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자: 2014.9.6
산명: Mt. Pigeon
위치: Canmore
고도: 2,395M
등반고도: 990M
거리: 16.06Km (나들이 앱 기준)
소요시간: 6시간 3분 (휴식 1시간 14분 포함)
난이도: Easy
동반: 동료 S
산행 함께하자는 나의 제안에 동료 S가 합류하게 되었는데
산악회의 목적지 Mt. Baldy가 록키 초행 산행지로는 아무래도 부적합할 듯하여
새벽에 메일 보내 산행지와 시간을 Mt. Pigeon, 9시반으로 변경하였다.
Mt. Pigeon은 예전 아내와 함께 등반 도중 큰 비를 만나 되돌아 온적이 있지만
비교적 거리도 가깝고 완만하여 초행자에게 적합할 듯...
그래도 고도가 거의 2,400미터, 게인이 1,000미터에 근접하더라...
들머리는 Dead Man's Flats에서 빠져나와 Banff Gate Mountain Resort 부근 주차장이다.
이후 Skogan Pass Trail을 따라 약 4.6Km를 완만하게 오르는데
거의 1시간이 소요되고 여기서 좌측으로 등로를 바꾸게 되며
야생동물 보호 안내판에서 다시 좌측 산길을 오르게 된다.
동행한 S는 꾸준한 운동으로 다져진 체력, 약초 산행 등으로 산경험이 풍부하지만
지난 1년 이상 산행을 하지 못했던 탓으로 초반 고전하는 모습이 역력하다.
숲 지대가 끝이나고 구릉 초지 지역을 조금씩 경사를 더하며 오르게 되고
자주 쉬어가며 구름 한점 없는 하늘을 즐기고
먼 산을 덮은 신설로 인하여 하얀 모자를 쓴듯 산군이 도열한다.
우측의 암벽 지대 방향이 정상인줄 알았는데
true summit는 좌측 방향으로 아득히 바라보이나 다행히 고도는 완만하다.
능선에 당도하니 조망은 한결 탁 트이고 동서남북 사방으로 산군이 둘러싸며
산행의 감동을 더욱 더해주고 걸음은 가벼워지며 너덜지대도 통과
드디어 작은 돌무더기가 놓인 정상에 당도하였다.
너덜지대 넓은 바위에 앉아 바람은 피하고 강렬한 햇빛은 받아가며
점심을 들려는데, 웬 난리, 챙겨온 간식을 배낭에 넣어오지 않았네....
다행히 S가 싱글인 나를 위하여 별도 김밥을 챙겨와 맛있게 들었으니, 감쏴!!!
원래 Mt. Pigeon은 12월부터 6월중순까지 산양의 번식을 위하여 접근이 금지되는데
그만큼 산양이 많다는 것은 정상 주변의 배설물로 충분히 설명되지만
긴 산행 동안 산양을 전혀 볼수 없었다는 아쉬움은 어쩔 수 없다.
정상을 내려오며 반대편 락밴드 지역은 가히 충분히 오를 수 있어
잠시 다녀왔고 시설물은 아마도 기상관측용으로 추정되었다.
이후 하산은 제법 긴 등로였지만 재미를 더해가며 천천히 즐기며 내려올 수 있었고
가을날씨 따사로운 햇살 아래 비둘기 처럼 평화로운 하루의 산행을 무사히 마쳤다.
Skogan Pass Trail: 전신주를 따라 길게 이어진다...
들머리 4.6Km 지점의 갈림길: 좌측으로 진입
또 한번의 좌측으로 진입
정상으로 착각했던 락밴드
신설로 덮힌 Mt. Lougheed
새자매봉과 그 우측 뒷편의 Mt. Lawrence Grassi
하얀 눈모자를 덮어 쓴 원경의 카나나스키스 지역 산군들
장엄한 산군을 뒤로 천천히 오르는 동행인 S
락밴드
Mt. Pigeon의 정상이 좌측 저 멀리 아득히...
짧은 여름철 피빛 붉음을 불태웠을 그 흔적
익숙한 산군들: Mt. Lawrence Grassi, Mt. Rundle, Mt. Cascade가 차례로...
눈부시게 맑은 푸른 하늘, 신설의 하얀 봉우리, 짙은 녹색의 숲, 붉은 야생화
Mt. Pigeon의 정상으로 한 걸음 더욱 다가가고...
보강이 휘돌며 둘러싸고 있는 Dead Man's Flats
신설로 인하여 더욱 눈부신 산군들...
Mt. Pigeon의 정상에서 카나나스키스 산군들을 조망하며...
정상의 너덜지대
정상에서 가리키는 곳은? 캘거리 방향
지나온 긴 능선
락밴드를 올라볼까?
락밴드 위의 시설물
락밴드에서 Mt. Pigeon 정상방향 조망
Skogan Pass가 하얀 점으로 보이고... 그 너머 카나나스키스
트레일헤드 당도... 반대편으로 Mt. Grotto가 보이고...
하이웨이에서 바라 본 Mt. Pige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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