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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북큐슈여행(2007.11.2-4)

클리오56 2007. 11. 5. 13:43

일자: 2007년 11.2-4

장소: 일본 북큐슈

 

 

 

경영자과정의 졸업여행으로 일본의 북 큐슈지방을 다녀왔다. 

구석구석 멋진 곳을 보여주겠다는 회장님의 관심이 큰 탓으로 일정은 타이트하고 육체는 피곤하였지만,

그래도 정성이 깃든 뒷바침으로 잘 견뎌내었다.

우리 정도 나이에는 그저 온천을 즐기며 충분한 휴식이 오히려 다음을 위한 재충전일텐데,

중고생 수학여행 마냥 많이도 돌아다녔다. 교수 5분을 포함하여 도합 83명의 대군이....

 

2박3일의 짧은 일정에 서울에서 후쿠오카로 날아가 시내 관광후 버스로 달려 쿠마모토성으로, 다시 아소로 옮겨 1박을 하였다. 둘쨋날 오전에 아소산에 들른 후 유후인으로 이동하여 민예마을을 관람하고 뱃부로 옮겨 온천마을에서 숙박하였다.

마지막날엔 다자이후의 신사를 방문하였는데, 그 전에 면세점을 들렀고,

후쿠오카에 도착하여서도 캐널시티에서 마지막으로 쇼핑하였다. 

아소와 뱃부에서 온천을 즐겼음은 물론이다.   

 

멍한 가운데 기억을 살려 기념될만한 장면을 뽑아 몇 사진을 남겨본다.

 

새벽 4시반에 기상하여 여행 가방을 꾸려 리무진을 타고 인천공항에 도착한게 7시경.

 번잡한 짐검사와 탑승수속을 마치고 서울을 떠나 후쿠오카에 도착하여 처음하는게 점심식사라... 

물론 간단한 기내식이 있었지만... 

 

호텔 레스토랑 안내원들이 버스도착을 기다리며 바깥에서부터 도열하여 우리를 맞는게 인상적이다.

일본하면 서비스 정신이라더니 환대에 놀라울 뿐....

식사후 바깥에서 후쿠오카 시내를 조망하니, 일본에서 둘째로 높다는 후쿠오카 타워, 돔 야구장, 그리고 바다가 조망된다. 

 

 

후쿠오카 전경

 

중식후 후쿠오카의 심벌인 후쿠오카 타워에 올랐다.

높이는 234미터이지만, 최상층의 전망실은 123미터에 위치해있다.

해변의 백시장은 모래를 옮겨 만들어 인공적이라지만 도로를 따라 길게 펼쳐져있다.

타워에서 바라보이는 해변가의 십자형 건물은 교회라는데 결혼식장으로 많이 이용된다는 설명이 따른다. 

 

후쿠오카타워에서 조망한 사내

 

후쿠오카 타워

 

후쿠오카에서 버스로 쿠마모토로 이동하였다.

쿠마모토성은 일본 3대성의 하나인데, 임진왜란때 조선 침입의 선봉장이었던 가토 기요마사가 축성하였다.

어쩌면 임란때 붙잡혀왔던 조선인의 피땀이 스며있지는 않을까?

대표적인 건물이 천수각인데 오리지날은 소실되었고, 현 건물은 1960년에 외관을 복원한 것이다.

수직으로 바로 서있는 한국의 성에 비하여 돌담의 경사가 인상적이다.   

 

쿠마모토성

 

첫날은 아소의 프린스 호텔에서 숙박하였다.

일본 황태자가 내일 묵을 숙소라 경비가 삼엄하다는 가이드의 설명.

일본엔 삼나무가 유독 많은데 그 삼나무의 가지치기 행사에 황태자가 참석한다는데,

주민들은 행사로 인해 교통난 걱정이 많다고 한다. 

 

저녁은 상당한 주량이 오가는 자리인데, 하긴 입국시 발렌타인 17년산을 25병이나 구입하였고

여기서 다시 전통 정종을 다량 준비하였으니....

식후 전통 복장인 유카타로 갈아입고 호텔 온천을 찾았는데,

온천물이 흙탕같아 오히려 온천으로의 신뢰감이 많이 든다고나할까.

마그네슘, 나트륨, 유황 등의 성분이 많이 포함되었다한다.    

