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파랑길 47회차, 여수 60~59코스 (2025.4.21)
코스: 와온해변~광암마을~궁항마을 ~관기방조제
거리: 24.6km
소요시간: 5시간 35분 (휴식 24분)



한달 한번 남파랑길을 이번 달에도 이어간다. 막상 떠나려니 눈치가 보이지만 고개 숙이고 간청했다. 그리고 새벽 집을 나와 광명역에서 KTX에 몸 실었다.
내일 전국적으로 비와 강한 바람이 예보되기에 당초의 58코스 계획을 변경하여 60-59코스를 역방향 진행키로 하였다. 여수 화양면의 58코스후 이틀간 여수 관내의 섬 트레킹을 예상했지만, 선박 운항이 금지될거라 이들은 목요일부터 진행하겠다.
대신 60-59코스를 와온해변에서 역방향 진행하는거라 여수엑스포역 대신 순천역에서 내려 들머리 와온해변까지는 버스로 이동하였다.
예전 남파랑길 조사시절 이곳도 답사했었는데, 이번에 다시 와보니 남파랑길 쉼터도 생겼고 해상데크도 설치되는 등 많은 변화가 보였다.







해상데크 한바퀴 후 코스를 제대로 잡고 출발. 모판을 보니 모내기 시즌이 시작되었으니 농심도 한해 농사를 시작하며 마음 설레려나.

오늘 코스가 대체로 해안도로를 따르지만 가끔 이렇게 살짝 오르며 변화를 준다. 여자만에 바닷물이 밀물 때라 갯벌을 채워가는 모습이 뚜렷하다.

초파일 연등이 용화사를 장식하는데, 해우소 입구에 붉은 바탕에 하얀 노을이라는 큰 글이 좌우 키 높은 소나무 만큼 인상적이다.


여자만을 가까이서 대한다. 이런 애잔한 풍광이 마음에 든다.

두봉교라는 작은 다리가 순천과 여수의 시경계이다.

생명의 땅 갯벌이 펼쳐진다.


여자만 쉼터에서 잠시 커피들며 휴식. 새벽에 집 나오며 측정한 배낭 무게는 8kg. 며칠간의 장거리 도보라 옷가지와 과일이 추가되어 평소의 6kg보다 무겁다.


남파랑길은 전국 단위의 도보길이지만, 각 지방은 별도의 트레킹 코스를 가지는데 이곳은 갯노을길로 해상데크를 지난다.


마을길을 지난다. S자 형태로 구불구불 멀리 바라다 보이는 마을을 향한다.

봉전마을의 산뜻한 골목길~


이런 풍광을 대하면 도보는 신이난다. 가까이 접근하면 폐가가 마음 아프게도 하지만 전체적 그림은 아름답다.

멸종위기라는 흰발농게, 대추귀고동 등 이름도 신기하다.

다시 해상데크길이 이어진다.

소라면, 이런 조형물이 아니라면 모르게 지났을게다.

글램핑 시설이 상당해보인다.

노을쉼터가 있었는데 느긋하게 커피 한잔 들이켜도 좋으련만.

여기도 대단위 펜션시설이다.

궁항마을 표지석이 반갑다. 총거리 15.1km의 60코스의 끝이 보이는게다.

궁항마을회관 앞의 남파랑길 안내판에서 인증 남긴다. 마을 해변이 활처럼 휘어져서 활 궁을 사용한 마을이름의 유래를 소개하고 있다.


이제부터는 59코스. 역시 마을길은 아름답다. 오랜기간 사람들이 다니며 자연스럽게 다져졌기 때문이리라.

바람에 지붕이 날라가지 않도록 긴 줄 끝에 벽돌 추를 달아놓았다.

여자만, 비슷하면서도 살짝 다른 모습이 연이어 진다.

길을 살짝 잘못들었는데 그대로 진행했다. 큰 차이는 나지않고 곧 만난다. 그래도 두루누비앱은 경로이탈이라며 계속 경고음을 보낸다.

황칠막거리, 9도와 12도 제품도 생산한다. 보통은 6도인데.

달천도는 다리로 육지와 연결된다. 이를 바라보며 정자에서 잠시 휴식.


계속 해안도로길을 따른다. 갓길이 널찍하여 마음이 편하다.

모은 두손의 손가락 끝을 살짝 아래로 밀어 하트형 표시를 했더라면~


갯벌의 두 마리 하얀 새가 모이를 쫒는다. 먹이가 지천이라며 행복한 미소른 짓겠지.

길은 다양한 형태로 연이어 진다. 결코 끝나지 않는다.




가사리생태공원에는 갈대밭이 넓게 펼쳐진다. 10분후 버스가 오천수문 정류장을 지나기에 내려설 수가 없었다.

일단 관기방조제 입구의 59코스 완보 인증을 남겼다.


관기방조제를 지나며 좌우의 갈대밭과 여자만을 마지막으로 다시 눈과 마음에 담는다.




오천수문에서 58코스를 1km 짧게 경험하며 오늘 남파랑길 트레킹을 종료했다.

오천수문 정류장에서 버스 24-1번을 기다렸지만, 이 놈이 손을 흔드는 나를 개무시하고 지나친다. 혹시나하며 버스 뒤를 따라 뛰었지만 헛수고였다. 열받아 바로 옆 가게에서 캔 맥주로 달래고. 이날 야밤에 잠깨어 국민신문고 가입하여 이 버스 기사 신고했다. 70 평생 이런 신고 처음이다. 시골 버스 인터발이 뜸한데 이러면 안된다. 차림새가 외지인이라고 이러면 더더욱 안되지.

좌측으로 조금 걸어내려가 소백초 정류장에서 기다리니 25번 버스가 온다. 기사가 종점 가서 되돌아 나올때 타라는 신호를 준다. 그렇게하여 총 1시간 정도 후 빙빙돌아가는 25번 버스를 타고 여수 시내행. 참고로 여수시내 버스표 첨부.


내일은 전국적 비와 바람으로 섬 트레킹 불가하니 61코스를 이어 걷자며 순천으로 이동했다. 날이 좋아지면 다시 여수로 컴백하여 58코스를 마쳐야지. 숙소 더본에서 커피 한잔 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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