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일반산행(2005년~현재)

청계산 (2008.01.06)

클리오56 2008. 1. 6. 2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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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행일자: 2008.01.06

** 산행지: 청계산 (618M)

** 산행로: 서울랜드 - 옥녀봉 - 매봉 - 협읍재 - 석기봉 - 청계사 - 마을버스 정류장

** 산행시간: 총215분 (산행 170분 + 중식 45분) 

** 평촌J산악회 3명

 

09:55 산행들머리 서울랜드 주차장

10:34 옥녀봉

11:18 매봉

11:31 협읍재

11:44 석기봉 아래 (중식 45분)

13:11 청계사

13:30 산행날머리 청계사 마을버스 주차장

 

 

 

당초에는 주말 일요일 가능하면 방장산이나 내변산에서 심설산행을 즐기고자 하였는데 빈좌석이 없다하고, 게다가 지난 밤 신년 산행 회식으로 제법 술을 마셔 골아떨어진 탓에 비교적 충분한 수면을 취한 후 늦게 일어났다. 아내도 감기 기운으로 몸이 약간 불편한지 바깥 나들이엔 관심이 없고, 하여 오랜만에 동네산악회의 일정을 살펴보니 9시반에 과천대공원역에서 산행을 출발한다. 서둘러 아침을 들고 배낭을 꾸려 나서면서, 산행대장께 전화를 드려 조금 기다리도록 청하였다. 버스로 과천에 도착한 후 택시로 달려가니 10여분이 늦었다. 참여대원은 단촐하게도 나를 포함하여도 4명이다. 나머지 두 대원은 안면은 있지만 대명은 기억을 못할 정도로 오랜만의 참석이다.


대공원역에서 만나 서울랜드 뒷길을 거쳐 주차장에서 산행이 시작된다. 여기서 쳐다보는 청계산이 아마도 가장 폼나는 형상을 가진 듯 하다. 모락산이나 수리산 등 다른 지역에서 조망되는 청계산은 밋밋한데, 여기서는 망경봉과 석기봉의 굴곡이 뚜렷하여 용이 몸을 비틀며 솟아오르는 듯 그 역동성이 멋지다. 사진으로 남기려했지만, 연무로 인하여 사진으론 그 감흥이 살아나지 않는게 유감이다.

 

청계산 원경

 

산행로는 뚜렷하게 자국이 나고 외길로 옥녀봉까지 이어지므로 등로 이탈의 우려는 전혀 없을듯하다. 대원들 모두가 베테랑이고, 우리 대장님은 나비처럼 사뿐사뿐 어찌 그리도 잘 걷는지 벤치마킹의 대상이시다. 산행 시작 후 약 40분 만에 첫 번째 봉우리인 옥녀봉에 도착하여 한숨 돌린다. 이후 숱한 나무계단을 거쳐가며 인파의 숲을 헤치며 매봉을 향하는데, 도중의 매바위 오르는 길까지 나무계단이 새로 설치되어있으니, 인위의 정도가 조금은 심하다는 생각이 든다. 번잡한 매봉에서 단체사진만 남기고 서둘러 협읍재로 향한다.

 

 

협읍재에서 오르막으로 직진하니 좌우로 길이 갈라지는데, 우측은 망경봉이고 좌측은 석기봉이라 별로 이용하지 않은 좌측길로 방향을 잡았다. 북사면이라 그런지 군데군데 빙판이 남아 조심스럽고, 급경사길이 많아 밧줄이 이어진다. 군도로를 만난 후 석기봉 직전의 널찍한 평지에 자리잡아 조금은 이른 점심을 들었다. 난 준비없이 나왔기에 대공원에서 구입한 김밥을 들었다. 마침 한 대원께서 떡국을 준비해왔는데, 버너에 끓여 함께 맛있게 들었다. 복분자와 매실주까지 등장하여 약간 취기가 들 정도로 마셨으니, 대간산행과는 다른 풍경이다.

 

이런 포만한 몸으로 약간은 졸음, 그리고 취기로 석기봉을 지나 작은 매봉으로 향하는 중에 기어코 일을 저질렀으니, 다시 한번 왼발을 접치고 말았다. 순간적으로 악하는 비명이 울리고 주저앉아 발목을 주물렀다. 다행히 통증은 심하지 않았지만, 예정 코스로 진행하기엔 너무 거리가 멀어 가까운 창계사로 하산하여 정류장에서 버스를 타기로 하였다. 나로 인하여 즐거운 산행으로 마무리하지 못하고, 대원들께 심려를 끼쳐 매우 유감이었다. 하루 지난 지금은 그래도 많은 차도를 보여 가기 싫은 병원에 가지 않아도 될 듯한데 조금 더 두고보기로 하자.

 

청계사 계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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