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행일자: 2009.04.05
** 산행지: 이천 원적산 천덕봉 634M
** 산행로: 동원대 - 정개산(407M) - 천덕봉(634M) - 원적봉(564M) - 원적사 - 도립리
** 산행시간: 207분(산행 187분 + 휴식 20분)
** 단독
08:50 강변역 출발 (10:20 동원대 도착)
10:26 들머리 동원대
10:46 주능1봉
11:10 정개산
11:47 주능3봉 (휴식 10분)
12:43 천덕봉 (휴식 10분)
13:10 원적봉
13:23 원적사 갈림길
13:53 날머리 도립리 산수유로
15:00 이천 출발 (16:20 안양도착)
식목일이자 청명, 한식인 오늘은 도로 정체가 예상되어 인근 산을 찾을 계획으로 느긋하였지만, 아내가 친정을 다녀오는 이런 날 원거리 산행할 절호의 기회인데, 다시 마음을 바꾸어 산수유 축제가 열린다는 이천 원적산을 찾기로 계획을 급변경하였다. 혹시 박과장 합류할지 문자 보냈으나, 늦잠 자는지 역시 답이 없다. 안양에서 강변역까지 광역버스로 이동하고, 선답자의 산행기를 참조하여 강변역에서 동원대학으로 또 한번 광역버스(1113-1)를 이용하였다. 여러 산행팀이 동승하므로 들머리 찾는데는 문제 없을터이고, 다만 떡이나 간식을 준비않아 배고플지 모를 따름이고... 집사람 없으니 이런 난관이 닥친다. 버스가 대학내로 진입하고, 입구에서 산수유 씨앗을 나눠준다. 잠시 스틱 등 장비를 준비한 후 산행 돌입.
등로는 바로 우측 임도로 급경사 내려서면서 시작하는데, 이정표상 원적산 최고봉인 천개봉은 6.97Km, 산수유 축제장은 9.22Km를 가리킨다. 28인승 리무진 산행팀이 단체로 앞서고 있으며, 임도의 중도에서 좌측 산으로 사다리를 타고 진입한다. 더운 날씨를 감안 자켓을 아예 벗고 가파르게 올라섰다. 명칭은 리무진이지만 대체로 속도가 늦어, 앞지르기를 시도할 수 밖에 없었다. 주능 1봉에 당도, 말 그대로 주능선에 올라섰으며, 개념도상으로는 천덕봉까지 거의 6Km를 일직선상으로 진행한다. 600M를 더 진행하면 주능2봉이며, 좀 더 진행하면 해발 407M 정개산이다. 암석으로 이루어진 정상을 오르면 정상석이 세워졌는데 소당산이라는 별칭도 있다. 비석을 보면 정상이 소당뚜껑(솥뚜껑) 모양이라하여 한자어로 鼎蓋山으로 불린다는 설명인데, 그럴듯한 모습을 갖추고 있었다. 가스가 자욱하여 원경을 조망하지 못함이 아쉽다. 이후 등로는 급경사를 내려서는데 밧줄이 길게 늘어져있어 안전산행에 도움이 된다. 지석리 갈림길의 안부에서 다시 오르면서 올봄 산행의 첫 야생화를 보게되는데, 보라색의 너무도 작은 꽃이다.
등로를 이어가는데 굵은 나무가 중간 허리에서 완전히 구부러져 개선문 모양을 이룬다. 골프장 갈림길에서 천덕봉까지 3.67Km 남았다더니, 5분 정도 지난 도암사거리 안부에서는 천덕봉까지가 갑자기 2.5Km로 줄어들었다. 여기서 10여분 지나니 주능3봉이며 천덕봉까지는 2Km이다. 좌측 남촌CC 골프장을 바라보며 오렌지 하나 들며 10여분 휴식을 취했다. 또 한번 안부를 지나고 오르니 양지바른 공터이고, 단체로 온 여러 어린 아이들이 놀고 있다. 먼 시야로 천덕봉과 원적봉이 희미하게 드러난다. 노란 야생화가 지천으로 널어져 역시 봄날이 깊어졌음을 알린다. 버들강아지와 진달래도 함께 한다. 점점 가까워진 천덕봉은 화재의 탓인지 민둥산 모습이며, 하지만 휘어지거나 오르내리는 곡선이 아름답게 이어진다. 좌우로는 가파른 경사가 깊게 이어져 인적이 남아있지 않겠다. 정상은 헬기장이며, 아주 작은 정상석 둘이 나란히 한 곁에 세워져있다. 풀밭에 앉아 나머지 오랜지 하나를 마저 들었다.
바라보는 능선이 아득히 이어지는데, 저 길고도 긴 일직선 능선을 내가 오늘 타고 왔다니 대견하다며 자화자찬이다. 정상에서 능선은 기역자로 꺽어지며 원적봉을 향하고, 다시 좌로 꺽어지며 오늘의 등로를 이어나간다. 휴식 후 다시 내리막길 등로를 이어 1Km여 원적봉에 도달한다. 역시 자그마한 정상 안내판이 있으며, 좀 더 걷자며 곧장 원적사 방향으로 이어갔는데, 산수유 축제장에 와서 산수유를 못보는 비극이 여기서 생겼다. 그저 손쉽게 이정표에 표시된 축제장 방향으로 갔더라면 아쉬울 일이 없었을터인데.... 지금 생각해보니, 붐비는 장터보다는 호젓한 등로를 선호하는 나의 내재적 선호가 작용한 듯하다. 내려서니 마을 앞 산수유로라는 주도로이고 너무도 붐벼 산수유 축제장으로 들러갈 엄두가 나지 않았다. 빠져아오듯 곧 도착한 셔틀버스를 타고 이천 터미날에 내려, 곧장 부천 안양행 시외버스에 탑승하여 귀로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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