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행일자: 2009.04.18
** 산행지: 강화 고려산(436.3M), 혈구산(465M)
** 산행로: 미꾸지고개 - 낙조봉(350M) - 고려산(436.3M) - 고비고개 - 혈구산(465M) - 퇴모산(338.9M) - 외포리 외주
** 산행시간: 295분(산행 250분 + 휴식 45분)
** 행복산악회 (40여명)
07:50 안양 출발 (12:00 산화 도착)
12:05 들머리 미꾸지 고개
12:27 장사바위
12:46 낙조봉 (고려산 2.7/방월리 2.6/적석사 0.4)
13:11 고인돌
13:39 고려산 (식사 22분)
14:25 고비고개
15:07 혈구산 (휴식 23분)
16:04 퇴모산
17:00 날머리 외포리 외주
18:00 외포 출발 (안양 도착 20:40)
안양을 근거지로 하는 산악회에서 강화 고려산으로 진달래 산행을 한다기에, 홀로가는 무박의 낙동정맥 땜방 산행을 대신하여 다녀오기로 하였다. 마침 집 인근에서 출발하니 양재나 사당으로 멀리 가지 않으며, 출발 시간도 7:45으로 느긋하고, 경비도 17,000원으로 저렴하였다. 하지만 버스는 강화로 직행 않고 인천을 경유 몇명을 더 탑승시킨 후 이면도로를 지그재그후 강화로 향하니, 하긴 이 코스가 더 빠르다고는 하지만, 들머리 도착에 거의 세시간이 소요되었다. 사면을 조금 오른 후 대장은 등로를 확보못하고, 다른 곳에서 오르자며 다시 버스를 탑승시킨다. 이후 수분간 도로를 달린 후 다시 하차하여 강화유스호스텔 경유하여 산을 오르는데, 능선에 도착하니 이정목은 고려산 대신 덕산/국수봉/외포리포구를 가리킨다. 나의 GPS도 이곳이 고려산 지역임을 표시하지는 않는다. 그래도 인근 능선을 넘어면 된다는 대장의 말에 한참을 더 진행하지만 결코 아니라, 대장에게 GPS를 보여주며 방향이 다름을 알려주니, 대장도 주민들에게 확인하였는지 다시 버스로 돌아가기를 명한다. 왕복으로 이미 40여분 이상 소요되었다. 운전 기사도 대장도 그리고 진행자도 모두 제몫을 충분히 못하는 듯하다. 아마도 미꾸지 고개 들머리는 여러 산행 버스들로 북새통을 이루어야 할텐데, 전혀 다른 지역에 와서 들머리 찾는다고 우왕자왕하니 무책임하게 보인다.
낙조봉에서의 조망
아무튼 들머리 미꾸지 고개를 뒤늦게 제대로 찾아 산행에 임하니 벌써 12시를 넘겼다. 대원들도 지친 모습이 역력하고, 나 혼자라도 진달래와 목표 등로를 완주하겠다는 생각으로 서둘러 진행하며 선두로 나아갔다. 워낙 진달래 제철이라 등로는 인파로 북적대어 빠른 진행이 어렵지만, 계속 뚫고 나아갔다. 장사바위라는 전망대에 서니 바다는 다도해 마냥 작은 섬들로 조밀하고, 강화도는 큰 섬이라 넓은 저수지가 위치하니 바다와 저수지, 그리고 섬들로 연이어지는 독특한 풍광이 펼쳐진다.
고려산 진달래 군락
들머리와 고려산의 중간지점인 낙조봉에 올라서니 군시설물이 들어선 고려산 정상은 물론이고 고비고개 건너 혈구산 역시 정상부가 붉게 물들어보인다. 시간이 촉박하여 아래의 낙조대와 적석사를 다녀오지는 못하였다. 가뭄으로 먼지 자욱하게 일어나는 등로를 따라 고인돌 지대 2군데를 지나고, 이후 분홍빛 진달래 군락은 넓어진다. 등로 좌측 사면에 펼쳐지는 진달래 구름밭을 그대로 지날 수 없어 진행은 지체되고, 함께 선두를 치고가는 분께 부탁도 하며 사진 촬영으로 더욱 시간이 소요된다. 나무 데크는 오가는 인파로 덮이고, 고려산 정상은 식사와 휴식중인 산객들로 빈틈이 없어 보인다. 선두 동행객을 놓쳐 여기서 기다리며 홀로 김밥으로 식사를 하였다.
혈구산 진달래 군락
출입통제 표시의 펜스를 넘어 혈구산으로 향하는데, 가파르게 내려선다. 중도의 양지바른 풀밭에서 동행분이 휴식중이라 반갑게 다시 만나 함께 나섰다. 내려서면서 먼지를 일으키고 도로에 도착하니 고비고개이고 여기도 번잡하다. 다시 긴 급경사를 올라서는데, 다행히 여기 등로는 먼지가 일어나지 않고 군데군데 진달래로 마음을 가라앉혀 준다. 하지만, 압권은 혈구산 좌측사면의 진달래 군락이라 고려산만큼 인파로 덮히지 않아 느긋하게 즐길 여유가 있다. 긴 슬로프처럼 경사면이 진달래로 가득하다. 붉은 진달래로 인하여 혈구산의 혈이 피를 가리키는 줄 알았더니, 굴 혈이니, 혈구는 굴의 입구란 뜻이다. 혈구산은 해발 465M이니, 고려산 436.3M 보다 높으며, 강화도 최고봉 마니산의 469M에 이어 두번째로 높으며, 강화도의 중앙에 위치하여 특히 조망도 탁월하다.
여타 대원들이 언제 도착할지, 혹시 다른 방향으로 변경되는지 궁금하여 대장에게 연락하니, 후미는 상관말고 계획대로 외포리로 하산하란다. 이제 작은 봉우리를 오르내리며 말밥굽 형태로 휘어지는 등로를 이어가는데, 30여분 진행하니 퇴모산이다. 돌아보는 혈구산은 전면에서의 진달래 군락은 보이지 않고 억새빛의 연갈색이다. 여기서 두 여성분을 만났는데, 우리처럼 미꾸지 고개를 출발하여 외포리로 향하는데, 그 중 한분은 18세부터 산을 타기 시작하여 40년째 경력이라며, 대충 거의 모든 산악회의 계보를 꿰차고 있는 듯하였다. 나와의 동행분도 그 연배이신데, 오가며 만나는 등반객들에게 쉽게 말 붙이고 농하시는게 아마 그런 경륜에서 비롯되는지 모르겠다. 퇴모산에서도 한 시간여 진행하여야 외포리 외주에 도착하였다. 하지만, 다른 대원들은 고려산에서 바로 하산하며 산행이 종료되었고, 여덟 분은 아예 산행에 임하지 않고 인근에 머물렀던 모양이다. 제대로 전체 구간을 산행한 분은 나를 포함 두명뿐이었다. 귀가길 역시 트래픽으로 지체되었고, 갈증으로 주유소에서에서 커피와 콜라를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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