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행일자: 2009.03.14
** 산행지: 수락산 638M
** 산행로: 장암역 - 홈통바위우회 - 정상 - 540봉 - 당고개역
** 산행시간: 총270분 (산행 250분 + 휴식 20분)
** 단독
10:00 장암역
11:00 들머리 고택 출발
12:40 헬기장 (휴식 20분)
13:15 정상
15:30 산행날머리 당고개
1월인가 일전에 주중 휴가를 맞아 수락산 가는 도중 급한 회사일로 회귀하였던 아픈 기억이 있다. 오늘은 토요일이라 그럴 염려는 없다. 지하철 4호선을 타고 창동역에서 7호선 환승후 종점가면 장암역이라는 생각이었는데, 도봉산역에서 모두 내리니 수락산 가는 산꾼은 별로 없나보다고 생각. 하지만, 나중 승무원이 나오면서 도봉산역이 종점이었고, 일단 내려 건너가서 장암역행을 기다리라는 말씀. 장암역에선 건너편 들머리 입구 어느 식당에서 잔치국수를 장시간 기다린 끝에 한점 들었는데, 이래저래 초반부터 여러 상황으로 산행이 지체된 셈이다. 입구의 어느 고택에 둘러보았는데, 지도상의 서원은 아닌듯 하다.
개울을 따라 오르다가 좌측으로 능선을 탄다. 예전 대학원 동기들과 함께하였던 코스를 기억한다. 일부러 호젓한 등로을 택하였지만, 여러 단체의 산행객들이 합류하므로 등로는 제법 붐빈다. 수락산 최고의 명물, 가파르게 경사진 홈통바위의 능선이 조망된다. 하지만, 단체 산행객들의 무전연락이 이어지며 아직 얼어붙은 지대가 있어 위험하다며 모두 우회하기를 권한다. 아쉽지만 안전이 제일이라, 좌측 등로로 우회하기로 하였지만, 이 역시 초입부터 좁은 외길지대이고 빙판이라 더디게 진행된다. 응달지역이라 군데군데 위험지역이 도사리고 있다. 아이젠을 항상 휴대하곤 있지만 사용하지는 않았다. 드럼리 출발한지 100분여만에 헬기장 도착, 정상을 지척에 두고 일단 간단히 휴식을 취하였다.
휴식후 정상을 향하였고, 지금부터는 바위 조망, 암릉 등로이다. 오랜만의 수락산행이라 미리 유명 바위의 위치와 명칭을 좀 더 학습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많이 든다. 철모, 코끼리, 종, 남근석, 치마 바위 등 여러 명소가 기억나긴 하지만... 어느 일행이 사진촬영을 부탁한다. 디카를 휴대하지 않아 휴대폰으로 사진을 남기긴 했지만 너무 아쉽다며 내 디카로 촬영후 메일로 송부해달란다. 저주 겪는 일이고, 그 심정을 충분히 아는지라 흔쾌히 응하였다. 귀가하여 사진을 보냈더니 감사의 인사까지 다시 보내왔다.
지하철 4호선을 종점에서 탑승할 수 있도록 날머리를 당고개 방향으로 정하였고 능선을 최대한 길게 이어왔다. 지하철역 인근 길건너 편에 막걸리 가게가 보여 한잔하였는데, 가게 명칭이 막사모라 막걸리를 사랑하는 모임의 약칭이고, 전주 마 막걸리인데 아주 짙고 구수한데 맛이 범상치 않다. 뿐만 아니라, 식사를 주문한 것도 아니지만 깔아주는 기본안주이자 반찬의 가지수도 많으며 정갈하고, 부추파전도 먹을만하였다. 게다가, 주인장으로 보이는데 70년대 듣기 익숙한 노래를 기타를 치며 라이브로 열창해 주신다. 신청곡까지 받아주니, 동그라니 그리려다...로 시작되는 얼굴을 신청해보기도 하였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마막걸리를 조금 과하게 들어 지하철역 평촌에서 제대로 내리지 못하고 안산까지 졸며 갔다 돌아오는 실수도 범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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