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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행지: 천마산 837M
** 산행로: 주차장 - 꺽정바위 - 천마산 - 꺽정바위 - 주차장
** 산행시간: 총175분 (산행 155분 + 휴식/중식 20분)
** 단독산행
13:10 산행들머리 남양주시 호평 천마산군립공원 주차장
14:24 꺽정바위
14:37 천마산 정상 (휴식 5분)
14:50 전망바위 (중식 15분)
16:05 호평 주차장 (원점회귀)
17:20 평촌 귀가
천마산은 스키장이 들어서면서 산행지로서의 의미가 많이 퇴색되었다는 언급을 보았다. 그래서인지 축령산 다녀오면서 지나가는 길에 짬을 내어 잠시 들러보는 수준의 산행이 되고 말았다. 100대 명산에 대한 예의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산행전의 마음이 그러하니 산행 또한 매력이 반감될 수 밖에. 더구나 초입이 너저분하고 매표소에선 남양주 시민이 아니라고 입장료도 내야하니...
천마산은 그 자체만의 산행으론 부족하고 철마산과 연계하여 종주산행이 보편적인 것 같다. 천마산의 산명은 달마대사가 어깨를 쫙 편 형상에서 비롯된 모양이다. 또한 임꺽정이 천마산에 본거지를 두고 마치고개를 무대로 활동하였다고 한다.
매표소를 지나면서 길은 두갈래이다. 하나는 임도이고 또 하나는 철조망을 따라 이어지는 작은 등로이다. 산세가 미약하여 산림욕장 수준이라 가족이나 친구단위의 소풍 정도로 가벼운 산행이 주를 이룬다. 배낭을 메고 등산화를 갖춘 산행객은 많지 않아 오히려 낯선 느낌이 들 정도이다. 나의 산행 차림을 보곤 곧 외지인으로 알아채곤 입장료를 내라는 것이다.
산행들머리
산행중 바라본 정상
등로는 평범하다. 산행 도중 자주 만나는 시를 읽어 가며 산행의 의미를 되새기는 맛도 솔솔하다. 아래 시는 간명하지만 제목은 무슨 뜻인지 이해가 가질 않는다. 사능은 여기 남양주의 한 지명이고...
시 한수
1시간 30여분이면 정상에 도달한다. 하나 독특한 것은 정상도달 15여분 전에 꺽정바위를 지나는데, 시커먼 대암벽에서 시대의 반항아 모습을 상기시켜 볼수 있을지...
꺽정바위
정상은 달마대사의 둥그런 배처럼 원만하다. 산 초입보단 단풍의 농도가 짙어지며 계절의 변화를 짐짓 느끼게한다. 단풍은 아픔의 표현이다. 뭔가 제대로 돌아간다면 변하지 않을텐데... 하지만 아픔에서 성숙이 이루어진다면 아플 땐 아파야하는게 이치일지도.... 멀리서 조망하던 정상부는 멋졌지만, 정작 정상부는 서글프다. 번듯한 정상석 하나 없이 삼각점만 초라하게 천마산임을 알려준다. 인생도 그러하다는데..
정상
천마산 삼각점
주차장까진 약 2.9Km. 약간의 휴식후 하산길에 접어들었다. 도중 전망바위에서 중식을 들었고 멀리 첩첩이 이어지는 능선을 조망했다. 가을 하늘엔 작은 구름이 점점이 떠있고... 산은 무엇일까? 산도 혁명이고 반항일까? 산의 형성이 지층의 융기에서 비롯된다면 혁명이요, 침식을 거부하면서 남은 자국이라면 반항이 아닌가? 하긴 반항이나 혁명이나 모두 시대를 거부하는 것은 마찬가지이고..... 하루에 100대명산을 두 곳이나 들른 유별난 기록의 날이다. 수치와 통계에 집착해선 안되지만, 그런 목표를 항상 새기면서 과잉 반응하는 것도 실천을 위한 하나의 몸부림으로 치부하고 받아주자.... 그런 날이 기껏 한두번에 그치지 않겠냐.
능선 조망
들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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