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기: 둘레길/수도권 둘레길

마포 난지생명길 2코스 (2023.3.15)

클리오56 2023. 3. 15. 19:41

 

일자: 2023.3.15

코스: 만포 난지생명길 2코스

등로: 합정역 ~ 망원정 ~  절두산 순교성지 ~ 양화진외국인선교사묘원 ~

당인리 화력발전소 ~ 토정나들목 ~ 마포음식문화거리

소요시간: 2시간 50분 (휴식시간 21분)

도상거리: 7.65km

동반: 박회장

 

 

 

3월에 걷기 좋은 길을 검색하니 작년 월간산 추천의 BEST 4가 소개되었는데

3개는 지방이고 하나가 서울 마포의 난지생명길 2코스라, 여러 고민 필요없이 이를 다녀오기로 헸다.

 

합정역 8번 출구로 나와 대략의 코스를 체크하면서 망원정터로 향하였다.

강변북로의 시끄러운 도로변에 위치했으니 지금은 멀리 경치를 바라보는 용도로 사용하기는 어렵겠다.

건물 안쪽에는 '희우정' 현판이 달려있고

바깥쪽에는 '망원정' 현판이 달려있으나 정면에서 사진을 찍을 수는 없었다.

 

망원초록길을 따라 강변북로를 건너 한강공원에 진입하였다.

우측으로 성산대교가 보이고 정면으로는 목동이 바라보인다.

 

난지생명길 2코스를 소개하는 안내판에 따르면

숱한 한강변 나루터 중에 삼개나루 즉 마포가 가장 번성하였다고 한다.  

 

154,000 볼트의 특고압 송전선이 지나는데 10m 이내 접근하면 위험하다고 경고하는데

아무리 보아도 우리가 걷는 길은 10m 이내에 들어가 있다.

 

오늘 걷기에서 절두산 성지와 양화진 외국인선교사묘원을 방문할 수 있어 뜻깊다.

배교를 할 수 있는 기회를 받았으니 목숨을 건질 수도 있었지만 많은 신도들이 기꺼이 죽음을 선택하였다.

성 베드로도 세번이나 예수님을 부인하며 살 길을 택하였는데

고작 범인들이 그렇게 순교의 길로 나아간 이유는 뭘까?

현세의 삶이 너무나도 퍽퍽하니 차라리 죽는게 나은걸까? 이해는 못하지만 존경심은 변함이 없다.

 

양화진 외국인선교사묘원으로 발길을 이어갔는데

영조 때 양화진에 군사를 두어 수도를 방위토록 하였다.

 

양화진에는 한국기독교 선교기념관과 100주년기념교회가 나란히 세워져있고

선교사 묘원이 아담하게 잘 꾸며져 그들의 뜻과 넋을 위로하는 듯하다. 

 

언젠가 유튜브에서 헐버트 박사의 우리나라 독립을 위한 공헌을 들었고

그리고 특히 한글 발전에도 많은 공이 있었는데 띄어쓰기를 맨먼저 제안하고 실천한 분이다.

 

그리고 마침 셔우드 홀과 그의 부모님의 묘소에서 해설사의 이야기를 듣게 되었는데

이 가족분들 또한 평생을 결핵퇴치 등 우리의 의료를 위하여 숙명처럼 전생을 공헌하신 분들이다.

 

당인리 화력발전소로 불렸던 서울화력발전소는 1930년에 우리나라 최초의 발전소로 등장하였고

지금은 열병합발전을 통해 마포와 반포 일대 5만여 세대에 난방열과 온수를 공급한다. 

 

서강나루 표지석

 

밤섬과 여의도 빌딩군

섬의 모양이 밤처럼 생겼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라는데 지금은 전혀 밤과 다른 모습이다.

 

토정 나들목을 나오면서 마포음식문화거리로 직행, 늦은 점심 식사를 하였다.

레미안 아파트 단지 내에 토정 이지함 선생의 집터 표지석과 영묘비가 있다고 한다.

어떤 자료는 삼성아파트라고도 하던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