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행일자: 2009.05.09 ** 산행시간: 총 255분 (산행 210분 + 휴식 45분) ** 회사 산악회 (50명)
07:35 안양 (10:20 동학사 주차장 도착) 10:30 들머리 동학사주차장 11:00 동학사 11:20 은선폭포 (휴식 10분) 12:05 관모봉 갈림길 12:17 관모봉 (휴식 10분) 13:18 삼불봉 (휴식 5분) 13:37 금잔디고개 (휴식 20분) 14:26 용문폭포 14:45 날머리 갑사주차장 16:00 출발 (안양 도착 18:00)
우여곡절 끝에 계룡산 산행이 성사되었다. 수리산, 운갑산, 용문산을 거쳐 산행 후보지가 계속 바뀌면서 산행 전날 오후 계룡산으로 최종 정해졌다. 산행 인원이 많고, 가족이 참여하면서 안전과 흥미를 가미시킨 결과이다. 집행부의 줏대를 문제 삼을 수도 있지만, 여러 의견을 수렴하고 그만큼 참여의식을 제고시키고, 특히 안전산행을 목표로 한다는 점에서 그런 산고는 긍정적이다. 다만, 의사결정의 과정을 잘 분석하여 개선할 필요는 충분히 존재한다.
회사 버스 한대에 추가하여 한대를 더 임차하였다. 공휴일 고속도로 정체가 심하여 예상외로 약간 지체되었다. 산행지로 접어들면서 박정자 삼거리라는 독특한 거리명이 나온다. 거리명에는 생존자 이름을 사용못하므로 이미 돌아가신 분리라는 의견도 나오고. 나중 인터넷을 서핑하다가, 알게 된 사실이지만, 인근에 살던 밀양박씨 노인이 고개를 넘어가지 전 도둑에 대비하여 여러 사람들이 모여 가도록 느티나무를 심었는데, 이 나무가 정자 노릇을 하므로 후일 박정자로 불리게 되었다는 것이다.
아무튼 즐거운 마음으로 산행은 시작하고, 아내를 포함한 사모님들과 초보자들을 위하여 B코스를 개발하였는데, 능선 대신에 계곡을 따라 동학사, 남매탑 경유하여 갑사로 도착토록 배려하였다. 동학사 주차장을 출발하여 동학사 경유, 가뭄으로 물줄기 약한 은선폭포에 도착 휴식을 취하니 한 시간 정도 경과하였다. 이제부터 고도를 쳐올리고 악명 높은 너덜지대를 통과한다. 며칠 전보다는 나아졌지만, 그래도 기온은 봄날로서는 높은 편이라 땀이 물흐르듯 한다. 그렇게 30여분 이상의 사투 과정을 거쳐 관음봉 고개에 당도한다. 여기서 다시 편을 갈라 관음봉, 삼불봉을 거치지 않고 바로 갑사로 하산하는 C조 몇명을 편성하였다.
관음봉 오르니 일망무제, 계룡산 최고봉 천왕봉, 그리고 풍수지리상의 최고봉 삼불봉과 자연성릉이 웅장하게 조망된다. 산은 좁지만 옹골차다는 계룡산이 과연 허명이 아니다. 정자에서 짧은 휴식 후 오늘의 하일라이트인 자연성능 1.6Km를 돌파한다. 난간이나 철계단 등 안전설비가 완벽하니 문제는 없지만, 이런 시설이 없었을 예전에는 정말 아찔한 코스가 아니었을까?
삼불봉을 앞두고 일부는 좌로 우회하기로 하니 D조가 자연 편성되었다. 붉은 철계단을 오르면서 산행은 절정에 달한다. 뒤돌아보면 지나온 능선과 관음봉이 조망된다. 우측 문필봉은 물론이요 뒤편 천왕봉이 떡하니 버텨준다. 이젠 본격적인 하산인데, 도중에 백두대간 동지를 만났으니, 강렬한 눈매로 가장 사나이다웠던 바로 이글님이다. 산 친구는 산에서 만나는게 제격이지만, 서로의 길이 반대 방향인게 아쉽다.
금잔디 고개 정자에서 막걸리 파티를 성대히 치렀다. 혹시 막걸리 지닌 젊은 직원이 늦을까 염려해 나도 비상용 한 통은 직접 배낭에 넣어 준비했었다. 막걸리 잔이 없어 페트병을 잘라 임시대용하니 그도 적절하다. 갑사로의 하산길도 계속 돌길이라 동학사 주차장 출발부터 마지막 순간까지 너덜과 돌길이니, 초보자들에게는 힘든 코스임에 틀림없다. 뒷풀이는 거나하게 막걸리와 도토리전 등 안주가 준비되었다. 산채비빔밥을 식사로 하고 몇잔 들이키니 포만하다. 4시 정시에 출발하여 안양 도착하니 2시간 소요되었다.
파이 서비스가 종료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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