 

둘쨋날은 세계최대 규모라는 아소산의 칼데라 분화구를 가는데,

2시간 넘게 달려 도착하였지만 유황성분이 너무 많이 배출되고 있어 입장이 통제되었다.

기슭의 아소산 신사에서 정상부를 바라보기만 하고, 오히려 산아래 넓게 펼쳐진 억새밭에 매료되었다. 

민둥산, 명성산, 오서산의 억새밭에 가보았지만, 여기만큼 광활하게 펼쳐지진 않았다. 

 

아소산 

 

억새밭

 

활화산은 억새밭으로 대신하고 우린 다시 유후인으로 달려간다.

그 전에 중식을 들었는데 자그마한 가마솥 밥과 불타지 않는 종이에 감싼 수프가 인상적이었다.

 유후인에는 민예마을이 있는데 우리의 민속촌보다는 규모가 훨씬 작지만 아기자기하게 옛 모습을 보여준다.

유리공방이나 우체국, 종이 제작, 염색 등의 과정이 재현된다.

 

다음에는 긴린호수를 거니는데 온천수와 샘물이 동시에 솟아 한 겨울에도 얼지않는 호수라고 하지만,

손을 넣어보니 차지는 않지만 따스한 기운은 느껴지지 않는다.

하지만 호수가 부근의 단풍에 물든 산과 어울려 멋지다. 

일본 최고의 고르게라고 내세우는 자그마한 가게에서 맛을 보았는데 너무 달다.  

 

긴린호수

 

다시 우리의 애마는 뱃부로 이동하는데, 뱃부는 일본 3대 온천의 하나로 자랑된다.

명성답게 마을에 들어서자 군데군데 피어나는 연기로 자욱하다.

온천수가 90도나 되어 식히는 과정에서 생겨나는 연기라고 한다.

우리나라엔 물을 데우는 작업이 필요한데... 가마솥 지옥을 관람했는데 우리나라 사람들로 번잡하다.

이 안의 가게는 아예 태극기를 내걸고 영업중이다. 

탁족을 즐기기도 하고 하나 먹으면 3년이 젊어진다는 온천수에서 삶은 계란도 맛보았다.

심지어 한잔 마시면 10년이 젊어진다는 온천수도 맛보고... 하여 도합 13년이 젊어졌는가?  

 

가마솥 지옥 

 

뱃부에서의 마지막 밤은 뜨겁게 달아올랐다.

술에 가무가 등장하였지만 호텔측 사정으로 길게 이어지지는 않았다.

동료들과 로비 카페에서 좀 더 얘기를 나누었고 시내로 진출하는 팀도 몇 있었다.

다음 날 아침 뱃부의 온천에 몸을 담궜지만 아소와는 상당히 다르다.

아소에선 온천수 자체가 탁하여 진흙탕같았지만, 뱃부는 깨끗하니 오히려 온천수같지 않았다. 

또한 아소에서는 전통 복장인 유카타를 입었는데, 뱃부에선 현대적으로 개량된 복장이다.

 

로얄 호텔에서 조망한 뱃부 전경 

 

마지막날은 좀 더 서두르며 일어나는데 출발시간이 8시이기 때문이다.

오늘도 장거리 버스 여행이라 후쿠오카로 가는 도중

학문의 신이라는 스가와미치자네를 모시는 신사 다자이후텐만궁을 견학한다.

그리고 인근 면세점에서 쇼핑도 하고... 

 

학문의 신은 일본에 문물을 전한 백제의 왕인박사의 후손이라는데

일본에서 사람으로서 신의 반열에 오른 두 인물중 한 분이라고 한다. 

입시철인지 공부 잘하게 해달라는 인파로 복작하다.   

 

다자이후텐만궁

 

357이란 숫자가 많이 보였는데,

아마도 3, 5, 7세가 된 아이들이 공부 잘하도록 학문의 신에게 기원하는 그런 날인가 보다...

전통복장을 한 아이들이 많이 눈에 띄였다.

 

이후 다시 후쿠오카로 향하면서 고기 부페에서 점심을 들었고,

운하위의 도시라는 캐널시티에서 자유시간 겸 쇼핑시간을 가졌다. 

이렇게 분망하고 주마간산격인 북큐슈여행은 막을 내리고....

한 원우는 아이가 아파서 병원과 약국을 오가느라 온 가족이 고생을 하였고,

 다행히 병은 심하지 않아 한국에서 며칠간 쉬면서 치료하였다.  

 

전통복장의 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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