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로: 숙소 ~ 구엘공원 ~ 카사 비센스 ~ 카사 밀라 ~ 사그라다 파밀리아 ~ 숙소
거리: 31.69km (교통수단 이동 포함)
소요시간: 총 11시간 51분(휴식 5시간 18분 포함)
바르셀로나 첫날은 구엘공원과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이 예약되었으니 오늘 역시 이번 여행의 하이라이트인 셈이다. 바르셀로나에서의 교통카드는 숙소에서 1키로 거리에 위치한 유로파 피라역에서 10회 사용가능한 T 캐주얼을 구입했다. 구글 지도에서 확인하여 1회 환승으로 구엘 공원에 잘 도착했다.
가우디는 친가, 외가 모두 대장간 가업이었으며, 선천성 폐병과 관절염으로 제대로 걸을 수 없을 정도로 몸이 불편했다. 하여 친구들과 어울리지 못하고 늘 주변의 자연을 관찰했다. 중국의 역사서 사기를 저술한 사마천 역시 개인의 불행을 딛고 일어섰다는 점에서 상황을 이떻게 극복하느냐는게 중요한 듯하다.
그리고 바르셀로나에 관한 많은 정보를 지혜정원 출판의 글 신양란, 사진 오형권 저술의 '가고 싶다, 바르셀로나'에서 인용했음을 밝혀둔다.
구엘공원(Park Guell)은 10시30분 예약이었는데 10분 쯤 전에 입장가능하였다. 입장 하기 전 구엘공원 담벼락을 샐펴보면 구엘 파크 표시가 카탈루냐어 parc가 아니고 영어 park로 표기되었으니, 이는 건축 당시 영국식 전원도시를 지향했기 때문이다.
공원 철문에 새겨진 야자수 잎사귀는 카사 비센스에 먼저 설치된 바있었다. 당시 커다란 야자수가 있었고 벌레 잡으러 새들이 가득했다고 한다. 가우디는 증조부 때부터 철을 다루는 대장간이었기에 철에는 아주 익숙했다고 한다.
정문의 기념품 가게(좌)와 전시관(우)은 원래 관리실 겸 경비원 숙소로 생각했고, 헨델과 그레텔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동화속 과자의 집을 현실에 지었다. 기념품 가게의 지붕 꼭대기는 가우디 십자가가 세워져있다. 전시관 다락방의 창문도 십자가, 지붕 굴뚝은 도토리(혹은 버섯모양)를 엎어놓은 모양이다.
정면에서 바라보면 양쪽으로 펼쳐진 계단과 중앙의 알록달록한 조각상(앞 뱀머리, 뒤 도마뱀)이 보인다. 계단 오른쪽의 동굴처럼 보이는 구조물은 마차가 돌아나갈수 있도록 만든 곳이지만 내부 공간은 좁은 편이다. 외부의 벽은 타일을 조각내어 장식했으며, 비교적 규칙적이면서 정돈된 패턴이다.
그리스 신화속의 피톤 뱀은 끊임없이 입에서 물을 흘려보내고 있는데 일종의 배수구이다. 뱀머리 뒤쪽의 방패 모양의 문양은 바로 카탈루냐 기에서 가져온 것으로 노란색과 빨간 색이 교대한다. 레토 여신은 아폴론 남매를 낳을 때 무척 고생하는데, 거대한 뱀인 피톤에 쫓겨다니기 때문이었고, 이에 나중 아폴론이 피톤을 화살로 쏘아 죽여 복수를 하였다.
가우디의 사랑스러운 도마뱀은 구엘 공원의 마스코트이며, 끊임없이 물을 흘려보낸다는 의미에서 주택단지를 화재로 부터 보호한다는 의미를 지닌다.
아고라의 다양한 기능 가운데 하나가 시장인데, 그리스 신전을 닮은 듯 많은 기둥들이 늘어선 모양의 콜로네이드 양식이다. 여기에 천장과 기둥 밑부분을 트렌카디스 기법(돌이나 벽돌, 회반죽을 이용하여 벽을 만들고, 그 위에 깨진 타일 조각으로 문양을 만드는 기법)으로 꼼꼼하게 장식하였다. 까사 비센스에서는 온전한 타일을 사용했지만, 여기는 타일을 깨뜨린 다음 하나하나 조각을 맞추어 문양을 완성하는 방식을 선호했다.
시장 지붕위 광장에는 세상에서 가장 긴 벤치가 있다. 실용적이며 독특하면서도 편안한 벤치이며 실제 앉아보면 그렇게 편할 수가 없다. 물결처럼 유연한 곡선을 살려 설계했으니, '직선은 인간의 선이며, 곡선은 신의 선이다'라고 한 가우디를 실감한다. 타일을 조각내어 다시 붙여 장식한게 이채롭다.
벤치의 뒷부분에 낙숫물받이 가고일이 보인다. 뒤에 위치한 것은 실용적 목적으로 만들었기 때문이란다. 보통 가고일은 흉한 모습으로 악령을 쫓아 낸다지만 구엘공원에서는 너무 준수하다.
돌로 쌓은 거친 기둥이 자연스럽게 보이도록 한다.
하지만 단 하나는 인공적인 느낌이 물씬 나는데, 여인의 형상(카리아티드)이다. 그리스가 페르시아와 전투할 때 그리스 도시 중 카리아이는 페르시아를 지지했고, 전쟁후 배신자 카리아이 여인들이 지붕을 받치고 있는 형상으로 신전을 세웠다. 가우디 작품에는 그리스 신화와 문학에 대한 애착이 강하다.
