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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라오스 북부 배낭 여행 루앙남타 남하국립공원 정글트레킹 (2017.5.15)

클리오56 2017. 5. 22. 22:51

일자: 2017년 5월 15일

라오스 루앙남타 남하국립공원 정글트레킹




남하국립공원의 정글 트레킹은 이번 여행중 꼭 하고 싶은 이벤트의 하나였고 다행히 동기 모두가 동의하였다.

전날은 물론 당일 오전중에도 계속 비가 내려 무산되지 않을까 염려했지만

곧 날씨가 좋아질 것이라는 일기예보와 트레킹 여행사의 주장이 맞아 떨어졌다.

 

9시반에 쏭태우로 출발하였고 현지로 가는 도중에 아침시장에 들러서 점심 식사 먹거리를 준비했는데

통상은 정글에서 밥을 해서 먹지만 비가 오는 상황이라 밥과 반찬 몇가지를 구입하여 가져간다는 가이드의 설명.

그리고 이 아침시장이 상상 이상으로 어마하게 큰 규모임에 놀랐고,

그 피크 타임이 6시반이라는 설명에 다음 날 아침 일찍 다시 한번 방문하는 계기가 되었다.

 

동행하는 가이드는 두 명인데, 리드는 카무족이라는 소수민족으로 트레킹을 주도하며,

또 다른 한명의 가이드는 영어가 가능하여 여러 상황을 설명해주니 불편없이 트레킹 가능하였다.

5년 정도 승려를 했는데 그 때 영어를 배웠다며 사원이 일종의 교육기관 역할도 담당한다고 하였다.

 

비가 계속 내려 등로가 미끄럽기 때문에 스틱으로 삼을 수 있도록 나무를 잘라 지팡이를 하나씩 다듬어주는데

짧은 시간에 만들어 내는 솜씨가 놀라웠고 손에 잡으니 아주 감촉도 좋아 모두들 한국에 가져가고 싶을 정도.

 

가이드가 정글 생태와 동식물에 대하여 하나씩 상세히 얘기해주는데 그 재미 역시 솔솔하여 지겨운 줄 몰랐는데,

예를 들면 독버섯을 구분하는 방법으로서는 생강을 버섯 수프에 넣어서 맛이 좋다면 식용이라는 등.

개미집도 엄청 크게 만들어진 모습이라든지.

 

준비해온 밥과 반찬으로 점심을 들었는데 바나나 잎 두장이면 식탁으로 충분히 사용할 수 있을 정도였으니,

바나나 잎 하나가 사람 키인줄은 처음 알았네. 밥은 찰졌는데 손으로 집어 뜯어먹기에 좋았고

반찬들도 처음엔 거북해 보여도 맛을 보면 그럭저럭 먹을만 하였다.

특히 그 입맛 까다로운 우리 박회장이 아주 만족해하는게 완전 반전.


반찬 중에 돼지껍질 튀김이 아주 특이했는데 완전 튀김 과자 처럼생겼지만

그게 반찬이라니 얼마나 얇게 썰어야 가능할지.

   

또한 파래나 김 비슷한 반찬이 있었는데 이는 강에서 채취한 riverweed라하니

메콩강이 여기서는 바다 역할도 대신하는 셈이다.

 

등로는 초반에 경사진 오르막을 오르내렸지만 이후로는 완만하게 진행되었고

점심 전후로 비가 그쳤으며 오히려 무더워지기 시작했으니 조금 내리는 비가 오히려 트레킹에는 좋을 듯.

 

원래의 코스는 소수민족 마을을 방문하는 일정이지만 므왕응오이에서 이미 경험하였으므로 그 부분은 생략하겠다하여

이번 투어는 오직 트레킹에만 집중되었고, 남는 시간을 별도 활용할 수 있었다.

 

날머리는 카무족 마을인데 집단을 이루어 생활하며 집집마다 곡식 저장고를 별도로 갖고있으며

리드 가이드가 지내는 마을이라 먼저 굿바이 인사를 나누었다.

우리는 대기 중인 쏭태우를 타고 귀가


트레킹 이동 거리 약 8Km, 소요시간 4시간최고고도 1,037미터로 전반적으로 평이한 수준 


비에 대비하여 한국에서 방수팩을 하나 구입했는데 방수기능은 충분하지만

스마트폰을 작동시키면 흐릿하게 촬영이 되어 사진찍기 용도로 사용하기에는 무리.  







들머리




개미집

스틱 만드는 작업

점심밥




창고


카무족 마을


날머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