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100대 명산 (완료)

(32) 계룡산 (2006.08.12)

클리오56 2006. 8. 13. 0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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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행일자: 2006.08.12
** 산행지: 계룡산 관음봉(816M)
** 산행로: 동학사주차장 - 동학사 - 은선폭포 - 관음봉 - 남매탐 - 용문폭포 - 갑사 - 주차장

** 산행시간: 총 340분 (산행 290분 + 휴식 및 중식 50분)

** 단독산행 

 

12:54 동학사주차장

13:21 동학사

13:54 은선폭포 (- 14:04)

14:43 관모봉 (- 15:03)

15:59 삼불봉

16:10 삼불봉삼거리

16:19 남매탑 

16:31 삼불봉 삼거리  (- 16:41)

17:17 족탕 (- 17:27)

17:36 용문폭포

17:46 갑사

18:14 갑사주차장

 

 

계룡산의 산이름은 산 능선이 마치 닭의 벼슬을 쓴 용의 모습과 닮았다는데서 유래한다. 혹은 조선 이태조가 도읍을 정하려고 이 곳을 방문시 동행한 무학대사가 읊은 시에서 유래한다고 한다. 금계포란형(금닭이 알을 품은 형국) 비룡승천형(용이 날아 하늘로 올라가는 형국)에서 계와 용을 따서 계룡산이라고 부른다는 것이다. 이번 산행은 부산의 국제신문에 연재된 근교산 & 그너머(457편, 2005.11.11)의 산행로를 따랐다. 여기에 따르면 계룡산의 수치상의 최고봉은 천황봉(845M), 등산대상지로서의 중심이 관음봉(816M), 풍수상의 주봉은 삼불봉(775M)이라고 한다. 

 

며칠 전 군복무중인 큰 애가 엄마와 통화하였다. 대뜸 엄만 행복하세요라고 물었다. 아내는 행복하다고 답하였고. 끝난 후 나에게 같은 질문을 던진다. 햄복하냐고? 난 머뭇거렸다. 아내의 언성이 한 옥타브 오르며 그럼 행복하지 않다는 건가며 화살이 날아 온다. 나의 답: 행복하지 않다는 건 아닌데, 행복이 뭔지 생각한다고.... 무엇이 행복일까????

 

국제신문 산행로

 

충청도의 중심에 자리한 산이라 부드럽게 느껴지지만, 능선이 날카롭고 거칠게 이어지며 비탈을 다부지게 올라야한다. 마치 닭과 용이 합쳐진 양, 쉬운듯 하면서도 옹골차다. 동학사 주차장에 내려 정상과 좌우의 거치른 산세를 조망하면서 쉬운 산행은 아니겠구나하는 생각이 언뜻 지나간다.

 

동학사 주차장에서 바라 본 천황봉과 능선 

 

계룡산은 널리 알려진 바 우리나라 최고의 무속신앙지이다. 또한 동학사에서 시작하여 갑사에서 끝나듯 천년고찰이 터를 잡고 있다. 동학사 도달전에 이미 문주암, 길상암, 미타암 등 암자가 연이었다. 또한 독특하게도 홍살문이 나타나고 단종을 모신 숙모전, 박제상을 모신 동계사, 고려말 3은을 모신 삼은각이 함께 자리한다.  동학사는 비구니승의 수도장이라 제한된 지역만 출입이 가능하다. 삼성각 또한 함께 자리하니, 불교에 도교와 토속신앙이 물씬 묻어난다.

 

동학사 일주문   

 

동학사 3층석탑: 탑이 작고 아담하다. 청량사의 암자에서 옮겨 온 것이라 함. 고려시대 작품

 

동학사 삼성각: 칠성, 독성, 산신의 삼성을 모심

 

동학사에서 바라본 계룡산

 

동학사에서 쌀개봉 전망대와 은선폭포까지는 평탄한 산행이다. 전망대에서 정면으로 바라보이는 V자형 산봉우리가 쌀개봉이다.  쌀개란 디딜방아를 양쪽에서 고정시키는 걸개인데, 이를 닮아 쌀개봉이라 칭해졌다. 은선폭포는 물이 말라 낙수현상을 볼 수 없어 아쉽다. 높이가 46M. 

