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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남미 여행 18일차: 칠레 토레스 델 파이네 트레킹 2일차 브리타니코 전망대 (2024.3.1)

클리오56 2024. 3. 22. 06:45

일자: 2024.3.1

코스: 파이네 그란데 산장~이탈리아노 산장~프란세스 밸리~브리타니코 전망대(왕복)

거리: 28.5km

소요시간: 9시간49분(휴식 1시간15분 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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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일 비를 예보하는 날씨 때문에 걱정이 되긴하지만 그래도 변덕스러운 날씨를 기대해보자며 위안한다. 6시반에 식사를 챙겨들고 8시 트레킹 출발하였다. 그래도 출발시간에는 아직 비가 내리지 않아 그나마 다행이다. 

여러 이정표중 아래 3개의 이정표에 오늘 경유지와 목적지인 이탈리아노 산장, 프란세스 밸리 그리고 브리타니코 전망대 가 표시되어 있다. 어제와 달리 오늘은 우측 방향으로 길을 잡아간다. 

옥빛의 페오에 호수는 언제보아도 멋지다. 이런 찬란한 풍광을 즐기며 트레킹에 나서는 것은 내가 즐길 수 있는 일생의 호사의 하나이다. 로스 꾸에르노스(해발 2,600m)가 성채처럼 중심을 잡아주고 있다. 

비가 오락가락하면 고어텍스를 입어 어느 정도 비와 추위를 막아낸다. 

이정표를 보면 큰 갈림길이 있는 이탈리아노 산장까지가 7.5km인데, 지금까지 2.8km 정도 진행하였다. 

회색빛 호수 스쾌츠버그 전망대를 지난다. 

목교는 보통 2명이 지나가도록 안내되어 있다. 

드디어 이탈리아노 산장인데, 브리타니코 전망대까지 5.5km를 가리킨다. 이 산장은 폐산장이지만 물이 제공되고 화장실, 그리고 배낭을 보관하는 칸이 마련되어 많은 산행객들이 무거운 배낭을 이곳에 두고 다녀오기도 한다. 하지만 왕복 11km인데 배낭을 두고가기에는 적합해보이지 않아 그대로 갖고 갔다.  

프란세스 밸리는 숲길로 구성되어 가장 아름다운 길로 평가된다. 비가 조금 내려도 나무와 숲이 잘 막아준다.  

빨간 비옷을 결국에는 입게되었다. 그래도 아직은 트레킹을 방해할 정도는 전혀 아니다.  

멀리 호수 쪽은 밝은 구름이라 비가 오지 않는 듯하다. 이곳도 곧 좋아지겠지.  

프란세스 전망대에서 한 포즈를 취했다. 

마지막 2~3백미터는 바위가 많아 오르기가 힘들었고 드디어 브리타니코 전망대에 도착. 안내 표시는 손상되어 누워있다. 비가 오고 구름이 잔뜩하여 배경이 흐리지만 푸른 숲과 바위의 산세, 그리고 빙하로 우리의 눈을 호강시킨다. 

브리타니코 전망대에서 조금 내려오니 날이 개어 멋진 배경 풍광을 보여준다. 이런 맛에 트레킹 하는 것이지요.

이탈리아노 산장에서 식수를 보충하고 잠시 휴식 후 다시 숙소인 파이네 그란데 산장으로 향한다. 마지막 3km 정도를 남기고 비가 세차게 뿌려 다시 비옷을 입어가며 마무리하였다. 

숙소에 도착하니 도중에 하산하였던 자갈치 부부팀이 저녁을 해두어 바로 식사가 가능하였다.성공적인 트레킹을 자축하며 와인 한병을 비운다. 이후 어제 처럼 6인실 2층 침대의 방 대신에 바깥 소파에서 조용히 잠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