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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남미 여행 21일차: 아르헨티나 모레노 빙하전망대, 엘 찰텐 이동(2024.3.4)

클리오56 2024. 3. 23. 07:10

일자: 2024.3.4

코스: 엘 칼라파테 숙소 ~ 모레노 빙하 보트투어 및 전망대 ~ 엘 칼라파테 버스터미널 ~ 엘 찬텐 숙소

거리: 390.9km

소요시간: 12시간36분 (휴식 3시간11분 포함)

 

새벽에 일어나 붉은 여명의 설산을 바라보면 날씨가 쾌청한 만큼 기분도 상쾌하다. 6시반 이른 식사를 시작하여 9시15분경 모레노 빙하로 안내할 전용버스에 탑승하였다. 

하지만 모레노 빙하 공원 입구에서 버스가 고장을 일으켜 대체버스가 오기를 한참 기다려야 했다.

버스를 기다리던 중 무료하여 부근을 산책했는데 비행조종사의 동상이 보였다. 그의 이름은 Gunther Pluschow (1886~1931), 양차 세계대전을 통털어 영국에서 독일로 탈출한 유일한 조종사였고, 특히 티에라 델 푸에고와 파타고니아를 탐험하여 공중 촬영한 최초의 비행사이자 탐험가로 기록되었다. 하지만 1931년 두번째 탐험에서 사망하였다.  

드디어 대체버스가 도착하여 선착장으로 향해 우선 모레노 빙하를 둘러보는 보트투어를 먼저하였다. 투어는 약 1시간 정도 진행되었다. 사실 난 빙하를 여러 차례 보았는데 알래스카에서는 빙하에 올라 걸어보기도 하였고, 크루즈를 타고 빙하가 천둥같은 소리를 내면서 무너져내리는 장면도 경험있다. 그리고 캐나다 록키에서는 빙하를 지나 빙원까지 가보는 진기한 경험을 가졌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레노 빙하는 또다른 흥분되는 경험이다.

 

아르헨티나의 탐험가 프란시스코 모레노가 1877년 발견한 페리토 모레노 빙하는 1981년 유네스코 자연유산으로 지정되었다. 지금처럼 지구 온난화가 계속된다면 얼마 지나지 않아  완전히 사라질지도 모른다는 우려도 있다. 

 

만년설 설산 아래 거대한 빙하지대, 하루에 얼마간씩 호수로 전진해 내려온다고, 온통 파란 빛, 수시로 빙하 무너지는 예포소리. 아르헨티나 빙하 중 가장 아름답다. 모레노 빙하의 호수 접안 부분은 해발 2~300미터도 채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이런 대형 빙하가 형성되어 있다는게 놀랍다. 물론 남극대륙이 가깝기 때문이겠지만. 그리고 물에 떠다니는 빙하 색깔이 황홀하게 빛난다. .

보트 투어가 끝나면 이젠 트레일을 따라 위에서 아래로 내려다보는 각도에서 모레노 빙하를 즐긴다. 수직의 거대한 얼음 성벽이 난공불락의 요새처럼 굳건히 자리를 지킨다. 한번씩 무너지는 굉음에 고개를 돌려보지만 벌써 그 자리는 다시 빙벽으로 채워진다. 빈틈없이 성을 지키려는 불굴의 의지가 느껴진다. 

빙하들의 갈라진 틈새로 하나하나의 덩어리가 만물상의 여러 형태를 보여주는 듯하다. 뒤로는 수많은 병사들이 도열하여 앞으로 앞으로 진군하는 듯하다. 우리가 장관이다라는 말을 표현하는 그런 순간이다.

아르헨티나의 탐험가 프란시스코 모레노가 1877년 발견한 페리토 모레노 빙하는 저지대에 형성되어 있다.

그 이유는 이 곳이 남극과 가깝기 때문이라고 한다.

1981년 유네스코 자연유산으로 지정된 이곳 역시 지금처럼 지구 온난화가 계속된다면

얼마 지나지 않아  완전히 사라질지도 모른다. 

모레노 빙하를 투어한 후 우리는 엘 칼라파테 버스터미널로 이동하여 엘 찬텐행 버스를 기다렸고, 그러는 중 아르헨티나 와인을 한 병 비웠다.   

엘 칼라파테에서 엘 찬텐으로 장거리 버스 이동 중 버스는 아르헨티나의 루타 40 도로를 따라 달린다. 루타 40은 아르헨티나의 북과 남을 잇는 가장 긴 국도로 5,194km나 된다. 

엘 찬텐으로 가는 도중 첨봉의 설산을 볼 수 있다. 이들 중 하나가 피츠로이, 아마도 우측 큰 봉우리가 아닐까 생각한다. 숙소에 도착하여 내일 트레킹 대비하여 마트로 장보러 갔으나 막 10시를 넘겨 문을 닫았다. 내일 피츠로이 산행은 야간산행하여 불타는 고구마라는 애칭을 지닌 피츠로이의 여명을 보고자 했으나 박 대장은 불가라고 답한다. 후미에서 처지는 대원들을 돌봐야하기 때문이다. 아쉽다. 혼자라면 나도 포기.  

