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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창덕궁 ~ 후원 (2023.11.8)

클리오56 2023. 11. 8. 18:53

 
일자: 2023.11.8
코스: 창덕궁 돈화문 ~ 인정전 ~ 선정전 ~ 희정당 ~ 낙선재 ~ 후원
거리: 5.19km
소요시간 2시간 37분(휴식 24분 포함)

Track_2023-11-08_서울_창덕궁~후원.gp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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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단풍을 즐기려는 목적으로 창덕궁 후원을 찾았는데
현장 발권이라 지정된 1시까지 2시간을 기다리는 중 창덕궁을 둘러보았다.
지난 번 경복궁과는 달리 해설사를 찾지않고 혼자 둘러보았다. 

 

아래 내용의 많은 부분은 유홍준 교수의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 9편의 

창덕궁과 창덕궁 후원을 참조했음을 알리며 일일이 출처를 밝히지 않는다.

 

입구에 비치된 팜플렛의 도움을 받으면서~~ 

 


돈화문
창덕궁의 정문이다. 경복궁의 정문이 광화문이듯이. 

돈화문 앞 월대는 제법 크고, 옆면이 잘 다듬어진 장대석으로 둘려있어 번듯하다. 

 

회화나무: 천연기념물로 지정

 

유홍준 교수는 서울을 하나의 임팩트있는 캐치프레이즈로 부른다면 '궁궐의 도시'라 했다.

그중에서도 조선 궁궐의 멋을 한껏 자랑할 수 있는 것은 역시 창덕궁이다. 

그리고 현재 서울의 5개 궁궐 중 오직 창덕궁만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되어 있다. 

 

제2차 왕자의 난을 일으켜 왕권을 차지한 태종이 1405년 한양으로 환도하면서 새로 창덕궁을 지었다.

태종으로서는 나쁜 기억이 남은 경복궁을 피하고 싶었을 것이다.  

 

금천교 기둥의 돌짐승 조각

어떤 동물도 마주치기만 하면 도망치고 만다는 전설 속 백수의 왕인 산예이다.

 

금천교 아래의 돌짐승 조각들

 

이번 목적은 단풍이었는데 아주 멋진 모습  

 

금척교를 지나면 두번째 문인 진선문이 나온다  

삐뚜름히 놓인 금천교가 궁궐의 정연함을 흩트려놓았다.

금천교를 복원하면서 진선문과 일직선을 이루게 하지 않고 금천 호안석축과 직각이 되게 했기 때문에 나온 실수였다. 

 

세번째 문은 왼쪽으로 꺽어 인정문  

 

 

 

인정전
창덕궁의 정전으로 국가의 중요한 의식을 치르던 곳이다.
용마루에 이씨 왕조의 상징 오얏꽃(자두꽃) 문양이 5개 있다. 
대한제국을 상징하여 창살문을 황금색으로 칠하였다.  

 

부감법으로 내려다보면 인정전은 회랑으로 둘려 있어 품위와 권위가 살아나고 있음이 한눈에 들어온다. 

정면 5칸의 중층 팔작지붕으로, 품위 있고 듬직하고 잘생겼다. 

낮은 듯 높게 쌓은 석축위에 올라앉아 있어 대지에 내려앉은 안정감이 있다. 

 

일제강점기 근대식 알현소로 개조되었던 인정전은

현재 복원되어 용상의 단을 높여 세웠으나, 마룻바닥은 그대로 두어 상처의 흔적을 남겼다.

인정전 내부에서 일월오봉도와 화려한 전등을 볼 수 있다 

 

 

선정전: 인조반정으로 인한 창덕궁 대화재로 소실된 선정전을 복원하면서

인왕산에 있던 인경궁 건물을 옮겨와 창덕궁 전각중 유일한 청기와 집으로 남았다. 

 

보물 제814호인 선정전은 치조의 핵심 건물로 오늘날로 치면 국무회의나 비서관 회의 등이 열렸던 곳이다.

조선의 임금들은 여기서 매일같이 대신들과 정치에 관해 논의했다. 

 

 

 

대조전

궁궐 한가운데 있는 지밀한 곳이기 때문에 겹겹이 행각으로 둘러싸여 있고,

입구에는 별도의 대문까지 있다. 

 

대조전 건물은 정면 9칸으로 그 규모가 상당히 크고,

앞에는 넓고 높직한 월대가 있어 장중함을 더한다. 

