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으로 떠나는 시간여행 (2016.10.13)
2박3일의 전북 군산, 부안과 고창으로의 여행, 그 첫날은 군산이었다.
군산여행의 컨셉은 근대문화도시로의 시간여행으로 요약 가능하며
근대문화 소개지가 모두 밀집되어 도보로 답사가능하고 구불길, 그중에서도 탁류길이다.
갑문이 설치된 금강 하구언을 건너면서 군산이며 금강휴게소이다.
시간은 벌써 오후 2시라 신가네칼국수에 들러 점심으로 해물칼국수를 들었는데
카카오페이지에서 무료구입한 궁극의 주말여행코스 군산 1박2일 근대역사기행에서 추천된 식당중 하나였다.
칼국수는 삼색면으로서 마로 만든 백색면, 시금치를 넣은 녹색면, 당근을 쓴 주홍색면이
보기에도 예쁘고 쫄깃하며, 그리고 바지락, 홍합, 새우 등 해산물이 들어가 시원하고 깔끔하다는 평에 공감하였다.
근대역사박물관을 찾아가던 중 길을 잘못들어 우선 찾은 곳이 바로 경암동 철길마을.
지금은 더 이상 기차가 다니지 않지만 좁은 길에 철로가 놓여있고
낡은 집과 창고들이 다닥다닥, 70년대를 떠올리는 벽화와 소품들,
추억의 별사탕, 불량식품과 교복, 그리고 최근 트렌드를 반영한 작은 카페들.
감성에 젖어들 수 밖에 없으며 특이하게도 오히려 젊은 학생들로 북적인다.
근대로의 시간여행 첫 출발지는 옛군산세관이었는데
독일인이 설계한 유럽풍 건물로서 붉은 벽돌이 대칭을 이루고있다.
군산근대역사박물관은 내부를 둘러볼 여유는 없어 바깥만 잠시 살펴볼 뿐.
또 하나의 근대 건물은 근대미술관인데 원래는 일본18은행의 군산지점이었으며
인근은 일본식 건물을 신축하여 근대산업유산예술창작벨트라 하여
하나의 근대거리를 형성시켜 공연장, 카페 등 다양한 용도로 사용되고 있다.
근대거리를 걸으며 소소한 즐거움을 찾을 수 있는데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빵집이라는 이성당을 들러
단팥빵과 야채빵 하나씩을 구입하여 시식, 하루를 지났어도 쫄깃하고 야채의 질감이 살아있었다.
1920년대 이즈모야라는 일본인이 빵집을 운영하였고
광복이후 이석우씨가 이씨 성을 가진 사람이 하는 빵집이라는 뜻으로 이성당으로 상호가 바뀌었다고 한다.
골목을 이리저리 돌아다니다보니 또 하나의 명소, 초원사진관이 나오는데
1998년에 개봉한 한석규,심은하씨가 주연했던 영화 '8월의 크리스마스'의 주촬영지라 한다.
거리를 누비다보니 게스트하우스가 자주 눈에 뜨이는데 대부분이 작고 낡은 집이지만
간혹 나비잠처럼 깨끗한 외양의 한옥 게스트하우스가 있기도하다.
하지만 그중 으뜸은 고우당이니 이미 분위기는 정원 딸린 고급 호텔 수준.
신흥동 일본식 가옥지역에 위치한 히로쓰 가옥은 일제강점기에 군산에 거주하던 일본인 지주가
아기자기한 정원과 작은 유리창을 잔뜩 갖춘 전형적인 일본집으로
장군의 아들, 타짜 등 여러 영화에 등장하였다한다.
근대거리의 마지막 건축물은 동국사로서 우리나라 유일의 일본식 사찰이라고 한다.
높은 처마가 인상적이고 절 뒤에는 아주 키 높은 대나무 숲이 우거져있다.
다시 바닷가로 돌아오면 군산 앞바다의 진포해양공원.
부잔교라는 뜬다리는 밀물과 썰물의 차이에 따라
다리의 높이가 자동으로 조절되어 선박이 접안되도록 도와주는데
일제강점기에 호남평야의 쌀을 일본으로 반출하는데 이용되었다.
가이드가 딸린 단체관광객을 따라 퇴역군함에 들어가니
고려시대 최무선의 화포를 이용한 진포대첩에 대한 안내가 상세하게 기술되어 있다.
이제 시월이라 일몰도 이르니 저녁 6시가 넘으면 어두워지기 시작하고
여행객은 마음이 조급해져 다음 지역 부안으로 향해야한다.
군산과 부안은 끝이 보이지 않는다는 새만금 방조제를 건너가는데 무려 33.9Km이다.
물론 이미 어둠이 깔렸으니 그 장관을 눈으로 보진 못하지만
바다위로 끝없는 길을 달리고 있음을 네비의 바다 표시로 알수있다.
그렇게 밤길을 달려 부안의 격포항에 당도, 군산식당을 찾아 한정식백반으로 저녁을 들었는데
다양한 밑반찬에 구수한 된장찌게, 이는 역시 카카오페이지의 지극히 주관적인 여행의 변산 1박2일에서
추천한 식당의 추천 음식이었으며 썩 좋았다는 평을 남기고 싶다.
금강하구언 갑문
경암동 철길마을
옛군산세관
군산근대역사박물관
군산근대미술관
이성당
초원사진관
나비잠이라는 게스트하우스
히로쓰 가옥
고우당
동국사
진포해양테마공원
부잔교(뜬다리)
퇴역군함
군산식당 (한정식백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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