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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행일자: 2006.10.03
** 산행지: 유명산 (862M)
** 산행로: 가평군 가일리 자연휴양림 주차장 - 정상 - 입구지계곡 - 주차장(원점회귀)
** 산행시간: 총187분 (산행 144분 + 휴식 43분)
** 아내와 함께
10:20 평촌 (- 12:20 가평군 설악면 가일리 도착)
12:40 산행들머리 자연휴양림 주차장 출발
13:37 정상 (- 14:00 휴식)
14:37 계곡 (중식 20분)
15:17 마당소
15:47 주차장 도착 (원점회귀)
16:00 자연휴양림 출발 (17:50 평촌 도착)
원거리 산행을 꺼려하는 아내를 설득하여 가평의 유명산을 향했다. 당초에는 충남 홍성의 용봉산을 염두에 두었으나 서해안 고속도로에서 발생한 오전의 큰 사고로 심한 정체라는 뉴스에 유명산으로 산행지를 변경하였다. 10시를 넘긴 늦은 시간에 출발하여 양평 부근에서 정체를 겪고 2시간여만에 산행들머리에 도착하였다. 커피 한잔을 든후 출발하려는 차에 한 노신사가 산행을 마친 후 도착하였다. 산행로와 소요시간을 여쭈었더니 친절히 답해주시는데 그 목소리가 너무나도 잔잔하다. 부인은 차에서 책을 읽으며 기다리고...우리도 나이가 들면 저런 모습이어야할텐데.... 그리고 넉넉한 경제적 및 정서적 여유가 뒷바침되는 모습 역시 부러웁고.....
뮤명산은 무명산인줄 착각한 상태에서 어느 여성의 이름을 따서 지어졌는데, 예전엔 말이 거닐며노닌다는 마유산으로 불리었다. 지금은 독특한 이름으로 유명세를 가지지만, 옛이름을 되찾고자하는 캠페인 역시 적지 않다고 한다. 하긴 하루 아침에 이름이 바뀌었으니, 그도 퇴계같은 저명인사나 어느 왕의 코멘트에 따른 권위에 의한 개명이 아니었으니 얼마나 기가차랴. 주차장에서 정상까진 거의 1시간. 등로는 돌길과 흙길을 번갈아 이어가며 제법 된비알 구간도 나타난다. 개개의 나무는 키가 높지 않지만 숲은 짙고 깊었다. 하지만, 원거리를 다녀올만큼 유별난 산은 아니쟎냐는 아내의 은근한 불만에 별 대응수단이 보이질 않았다.
돌길 산행로
정상에서의 조망은 거침이 없다. 특히 동쪽으론 군사시설로 가득찬 용문산과 정상봉우리가 뾰족한 백운봉이 눈길을 끈다. 가을 하늘은 수십개의 패러글라이딩으로 가득하고, 정상까지 달려온 산악 자전거 두대가 인상적이다. 옛이름이 마유산이라더니 이젠 말 대신 바이크가 등장하는가? 정상 바로 아랜 작은 터에 억새가 햇빛을 받아 반짝인다.
정상에서 바라본 용문산
백운봉
패러글라이딩
정상 부근 작은 터에서 평소처럼 간식으로 포도와 방울토마토를 들곤 하산길에 나섰다. 하산길은 급경사 내리막길이고 가끔 밧줄을 잡기도 하였다. 입구지 계곡에 접어들면서 갈수기임에도 세찬 물소리가 들린다. 계곡은 작은 소와 담이 연속으로 이어지는데, 개념도에 나타나는 이름만해도 마당소, 용소, 박쥐소 등이 있다. 물은 맑고 깨끗하고 차다. 점심을 들며 발을 담궈 마사지하였다. 계곡을 따라 너덜지대가 이어지는데, 짧은 산행인지라 발바닥에 느껴지는 돌언저리가 지압을 하듯 시원하다.
입구지 계곡
너덜지대
이어지는 작은 소와 담
오늘 아침 조선일보의 첫면은 설악산 봉정암의 단풍으로 장식되었다. 유명산도 10월20일부터 단풍축제란 플래카드를 보았지만, 아직 단풍은 일부에 지극히 제한되었다. 약간의 맛만 보았다고나 할까... 하지만 멋진 계곡과 단풍으로 아내의 불만은 모두 사라졌으니... 하긴 이곳의 지명이 설악이 아니던가?
계곡 단풍
멋진 암봉의 단풍
계곡물을 뒤엎는 낙엽
평촌에서 유명산까진 왕복 4시간을 소요하며, 산행은 3시간여. 짙은 단풍을 만나진 못했지만 땀을 흘리며 정상을 올랐고 만추를 향하는 계절의 변화를 느꼈다. 입구지 계곡의 흐르는 물과 암석은 작은 설악에 비견되는 절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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