 

대조전의 실내장식은 1920년 복원 때 근대식으로 바뀌었다.

창호지 대신 유리창과 무쇠로 만든 고전적인 전등이 달렸고, 기둥과 창방에는 예쁜 봉황 조각이 장식되어 있다. 

 

대조전 뒤쪽으로 경훈각이 있는데 살펴보질 못했다.

유홍준 교수의 저서에 많은 설명이 있으니 다음 기회에는 놓치지 말아야지~~

 

희정당 전각: 보물 제815호인 희정당 건물은 정면 11칸, 측면 5칸의 팔작지붕 집으로

기단부를 장대석 5단으로 거의 담장 높이까지 높직이 올려쌓아 자뭇 장중하다.

 

 

 

전소된 내전 건물을 복원하면서 전각내부를 우리나라 화가들이 그린 벽화로 장식하기로 결정함으로써

한국미술사에서 전례없는 장대한 미술 프로젝트가 시행되었다. 

김규진의 금강산만물초승경도, 그리고 총석정절경도이다. 아래 사진은 살짝 보이는 부분을 찍었다. 

 

희정당: 앞쪽에 새로 신관까지 지어 창덕궁 어느 건물보다도 화려하다.

순종황제 때는 자동차가 신관 뮨앞까지 들어오도록 신관 정면에 캐노피 건물을 세웠다. 

 

희정당은 본래 임금의 서재이기 때문에 규모가 크지 않았으나

순조가 희정당을 편전으로 삼으면서 창덕궁의 핵심건물로 부상해 규모가 커졌고,

순종황제 때는 손님을 맞이하는 접견실로 쓰이면서 더욱 위상이 높아졌다. 

 

 

성정각: 왕세자의 독서와 서연이 이루어진 건물로,

동궁의 정전인 중희당은 후원으로 들어가는 길을 내면서 헐리고 맨 서쪽에 있는 성정각만 남았다.

 

성정각 누각 머리에는 봄이 오는 것을 알린다는 뜻을 담은 보춘정이라는 현판이 걸려있다.

동쪽 머리에는 희우루라는 현판이 걸려있는데 가뭄 끝에 단비가 내려 기뻐하다는 뜻이다. 

정조 1년 날이 매우 가물었는데 이 누각을 중건하는 공사를 시작하자 비가 내렸고,

가물다가 누각이 완성되어 정조가 행차하자 다시 비가 내려 희우루라 이름지었다. 

 

관물헌: 세자가 공부하며 생각에 잠기는 공간이었다고 하는데,

서까래 아래에 집희라는 작은 현판이 붙어 있다. 고종이 쓴 글씨라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고종의 아버지 흥선대원군이 입궐해서 여기에 머물렀고, 고종의 아들 순종이 이 집에서 태어났다. 

갑신정변 때 개화당의 김옥균, 박영효 등이 고종을 모시고 피신하여 청나라 군사의 공격에 대비한 곳도 여기였다. 

 

낙선재 권역: 헌종은 문인 학자들과 자주 만나면서 그들의 삶을 동경하여

1847년 창덕궁과 창경궁의 경계에 문인들의 사랑채를 본뜬 낙선재를 지었다. 

 

낙선재는 문기있는 선비라면 누구나 갖고 싶어할 만한 사랑스런 집이다.

앞마당이 널찍하고 장대석을 5단으로 쌓은 석축 위에 건물이 높이 올라앉아 있어 번듯한 인상을 준다. 

 

오후 1시가 되어 후원입장이 시작되었다. 

단풍을 기대했건만 올해 단풍이 부족한지 혹은 시기를 잘못 택했는지 많이 아쉬웠다. 

후원 스토리는 이미 지난 3월8일 상세히 남긴 바가 있어 생략하고 사진만 게시한다. 

https://goclemens.tistory.com/15710860

 

창덕궁 후원: 유홍준 교수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9권 (2023.3.8)

일자: 2023.3.8 코스: 창덕궁 후원 답사로: 후원 입구 ~ 부용정/영화당 ~ 불로문 ~ 애련지 ~ 연경당 ~ 존덕정 ~ 취규정 ~ 옥류천 ~ 향나무 소요시간: 1시간 40분 도상거리: 2.84km 유홍준 교수의 '나의 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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