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100대 명산 (완료)

(26) 민주지산 (2006.06.04)

클리오56 2006. 6. 6. 12:36
 

** 산행일자: 2006.06.04
** 산행지: 민주지산 (1,242M)
** 산행로: 물한리 - 삼막골재 - 삼도봉(1,177M) - 석기봉(1,205M) - 민주지산(1,242M) - 물한리

** 산행시간: 총 444분 (산행 376분 + 중식 및 휴식 68분)

** 평촌산방(45명)

 

07:15 평촌출발 (- 10:15 물한리 도착)

10:31 산행 들머리 물한리 식당 나그네 출발

11:47 삼막골재

12:09 삼도봉 (- 13:02 중식)

13:32 석기봉 (- 13:37)

14:37 민주지산 (- 14:47)

14:49 쪽새골갈림길

15:59 산행날머리 식당 나그네 도착

17:55 물한리 출발 (- 20:55 평촌도착)

 

 

 

민주지산(岷周之山·1,242m)이란 산 이름이 독특하다. 무슨 뜻일까 궁금하던 차에 한국의 산하에 게시된 산마루란 분이 쓴 산행기(2006.01.18)에 보면 "산의 이름은 정상에 오르면 각호산, 석기봉, 삼도봉을 비롯해 주변의 연봉들을 두루 굽어볼 수 있다하여 붙여진 것으로 보인다"고 하였다. 옥편을 찾아보니 민(岷)은 산맥을 뜻하고, 주(周)는 두루 혹은 둘레이니 그야말로 산맥에 둘러싸인 산중의 산을 의미하는게 아닌가. 

 

황프로가 회사 산악회에서 토요일 북한산 산행을 왔던 차에 일요일엔 도봉산을 함께 가기로 하였지만, 황프로의 사정으로 도봉산행은 취소되고 난 민주지산을 향했다. 

 

 

물한리(10:31) - 삼막골재(11:47) - 삼도봉(12:09/13:02) - 석기봉(13:32/13:37) 

 

운전기사도 알바를 하는지 10여분 이상을 한참 다른 계곡을 들어간 후 다시 돌아와 제대로 길을 찾으니 거의 20여분간을 알바한 셈이다. 산행은 물한리의 나그네 식당에서 가벼운 체조로 몸을 푼 후 시작하였다. 원시림의 비경을 접한다는 물한계곡은 펜스로 막아 접근이 금지되어 있다. 산행시간이 빠듯하므로 계곡에서의 족탕은 산행 종료후 기회를 갖고, 삼도봉에서 식사를 1시이전에 마쳐야한다는 운영진의 당부이다. 

 

 

곧게 높이 치솟은 잣나무가 숲을 이룬다. 넝쿨이 하늘 끝까지 따라가는양 키 높은 나무를 �아간다. 민주지산 산행의 특징이 햇볕을 볼 틈이 없다는 것이란다. 산 정상의 민둥 부분을 제외하곤 거의 모든 코스가 숲으로 하늘을 가린다는 뜻이다.  오늘 처음으로 선블록을 얼굴에 발랐는데...난 항상 이렇게 엇가게되나? 짙은 숲속 왼편 계곡에 폭포 물소리 들리지만, 사진으론 너무 어두워 한줄기 물줄기만 희미하게 남아있다. 

 

숲속

 

계곡의 폭포 물줄기

 

삼막골재에 올랐다. 지도상엔 삼막골재, 이정표엔 삼마골재...이런 사소한 차이로도 풋내기 산행꾼들에겐 헷갈려 길 잃을 수가 있지 않을까? 삼막골재는 위로는 황악산, 아래로는 덕유산이 연결되는데 여기서 삼도봉까지는 백두대간 코스이다.  삼도봉까진 0.9Km... 

 

삼막골재

 

삼막골재에서 바라 본 산산산들....

 

삼막골재에서 삼도봉 가는 길엔 여러 들꽃이 발걸을을 멈추게한다. 숲이 우거진 그늘에서 습기를 머금어 다양한 들꽃이 자란다는 운영자 휘리릭님의 설명이다. 숲길에 먼지가 나지 않는게 이를 입증한다. 삼도봉의 조형물이 요란하다. 지리산 삼도봉 형상물은 너무 작아 아쉽더니만, 이곳은 용이 여의주를 떠받치고 그 아래 거북이 힘들게 버틴다. 삼도봉은 전북, 충북, 경북의 북 돌림 세도의 분수령이다. 하지만, 조선조에는 삼도, 즉 경상도, 전라도, 충청도를 분할하는 분기점이니, 의미가 깊은 봉우리이다.  

