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100대 명산 (완료)

(36) 축령산 (2006.10.01)

클리오56 2006. 10. 1.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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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행일자: 2006.10.01

** 산행지: 축령산(879M) - 서리산(825M)

** 산행로: 제1주차장 - 수리바위 - 축령산 - 서리산 - 화채봉 - 휴양림관리소 - 제1주차장

** 산행시간: 총210분 (산행 180분 + 휴식 30분)

** 단독산행

 

07:00 평촌 (- 08:30 남양주시 수동면 축령산 자연휴양림)

08:35 산행들머리 제1주차장

08:49 암벽약수

09:03 수리바위 (휴식 10분)

09:41 남이바위

10:03 축령산 (휴식 10분)

10:27 절고개

11:02 서리산 (휴식 10분)

11:21 화채봉

11:23 화채봉삼거리

12:05 제1주차장 (원점회귀)

12:05 간식 15분

 

 

 

폐암으로 투병하시던 처삼촌이 금요일 새벽 돌아가셨어 오늘 새벽까지 문상도 하고 일도 거들었다. 일을 대충대충 건성으로 하는 것을 이르는 말로 처삼촌 뫼에 벌초하듯이란 속담이 있다. 하지만 고인이 된 처삼촌은 저에게 특별한 분이었기에 각별하게 상 처리에 임하였다. 어제 토요일은 직장 동료들과의 대암산 산행도 취소했다. 하여 새벽에 김해 장지로 고인이 가신 후 7시에 승용차로 축령산을 찾았다. 해발이 높지 않아 오전에 산행을 끝낸후 귀로에 다시 천마산에 들렀다. 지난 9월중엔 100대명산 산행을 1군데 밖에 추가하지 못해 아쉬워 억지로라도 강행한 격이다. 

 

 

축령산은 입장료가 1000원, 주차비는 좀 비싼 3000원이다. 자연 휴양림이라 숙박시설과 야영시설을 갖추고 있으며, 이른 아침이지만 여러 가족이 시설을 이용중이었다. 제법 가파른 등로를 따라 30여분 오르면 큰 암벽이 보이는데 그 두상부분이 앞으로 상당히 돌출되어 튀어나왔다. 독수리의 두상을 닮았다하여 수리바위로 불리워진다는 설명이 있다. 

 

수리바위 

 

수리바위에서 바라본 단풍 경관

 

수리바위에서 부터 암릉의 능선이 이어진다. 험로는 아니지만 우측은 높은 낭떨어지라 주의를 요한다. 이정표와 밧줄, 난간 등 안전시설물이 아주 잘 설치되어 인상적이다. 축령산엔 남이장군의 유비무환의 정신이 깃든 바위가 있다하여 남이바위라 한다. 한강유역의 전략적 요충지인 이곳에 자주 올라 지형지물을 익히고 이곳 남이바위에서 휴식을 취했다한다. 사람이 앉기 용이하도록 바닥이 푹 파여진 의자 형상의 바위다. 남이바위에서의 조망도 탁월하다. 지나온 능선을 보면 고도가 높아질수록 단풍도 짙어진다.  

 

남이바위

 

지나온 능선

 

남이바위에서 20여분 진행하면 축령산 정상이다. 이른 시간인지 산행객은 보이질 않고, 배낭과 스틱을 걸쳐 흔적을 사진으로 남긴다. 북으로는 운악산, 명지산, 화악산이, 남으로는 용문산과 천마산이 펼쳐진다. 서리산까지는 1시간 정도의 거리이고 그 중간에 절고개가 있어 좌측으로 하산도 가능하다. 하산하면서 되돌아보는 축령산 봉우리가 아담하고 단풍이 약간 물들어 이쁘다. 축령산에도 산명과 관련한 얘기가 있으니 고려말 이성계가 사냥와서 허탕치고 산신제를 지낸 끝에 멧돼지를 잡았기 때문에 靈山에 祝을 더하여 祝靈山이라 했다고 한다.  

 

되돌아 본 축령산  

 

서리산 원경

 

축령산에서 서리산 가는 길은 다양한 경관과 느낌을 제공한다. 억새의 풀밭이 나타나기도 하고 가을날 따스한 햇빛에 바로 노출되기도 하며, 또한 나무로 우거진 숲을 지나기도 한다. 하지만 여전히 산행객은 드물다. 

 

억새

 

서리산 정상도 돌더미가 쌓였고 산행객이 없어 배낭과 스틱으로 나를 대신한다. 오늘 산행은 일종의 퓨전산행이다. 축령산 오름길은 바위길, 축령산에서 서리산까지는 육산의 흙길이다. 고도가 높은 곳은 단풍의 색채가 짙은 홍이요 낮은 곳은 아직 녹색이다. 가을의 바람이 잔잔한가 하면 따스한 여름의 햇빛도 남아있다. 즉, 바위와 흙, 홍과 녹, 바람과 햇빛의 퓨전이 녹아있다.   

 

서리산 정상

 

축령산은 이정표가 완벽하다. 초행자나 초보자도 길 잃지 않을 정도로 안내가 완벽하다. 덕분에 알바 없이 산행을 순조롭게 진행할 수 있었다. 철쭉동산에도 친절한 안내판이 여럿있고, 봄의 철쭉 내음을 상상하며 등로를 지나간다.   

 

철쭉동산

 

이름 모를 나무의 잎모양이 독특하고 색이 곱게 물들어 사진으로 남겼다.  

 

 

철쭉동산 끝에 위치한 화채봉에 잠시 들렀다. 바위와 소나무가 어우러지고, 기묘한 형상의 소나무 몸둥치와 뻣어나간 줄기와 가지들이 뒤엉킨 모습이 이채롭다. 

 

화채봉에서

 

 

화채봉에서부터 본격적인 하산길이 시작된다. 길은 가파르지만 숲은 울창하고 깊으며, 사이로 보이는 단풍의 모습을 계속 가슴에 담아간다.  

 

하산길

 

 

산행을 끝내고 돌아가면서 국도에서 바라보이는 축령산의 모습을 다시 담아보았다. 국도에서는 수리바위와 남이바위를 분간할 수 있었는데, 지금은 작은 사진으로는 파악하기 어렵다. 

 

국도에서 바라본 축령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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