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일반산행(2005년~현재)

청계산 이수봉(2009.05.04)

클리오56 2009. 5. 5. 07:28

** 산행일자: 2009.05.04

** 산행지: 청계산 이수봉(545M) 

** 산행로: 인덕원 - 소매봉 - 이수봉 - 국사봉 - 각골 

** 산행시간: 243분(산행 213분 + 휴식 30분)

** 단독

 

07:40 들머리 인덕원

07:55 이미마을 (휴식 5분)

08:16 갈림길

08:55 소매봉(휴식 10분)

10:00 이수봉 (휴식 15분)

10:47 국사봉

11:22 순환로지하통로 (11:34 반복)

11:43 날머리 한국학 중앙연구원 정류장

 

긴 연휴기간중 원정산행 한번 못하고, 결국 안양 주변산만 맴돌게 되었다. 오늘도 청계산, 다만 이수봉 거쳐 국사봉에 오른다. 어제와 마찬가지로 인덕원이 들머리이긴 하지만, 오리지날대로 공사장을 거쳐 이미마을을 경유해 본다. 공사장 입구에서 관리인들이 산행을 허락해주는데, 허허벌판 공사장을 가로질러 산기슭을 향하는게 영 아니다. 하지만, 이런 시도 이번 한번은 해보곤 역시 어제 코스가 제격임을 깨달아보는 것이다. 의왕과 안양에 거주한지도 15년 정도이지만, 그 동안 주변은 너무나도 변하였다. 이제 이곳도 굉음을 내며 터를 닦고 있으니 2-3년이면 고층 아파트 밀집되겠지? 10년을 내다볼 수 있으면 부자되겠지만, 그런 경험을 겪고도 이 순간 앞을 보기 힘들다. 아니, 그런 개념을 못가지니, 조용히 사는 편이 마음 편한가? 숲은 물을 담아 두는 가장 큰 저수지란 안내판이 있었다. 숲속을 거닐면서도 숲을 모르고, 나무를 곁에 두면서도 인내와 기다림을 모른다. 혹자는 나무만 보고 숲을 못보고, 혹은 숲은 보면서 나무를 모른다했지만, 숲도 나무도 모르는 나는 아직 미약하다.  

 

실제 산행은 이미마을에서 시작된다. 들머리 이정목은 소매봉까지 3.2Km, 국사봉은 7.4Km를 가리킨다.  편한 마음으로 천천히 걸음을 옮긴다. 곧 갈림길이고 여기부턴 어제의 코스이다. 능선을 따라 곳곳에 애기나리가 지천으로 군락을 이루는데, 애기나리 한번 쳐다볼려면 땅바닥에 엎드려 고개를 치켜올려야 한다. 왜 그리 고개를 숙이고 있는지, 성격이 내향적이라 그런가? 매봉산 직전 철탑 보호 담벽에 진달래가 피어있고, 나무 벤치가 여럿 놓여있다. 국사봉이 조망되고, 고압선 철탑과 전선이 거미줄 처럼 깔렸다. 

 

어제처럼 정상 데크에 올라 과천과 서울 방면 잠시 조망 후, 오늘은 이수봉 방향으로 향한다. 이수봉 3,240M, 국사봉 4,380M이니, 아직도 제법 거리가 남았다. 대공원 철조망을 좌에 두고 봉우리 오르내리니,  한시간 정도에 이수봉 도착하였다. 오늘은 대타인지, 애띤 젊은이가 주모 역할하는데, 걸쭉한 막걸리 한잔으로 목을 축였다. 이수봉 표지석 사진 남기고, 다시 국사봉 향하였다. 등로 틈틈이 분홍빛 진달래로 장식되었고, 숲 아래 하얀 진달래가 인상적이었다. 국사봉 직전 바위 전망대에서 작은 매봉이 조망되었다. 

 

국사봉 정상은 여러 산객들이 자리잡아, 곧장 정신문화연구원 방향으로 하산을 시작하였다. 계속 내리막이라 힘은 들지 않고, 여기 또한 천주교 성지라 십자가의 길 14처가 간격을 두고 설치되어 있다. 외곽순환로 지하통로에 도달하니, 갈림길이라 예전에는 각골 방향으로 하산하였는데, 정신문화원 후문으로 표시된 방향이 있어 시도하였는데, 조금 지나니 철조망이 좌우로 깔리고, 그 마지막은 두 철조망이 만나며 가로막는다. 이런 길을 왜 방향 표시를 두고 있으며, 진작에 두 철조망 사이로 길은 왜 터두었는지? 내가 어디 토끼몰이 당하는 기분이다. 다시 지하통로로 되돌아와선 각골 방향을 잡아 하산하였다. 도로를 만나니 정류장 이름은  한국학 중앙연구원이더라. 버스를 타고 인덕원으로 이동. 옆자리 앉은 여고생이 배낭에 묻은 어린 송충이가 이쁘다고 한참을 쳐다본다. 대부분은 놀라 소리를 외쳤을만도 한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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