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기: 둘레길/남파랑길

남파랑길 18회차: 창원 8 & 9중 코스 (2023.12.21)

클리오56 2023. 12. 23. 08:11

 
일자: 2023.12.21
(남파랑길 18회차, 누계 21개 코스, 누계거리 351.01km)
코스: 남파랑길 창원 8 & 9중 코스 (정방향 진행)
등로: 코스: 상리마을~천자암~안민고개~진해드림로드입구~마진터널상부~오봉사입구정류장
소요시간: 6시간 (휴식 41분 포함)
거리: 20.46km 

Track_2023-12-21_남파랑길_창원_89중코스.gpx
0.19MB

 

부산과 진해까지 멀리 원정도보 왔는데 2박3일은 사실 너무 짧다.
그래도 불평 한마디 하지 못하는 것은 쌍둥이 돌보는 며느리와 와이프를 생각하기 때문이다.

간 밤의 숙소는 게스트하우스였는데 바로 옆에는 아주 신식 게하였고, 내가 머문 집은 구식 양옥집 2층이다.
다만 좋은 점은 투숙객이 나홀로라 불편하지 않았다는 것, 잠도 취사도 편하게 지낼 수 있었다는 것이다.
 
버스 시간에 맞추어 숙소를 나왔고 10여분 만에 들머리 상리마을에 도착하여 7시반에 트레킹 시작하였다.
사실 오늘 남쪽의 진해조차도 영하 6~8도가 될 정도로 전국적으로 기온이 급락하였고
바람도 아주 강하게 6~8m/s이 예보되어 한파주의보가 발령되었다.
하지만 다행히 두툼한 장갑과 바라클라바를 비상용으로 갖추고 있어 충분한 대비가 된다. 

저 신호들을 건너면서 트레킹이 시작되었다. 

뒤돌아 보며 어제의 멋진 낙조를 다시 기억에 떠올린다. 아침 모습도 멋지다.

오늘의 등로는 대부분 임도이다. 마지막에 숲길이 전개되었지만.
임도와 숲길, 사실 글자는 똑같지만 느껴지는 분위기는 다르다.
林道, 수풀 임과 길 도, 우리말로 하면 숲길아닌가. 하지만 어감은 확실히 다르다. 
통상 임도는 비상시 화재를 대비하기 때문에 차량 통행이 가능한 폭이 넓은 비포장 혹은 포장 도로이다.
반면에 숲길은 솦속을 지나는 폭이 좁은 길로 이해되어 진다. 아무튼~~

천자암이 등로에서 지척이라 잠시 올라가보았다.

진해항이 한눈에 들어온다  

진해에 해군본부가 있는 곳이라 해병체험테마쉼터를 갖추고 있다.
공교롭게도 이 추운날 우리 해병의 훈련하는 모습을 보았으니, 구보 대열을 갖추고 함성이 우렁찼다.
우리 젊은 군인들의 노고에 감사드린다.  

언뜻언뜻 나무들 사이로 산봉우리가 보인다. 
오늘 코스의 우측으로 산줄기가 길게 펼쳐지는데 천자봉-시루봉-웅산-장복산이 연이어진다.

오늘 코스에는 생태숲, 편백숲, 황톳길 등 명품이 연이어진다. 
날씨가 이토록 춥지만 않다면 쉬엄쉬엄 움직이고 싶은데...

포장도로가 나타나고 나무데크 길로 조금 이동후 다시 임도이다.

 

임도라는 조금은 단순한 등로라 시야가 확 트이는 순간이 기대된다.

능선이 아름답게 연이어진다. 

지도상 하늘마루로 표시된 넓직한 평지이다. 이곳에서 전망대를 다녀올 수 있지만 모든게 생략된다.

삼밀사

장복산임도 편백산림욕장

산림욕장 입구에서 8코스가 끝나고 9코스가 시작된다.

마진터널 안으로 들어가지 않고 우측의 작은 산길을 따라 고도를 올려간다.
드디어 임도를 벗어나 숲길이 전개되고 아주 멋진 트레킹 코스를 만난다. 

숲속 정자에서 간단하게 점심을 든다. 버터크림 앙모스라는 이름의 빵인데 괜찮았다.

오봉사입구(혹은 관음사입구) 정류장에서 오늘 트레킹을 끝낸다. 
이곳에서 버스를 탈 수 있고, 이를 지나면 또 상당히 도보해야 하기 때문이다. 
2박3일의 남파랑길 도보를 멋지게 장식했다. 덤으로 감천문화마을과 가덕도 연대봉도 다녀왔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