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로: 숙소 ~ 산 힐 이 산타 아나 성당 ~ 산 페드로와 산 파블로 교회 ~ 산 니콜라스 전망대 ~ 카르투하 수도원 ~ 그라나다 대성당 ~ 그라나다 왕실예배당 ~ 공항버스 출발지
거리: 8.57km
소요시간: 총 3시간8분(휴식 34분 포함)
아침 산책으로 주변을 다녀왔다. 고르다 보니 모두 성당과 수도원으로 종교 건물들이다. 아직 내부로 입장 가능한 곳은 없었지만, 그래도 어떠랴 바람소리 들으며 시내 산보가 더 매력적인걸.
산 힐 이 산타 아나 성당 (Iglesia de San Gil y Santa Ana)은 종탑은 사각형의 생김새와 말굽 모양의 아치, 기하학적 문양을 가진 타일 장식 등이 전형적인 이슬람 건축 양식을 보여준다. 이슬람이 물러난 후 30여개의 모스크가 교회 건물로 바뀌며 종탑은 그대로 활용했다. 성당 건물은 1501년 공사 착수하여 62년 후에 완공했다. 산타 아나 성당의 파사드에서 맨위 둥근 원 안은 성모 마리아와 아기 예수, 바로 아래에 서 있는 여인이 성모 마리아의 어머니인 산타 아나이고 좌우에 서있는 여인들은 성모의 자매인 마리아 자코베와 마리아 살로메. 성당 안 '슬픔의 성모' 조각품이 걸작으로 평가된다.
우측으로 알함브라 궁전의 알카사르 탑들이 보인다. 좀더 직진하면 Iglesia Parroquial de San Pedro y San Pablo (산 페드로와 산 파블로 성당)이다. 1559~1567년 건립된 무데하르 양식 건축물이다. 성 베드로와 사도 바울을 모시는 곳인데, 모두 비슷한 시기에 순교했기 때문에 함께 그린 그림도 많다.
이제 오르막을 타면서 골목길을 감상한다. 하얀 가옥과 꽃화분, 게다가 하늘과 구름, 알함브라 궁전까지 일조하여 멋진 풍광이 선사된다.
산 니콜라스 전망대(Mirador de San Nicolas)에서 조망하는 알함브라궁전과 시내의 풍광은 최고이다.
포장길이 멋지다. 계단을 내려가며 밟는 문양이 모두 다르고, 조그만 공터에도 작품을 남기니 그만큼 관심을 준다는 뜻일게다.
메인 도로를 따라 한참을 올라가 카르투하 수도원(Monasterio de la Cartuja)에 당도하였다. 이른 아침이라 오픈하지 않았다. 아이나다마르 언덕에 1517년부터 300년간 바로크 양식으로 지어진 수도원이다. 16세기 제작된 정문은 플래터레스크 양식으로 조각, 아치 위 감실에는 아기 예수를 안고 있는 성모 마리아 조각상, 혹자는 무조건 관람해야 한다며 강력 추천.
Puerta de Elvira는 이슬람 지배 기간 동안 이 도시로 들어가는 주요 통로였다는데, 그 역사가 11세기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라나다 대성당은 세번째 방문이다, 비록 외관에 그쳤지만. 하지만 외관 학습이 재밌다는 사실.
대성당 지붕의 천사가 안보였는데, 인근 광장에서 대성당의 윗부분이 드러났는데 미카엘 천사가 보였다. 미카엘이 들고 있는 칼은 악마 사마엘과 싸움, 그리고 종려나무 가지는 모두 승리를 상징한다.
이사벨 1세의 두 부조: 왼쪽은 왼손에 지팡이를 들고 오른발로 둥근 물체를 밟고 있다. 머리에는 왕관, 지팡이는 왕홀, 발밑은 지구본이니 스페인을 통일하고 그라나다의 진정한 지배자가 되었다는 것이다. 오른쪽은 수도사들이 입는 두건 달린 옷을 입고 오른손에 석판(십계명이 새겨진 계명판)을 들고 있다. 이는 자신의 나라를 가톨릭 교리에 따라 다스리겠다는 다짐이다.
4대 복음서의 주인공들이 등장한다. 마태는 사람으로서 아브라함에서 예수에 이르기까지의 혈맥을 나열했다. 마가는 사자로서 세례자 요한이 광야에서 외치는 소리를 상징한다. 누가는 소로 상징되는데, 첫 부분에 세례자 요한을 낳은 제사장 사가랴의 이야기, 소는 희생제물로 제사장의 임무와 밀접하다. 요한은 독수리인데 태초 말씀을 구체적인 이미지로 표현한 것이 독수리이다.
대천사 가브리엘과 수태고지: 왼쪽 아래쪽에 앉은 마리아와 오른쪽 약간 위에서 내려다보며 말하는 가브리엘
성 베드로와 바오로: 베드로는 열쇠 2개, 바오로는 왼손에 책, 오른손은 하늘을 가리킴
그라나다 왕실예배당(Royal Chapel of Granada, Capilla Real de Granada)은 두번째 방문이다. 이번에는 장식물을 살펴본다.
전체
중앙
정면 중앙의 상단부에는 장식 3가지가 있으니 이사벨의 멍에, 요한의 독수리, 페르난도의 화살이다. 멍에는 국가와 신민에 대한 무거운 왕의 책무, 화살은 이단을 쓸어버리기 위한 단호한 정책을 상징한다.
파사드 출입문의 위 중앙은 아기 예수를 안고 있는 성모 마리아, 좌는 세례자 요한, 우는 사도 요한이다. 성모 발아래로 카를로스 5세의 쌍두 독수리 문장이다.
좌측
우측
오늘은 그라나다를 떠나 바르셀로나로 이동하는데, 공항버스의 실태를 모르기에 일단 안전한 방법으로 공항버스 출발지로 가기로 했다. 또 다른 이유는 그곳이 멋진 전용보행로를 경유하고 강변에서 가깝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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