌드를 알아본다는 것은 상당히 의미가 있다. 아이돌의 이름 조차 생소한 나에게 그들을 따라 갈 수는 없지만, 그래서 적어도 책을 통해서나마 세상의 흐름을 읽는다는게 더더욱 소중한 것이다. 책의 부제로 'Dragon Eyes: 인공지능의 시대, 결국은 인간이다'를 선정했다는게 참으로 적절해 보인다. 올해가 용의 해이기도 하지만, 서문의 설명대로 세상이 아무리 AI 시대라고는 하지만 어떤 '휴먼터치'가 마지막에 더해졌느냐에 따라 결과물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책을 읽으면서 예상보다 빠르게 AI가 사회를 파고든다는 느낌이다. 작년 미국 콜로라도주에서는 AI로 형성된 그림이 미술대회 1등을 차지했고, 헐리우드의 시나리오 작가와 배우협회가 AI 사용 제한하도록 파업을 벌였다..

이주하는 인류: 샘 밀러 (2024.1.20)

내용 및 소감 이동진 평론가가 2024년을 맞이하면서 2023년 올해의 책 3권을 소개하였으며 '이주하는 인류'는 그 중 한권이다. 지난번에는 소설부문 추천 4권중 '부처스 크로싱'을 처음 읽었다. 역시 많은 책을 섭렵한 분의 추천은 충분히 따를만한 가치가 있음을 다시 한번 느꼈다. 이동진 평론가의 추천도서는 도서관에서 빌려오기가 무척 어려운데 안양관내 예닐곱 도서관 전체에서 예약 대기가 넘쳐나기 때문이다. 부처스 크로싱을 거의 다 읽었을 때 이 책을 손에 잡을 수 있어 아주 흐뭇했다. 우리 인류는 이주민의 후예라는게 참 신선한 발상이며, 우리가 단일민족이라고 주장하며 정주민족에 바탕한다는게 이제는 낯설기까지 하다. 다음 달이면 5주간 일정으로 남미여행을 하는데, 그중 남미의 끝 파타고니아 지역에도 관심..

부처스 크로싱: 존 윌리엄스 (2024.1.19)

소감 및 내용 - 존 윌리엄스는 평생 4권의 소설을 발표, 그중 3편이 장편소설이다. 부처스 크로싱은 그의 첫번째 장편소설로 1960년작 - 존 윌리엄스는 사후에 발굴되어 유명해진 작가, 하여 이동진 평론가는 이를 문학사의 작은 기적이라고 평가했다. - 스토리: * 회의를 느끼고 새로운 삶에 도전하기 위해 서부로 떠난 하버드대 중퇴생 앤드루스 * 하여 앤드루스는 캔자스 주의 작은 마을 부처스 크로싱에 도착, 배경은 서부개척시대 * 앤드루스는 밀러를 만나는데, 그는 10여년전 콜로라도의 산 중턱에서 들소떼 서식지를 발견했었다. * 4명으로 들소 사냥팀을 구성, 그들의 험난한 원정. 9월에 떠나 겨울이 되기 전 사냥을 끝내고 돌아오자고 했지만 산 깊은 곳에서 폭설에 갇혀 겨울을 지내게 되면서 겪는 사투 - ..

불편한 편의점2: 김호연 (2023.11.4)

내용 및 소감 동아일보와 YES24의 2021년 올해의 책에 선정되었고, 전국 25개 지자체 2022년 올해의 책에 선정되었으니 2023년에 이 책을 읽어본다는 것은 그래도 유행에 약간 뒤질 정도, 그리고 MZ세대의 용어를 몇 자 알게되었다고나 할까. 아무튼 좁은 편의점을 두고 발생하는 인간 사이의 갈등과 치유를 극복하는 과정도 재밌게 읽었다. - 8쪽: 사장이면 매출과 운영에 대한 압박으로 스트레스가 엄청나다. 알바는 급여도 적고 고용 안정성도 떨어져 불안하다. 그러나 점장은 책임감이 들긴 하지만 사장만큼은 아니며, 알바보다도 급여도 많고 안정적인 자리다. - 9쪽: 그런 그가 언젠가부터 밀가루 회사 상표 맥주와 구두약 회사 상표 맥주를 찾더니 급기야 골뱅이 회사 상표의 맥주까지 묻는게 아닌가? - 1..

제대로 걸으면 아프지 않습니다: 송영민 (2023.10.24)

내용 및 소감 들어가며: 걸음마부터 다시 배우겠습니다 - 16~17쪽: “건강을 잃으면 아무 소용이 없다.” 몸이 아프고 나서야 그들은 살아야겠다는 생각으로 걷기 운동을 시작했다. 날씨나 환경은 중요하지 않았다. 비가 오면 우산을 쓰고 걸었으며 추운 날이면 목도리에 장갑을 끼고 걸었다. 눈이 오면 미끄럽지 않은 길로 조심조심 걸었다. 심지어 시각장애가 있던 할머니는 난간을 잡고 걸었다. 그들에게 걷기란 건강을 회복하는 것 이상의 의미 있는 행동이었다. 걷기는 생존을 위한 필수 운동이었다. 그들은 며칠만 걷지 않아도 혈압수치가 올라가고 혈당수치가 올라갔다. 허리가 아팠고 종아리가 부었다. 그렇기 때문에 그들은 필사적으로 걷고 또 걸었다. 그들에게 걷기는 꼭 복용할 약이자 산소 호흡기였다. 당신은 걷기 운동..

