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기: 둘레길/경기둘레길

경기둘레길 가평/포천 17~16코스 (2024.6.10)

클리오56 2024. 6. 12. 14:25

일자: 2024.6.10 경기둘레길 32회차, 누계 42개코스, 누계거리 633.6km
코스: 경기둘레길 가평/포천 17~16 코스
등로: 논남정류장~강씨봉 자연휴양림~오뚜기고개~일동유황온천단지~산정호수 (역방향 진행)
소요시간: 6시간 57분 ( 휴식시간 29분 포함)
총거리: 27.0km

무더위가 시작하기 전 장거리 도보를 조금이라도 더해보자는 취지에서 경기둘레길에 나섰다.

16~17 코스에 도전하는데 상대적으로 버스 운행이 빈번한 산정호수를 날머리로 선택헸다.

하여 들머리 논남은 일단 전철로 가평역, 여기서 15번 버스를 타고 목동터미널로 간다.

목동터미날행은 1시간에 두번 정도는 운행되니 별 문제가 아니다. 

목동터미널에서 논남행 버스는 아주 드문데 50-5번 버스의 첫 운행이 9시20분이니

여기에 맞춰 앞서의 전철과 버스 탑승시간을 맞춘다.

이런 시간표를 맞추다 보니 아침 5시20분경 집을 나와

논남에서 17코스 출발은 거의 10시였으니 거리에 뿌린 시간이 4시간40분이다. 

 

정리하면 15번 버스 가평역 출발 8:10 ~ 목동터미널 도착 8:40

50-5번 버스 목동터미널 출발 9:20 ~ 논남 도착 9:50

목동터미널에서  버스를 기다리는 중 두세분이 인근 산으로 등산을 준비중이다. 

마침 동네분 한 분이 중절모에 세미 양복 차림으로 이리저리 다니시는데 자세가 너무나 반듯하다. 

등산객의 이야기를 종합하니 연세가 89세, 아직도 등산을 자주 다니신다니 참으로 부럽다.  

 

논남 정류장에 도착하여 트레킹 준비를 갖춘다. 바로 인근에 18코스 안내판에 세워져있다. 

스탬프를 모두 찍고 인증사진을 남긴 후 트레킹 출발. 

얼마전 구입한 안면 마스크를 사용하니 조금 성가시긴 하지만 햇볕은 차단되겠다. 

왕복 2차선 도로를 조금 지난 후 상당히 세련된 펜션이 보이고

곧장 강씨봉 자연휴양림에 들어선다 입장료는 1,000원인데 경로면제이다. 

자연휴양림의 숲길, 나무데크, 안내판이 지나치게 잘 조성되어 만족스럽다. 

좋은 말들이 홍수를 이루듯 군데군데 세워져있다. 

연화소

도성고개 삼거리를 지나며 태봉 궁예와 관련된 이야기들이 숨어있다.

강씨봉은 궁예 부인 강씨를 일컫고 그녀는 궁예의 폭정을 만류하다 이곳으로 귀양왔다고 한다.

그녀가 이곳 물이 가득한 연화소에서 시름을 달랬다고 한다.  

칼바위

큰 바위가 둘로 쪼개진 자국을 보여주는데 어느 효자가 어머니의 병이 낫도록 여기서 간절히 기도하였다. 

이에 감복한 산신령이 나타나 커다란 칼로 이 바위를 둘로 쪼개고 그 속의 보석을 꺼내 효자에게 주었다. 

효자는 보석으로 약을 사서 어머니의 병을 낫게 하였고, 그 후 이 바위를 칼바위로 불렀다. 

오늘 트레킹에서 가장 높은 해발 지점인 오뚜기 고개이다.

한국전쟁 후 이곳에 군사도로를 만들 때 작업했던 군부대 이름을 따서 오뚜기 고개이다.

혹은 강씨봉 고개로도 불리며 포천으로 넘어가는 고개이다. 즉 가평과 포천의 경계이다. 

편의점에서 구입한 김밥을 들며 휴식을 취했다. 이제부터는 내리막이라 안도감도 충만하고. 

사람이 드물고 민가도 먼 곳이라 벌통이 많이 보였다.  

내리막길 임도라 편하게 속도도 내면서 트레킹을 즐긴다. 

꽃검색하니 클레마티스 확률 99%라고 답한다.

덩굴로 뻗어가며 시원한 휴식처를 만들어주기에 '처녀의 휴식처'라는 별명을 갖고 있단다. 

도로변을 걷는데 갓길이 충분하지 못하여 신경이 많이 쓰인다. 

일동 유황온천단지에 17코스 안내판이 있는데, 여기서 산정호수에서 출발한 홀로 트레킹하는 분을 만났다.

부근에 식당도 보이지만 별 식사를 하고자 하는 마음은 없고, 워낙 소문이 좋지 않아 온천에 들어가고 싶은 마음도 없었다. 

 

이곳 정자에서 제법 긴 휴식을 취했다. 

수입리 지석묘. 마귀 할머니가 머리와 두 손으로 돌을 옮겨 만들었다는 설화가 전한다. 

좌우로 큰 산이 보이고 그 사이로 고개를 넘어가면 산정호수이다. 하지만 9.5km나 남았다. 

지도를 보니 좌는 관음산(732.1m), 우는 사향산(737.4m)이다. 그 뒤로 명성산이겠지~

낭유대교, 아래를 흐르는 하천은 영평천이다. 

갓길없는 도로를 지나고 한번은 좌측으로 벗어나 논밭이나 숲을 지나기도 한다. 

 

멀리서 보았던 두 산 사이의 해발 352m 고개를 넘어간다. 이제 남은 거리는 3.5km. 

명성산 줄기도 멀리 보이고 경기도교육청 인성교육원 옆을 지난다. 

산정호수의 16코스 안내판을 만나며 오늘 트레킹을 종료한다. 

지넌 번에는 이 안내판을 왜 찾지못했는지~~ 

호수를 잠시 둘러본 후 편의점에서 생수를 구입하였고 아이스크림도 하나 맛보았다. 

1386번 버스 시간표. 1시간에 2회 운영되며 도봉산역까지 거의 2시간이 소요된다. 

여기서 소요산역까지 운행되는 91번 버스가 있지만 하루 3회 운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