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기: 둘레길/남파랑길

남파랑길 16회차: 부산 5코스 (2023.12.19)

클리오56 2023. 12. 22. 19:07

 

일자: 2023.12.19
(남파랑길 16회 차, 누계 18개 코스, 누계거리 302.08km)
코스: 남파랑길 부산 5 코스 (정방향 진행)
등로: 신평동교차로~낙동강하구둑~명지오션시티~신호공원~녹산공단~송정공원
* 녹산공단지역은 매연이 심하여 대중교통 버스를 이용하여 패스함
소요시간: 3시간 58분 (휴식 11분 포함)
도상거리: 23.31km 

Track_2023-12-19_남파랑길_부산_5코스.gpx
0.20MB

 

오전에 감천문화마을을 답사 후 마을버스와 전철로 신평역으로 이동하였다.

기온은 5~7도 정도, 저녁이후에는 좀 더 떨어졌지만 바람도 없고 미세먼지도 없다.

 

코스의 대부분이 강가와 바닷가, 특히 언덕 하나없는 완전 평지.
다만 녹산공단은 매연이 있어 대중교통 버스를 탑승하여 패스, 하여 원래 코스를 다소 이탈하였다.

하늘이 새파란 낙동강변을 걷는다. 하구둑을 건너 을숙도로 집입한다.

 

을숙도와 명지 모두 완전히 달라진 모습이다.

학교 다닐 당시 을숙도는 작은 배를 타고 건너가 갈대숲을 보곤 배 시간에 늦지 않게 돌아와야했다.

하지만 지금은 주변에 인공 시설물들이 너무 많이 들어섰다. 그래서야 철새들이 오겠나?

우리나라 유일하게 실내에서 낙동강 어도를 관찰할 수 있다하여 들어가보았지만

실제 어도를 통과 중인 물고기는 보질못했다.

다리에서 바라본 을숙도 방향 전경

명지방향 전경, 예전 황무지 대파밭이었는데 완전히 달라진 모습.

그런데도 부산 인구는 왜 감소하고 있나?

을숙도 대교

명지의 낙동강변에 갈대밭이 무성하다. 아마도 철새 탐조용 초소인듯~

 

원래 명지하면 대파로 유명하다. 낙동강에서 흘러온 퇴적 토양으로 대파 재배에 매우 적합한 토질이다.

1960년대 명지는 영남에서 제염업이 가장 성행했는데, 태풍 사라호로 명지 염전이 폐허가 되었다고 한다.

이후 대체 상품으로 대파를 심기 시작하였고, 1970년대는 명지 대파가 전국적으로 명성을 얻었다.

하지만 이제는 그 명성을 이어가기 어렵다는 방송을 들은 적이 있다.

이름만 번듯한 에코델타시티 혹은 명지국제도시로 변경된다는 것, 실상은 아파트 단지이겠지.

명지오션시티는 또 뭔가? 참 이름하나는 너무도 번듯하다. 

새롭게 대단위 주거단지와 상권을 형성하면 다른 곳에서 이주해오고, 그 곳은 공동화되고, 안타깝다.

대마등

명지에서 지척으로 바라보이는 모래톱이다. 네이버 검색하면 길이 1.8에 너비는 최대 130m이다. 면적은 0.24.

상주인구는 없고 얼마 전까지 명지동 주민이 일시적으로 거주, 왕래하면서 파를 중심으로 배추, 무 등을 재배하였다.

철새의 먹이가 풍부하여 철새 도래지의 핵을 이루는 곳으로최근에는 철새들을 위한 인공 호수로 조성되었다.

남파랑길은 이곳에선 갈맷길과 함께한다. 등로가 잘 조성되었고 걷기에 편하다. 

이제 신호대교를 건너간다. 건너면 우측으로 르노 코리아 자동차 공장이 있다.

등로가 좌측으로 바닷가를 계속 따라간다. 가덕도의 연대봉이 실루엣처럼 보인다.

아주 특이한 로빈 뮤지엄, 카카오맵을 체크하니 디저트 카페로 나온다.

미국의 어느 소도시에 만나는 엔틱한 분위기, 참으로 독특하다.  

가덕대교

 부산 신항만과 녹산 국가 산업 단지, 가덕도를 연결하는 가덕대교가 보인다. 신항만의 높은 크레인이 도열해있다.

신호항

녹산공단의 매연과 공해를 피해 시내버스를 탑승하여 5코스가 끝나는 용원사거리까지 이동하였다. 

약 6.5km를 경로이탈한 셈이지만 잘 판단한거라고 위안한다. 


5코스 종점, 용원사거리. 길 건너가 창원시 진해이다.

새벽 4시반에 집을 나와 지금까지 꼬박 12시간을 바쁘게 움직였다. 

용원신대구탕이란 식당에서 '소불고기덮밥+대구탕'을 맛나게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