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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남미 여행 30일차: 브라질 이과수 폭포 관람, 이과수 -> 리우 항공이동 (2024.3.13)

클리오56 2024. 3. 27. 05:11

일자: 2024.3.13

코스: 브라질 숙소 ~ 이과수 폭포~악마의 목구멍~이과수 공항~리우 숙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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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과수 폭포는 80%를 차지하는 아르헨티나는 물론 20%를 차지하는 브라질에서도 관람해야한다지만 속마음으로는 어제 다 보았는데하는 그런 네거티브한 여운이 남아있었다. 아르헨티나와 달리 브라질에서는 이과수 전체를 조망하는 즐거움이 있다고 강조한다. 하긴 80%가 아르헨티나에 있으니 그 반대편에서 훨씬 더 많이 조망할 수 있겠다는게 합리적일 수 있다.

 

국립공원 입구 전경

 

우리는 전용버스가 있어 이를 타고 벨몬드 호텔 앞에 정차한다. 여기서 부터 도보로 이과수 폭포를 즐긴다. 전망이 좋아서인지 입구부터 인파로 뒤덮인다. 역시 브라질 쪽은 아르헨티나 쪽에 비해 길이는 짧은 편이지만 탁 트인 시야를 자랑한다. 브라질에서는 산책로를 따라 걸으면서 아름다운 이과수 폭포를 계속 감상할 수 있다. 

코아티 등장 

여기서 사진 찍기 위하여 40여분 줄을 서서 대기했는데 괜한 짓을 한 듯. 나중 악마의 목구멍을 경험하곤 이곳은 부질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여기서부터 산책로를 따라 걸으며 폭포수를 뒤집어 쓰게된다. 하지만 그 끝에서 악마의 목구멍을 바라보면 어메이징, 오썸, 원더풀이라는 단어가 절로 나올 수밖에. 누가 브라질 쪽은 볼게 없다고 했나.... 

악마의 목구멍, 단연 압도적이다. 대단한 위용으로 치달아 오른다. 자연의 위대함에 경건한 마음으로 복종할 수밖에 없다. 

돌청님의 사진에서 가져왔는데, 깊숙이 자리한 악마의 목구멍이며 우측 녹색에서 아르헨티나 트레일이 보이고, 좌측 아래 빨간선에서 브라질 쪽 트레일이 보인다. 위 사진들은 브라질 쪽 트레일에서 목구멍 깊숙한 안쪽을 바라본 것이다.  


브라질 이과수 폭포를 관람 후 공항으로 직행, 리우로 향한다. 리우 갈레앙 공항(GIG)은 리우 출신의 유명 보사노바 음악가인 안토니우 카를루스 조빙의 이름을 따 만들어졌다. 
* 보사노바( Bossa Nova 출처: 네이버 지식백과): 포르투갈어로 ‘새로운 경향’을 뜻하는 보사노바는 1960년대 브라질에서 탄생해 전 세계로 퍼져나갔다. 브라질의 위대한 작곡가 안토니오 카를로스 조빙과 보사노바를 대표하는 음악가 조앙 질베르토에 의해 발전했다. 브라질 삼바에서 나온 음악 형식이지만 삼바보다 덜 격렬하고 더 감미로워 감상용으로도 많은 인기를 모았다. 악기 역시 삼바에 비해 타악기의 비중이 적고, 어쿠스틱 기타나 피아노 하나만으로도 연출이 가능하다. 느긋한 코드의 변화와 은근한 리듬, 여기에 자연스레 울려 퍼지는 멜로디가 보사노바를 전 세계에 알린 요인이다. 스탄 게츠와 조앙 질베르토가 함께 녹음한 앨범 [Getz/Gilberto]가 보사노바 붐을 일으켰다.  

브라질 일반
브라질은 남아메리카 대륙의 절반 정도를 차지하는 대국으로 면적으로는 세계 5위, 인구로는 세계 7위로 2억 1,763만 이다.  1500년 포르투갈이 발견하였으며, 1531년부터 1822년까지 290여년간 포르투갈의 지배를 받았고, 1889년에 이르러서야 노예제도가 폐지된 아픈 역사를 갖고 있다. 아마존 유역의 원주민, 아프리카에서 이주한 흑인과 유럽 백인 이민자 등 다민족이 혼재되어 포르투갈을 포함한 다양한 문화와 전통을 이어가고 있다.
 
