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혜/장영희교수 영미문학

Dreams: Langston Hughes(1902-1967)

클리오56 2008. 7. 4. 08:50
[장영희의 영미시 산책] <8> 꿈을 잃으면 삶의 날개도 꺾여

장영희 서강대 교수·영문학
입력 : 2004.07.09 17:10 28'
▲ 랭스턴 휴즈 (1902~1967).
- 장영희의 영미시 산책
시인은 꿈과 희망은 바로 우리의 삶에 자유를 주는 날개, 아니 생명을 주는 힘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바로 시인 자신이 일생 동안 가졌던 신념이었습니다.

성공한 작가가 되기까지 흑인으로서 가난한 편모 슬하에서 교육받고 재능을 인정받는 것은 결코 쉽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휴즈는 자서전에 자신에게 꿈을 심어준 고등학교 영어선생 에셀 와이머의 말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무슨 일을 할 때, 지금은 받아들여지지 않을지라도 바로 그것이야말로 때가 오면 사람들이 인정하게 될 아주 진실되고 아름다운 방법일 수 있다.” ‘진실되고 아름다운 방법’을 지키기 위해 운명에 대항하고 사회정의를 위해 싸웠다고 시인은 말합니다. 그의 시 ‘경구’(Epigram)는 그의 인생관을 요약하고 있습니다. “아, 먼지와 무지개의 신이여/ 먼지 없이는 무지개도 없다는 것을 깨닫도록 도와주소서.” (Oh, God of dust and rainbows, help us see/ That without dust the rainbow would not be.) 나도 나의 제자들에게 꿈과 용기를 주는 선생인가, 삶의 ‘진실되고 아름다운 방법’을 가르치고 있는가 자문해 봅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아닌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