모든 삶은 흐른다: 로랑스 드빌레르 (2023.10.21)

내용 및 소감 ☆ 한국어판 서문: 우리의 삶은 바다에 있다 - 한창 사는 것이 우울했을 때 탄생한 책이다. 살면서 위로가 가장 간절했던 시절이었다. - 인간이 무자비하게 착취하고 선을 긋고 아스팔트로 덮는 세상에서 바다는 고분고분하지 않고, 순응하지 않은 마지막 야생 지대다. 바다는 그렇게 남겨두는 편이 낫다. - 우리라는 존재의 수수께끼를 풀고 싶다면, 바다 앞에 서기를 바란다. 파도의 리듬에 맞출 때, 파도의 움직임과 빛이 보여주는 놀라운 아름다움 속에 있을 때, 산다는 것과 충만함이 무엇인지 대략 보일 것이다. 이 책을 통해 내가 보여주고 싶었던 것도, 바로 그것이다. ☆ 곡예와 같은 삶을 지나다 - 바다는 인생이다. 그것도 무한으로 이어지는 인생. 누구에게나 삶은 유한하게 단 한 번이지만, 영원히..

더 플로: 안유화 (2023.10.17)

내용 및 소감 - 프롤로그: 시대적 흐름에 올라타는 자가 미래를 이끈다. * 운동, 공부, 자기관리 등의 행위 모두가 행복한 미래를 만들기 위한 투자 * 투자란 한 국가 운명에 대한 베팅이다. * 주식으로 수익을 나려면 전반적인 경제흐름을 알아야 한다. 그 흐름에 맞는 산업(섹터)를 골라야 하고, 그 산업 안에서 유망한 종목에 투자해야 수익이 난다. 성공적인 주식 투자에서 수익의 80%는 섹터 선정의 몫, 나머지 20%는 종목 선정에서 이뤄진다. 1장: 투자란 시대적 흐름에 베팅하는 것 - 영화 관상 송강호: "나는 사람의 얼굴을 봤을 뿐, 시대의 모습을 보지 못했소. 시시각각 변하는 파도만 본 격이지. 바람을 봐야 하는데,,, 파도를 만드는 건 바람인데 말이오!" - 필자는 먼저 시대적 흐름부터 공부해..

심미안 수업: 윤광준 (2023.8.29)

내용 및 소감 산다는 것은 매일을 사는데 필요한 물건들과 시간을 보내는 일이다. 좋은 휴식을 위해선 안락한 소파가 필요하고, 따뜻한 차 한잔을 마시려면 주전자와 잔이 필요하다. 어차피 물건과 함께 뒹굴고 살아야 한다면 좋고 아름다운 물건으로 채워야 한다는게 내 생각이다. 도구와 물건이 기능만 좋아서는 안되는 이유이다. 추천사 김정운 (문화심리학자) 우리는 감탄하려고 산다. 돈으로 살 수 없는 삶의 깊이는 정말로 좋아하는 것, 참으로 아름다운 것의 감탄으로 가능해진다. 뭐가 아름다운 건지, 자기가 좋아하는 것이 도대체 어떤 건지 모르고 평생을 살다 가는 사람들이 너무 많다. 그래서 한국 사회가 이토록 거친 거다. 『심미안 수업』을 읽어야 하는 이유다. 유현준 (건축가) 오감을 통해서만 우리는 세상을 읽을 ..

영국 내셔날갤러리 명화전: 거장의 시선, 사람을 향하다(2부) (2023.8.17)

1부 26점에 이어 2부 26점을 업로드하였다. 가장 인상 깊었던 고흐의 풀이 우거진 들판의 나비, 토머스 로렌스의 레드 보이, 그리고 마네의 카페 콩세르의 한 구석이 포함되었다. 보면 볼수록 멋진 작품들을 내 스마트 폰으로는 제대로 잘 잡지 못했음이 아쉽다. (27) 여관: 얀 스테인 (28) 안뜰에서 음악 모임: 피터르 더 호흐 (29) 베네치아 카나레조 입구: 카날레토 (30) 베네치아 카스텔로의 산 피에트로: 카날레토 (31) 어부들이 있는 강: 클로드 조제프 베르네 (32) 존 스콧(추정): 폼페오 지롤라모 바토니 (33) 존 스튜어트와 버나드 스튜어트 형제: 안토니 반 다이크 (34) 여인(마담 드 글레옹 추정): 장 바티스트 그뢰즈 (35) 기사를 맞이하는 여인: 피에트로 롱기 (36) 이사..

영국 내셔날갤러리 명화전: 거장의 시선, 사람을 향하다(1부) (2023.8.17)

그동안 유튜브를 통해서 접하였던 영국 내셔날갤러리 명화전 '거장의 시선, 사람을 향하다'를 관람하였다. 네이버를 통하여 현장 구매 진행현황을 파악하여 미리 예매는 하지 않고 현장 구매를 하였다. 전시관내는 인산인해, 순서를 가리지 않고 혼잡도가 덜한 그림부터 살펴나갔다. 그림이 많은 탓인지 사이트가 버벅거려 두차례에 나누어 업로드하였다. 내 나름의 탑 5는 렘브란트의 자화상, 고흐의 풀이 우거진 들판의 나비, 귀도 레니의 성 마리아 막달레나, 토머스 로렌스의 레드 보이, 마네의 카페 콩세르의 한구석~ 국립중앙박물관의 중간을 관통하는 공간을 통하여 보이는 남산이 멋지다. 도처에 걸린 내셔날갤러리 특별전시를 알리는 현수막들이 여러 전시 그림을 보여준다. 문가힣님의 유튜브에서 전시 작품 52점을 시대별, 쟝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