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기: 둘레길/수도권 둘레길

강화나들길 9코스 / 교동도 화개산 (2023.4.13)

클리오56 2023. 4. 14. 17:20

코스: 강화나들길 9코스
등로: 대룡시장 ~ 교동읍성 ~ 교동도(월선포)선착장 ~ 교동향교 ~ 봉수대 ~ 화개산 ~ 대룡시장
소요시간: 4시간 23분 (휴식시간 35분 포함)
도상거리: 13.81km 

Track_2023-04-13_강화나들길_9길.gpx
0.13MB

 
DMZ 평화의 길 1코스 잔여분을 마친 후 교동도로 이동하여 강화나들길 9코스를 답사하였다.
차량은 대룡시장 인근의 널찍한 공용주차장에 두고 코스는 반시계방향으로 진행하였다. 
9코스를 일명 다을새 길이라고 칭하는데
다을새는 교동의 옛 지명 가운데 하나인 달을신(하늘에 닿을 새)에서 왔다.

 

화개산을 가운데 두고 빙 돌거나 혹은 화개산 정상에 오르는 등 
강화나들길 9코스는 화개산을 곁에 두고 바라본다.

 

교동읍성의 남문 유량루이다.
조선 인조 1629년 경기수영을 설치할 때 처음 세웠고 2017년 복원하였다. 

 

골목길 지나는데 아마도 우물터인 듯한데 보호중이다. 
반듯한 석조로 테두리를 하는 것으로 보아 예사롭지는 않아보인다.

 

동진포 석축 나루터
중국으로 가는 사신이 여기서 해로의 날씨를 살핀 후 서해로 나아갔다. 

 

해안의 갯벌을 따라 강화나들길이 잘 조성되어 있다. 

 

정자에서 간식을 들며 잠시 휴식

 

교동도에는 화개정원이라는 관광명소가 있는데
여러 소정원과 모노레일, 스카이워크 전망대가 있다.
해안길 곳곳에 동네 명소를 알려주는 벽화가 있다. 

 

작은 저수지 너머로 화개산, 좌측 끝에 전망대가 살짝 보인다.

 

교동도 선착장, 혹은 월선포 선착장이라고도 한다.
낚시꾼들이 많이 모였고 저멀리 교동대교가 보인다. 
이곳에 9코스 시점과 종점의 도장함이 있어 인증을 남겼다.

 

반갑다, 숲길. 온전하게 이어지지는 않지만 화개산 정상까지 조금씩 고도를 올려간다.
그래봤자 정상 해발은 259.6m에 불과하다. 

 

안양사지라는 옛 절터에 벤치가 있어 또한 간식과 휴식~

 

교동향교, 이 안내판은 해안가에 있던 것이다. 
교동향교는 고려 인종 1127년에 건립하였는데 한국 최초의 향교라고 한다. 
이런 외지에 어떻게 최초의 향교가 설치되었는지 의문이 들어 검색해 보았다. 
아래는 나무위키의 설명이고 중국에서 서해를 통해 귀국할 때 교동에 기착하여 잠시 봉안하였다니 이해가 간다. 
 
"고려 인종(仁宗) 5년(1127년)에 창건된 것으로 한국에서는 가장 오래된 향교이다.

충렬왕(忠烈王) 12년(1286년)에 제거(提擧) 안유(安裕)가 왕을 따라 원(元)에 가서 공자(孔子)와 주자(朱子)의 상을 처음 그려왔고, 김문연 등을 중원에 보내 선현과 72제자의 상을 그리게 하였으며 각종 제기와 악기, 육경과 제자백가의 책, 역사서를 사들여 고려로 가지고 오게 했는데, 김문연 등은 서해 방면으로 귀국하면서 지금의 교동에 기착, 가지고 온 기물과 책들을 교동향교에 잠시 봉안하였다가 개경으로 이안하였다."
 

 

목은 이색이 머물렀던 화개사라 하니 그 역사는 오래지만
흥망성쇄가 일상인 세상이라 세월의 때는 그리 느끼지 못한다. 
높은 소나무 한 그루가 보호수로 지정되었는데 수령 2백년이 넘는다. 

 

화개산은 정상을 전후하여 제법 가파르다.
정상에 도달하기 전 화개정원의 전망대와 스카이워크가 있으며 봉수대 또한 흔적이 남아있다.

봉수대

 

청동기 시대의 암각화가 바위에 새겨져 있다는데 
지그재그형의 선각과 바위 구멍이 그 흔적이다.

 

드디어 화개산 정상, 해발 259.6m.
인증 사진을 남겼으니 블랙야크의 섬앤산 100에 포함되기 때문이다. 
날씨가 흐려 뚜렷하지 못하여 아쉽지만 남해안에 비견할 만큼은 아니지만 섬들이 많이 보인다.

 

안내판에는 성혈바위로 소개되는데 파여진 구멍이 많이 보인다.
청동기 시대 이후의 유적으로 별자리, 풍요와 다산, 태양 또는 자연숭배 등 민간신앙의 일종이다. 

 

화개산성의 흔적

 
벚꽃이 남아 멋진 풍경을 보여준다.

 

내리막길을 따라 한참을 내려간다. 
화개정원의 모노레일이 천천히, 내 발걸음 보다 더 느리게 내려간다.

 

화개산을 완전히 내려왔고 교동읍에 들어서면 
교동초등의 담장을 따라 벽화를 볼 수 있다. 

 

대룡시장을 지나며 9코스를 종료하기 전 베트남 식당에 들러 쌀국수 한  그릇을 늦은 점심으로 들었다.

베트남인이 하는 쌀국수라 그런지 제법 구미에 맞고 양도 넉넉하고 가격도 착하다. 

시장 모습을 사진으로 남기고 싶었지만 워낙 좁은 시장이라 폰을 들이대기가 무례하다 싶어 관두었다.


참고로 강화의 버스 시간표를 올려둔다. 강화나들길을 답사하려면 필수적으로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