 

 

위키백과: 로스 글라시아레스 국립공원(Los Glaciares National Park)

로스글라시아레스 국립공원은 아르헨티나의 파타고니아지방 산타크루스 주에 있는 국립공원으로, 4459 km2의 면적에 해당하는 구역이다. 1981년에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 문화 유산에 등록되었다.

 

이 지역은 1937년에 아르헨티나 정부에 의해 국립공원에 지정되었으며, 면적이 아르헨티나의 국립공원들 중에서 2번째로 크다. 이 공원의 이름은 47개의 큰 빙하들이 있는 안데스 지방 내의 거대한 빙관들에서 유래하였다. 이 빙관들은 남극과 그린란드를 제외하면 가장 크며, 이 지방의 빙하들 중 13개만이 대서양으로 흘러 들어간다. 세계의 다른 지방에서는 적어도 해발 2,500m 이상의 고도에서 빙하가 형성되기 시작하지만, 이 곳의 빙관의 크기가 매우 크기 때문에 이 지방의 빙하는 해발 1,500m부터 형성되기 시작한다. 이렇게 낮은 고도에서 형성된 빙하들은 해면고도 200m 지역까지 흘러 내려와 산의 빙하는 계속 유지될 수 있다.

 

로스글라시아레스 공원의 30%는 얼음으로 덮여 있으며, 크게 두 지역으로 나뉜다. 각각의 지역은 호수 내에 부분적으로 존재하는 큰 호수에 따라 분류된 것으로, 남쪽에는 면적이 약 1,466 km2로 아르헨티나에서 가장 큰 아르헨티노 호수가 있고, 북쪽에는 1,100 km2의 비에드마 호수가 있다. 두 호수의 물은 모두 산타 크루즈 강으로 흘러 들어가며, 푸에르토 산타 크루즈를 통해 대서양으로 흘러 들어간다. 이 두 호수 사이의 가운데 지역에는 관광객들이 접근할 수 없는 조나 센트로가 있다.

 

비에드마 호수 부근의 북쪽 지역에는 비에드마 빙하를 비롯하여 많은 빙하들이 있으며, 등산과 트레킹을 즐기는 사람들에게 인기가 많은 세로 찰텐과 세로 토레가 있다.

 

아르헨티노 호수가 있는 남쪽 지역에는 수많은 군소 빙하들과 함께 호수로 흘러들어가는 큰 빙하들이 있는데, 대표적인 것이 페리토 모레노 빙하, 웁살라 빙하, 스페가찌니 빙하다. 보통의 관광 투어용 배는 웁살라 빙하와 스페가찌니 빙하에 가기 위해 꼭 거쳐야 하는 바히아 오넬리에 가기 위해 빙산들 사이를 지나간다. 페리토 모레노 빙하는 육지로 이동 가능하.

 

이 지역의 산은 태평양에서 충분한 습기를 공급받기 때문에 빙하로 인한 평균 기온 7.5 °C의 차가운 공기와 맞물려 스텝 기후를 띈다. 이 지역은 구아나코, 회색 여우, 레아 등의 서식지이며, 이중에서 회색 여우의 경우는 가축의 방목으로 인해 멸종 위기에 처해 있다. 구아나코는 아직까지는 멸종 위기는 아니지만 파타고니아지방의 다른 개체들의 수가 급격하게 늘어나면서 급격한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또한 콘도르와 독수리 등을 포함한 1000종이 넘는 조류가 분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100종만이 파악되고 있다. 파타고니아 스텝 기후를 나타내는 지방과 빙하 지형 사이의 마젤란 해변과 렌가 해변 등의 지역에는 수많은 식물들이 사는 숲이 있으며, 남극 주변 지방에는 사슴과 오리등이 살고 있다.

 

엘 찬텐(El Chalten)

설산으로 둘러싸였고 라스 부엘타스 강가에 자리잡은 작고 아담한 마을이다. 피츠로이(3,405m) 덕분에 아르헨티나에서 가장 유명한 트레킹 성지가 되었다. 하지만 피츠로이 봉우리 뿐만 아니라 라구나 데 로스 뜨레스, 라구나 또레 등을 보기 위해 며칠씩 머문다. 마을 뒤로는 피츠로이 봉우리가 우뚝 서 있고 그 옆으로 수십 개의 봉우리와 호수가 장관을 연출한다. 특히 일출시간에는 아름답게 물드는 피츠로이를 볼 수 있어 많은 이들이 이른 시간에 산을 오른다. 산과 자연을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엘 찰텐에 반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찰텐은 테우엘체 말로 '연기나는 산'이라는 뜻이다. 피츠로이 꼭대기가 늘 구름에 덮여있어 불을 뿜는 화산으로 믿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