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100대 명산 (완료)

(39) 삼악산 (2006.10.22)

클리오56 2006. 10. 23. 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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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행일자: 2006.10.22

** 산행지: 삼악산(645M)

** 산행로: 의암댐입구 매표소 - 상원사 - 정상 - 등선폭포 

** 산행시간: 총222분 (산행 167분 + 휴식 55분)

** 평촌산방 17명 


07:50 청량리 출발 (09:30 강촌역 도착)

10:02 산행들머리 매표소 출발

10:25 상원사

11:43 정상

11:50 중식 (50분) 

13:42 산행날머리 등선폭포

 

 

 

날씨가 어수선한 상황에서 산행지를 향했다. 중부지방에 많은 비가 내리고 지역에따라선 강풍, 돌풍이 예상된다고... 다행히 중식을 마칠즈음에 가랑비가 내리기 시작했지만 산행엔 전혀 지장이 없었다. 오히려 조심해야 한다는 마음을 가지니 산행이 보다 안전하게 마쳐진 것 같다. 

 

 

6시10분 범계역에 집합하여 지하철, 기차를 갈아타고 2시간 반 정도가 소요되어 춘천의 강촌에 도착하였다. 지금은 기차라면 KTX를 말하는 시대지만 우리가 추억을 연상하기엔 통일호가 아닐까. 하지만 오늘 기차는 그보다는 격이 한단계 높은 무궁화이다. 하긴 통일호가 존재하는지 조차도 모르겠다.

 

열차내에서 자그마한 해프닝 하나. 60이 넘으신 노부부가 앞자리에 앉는다. 하지만 두분은 자리가 떨어져 통로쪽 좌석 두자리이다. 창가에 앉은 젊은이에게 사정을 얘기하지만 놀랍게도 No였다. 의외의 반응에 어르신은 분개한 표정이 역력했고, 부인은 긴장이 확대되지 않도록 달래는 투였다. 어색한 분위기가 조금 흘렀고, 우리 일행이 자리를 양보하여 두분이 나란히 좌석하였다. 왜 이 젊은이는 자리를 양보하지 않았을까? 홀로 여행중인데, 디카로 차장밖 풍경을 계속 촬영하였다. 그의 심중에 깊이 자리할 순 없지만. 아마도 자리를 양보하면 이번 여행의 목적인 촬영을 완수하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짐작이든다. 여하튼 바뀌어가는 세태에 여하히 적응하느냐도 정신 건강상 중요할게다.


우리를 강촌에 내려두고 떠나는 기차의 꽁무니 

 

산행들머리의 반대편 동산

 

어제의 검단산 산행과 마찬가지로 오늘 산행도 북한강과 의암호를 조망한다. 비가 예상되어 하늘은 구름이 덮고 강과 호수는 운무가 잔뜩하여 범상치 않은 기운이 서린듯하다. 상원사를 지나 깔딱고개를 대하며 상당시간 숨을 거칠게 내뱉으며 오른다. 악산답게 암반이 연이어지고 암릉을 탄다. 하지만 강을 바라보는 조망이 천하일품이라 지친다는 느낌은 전혀없다. 산을 타는 것이 아니라 유람선을 탄 기분이다.

 

의암호    

 

 

 

 

 

 

정상 조금 아래 숲속 넓은 터에서 점심을 들었다. 준비한 찬은 많지 않지만 여럿이 함께하는지라 여러 반찬에 손이 갔다. 점심을 마칠 쯤 비가 내리기 시작했지만 가랑비 수준이라 산행엔 지장이 없었고... 하산길은 오름길과 정반대로 흙길과 낙엽으로 푹신하다. 단풍이 충분하진 못하지만 검단산 보다는 눈길을 끌었고...

 

단풍

 

 

 

 

 

 

오늘 삼악산은 멋진 산행이었다고 자평하면서 내려가는 중 우린 또 한번 놀라운 풍광에 넋을 잃는다. 협곡이 시작되고 이른바 등선폭포이다. 폭포 자체는 자그만하지만 협곡이 길게 구부려 이어지며 압도하는 장관을 연출한다. 우리나라에선 좀체 대하기 힘든 협곡이다. 선녀탕 또한 협곡에 위치하며 맑은 물을 담고있다. 의암호를 바라보는 조망만으로도 오늘 산행은 만족이었는데, 협곡의 풍광까지 대하니 모두들 최고의 산행이라며 극찬을 아끼지 않는다. 게다가 땀 흘리는 깔딱고개도 겻들여졌고....

 

협곡

 

선녀탕

 

 

 

등선폭포

 

 

멋진 산행을 마친 포만감으로 하산 후 춘천의 명물인 닭갈비와 매운탕을 들었다. 하산주를 너무 거하게 들어 노래방에 입장까지는 알겠지만 이후 기차와 지하철을 타고 어떻게 평촌까지 왔는지는 도무지 기억나질 않는다. 평촌 역에서 지기님과 작별인사는 기억나고.... 도중에 부끄러운 추태가 없었는지 불안할 뿐....

 

산행날머리 가게에서.... 불끈주를 판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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