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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포르트갈 여행 12일차, 론다 (2023.05.06)

클리오56 2023. 5. 8. 22:54



경로: 론다 버스터미널 ~ 누에보 다리 ~ 비에호 다리 ~ 로마교 ~ Iglesia Maria Auxiliadora ~ 누에보 다리 ~ 론다 역
거리: 6.34km
소요시간: 총 4시간6분(휴식 1시간16분 포함)

세비야에서 론다로 버스 이동, 4시간반여 동안 론다를 신속 도보답사후 론다에서 코르도바로 기차 이동한다.

론다 터미널 도착후 캐리어를 보관하려고 터미널 앞의 화장실 겸용 가게를 찾았더니 토요일은 문을 닫는 모양이다.


버스 터미널로 돌아와 락커를 찾아 짐을 보관하려는데 온통 스페인어뿐이라 옆의 외국인 여행객에게 물었더니 친절히 답해준다. 보관료로 3유로를 동전 투입해야하는데, 모자라는 동전을 주기까지 한다. 이런 친절이 가능할 줄이야, 덕분에 짐을 잘 보관하고 가볍게 도보답사에 나섰다.

Church of Our Lady of Mercy Ronda라는 단아한 성당이 있어 우선 사진 남기고. 론다의 이름이 들어가니 특별한 사연은 있을듯.


Paseo De Los Ingleses라는 전망대로 광활하게 펼쳐진 들판과 길게 이어진 능선의 산세가 멋지다. 안쪽으로 잘 포장된 길이 길게 이어진다.


근대 투우는 론다에서 시작되었다. 그 이전에는 여러 사람들이 말을 타고 소를 공격하는 경기였다. 18세기초 프란시스코 로메로가 처음으로 말에서 내려 꼿꼿이 서서 붉은 천 물레타를 흔들다가 칼로 소를 처치하는 투우를 선보였다. 론다 투우경기장은 1785년도 건축으로 세비야 다음으로 오래되었다.


헤밍웨이는 론다의 풍경에 반하여 이곳에서도 집필 활동을 하여 스페인 내전을 배경으로 한 '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나'가 탄생하였다.


론다 전망대(Mirador de Ronda, la Sevillana)에서 깊은 타호 협곡은 볼 수 있지만 아직 누에보 다리는 볼 수 없다. 그래도 론다 파라도르를 포함한 경관은 멋지다. 그리고 높고 날렵한 정자에서 하프 연주가 울렸다.


론다 파라도르를 빙돌며 전망 포인트가 계속 형성되는데 드디어 누에보 다리의 웅장한 자태가 보인다.


다리 위를 걸어보기도 하고 부근의 하얀 집들과의 조화도 살펴본다. 론다에는 다리가 세개 있는데, 누에보는 그중 새것이라는 뜻, 그래도 1793년 건축물이다.


비에호 다리와 로마노 다리를 찾으러 아래로 내려간다. 가는 도중의 아기자기한 흰집들도 거리도 이쁘지만, 아래의 다리나 전망대에서 누에보 다리를 올려보기 위해서이다.

비에호 다리

로마노 다리

La Ermita de la Virgen de la Cabeza (예배당)

Arab Baths Archaeological Site(아랍 목욕탕 유적)


오르막을 올라서면 두퀘사 파르센트 광장(Plaza Duquesa de Parcent)이 나오고 가장 눈길을 끄는 건축물이 산타마리아 라 마요르 성당(Iglesia de Santa Maria la Mayor)이다. 론다의 수호성인 크리스토퍼(여행자, 운전자, 짐꾼의 수호성인)을 모신다. 1485년 론다를 함락후 1년만에 1486년 성당 건설을 시작했다. 이슬람의 미나레트는 상층부만 가톨릭 양식으로 보완하여 현재까지 사용한다. 하이라이트는 2층에서 웅장한 성당내부를 내려다보고 발코니로 나가 높은 곳에서 론다의 아름다운 구시가지를 감상하는 것이라지만 그렇게 하지는 못했다.


안쪽으로 더 들어가면 Iglesia Maria Auxiliadora와 주차장이 나오는데 여기서도 조망이 넓게 펼쳐진다.
이후 누에보 다리 물길까지 보이는 최고 전망대라는 Mirador Puente Nuevo de Ronda를 찾아 내려가려는데 아뿔싸 입구를 막아놓았다. 아마도 험한 길이라 예방차원인 듯하다.


이제 가용한 거의 모든 전망대에서 조망을 즐겼으니 버스 터미널에서 캐리어를 회수하여 론다 기차역으로 이동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