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혜 448

(28) 오탁번 "순은(純銀)이 빛나는 이 아침에"

[애송시 100편-제28편] 순은(純銀)이 빛나는 이 아침에 - 오탁번 문태준·시인 눈을 밟으면 귀가 맑게 트인다. 나뭇가지마다 순은의 손끝으로 빛나는 눈내린 숲길에 멈추어 선 겨울 아침의 행인들. 원시림이 매몰될 때 땅이 꺼지는 소리, 천년 동안 땅에 묻혀 딴딴한 석탄으로 변모하는 소리, 캄캄한 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