2010년대에는 인당 국민소득이 1만불을 넘기도 했지만 2022년 기준으로는 9천불에 약간 못미치니, 경제 상황의 부침이 심하다고 느껴진다. 브라질하면 우리는 축구, 삼바, 커피를 떠올리는데 이 부분은 물론 세계 최정상 수준이다. 그리고 제조업이 부진하지만, 특히 항공산업이 발전하여 1960년대 부터 항공기 제조해 왔으며, 초심해 시추 기술은 세계 최고 수준이다. 한때 메로나가 국민간식이라고 언론에 언급되기도 했지만, 이는 완전 구라이고 그저 동양계 밀집 지역에서 좀 팔리는 정도라고 한다. 맛있는 오리지날 메로나가 있는데 메로나 향의 빙과 메로나가 인기 있을리가 없다는 것이다.
 

 
브라질의 국기를 아 아우리베르지(A  Auriverde)라고 하는데, auriverde는 auri(금색)과 verde(초록색)의 합성어이고, a는 포르투갈어의 여성형 정관사이다. 원래의 초록, 노랑, 파랑의 삼색은 브라질 제국 시절 황실이 뿌리를 둔 포르투갈 왕국의 브라간사 왕조와 오스트리아 합스부르크 왕조를 상징하는 색이었다. 그러나 공화국이 된 후로는 초록색은 브라질의 삼림과 자연 그리고 농업을, 노란색은 광물 및 광산업을, 둥근 원의 파란색은 브라질의 하늘을 나타낸다. 원 안에 있는 별자리 그림은 브라질이 공화국이 된 1889년 11월 15일 오전 8시 30분에 리우데자네이루의 하늘에 별이 떠 있는 것을 그린 것으로 연방을 구성하는 주를 대표한다. 하얀 띠에는 포르투갈어로 질서와 진보(ORDEM E PROGRESSO)라는 문구가 있다.
 
경제 상황은 환율을 보면 잘 파악되는데, 브라질의 환율을 보면 지난 10년간 상당히 하락을 보여왔고 그나마 최근 3년간은 약간 상승의 추세를 보여준다. 우리나라가 브라질 국채에 많이 투자했다는데, 상당한 손실을 볼 수 있는 여지도 있었겠다. 땅도 크고 인구도 많은데 왜 이렇게 불안한 모습을 보이며 브라질 국채가 신뢰를 잃었는가.  

그런데 브라질하면 최초에는 빨간색을 떠올린다. 브라질 우드라는 브라질에서 나는 붉은 색깔의 목재이다. 이 나무가 브라질을 만든 시초이다. 브라질 국명이 이 나무에서 비롯되었고, 속이 새빨갛다. 16세기 당시 유럽에서는 붉은색 염료가 아주 귀했고, 이것이 브라질에서 많이 생산 가능하여 발견 이후 거의 방치되었던 브라질의 가치가 비로소 생겨났다. 원주민들이 얼굴에 바른 붉은색을 보고 탐험가들이 알아채게 된 것이다. 브라질이 세계 경제에 편입된 계기였지만, 또한 이것이 브라질의 슬픔의 역사가 시작된 것이기도 하다. 하지만 붉은 색 염료로 사용가능한 대체품으로서 멕시코에서 어떤 벌레가 발견되었고, 브라질 우드는 종말으로 고하며 다시 사탕수수가 브라질에서 재배되었다. 설탕 역시 초기에는 궁중에서나 사용될 정도로 귀하였으니 고가로 거래될 수밖에 없었다. 이러한 사탕수수 경제가 18세기 초반까지 지속되었지만, 시간이 갈수록 경쟁국가가 생기면서 수익구조는 나빠졌다. 1970년대에 사탕수수가 부활을 하는데, 오일쇼크와 럼주 덕분에 사탕수수로 알코올을 만들고 이를 자동차 연료로 사용하였다. 고속도로 주행때는 가솔린 비율을 높이고 도시 주행때는 알코올 비중을 높이는데 플렉스 엔진을 사용한다.  

 
더치 디지즈(Dutch Disease)라는 말이 있는데  주로 자원 부국이 자원의 수출로 인해 일시적으로 경제 호황을 누리지만 결국 물가와 통화 가치상승으로 인해 국내 제조업이 쇠퇴해 결국 경제 침체를 겪는 현상을 의미한다. 1959년 네덜란드는 북해 유전의 발견으로 인한 석유 수출로 일시적인 경제 호황을 누리게 된다. 그러나 통화가치의 상승 및 물가 급등으로 인해 국내의 제조업 기반이 무너지면서 결국 1960~1970년대에 극심한 경제 침체를 겪게 된다. 최근 중국과 중남미 국가들 간 교역에서 중남미 국가들의 원자재의 수출 비중은 점차 늘어나는 반면 제조업의 비중은 점점 줄어들고 이에 따라 통화가치도 오르고 있어 네덜란드병에 대한 우려가 나타나고 있다. 
 