 

쌀개봉

 

은선폭포 전망대에서

 

은선폭포

 

특이 형상의 고목과 아래의 용조각상

 

은선폭포를 지나면서 급경사의 된비알이 이어진다.  거의 40분간을 논스톱으로 깔닥고개 오르듯 숨을 헐떡여야 한다. 무더위 폭염이라 많은 계단을 연속으로 오르기가 쉽지는 않다. 드디어 산행의 최고봉인 관음봉 도달... 조망이 확 트인다. 앞으로 가야할 자연성릉을 넘어 삼불봉이 드러나고... 뒤돌아보면 쌀개봉과 천황봉이 웅장하다. 팔각정에서 사과를 점심 삼아들면서 소나기 지나가기를 기다렸다. 젊은 남녀 카플이 등산복장이 아닌 상태에서 아무런 준비도 없이 여기까지 올라왔다. 당연히 목이 마를테고 물을 부탁한다. 작은 물통 하나를 주었다.   

 

자연성릉과 삼불봉

 

쌀개봉과 천황봉

 

 

관음봉에서 삼불봉까지는 가장 환상적인 자연성릉과 가파른 철계단의 연속이다. 양쪽이 낭떨어지인 능선에 발달한 암릉이 1.6 Km 이어지는 자연성릉은 마치 구름을 타듯 짜릿하고 아슬하다. 삼불봉 암봉을 오르는 붉은 철계단은 멀리서 보기만해도 아찔함을 선사한다. 

 

맨살을 드러낸 암를을 쫓아 이어가는 자연성를

 

삼불봉 오르는 붉은 철계단

 

 

삼불봉에서 바라본 지나온 자연성릉

 

삼불봉에서

 

 

삼불봉을 내려오며 오늘 산행의 고비는 지났다. 그대로 갑사로 갈 수 있지만, 전설의 남매탑을 지나칠 수 없다. 하여 고갯마루에서 300M 다시 하산하여 남매탑을 만난다. 스님이 호랑이를 치료해 주고, 호랑이가 보은으로 모셔온 색시와 남매의 의를 나누며 모두 불법에 정진한다. 두 분은 한날 한시에 열반에 드시고, 두분에게서 나온 사리를 모셔 남매탑이라 하였다. 생각컨대, 스님은 갑사에서, 누이인 비구니는 동학사에서 법을 닦지 않았을까... 

 

남매탑

 

다시 고개를 올라 갑사 방향으로 돌길을 걸어 내려온다. 계곡의 수량이 많지 않아 귀소리 즐거움이 반감되지만, 그런대로 잠깐의 족탕은 즐겼다. 좀 더 하산하니 용문폭포라 여러 사람이 물놀이 중이다. 

 

봄엔 동학사, 가을엔 갑사라 하듯, 갑사는 단풍이 유명하다. 하지만 여름이라 짙은 녹음에 취한다. 갑사의 이모저모를 둘러본다. 탑과 부도, 당간지주... 특히 대나무 숲과 오리길에 빠져보자...

 

갑사

 

갑사에서 바라 본 삼불봉

 

약수터: 꽃으로 단장하여 정갈하다...

 

갑사의 공우탑: 1700여년전 백제 비류왕때 갑사의 암자를 건립할 때 죽은 소를 기려 만든 탑  

 

통일신라때의 부도

 

배롱나무: 백일간 꽃이 핀다하여 백일홍이라고도 함

 

대나무숲

 

철당간 및 지주

 

갑사 오리길: 오리나무 길이 아니라 멋진 숲길이 십리의 반이라 오리길이란다.

 

갑사 일주문

 

꽃과 나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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