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3.9)
이번 미야마 여행에서 가장 기대가 큰 부분이 껄로의 1박2일 트레킹이다.
페이머스 야간 버스를 타고 10시간 운행끝에 껄로 도착하니 새벽 5시.
물론 미리 메일로 새벽 도착을 Booking.com을 통하여 숙소에 알렸지만
잘 전달되었는지, 새벽에 문을 잘 열어줄런지, 아니면 바깥에서 벌벌 떨고 있어야하는지 등 걱정되었고
다행히 주인 어르신이 우리가 도착한 줄 알고 대문을 열어주시니 그렇게 반가울수가.
아들은 아직 자고 있다며 우리가 묵을 방을 지정해주신다.
8시쯤 아침 식사를 가졌는데 오믈렛, 토스트, 수박, 쥬스, 커피 등이 준비되어 충분히 요기가 되었으며
10시에는 껄로 마을을 둘러보려고 나와 숙소 뒷산의 떼인 따웅 파야를 오르는 것부터 시작하였다.
떼인 따웅 파야에서는 껄로 마을 전체가 조망되었으며
사원에서 마을로 내려가는 긴 회랑 입구에 숙소에서 기부를 하였는지 글귀가 보였는데
나중 숙소로 돌아와 이를 주인 어른께 얘기하니 태도가 더욱 공손하여졌고
결국 얼리 체크인 했음에도 1박 요금만 지급하는 행운이 뒤따르기도.
우리가 외국인임에도 친근한 얼굴인지 함께 사진 찍자는 인사를 많이 받았는데
여기에서도 80대 어느 할머니가 사진을 함께 하였다.
마을에 접어들어 우선 엉클 샘에 1박2일 트레킹을 신청하였는데
다행히 5명의 서양인 그룹에 참가할 수 있어서 총 7명으로 최소비용으로 트레킹이 가능하였으니
1인당 35,000짯이었으며, 기타 준비물, 트레킹 코스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마을의 중심에 위치한 아웅 찬타 제디에 잠시 들렀는데 유리 모자이크로 덮인 모습이 인상적이었고
바로 앞에는 재래시장이 있는데 채소와 과일, 골동품 등이 다닥다닥 붙어 시장을 형성하였다.
이후 운좋게도 마침 열린 5일장을 구경할 수 있었는데 상당한 크기였으며
아마도 주변의 산마을 부족들이 많이 내려오기에 활기를 띄는 것 같았으며
땅콩 1,000짯어치를 구했는데 양이 적지 않아 귀국전까지 틈틈히 간식이 되어 주었다.
장날 구경을 잘 마친 후 Station St.를 따라 남쪽으로 내려갔는데
도로명에서 유추되듯이 껄로 역으로 이어졌고 마침 정차한 기차를 구경할 수 있었다.
좀 더 마을 외곽으로 돌면서 삼거리에 세워진 껄로 타워를 보았으며
공원을 지나 좁은 길을 따라가면 1903년 오픈한 유서 깊은 껄로 헤러티지 호텔에 진입,
경내를 둘러보았으며 특히 100년이 넘었다는 Lover's Tree보게되는데
소나무에 다른 나무가 밑둥부터 엉켜있으니 정녕 연인의 나무임에 틀림없다.
이제 유니버시티 로드를 따라가니 1929년 설립된 Christ The King Church라는 천주교 성당에 도달하였으며
계속 길을 갈수가 없었는데 군 초소가 있고 진입이 금지되어 있었다.
구글 지도에 군부대까지는 표시가 되질 않으니 원망할 수는 없고
우회로를 찾아 진입하였더니 다시 군부대 입구라 되돌아 나왔다. 물론 와이프의 짜증이 흘러나왔고.
마을 사람들이 다니는 Shwe Oo Min Road를 찾아 따라가면 길 이름의 사원이 나온다기에
하지만 또 군초소가 나오는데 이번엔 통과 가능하였는데 사원에 연결되기 때문이다.
Shwe Oo Min Paya는 동굴이 있어 작은 불상들이 숱하게 모셔져있으며
많은 사람들이 찾아오는지 제법 북적이는 모습이다.
