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구석구석 국내여행

명동 (2016.9.13)

클리오56 2016. 9. 13. 21:17
명동 (2016.9.13)
책 따라하기: 이장희의 "서울의 시간을 그리다"


추석 사흘 연휴 전날 잠시 서울 시내 명동을 다녀올 기회가 있어 3 시간 정도 이리저리 돌아다녔으니
서울의 시간을 그리다를 흉내내기 위함이었다.

명동은 일제강점기에 일본인들이 충무로에 진을 치면서 번화하기 시작했다는데
청계천을 사이에 두고 북쪽 종로는 조선인이 남쪽 명동은 일본인이 상권을 주도했다.

명동역 전철역을 빠져나와 전국에서 가장 비싸다는 땅, Nature Republic 부근을 둘러보면서
명동 방황을 시작했는데 그 건물 곁 모퉁이의 이근석 추모비,
지금은 쓰레기 투척은 없었지만 전단지가 추모비 상단에 놓여져 있었다.

오늘의 명동 투어 동선을 충무로변을 시작으로 중앙우체국 방향으로 우회전했는데
근대우편제도의 창시자로 홍영식 동상이 있었으며 중국대사관으로 걸음을 옮겼다.

지금은 대만대사관의 흔적은 볼수 없었으니 새 대사관 건물이 들어섰고 입구 대문도 바뀌었으며
부근의 헌책방도 이제는 하나만이 남았고 대사관 맞은편 2층 건물에 대만의 청천백일기 문양이 반가웠고
대사관 앞에는 법륜공의 항의 모습이 예외없이 자리하고 있었다.

다시 큰 길로 나와 한국전력 건물, 롯데백화점, 환기통, 을지로 지하상가, 좁은 보도 등
이장희씨의 저서에 언급되는 사항들을 하나씩 살펴보았으며
언급되지는 않았지만 10층에 하늘공원이 있다하여 OPUS 11 빌딩에 올랐으며 
다시 을지로로 우회전 하면서 SKT 빌딩, 외환은행 본점 건물, 그리고 나석주 열사 동상을 촬영하였다.

명동 중앙으로 걸음을 옮기면서 명동예술극장, 명동파출소를 지나 유네스코 빌딩에서는 
맨 위층으로 올라가서 옥상생태 공원 작은 누리를 살펴보며 남산을 조망하였다. 

마지막으로 명동성당과 인근을 둘러보았고 이재명 의사 표지석을 마지막으로 답사를 마쳤고
다만 아쉽게도 아직 윤선도, 손순효 흔적은 찾지를 못했으니 다음 기회를 보아야겠다. 

 






공시지가 기준으로 전국에서 가장 비싼 땅이 명동인데

그중에서도 사진의 녹색건물 Nature Republic 가게로서

평당 2억7,423만원(2016년 기준)으로 지난 13년째 최고가를 기록중이다.













가장 비싼 땅 그 한 귀퉁이에 양초 형상의 고 이근석 추모비가 있다.

"'97년 1.10 소매치기범과 격투를 벌이던 경찰관을 돕다가 자신을 희생한 곳"


1997년 3인조 소매치기단을 뒤쫒던 경찰관이 회칼에 찔리자,

인근에서 액세서리 행상을 하던 이근석이 뛰어나와 맞섰다.

그는 젊고 건장했으나, 소매치기가 휘두른 칼에 복부를 맞고 그만 운명을 달리한다.

당시 그의 나이 스무네살.


.


한국 우정의 아버지 홍영식 동상

홍영식은 개화기의 선각자로서 근대우편제도의 창시자.

1884년 4월 우정총국을 창설하여 초대 우정총판이 되었으며 서울중앙우체국 앞에 동상있음




중국대사관

1992년 대만과 단교하고 중국과 수교하면서

당시 대만대사관과 화교학교 역시 중국에 넘어갔는데

최근 24층 대사관 건물이 완공되면서 대만 흔적이 많이 사라졌다.




하지만 대사관 앞 하얀 2층 건물에 대만의 청천백일 문양이

남아있어 무척 반가웠는데

대만과의 외교단절 당시 대만에서 1년 근무한 인연이 있기때문이다.



그리고 중국의 탄압에 항의하는 법륜공





중국 대사관 앞에는 외국서적 전문책방들이 있었다지만 지금은 제일서림 하나뿐이더라.
뒤의 큰 빌딩은 리노벵션한 현대해상 명동사옥이라는데 창문 크기가 제각각.


추석을 맞이 Supermoon~~


건물과 지하보도 사이의 좁은 보도


우리나라 최초의 지하상가



롯데백화점

일제의 경제침략을 담당했던 조선식산은행이 자리했고

해방이후 한국산업은행, 지금은 롯데백화점이 자리잡고 있다.


한국전력사옥
우리나라 최초의 내진 및 내화 설계가 적용된 건물로
원래는 5층이었지만 해방 후 2개층이 증축되었음. 등록문화재 제1호.


예술작품 같은 환풍시설


OPUS 11 빌딩 10층의 Public Open Space
10층을 하늘공원이라하여 공개했지만 이용하는 사람들이 없어 적막했으니...





SKT 타워
건물 상층부가 앞으로 꺽인 세계 최초 굴곡형 커튼월 공법.
폴더형 휴대폰을 열어 놓은 형상이고 고객을 향하여 겸손히 인사.


나석주 열사 표지석

나석주 열사는 조선식산은행(현 롯데백화점 자리), 동양척식주식회사(현 외환은행본점 자리)

및 조선철도회사에서 폭탄투척, 일본인 저격 후 총격전 벌이다가 자결하였음


자결순국 당시의 유언

"나는 조국의 자유를 위해 투쟁하였다. 2천만 민중아, 쉬지말고 분투하라!"


나석주 열사 동상 (외환은행 본점 옆 위치)


명동예술극장

(모서리가 정면인 구조. 옆면의 창문이 층마다 모양이 다름.

국립극장으로 출발했으나 장충동에 국립극장이 설립되면서 리노베이션을 거쳐 예술극장으로 재탄생,

지붕을 유리방 스타일로 한 모더니즘과 클래식을 합친 절충형 건축 양식)




옆의 유네스코 회관빌딩 맨 꼭대기 작은 누리에서 내려다 본 명동예술극장의 지붕


명동 파출소

(45년만에 리모델링. 붉은 벽돌과 삼각형 디자인)


유네스코 회관빌딩

(우리나라에서 유리를 창문이 아닌 외장재로 사용한 최초의 건물)


맨 위층의 옥상생태 공원 작은 누리와 배롱나무 카페




명동성당

카톨릭 회관


문화관 꼬스트홀과 예수성심상


명동성당 내부




명동성당 입구 볼트

붉은 빛과 흑회색 등 다양한 이형벽돌로 구성






명동 주교좌 성당 표식







성모 마리아 상


김대건 신부 상


사형선고 받으심


동굴 속 성모마리아 상


이재명 의사 표지석

이 의사는 1909년 12월22일 명동성당에서의 행사에 참석하고 나오는 이완용을 찔렀는데

현장에서 체포되었고 다음해 서대문형무소에서 형장의 이슬로 사라졌으니 그의 나이 스무세살이었다.

이완용은 늑간동맥이 절단되고도 당시 일본 최고의 의료진에 의해 극적으로 회생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