이런 네덜란드 병의 시초가 바로 브라질이라고 하는데, 브라질에서 금, 철광석, 석유의 발견 이후 벌어지는 상황들이나 1800년대 이후 집중된 커피 상황에 딱 들어맞기 때문이다. 발견된 자원이나 단일 작물에 투자가 집중되면서 제조업 기반은 약화되는 그런 상황이 지금도 이어진다는 것이다. 또한 농작물 재배도 커피, 담배, 설탕 같은 기호식품에 집중되어 경제상황이 나빠져 수출이 줄어들면 경제가 타격을 입는 그런 상황이 지속되었다. 게다가 노예제도가 1800년대 후반에 폐지되었는데 이는 의미있는 국가들 중에 가장 늦은 케이스이다보니 근대 시민의식이 일찍 피어날 수도 없었다. 포르투갈은 식자층의 생성을 억압하도록 대학이나 인쇄, 언론 이런 분야가 거의 없다시피했다. 이런 식민제도 정책은 스페인과 상당히 다르다고 한다. 또 하나 언급되는 것은 브라질 원주민은 석기시대에 머무르고 있었고 이를 조직화하여 다루기가 쉽지 않았다는 것. 하여 아프리카에서 노예를 데려와 농장에 투입하였다. 이런 상황은 스페인이 지배하였던 아즈텍이나 잉카 문명이 있었던 멕시코나 페루 등과도 차별화되는 배경이기도 하다. 
 
고무는 브라질이 원산지이나 영국이 그 씨앗을 훔쳐가 말레이지아에서 재배하는데, 심지어 더 효율적으로 생산하였다. 한때 브라질이 고무로 부흥했지만 역시 말레이지아에 빼았겼다. 
 
이지 남미 책자를 보면 브라질의 인종은 2012년 기준 백인 46.2%, 물라토 45%, 흑인 7.9%, 동양인 0.8%이다. 혹자는 브라질이 백인이 많은 것으로 표나게 하기 위하여 백인과 흑인의 혼혈은 백인으로 구분한다고 말한다. 정말일까? 하긴 축구선수들을 보면 백인은 거의 없는 듯 한데.
 
이점 나무위키의 설명을 인용한다면 더욱 이해가 되겠다. 브라질은 대표적인 다인종국가다. 대부분의 주민들이 유럽, 아프리카, 아메리카 원주민인 인디언의 혼혈이다. 흑백 혼혈은 물라투(mulato), 인백 혼혈은 메스티수(Mestiço), 인흑 혼혈은 카푸주(Cafuzo)라고 하는데 요즘에는 이런 식의 세세한 구별도 의미가 없다. 워낙 난장판 혼혈이라 순수 백인 그딴 거 없고 백인처럼 생긴 사람도 사실 인류학적으론 메스티소이고 흑인도 타 인종 피가 조금씩은 섞였다. 아마존 오지에서 자기들끼리 사는 인디언 부족이나 이민 1, 2세대가 아닌 사람은 대부분이 혼혈이라 봐도 무방하다. 
 
또 다른 측면에서 본다면 이러한 혼혈은 새로운 인종의 탄생을 의미할 수도 있는데, 멕시코의 교육자 호세 바스콘셀로스는 이런 현상을 두고 "백인, 흑인, 유색인, 원주민이 섞인 우주적 인종의 탄생이며 그렇게 때문에 지구의 미래는 라틴아메리카에 있다"고 주장했으니 나름 의미가 있다. 라틴아메리카에서는 콜롬버스가 첫발을 디딘 10월12일을 인종의 날로 정해 기념한다고 한다. 

 

심용주 박사:
브라질은 낡은 유럽풍에 열대성 기후 가미.... 가장 중요한 것은 나이와 남녀성별 차별이 없다는 것... 나이트 클럽 입장 조차도 나이 차별이 없다... 아마도 이런 기원은 포르투갈 왕이 나폴레옹을 피하여 브라질에서 머물렀던 역사에 기인하지 않을까. 당시 이미 브라질의 인구가 본국 포르투갈보다 훨씬 큰 규모였다는데 있다. 또 다른 요인은 포르투갈이 식민지배를 할 당시에도 문화적으로는 프랑스 풍을 따르고 있었고, 이의 영향이 미쳤다. 
 
치안이 안좋다라고 말하지만, 엄밀히 말하면 대량살상은 없고 돈 달라면 돈만 주면 상처를 입지는 않는다. 다만 갱단 지역은 들어가지 않아야... 하지만 어찌알 수 있나.. 대체로 빈민촌이 이에 해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