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기: 둘레길/남파랑길

남파랑길 여수 62코스 잔여분(2025.4.23)

클리오56 2025. 4. 25. 18:02


남파랑길 49-1회차, 순천 62코스 잔여분 (2025.4.23)
코스: 칠동버스정류장~석현천배수갑문~구룡마을~벌교갯벌어촌체험센터~벌교갯벌생태탐방로~부용교동쪽
거리: 16.6km
소요시간: 3시간 45분 (휴식 9분)

비바람 속에서 도보하였던 어제의 종점에 다시 도착하였다. 

석현천이라는 작은 개천의 배수갑문에서 시작한다. 

이날의 플랜은 62코스 잔여분을 마친 후 다시 여수로 이동하여 58코스를 마치는 것이다. 

당초에는 58코스를 남파랑길 답사차 여수에 도착하는 당일 바로 시작하는 것이었다.  

그런 후 다음날 섬 트레킹을 하는거였지만 기상악화가 예상되어 플랜 B를 발동하였던거다.  

오늘은 방조제길이 많다. 길은 평탄하지만 그만큼 단조롭다.

하지만 갈대밭과 갯벌로 어느 정도 그 단조로움을 메울게다.  

바다를 연하지만 논농사도 만만치 않게 펼쳐진다. 

바다에 접한 하구에 가까워지자 작은 개천의 폭도 큰 강을 이루는듯 폭이 넓어진다. 

평촌중앙공원에서 많이 보았던 박태기나무가 아닐까?

마을 중심의 쉼터에 등나무 보라색 꽃들이 피어나 주렁주렁 매달려 늘어져있다. 

작은 절 구룡사, 마을이름에서 따온 것인가? 

 

구룡마을, 버스정류장에서 아침들며 휴식~

남파랑길 62코스 종점은 아직 많이 남았는데 이정표에서는 1km 남았다고 표시한다. 

순천에서 보성으로 넘어가는 시경계까지의 거리만을 표시한다.

전형적인 좁은 지역주의의 산물이다. 62코스의 종점인 보성 부용교까지의 거리를 표시해야지....

고객인 도보객들을 생각하는 마음이 많이 부족하다.  

동막 버스정류장, 여기에서 벌써 보성 땅에 발을 디뎠다. 

보성에서도 변함없이 갈대밭은 무성하다. 

때때로 경로이탈을 울린다.

두루누비 앱상의 경로와 길 위의 리본이 말해주는 경로 사이의 차이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방조제 위를 걷던 한 분이 내가 근접하자 기다렸다는 듯 말을 건다.

남파랑길 도보중이냐고? 그렇다고...

자신도 와이프랑 남파랑길을 마쳤다고. 텐트를 가지고 다니면서 한 번에 완보하였다니 대단하다. 

지금도 여수에 약속이 있으면 걸어간다니... 거의 5~60km라고... 

지금 63세인데 내 나이를 듣더니 본인은 오히려 그때까지도 건강하게 걸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 

영암-순천 간의 남해고속도로가 지나는 벌교대교가 걸쳐있다.

도처에 한 웅큼 갈대밭이 풀등처럼 강에 떠있다. 

갯벌체험센터와 오토캠핑장이 자리를 차지한다. 

갯벌 위로 나무데크가 길게 이어졌다. 

갯벌에서는 특히 여러 게들이 장날처럼 붐볐다. 

제방이 꽃길로 계속 이어진다. 

뗏목을 엮어만든 다리에서 벌교 지명이 생겨났다는데

지금은 멋진 다리로 마을 간 교류가 이어진다. 

이곳 탐방로는 천연원목으로 이루어졌다는데 그만큼 환경을 생각한다는 뜻일게다.  

벌교하면 꼬막인데, 그 조형물이 큼직하게 자리한다. 

시내 중심가로 근접한다. 

철다리, 태맥산맥에 언급되는 스토리가 있다고 한다. 

조금 떨이진 곳에 퇴색한 안내판이 있었다. 보성군의 가난이 보인다.

시내 버스정류장에도 버스운행 정보가 보이지 않는다.  

62코스를 잘 마쳤고 63코스는 고흥으로 이어지는데 다음 기회에 다시 찾아와야지~~

일단 다시 보성에서 순천을 거쳐 여수 화양면으로 58코스를 답사하러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