 

삼도봉에서 조별로 점심을 들었다. 평촌산방의 독특한 제도가 조별 편성이다. 45명을 5개조로 나누어 행동을 같이 하게끔 유도한다. 나처럼 처음 오고 낯을 가리는 산꾼에겐 괜찮게 느껴진다. 산행 시작할땐 운영진들이 많이 염려하였지만, 대부분 산행 잘 따르고 시간을 지킨다. 중간 샛길로 낙오하는 일행없이 모두들 민주지산행이다.

 

삼도봉 조형물

 

삼도봉오르면서 바라본 석기봉

 

삼도봉(13:02) - 석기봉(13:32/13:37) - 민주지산(14:37/14:47) - 물한리(15:59)

 

삼도봉에서 석기봉을 거쳐 민주지산 정상으로 가는 길은 능선이다. 산죽이 좌우로 많이 깔려있고 키 높은 나무 숲이 계속 이어진다.  석기봉은 산이름 그대로 암릉이 연결된 암봉이다. 짧은 쉼후에 민주지산까지 1시간을 이어간다. 평촌산방의 산행실력이 대단하다. 왠만한 산방에선 여러 번 휴식을 취했을만한데 쳐나가는 솜씨가 탁월하다.    

 

석기봉

 

 

석기봉에서 바라 본 민주지산

 

능선 길

 

드디어 민주지산....각호산이 가까이 보이고 산맥은 끝없이 이어진다. 하여, 민주지산은 산맥이 둘러싸고 있는 산중의 산임을 입증한다. 정상 표시물이 둘이지만, 너무 빈약하다. 정상석이라기엔 너무 작고, 긴 작대기 형태의 표시물은 뿌리가 흔들리는 듯하다. 삼도봉 명성에 눌린 것인가?

 

재주 많은 회원은 산나물에 더덕까지 챙겨 즉석에서 깍아 드시는구나. 어릴 때부터 익숙하면 재주가 수준에 오르지만, 나이들어 산행하니 부족한게 너무 많다. 눈에 또렷할 것 같은 들꽃도 구분이 힘든데, 내눈엔 그게 그것인 산나물이야 더더욱....   

 

각호산

 

정상

 

 

이제 하산길....이름도 이쁜 속세골...하지만, 돌밭이라 발이 따갑게 아프다. 어제도 남한산성에서 5시간 정도, 오늘도 6시간 정도 산행이니 돌밭에선 맥을 못춘다. 비가오면 골짜기로 돌들이 쏠려내려와서 더미를 이루는 것인가? 그래도 물소리 들으며 숲길이라 아픔은 잠시.... 이름 거창한 황룡사에 들르고, 털보 아저씨 운영하는 나그네 식당에 도착...바로 4시 직전이다...

 

속세골 하산길 

 

황룡사

 

산행날머리: 나그네 식당

 

 

산행후

배낭을 던지곤 곧장 계곡으로 내려가 족탕....게곡물은 맑고 아주 차다. 잠시동안을 참기도 힘들 정도이다. 두손으로 발바닥과 발톱을 마사지 하면서 피로를 풀어준다. 하산주로 동동주와 소주에토종 닭백숙을 들었다. 앞자리에 재밌는 커플분이 계셔 식사시간도 흥겨웠고... 운영진을 비롯한 회원분들이 모두들 멋지고 좋은 분 같아 더더욱 애착이 가는 산방이다....  

 

 

들꽃..

 

1. 쥐오줌풀

 

2. 은방울꽃

 

 

 

3.

 

4.

 

5.

 

6.

 

7. 애기나리

 

8. 풀솜대/지장보살

 

9. 큰앵초

 

10. 쥐오줌풀

 

11.

 

12.

 

13. 금낭화

 

14.

 

15.

 

16. 제비붓꽃

 

17. 패랭이

 

18. 산딸나무

 

 

19. 찔레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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