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일반산행(2005년~현재)

모백바(2008.01.26)

클리오56 2008. 1. 26.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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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행일자: 2008.01.26
** 산행지: 모락산(385M)-백운산(567M)-바라산(428M)
** 산행로: LG아파트 - 모락산 - 백운산 - 바라산 - 고분재 - 백운호수

** 산행시간: 총 244분 (산행 209분 + 휴식 35분)

** 단독 

 

09:07 산행들머리 LG아파트

09:38 모락산 (10분 휴식)

10:47 공동묘지 뒤 (휴식 5분)

11:28 백운산 (휴식 10분)

12:36 바라산 (휴식 10분)

13:11 산행날머리 백운호수

 

 

대간 산행 일정이 일요일로 변경되어 오늘은 편한 마음으로 주변산을 다녀오는데 관악산과 백운산을 두고 저울질하다가 결국 백운산을 다녀오는 모백바로 결정했다. 아마도 모락산에서 백운산 가는 호젓한 등로에 눈이 제법 쌓였을거라는 기대 때문이다.

 

모락산 길도 평소 다니던 계원대가 아닌 LG아파트를 들머리로 잡고 버스로 3 정류장 간 후 약간 걸어 도착하였다. 도로 옆 약수터엔 여러 산행객들이 일행을 기다리고 있다. 친구들과 함께 산행하는 재미도 크겠지만, 마음내키는 대로 홀로 산행도 그 재미가 덜하진 않다. 들머리 초입부터 잔설을 밟고 계단을 오른다. 체육공원까진 몇분 보이더만 이후엔 산객들은 많지않다. 빙판과 암릉으로 조심스런 발걸음을 유지하면서 천천히 올랐다. 중간 전망바위에서 동서남북으로 둘러싼 주변의 산들, 관악산, 삼성산, 수리산, 광교산, 백운산, 청계산을 조망하나, 날씨가 흐릿하여 뚜렷하진 않다. 계속 등로를 이어 정상에 도착하여 다시 한번 사위를 조망한다. 백운산 오르는 능선이 부드럽게 곡선을 그리고, 바라산은 뾰족하게 솟아있다. 

 

뒤돌아 본 모락산 정상부

 

내려가는 길이 약간 위험하여 아이젠을 차고 걷다가 팔각정에서 다시 풀었다. 계단을 한참 내려 좌측으로 펜스를 따라 걷다 바위지대에서 박달령 시그날이 달린 백운산 등로로 접어든다. 집 인근에 이런 좋은 등로가 있다는게 믿어지질 않을 정도이다. 근자엔 비교적 널리 알려져 오가는 산객들을 자주 만나는 편이다. 제법 눈도 쌓였고, 밟는 재미도 느낌도 쿨하다. 예의 공원묘지에서 선채로 휴식을 취하는데 방금 올라온 산객 한분이 바로 옆에 나란히 자리잡는다. 따뜻한 코코아 한잔을 권유하고 얘기를 나누니 백운산만 갔다 돌아올 예정이란다. 그 정도를 넘어서면 다음날 일하는데 지장을 주기 때문이란다. 하루 일하고 하루 쉰다는 설명도 뒤를 이었다. 된비알 오름길이지만 아이젠은 차지않고 스틱으로 조절하며 밧줄을 잡아가며 백운산으로 올랐다. 산객들로 붐비는 정상에서 다시 한번 주변산을 조망하니 스모그가 짙어졌다.

 

백운산 정상

    
내일의 대간행을 생각하여 광교산이 아닌 바라산 방향으로 길을 잡는다. 공원묘지에서 만난 분이 바라산은 처음이라면서 함께 가길 청하니 동행이 생겼다. 내리막길이 가파르니 아이젠을 부착하고 미끄러지듯 잘 내려갔다. 작은 봉우리를 오르내리며 진행하는데, 일단의 젊은이 백여명이 단체로 가풀막 지대를 올라온다. 한참을 기다려야 하는데, 순간적으로 착각을 하여 바라산을 지났나하여 뒤를 돌아 한참을 가다가 잘못을 확인하고 다시 제자리로 돌아왔다. 바로 밑이 고분재였는데 바라산재로 오인했던 것이다. 고분재에서 바라산으로 치고 올라 정상에 도달하니 전에 있다가 없어진 바라산 정상 표지판이 둘이나 걸려있다. 백운호수도 일부는 얼어 빙판을 이룬듯 하다. 찬 공기를 마음껏 깊이 들이 쉬며 자연과의 합일을 시도한다.

 

바라산 정상

 

사실은 바라산재 방향으로 갈려는데, 좀 더 멀리 진행하는 듯하니 동행분이 고분재로 내려가잔다. 오늘 산행이 제일 길었다며, 처음이란다. 하지만, 걷는 모습이 아주 안정되고 흠잡을 데가 없는 듯하여 물으니 군에서 걷기를 많이 하여 잘 단련되었다 한다. 다만, 산행은 그렇게 오래 걷지 않았을 따름이다. 고분재 약수터에서 찬물 한 바가지 들이키고 치다르니 곧장 날머리이다. 도로를 거쳐 버스 정류장으로 오니 이분은 나와 반대 방향이다. 오른 발 아이젠의 앞 고리부분이 빠졌음을 알고, 귀가하여 고치는데 거의 30분을 낑낑거렸다. 

바라산에서 바라 본 청계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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