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9) 마종기 "바람의 말" [애송시 100편 - 제 49편] 바람의 말 마종기 정끝별·시인 우리가 모두 떠난 뒤 내 영혼이 당신 옆을 스치면 설마라도 봄 나뭇가지 흔드는 바람이라고 생각지는 마. 나 오늘 그대 알았던 땅 그림자 한 모서리에 꽃나무 하나 심어 놓으려니 그 나무 자라서 꽃 피우면 우리가 알아서 얻은 모든 괴로움이 꽃.. 지혜/조선일보 현대시 100편 2008.03.06
(48) 윤동주 "서시" [애송시 100편 - 제48편] 서시 윤동주 문태준·시인 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이 없기를,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나는 괴로워했다. 별을 노래하는 마음으로 모든 죽어 가는 것을 사랑해야지 그리고 나한테 주어진 길을 걸어가야겠다. 오늘 밤에도 별이 바람에 스치운다. ▲ 일러스트=잠산너.. 지혜/조선일보 현대시 100편 2008.03.04
(47) 이상화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 [애송시 100편 - 제47편]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 이 상 화 정끝별·시인 지금은 남의 땅―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 나는 온몸에 햇살을 받고 푸른 하늘 푸른 들이 맞붙은 곳으로 가르마 같은 논길을 따라 꿈속을 가듯 걸어만 간다. 입술을 다문 하늘아 들아 내 맘에는 내 혼자 온 것 같지를 않구나 .. 지혜/조선일보 현대시 100편 2008.03.04
천안 광덕산(2008.03.02) ** 산행일자: 2008.03.02 ** 산행지: 천안 광덕산(699M) ** 산행로: 광덕리 주차장 - 광덕사 - 헬기장 - 광덕산(699M) - 장군바위 - 갈림길 - 광덕사 - 주차장 (원점회귀) ** 산행시간: 총 180분 (산행 154분 + 휴식 26분) ** 단독 08:47 안양 출발 (수원에서 기차, 천안에서 버스 환승: 광덕사 종점 11:50 도착) 11:55 산행들머.. 산행/일반산행(2005년~현재) 2008.03.03
(46) 최하림 "어디로?" [애송시 100편 - 제46편] 어디로? - 최하림 문태준·시인 황혼이다 어두운 황혼이 내린다 서 있기를 좋아하는 나무들은 그에게로 불어오는 바람에도 흔들리지 않으며 있고 언덕 아래 오두막에서는 작은 사나이가 사립을 밀고 나와 징검다리를 건너다 말고 멈추어 선다 사나이는 한동안 물을 본다 사나이.. 지혜/조선일보 현대시 100편 2008.03.02
백두대간 44 구간: 삽당령 - 화란봉 - 닭목재 (2008.03.01) ** 산행일자: 2008.03.01 ** 산행지: 백두대간 44 구간: 삽당령 - 석두봉 - 화란봉 - 닭목재 ** 산행로: 삽당령(680M) - 들미재(910M) - 석두봉(982M) - 1,006봉 - 화란봉(1,069M) - 닭목재(680M) ** 산행거리: 14.15Km (마루금 14.15Km + 연장 0Km) ** 산행시간: 총290분 (산행 272분 + 중식 및 휴식 18분) ** 산정산악회 (김) 07:20 양재출발.. 대간과 정맥/백두대간 (완료) 2008.03.02
(45) 정지용 "향수" [애송시 100편 - 45] 향수 정지용 정끝별·시인 넓은 벌 동쪽 끝으로 옛이야기 지줄대는 실개천이 휘돌아 나가고, 얼룩백이 황소가 해설피 금빛 게으른 울음을 우는 곳, ―그곳이 차마 꿈엔들 잊힐 리야. 질화로에 재가 식어지면 뷔인 밭에 밤바람 소리 말을 달리고, 엷은 졸음에 겨운 늙으신 아버지가 짚.. 지혜/조선일보 현대시 100편 2008.02.28
(44) 김명인 "너와집 한 채" [애송시 100편-제44편] 너와집 한 채 - 김명인 문태준·시인 길이 있다면, 어디 두천쯤에나 가서 강원남도 울진군 북면의 버려진 너와집이나 얻어 들겠네, 거기서 한 마장 다시 화전에 그슬린 말재를 넘어 눈 아래 골짜기에 들었다가 길을 잃었네 저 비탈바다 온통 단풍 불 붙을 때 너와집 썩은 나무껍질.. 지혜/조선일보 현대시 100편 2008.02.27
도봉산 원통사(2008.02.24) ** 일자: 2008.02.24 ** 코스: 도봉산 무수골계곡 - 원통사 ** 시간: 총159분 (휴식 25분 포함) ** 아내 12:10 도봉역 12:45 자현암 13:19 원통사 (휴식 25분) 14:49 방학성당 작년에 연재되었던 조선일보 주말걷기를 답사하지 못했던 구간을 올해도 계속 이어 찾아간다. 작년 1월 셋째주에 소개되었던 도봉.. 걷기: 둘레길/수도권 둘레길 2008.02.26
(43) 문인수 "쉬" [애송시 100편-제43편] 쉬 - 문인수 정끝별·시인 그의 상가엘 다녀왔습니다. 환갑을 지난 그가 아흔이 넘은 그의 아버지를 안고 오줌을 뉜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생(生)의 여러 요긴한 동작들이 노구를 떠났으므로, 하지만 정신은 아직 초롱 같았으므로 노인께서 참 난감해 하실까봐 "아버지, 쉬, 쉬이, .. 지혜/조선일보 현대시 100편 2008.02.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