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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행일자: 2006.07.25
** 산행지: 황악산 1,111M
** 산행로: 파크호텔 주차장 - 운수봉 - 정상 - 갈림길 - 직지사 = 버스 장류장
** 산행시간: 총322분 (산행 271분 + 휴식 + 중식 51분)
** 단독산행
07:14 기차 수원역 출발 (- 09:26 김천 도착)
09:34 버스 김천역 출발 (- 09:56 직지사 도착)
10:03 산행들머리 파크호텔 주차장 출발
12:07 갈림길
13:13 중식 (- 13:40)
14:15 갈림길 (- 14:25)
14:43 족탕( - 14:57)
15:25 산행날머리 버스 정류장 도착
15:40 버스 직지사 (- 16:00 김천역도착)
16:20 기차 김천출발 (-17:16 동대구 도착)
17:40 고속버스 동대구 출발 (- 18:50 부산 노포동 도착)
황악산행은 갑자기 나서게 되었다. 오래 병상에 누웠다 돌아가신 셋째 고모의 문상을 위해 휴가를 내고 부산 가는 길에 김천을 들렀다. 김천역에서 불과 20여분만에 산행들머리에 도달할 수 있다는 손쉬운 접근성이 장점이다. 이번 등로는 지난 5월 한국의 산하 전국모임의 황악산 산행을 참조하였다. 황악산에선 기암괴석을 만나지 못하고 능선이 완만한 육산이다. 대신 골은 아주 깊다. 그럼에도 암릉이 빼어난 산에만 이름 붙이는 악이 들어있다. 김천이 서울-부산의 중심이고 황악산 주위로 많은 산들을 거느리는 웅장한 산이란 의미에서 큰 산이란 악을 붙였다는 설명도 있다.
파크호텔 주차장의 소나무 숲길이란 산행로가 들머리이다. 직지사 매표소를 통과하지 않는 등로라 지난 번 한국의 산하 모임에서 단체로 산행했다는 글이 있었다. 빠듯하게 운영하는 아마추어 산방에선 입장료 부담이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입구를 오르자 곧장 왼편으로 난 자그마한 등산로를 따른다. 조림된 소나무숲이라 나무들이 곧게 종렬을 맞추어 반듯하다.
산행들머리: 파크호텔 주차장
반듯한 숲
멀리 황악산으로 짐작되는 큰 산과 능선이 보인다. 황악산의 큰 특징이 산행내내 숲으로 가리고 변변한 조망대가 없는 것 같아 아쉽다. 1시간 정도 오르면 주능선을 만나는 것으로 선험자들의 산행기에서 언급되는데, 20분 정도가 초과되어도 능선을 만나지 못하고, 또한 오른편으로 게곡 물소리가 들린다. 제대로 길을 찾앗다면 응당 왼편에서 물소리가 나야하는데.... 뭔가 길을 잘못가고 있다는 불안감. 다시 뒤로 거의 20분을 왔던 길을 돌았다. 여태 한명의 산행객도 만나지 못하고 숲은 깊고, 길을 잃으니 겁도 덜컥나고, 하여 하산하여 돌아갈까 하는 생각도 번뜩났지만, 능선에서 이번엔 우측으로 한번 꺽어 보자며 마지막 시도를 해보았다. 곧 헬기장이 나타나고 제대로 길을 잡은 것 같다. 한참을 오르니 운수봉으로 짐작되는 백두대간 주능선에 도착했다.
능선 조망
반갑다...주능선에 도달
갈림길
갈림길 이정표
등로는 숲으로 가려 햇볕을 막아주니 모자를 쓰지 않아도 된다. 대신 바람은 없어 땀은 많이 나니 수건으로 얼굴을 가린다. 알바 40분을 추가하니 많이 지쳤다. 정상에 도달한 듯하면서도 작은 봉우리를 몇번씩 넘어가니 짜증이 나기도하고.... 정상부근에서는 허리정도의 풀밭이 펼쳐지며 원추리와 나리꽃, 그리고 잠자리가 눈에 많이 띤다. 하여간 힘겹게 결국 정상에 도달... 정상다운 멋진 바위도 인공물도 없다. 그리고 산행후 처음으로 노부부 두분을 뵈었다. 곧이어 3명의 젊은 등산객도 도착...
산행로
정상의 이정표 및 정상석
정상엔 백두대간 해설판이 세워져있고, 하지만 짙은 운무로 원경을 조망할 수가 없다. 숱한 시그날로 백두대간 등로임을 뽐낼 뿐... 곧장 진행하면 바람재 형제봉 방향으로 능선이 쭉 뻗어진다.
백두대간 해설판
짙은 운무
시그날
백두대간 능선
하산길은 발걸음이 가볍다. 중식을 든 후 든든한 몸과 정상에 제대로 찾아왔다는 성취감으로 충만하고, 돌아가는 길은 원점회귀라 이미 익숙하기에 길 잃을 걱정도 없다. 정상, 직지사, 그리고 여시골산의 세갈래 갈림길에 도달하였다. 정상에서 만났던 세 청년이 지도를 갖고 한창 골똘히 생각중이다. 내가 가진 지도를 두장 보여주었고, 아마도 도움이 된 것 같았다. 직지사 방향의 하산길은 나무계단 길이 이어진다. 중간에 운수암으로 빠지는 길이 있지만, 부산으로 가야기에 들러지는 않았다.
갈림길에서 직지사 하산길
운수암 갈림길
내원교 직전 서늘한 계곡에서 족탕을 하며 발을 식혔다. 약간 아리던 발바닥도 훨씬 가벼워지고 아픔도 함께 씻겨졌다. 아스팔트길이 마음에 걸리지만 어디 이곳만 그러던가.... 직지사 구경은 남겨두었다. 무사히 버스 정류장 도착하고 이내 시내버스를 타고 김천역 도착, 다시 기차를 타고 동대구역으로, 동대구에서 부산 노포동행 고속버스를 탔다...
내원계곡
내원교
하산 아스팔트길
여름산행은 지친다. 게다가 홀로 산행, 길을 잃으면 더욱 곤궁에 빠진다. 목표에 집착말라는 조언도 있지만, 일단 설정된 목표는 힘들더라도 부산떨며 추진하는것이 필요하지 않을까... 수년내 100대명산을 섭렵하겠다는 목표, 천천히 물 흐르듯 달성할 수 도 있지만, 마음의 안달을 내며 스스로를 채찍질하는 만큼 산에 대한 애정이 깊어서가 아닐까 자위도 해본다...
들꽃과 버섯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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