큰길을 따라 나오니 군대 PX인지 군인이 물건을 판매하는데 생수 한병을 보충하였고
6거리에서 바로 숙소로 돌아갈 것인지 혹은 대나무 사원으로 갈것인지 고민을 하다가
여기까지 왔는데 좀 더 수고를 해보자며 와이프의 양해를 구해 다녀오기로 결단.
Hnee Pagoda Road를 따라 한참 걸어 들어가면 Hgee Pagoda가 나오는데
모셔진 불상이 대나무로 만들어졌고 이에 금박을 덧입혀 지금은 황금빛 불상의 모습이라하여
현지에서도 Bamboo Temple로 통칭되고 있었으며
우리가 내부에서 이리저리 구경하니 사원의 아주머니가 다른 미얀마인들에게 처럼 우리에게도 차를 대접해준다.
덕분에 따뜻한 차를 마시며 휴식을 취하였고 약간의 기부를 하며 돌아나왔다.
마침 순례객들 차량이 있어 탑승할려했지만 방향이 달라 포기하고
껄로 마을까지 계속 도보답사를 이어갈 수 밖에.
Thidar St.를 따라 나오니 Kayin Baptist Church라는 침례교회도 경유하였으며
마을에 접근하면서 Hsu Taung Pyi Paya와 회교 모스크까지 마을은 작아도 국제적이다.
점심시간을 놓쳐 배도 고프지만 좀 더 걸어 숙소를 지나 대로변의 Pyae Pyae Shan Noodle을 찾았는데
저렴하지만 좋은 평을 받고 있어 수고로움을 기꺼이 감수하였다.
이 집의 명물 두터운 누들을 주문하였고 미얀마 비어, 치킨요리, 누들 믹스를 추가하여 들었지만
총금액은 9,100짯에 불과, 하긴 누들이 1,000짯으로 엄청 저렴.
숙소로 돌아오니 껄로 도보답사는 총 5시간, 14.1km로 거의 트레킹 수준이었으며
이렇게 마을길을 걷고 싶었던 것은 껄로를 배경으로 감동적인 러브 스토리,
얀 필립 젠드커라는 독일 작가의 소설, "심장박동을 듣는 기술" 때문이다.
서평: 어느 날 앞을 볼 수 없게 된 소년과 두 다리로 걸을 수 없는 소녀가 만나 하나의 영혼이 되고,
물리적 거리의 장애와 시간의 부식력을 거스르는 완벽한 사랑을 그린 작품이다.
사랑을 의심하는 이들에게 확고한 믿음을 주고, 사랑을 신뢰하는 이들에게 신념을 주는, 감동과 매혹의 소설이다
저녁 8시쯤, 식사라기 보다는 좋은 분위기의 커피점을 찾아보자며
이미 어두운 밤이었고 가이드북 소개를 따라 Tat Nay Win Tea Shop을 찾았는데
인도식 짜이를 맛보는 집이고 현지인들로 바글거렸으니 내심 기대한 조용한 분위기는 아니었다.
그렇다고 이런 현지인 찻집을 거부하는 것도 아니어서 들어가 짜이를 주문하였고
또한 바로 구워내는 빈대떡 같은 음식이 맛있어보여 추가로 주문했더니 아주 잘된 선택이었다.
페이머스 VIP 야간버스
숙소 아침 식사
떼인 따웅 파야
떼인 따웅 파야에서 조망한 껄로 마을 전경
떼인 따웅 파야 회랑 입구에서 80대 할머니와 함께
트레킹 준비물 리스트 (단, 1번과 2번은 건기라 불필요)
트레킹 코스
아웅 찬타 제디
껄로 마을
재래시장
5일장
Station Street
껄로 역
껄로 타워
공원
껄로 헤러티지 호텔
연인의 나무
고등학교
카톨릭 성당: Christ The King Church
군부대 진입금지
동굴사원: Shwe Oo Min Paya
군 경비초소
대나무 사원
침례교회
마을과 사원
모스크 사원
Pyae Pyae Shan Noodle
Tat Nay Win Tea Shop의 짜이
아주 맛있었던 빈대떡(??)
빈대떡 만드는 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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