공원내 건축물
공원 정상부의 세 십자가 및 조망
벤치 등에서의 모자이크 조각 모음
정문 두 건축물의 디테일
구엘공원을 뒤로 하고 까사 비센스로 도보 이동중 공원 벤치에서 점심식사.
까사 비센스는 가우디의 첫 걸작으로 알려진다. 웅장한 4층 주택은 무어인의 영향을 받았으며 모서리에는 탑이 돌출되어 있다. 지중해 동식물의 영감을 받은 정원을 옥상에 설치해두었다는데 외부 관람만 하였기에 볼 수는 없었고. 야자수 잎사귀 철을 사용하였으며, 자연 문양이 그려진 타일을 온전한 형태로 이용하였다. 특히 금잔화 모양의 타일을 주로 사용하였다. 도마벰인지 혀를 날름 거리는 모습도 귀엽다.
차를 타기도 애매해서 계속 도보로 진행하여 카사 밀라에 당도했다. 카사 비센스와는 달리 많은 사람들이 운집. 카사 밀라는 가우디의 가장 시적이고 기념비적인 작품으로 평가된다. 물결 모양의 회색벽 때문에 채석장 별명이 붙었으며, 실제로 철골로 기둥과 바닥을 세우고 외벽에 돌을 옷처럼 입힌 건축물이다. 바다의 해초처럼 독특하게 만들어진 철제 발코니는 파도에 실려온 다시마 줄기처럼 물결치는 돌의 일부가 되어 카사밀라의 선형을 더욱 빛나게 한다. 몬세라토에서 영감을 받았다는 환상적인 산 같은 집이다. 옥상의 우주인을 닮은 굴뚝, 이 모습을 사그라다 파밀리아에서 로마 병사와 가우디에서 볼 수 있다.
인근의 가로등은 가우디의 제자 작품으로 카탈루냐의 상징 박쥐가 있다. 그리고 이 날 남녀의 예사롭지 않은 춤판이 벌어져 누길을 끌었다.
카사 밀라에서 멀지 않은 곳에 스위트 애비뉴 아파트(Suites AvenueApartments)라는 이토 도요의 작품이 있다.
셀프 가우디 투어는 계속되어 이번에는 카사 바트요이다. 가우디가 옆집을 능가하는 집으로 리모델링 의뢰받아 완성하였다. 어마어마하게 큰 분홍색 공룡 한 마리인 듯, 지중해의 물결처럼 흐르는 집이다. 해골바가지를 뒤집어 쓴듯한 모습이기도 하며, 뼈로 만든 듯 기이한 집이다. 외부보다 내부가 훨씬 아름답다고 한다. 아무튼 이 집의 두 가지 포인트는 타일을 활용한 벽면 장식과 인체의 일부를 떠올리게 만드는 발코니 장식이다. 건물 정면의 벽에는 푸른 색, 연한 자주색, 초록색 등의 타일이 점점이 흩뿌려져 문양을 만들지만, 구체적인 사물의 형상을 나타내지는 않는다. 화려하지도 웅장하지도 않지만, 건물벽을 도화지 삼아 차분하면서 깔끔한 추상화 한점, 혹자는 모네의 수련을 연상한다고 말한다. 타일 방식에서는 그림이 그려진 타일을 온전한 상태로 사용한 것과 조각낸 타일 조각을 맞춰 만드는 방식이 혼재한다. 창문 발코니 문양에서 해골 연상, 혹은 가면무도회에서 쓰는 가면을 닮기도. 발코니 지탱하는 기둥은 동물의 무릎뼈를 닮아 뼈로 만든 집으로 불리기도 하였다. 가우디는 인체도 자연의 일부라고 생각하여 인체를 닮은 건축도 그의 건축철학과 잘 부합한다. 밖에서 창문을 통하여 알록달록한 스테인드글라스가 보이는 곳은 살롱이다. 지붕의 기둥은 잘 보여지지 않았지만, 굴뚝이며 산 조르디가 용을 찌른 칼을 형상화 한 것이라고 한다.
카사 아마트예르(Casa Amatller)는 카사 바트요 바로 옆 건물이다. 초콜릿 공장을 운영하는 부호 아마트예르가 당대의 유명한 건축가 호셉 푸이그 이 카다팔츠에게 의뢰하였다. 카탈루냐 고딕 양식에 아르누보 양식이 결합되어 섬세하고 화려한 장식을 보여준다. 계단 모양의 박공지붕은 플랑드르 지방의 건축 양식의 영향이며, 창틀 모양, 삼각형 꼭대기 부분 외벽의 정교한 규칙적 기하학적 문양은 이슬람 영향이다. 채색 타일과 화려한 조각을 지녔으며, 건물 입구 기둥에는 에우제비 아르나우의 '악룡을 무찌르는 산 조르디' 조각이 있다.
카사 바트요에서 머지 않은 곳에 카사 예오 모레라(Casa Lleo Morera)가 있다. 화려한 장식에 원형 파밀리온이 왕관처럼 지붕 위에 앉아있고, 건물 벽면에 섬세하고 화려한 조각이 있다. 특히 분홍색 벽면의 꽃무늬 장식이 인상적이다. 1864년 건축된 집을 당대의 유명 건축가 유이스 도메네크 이 몬타네르가 1902~1906년에 리모델링하였다. 그는 카탈라나 음악당과 산 파우 병원을 건축하였다.
다시 뚜벅이 걸음으로 사그라다 파밀리아에 당도했다. 아직 미완성이라지만 규모는 압도적이다. 너무 멋있고 아름다운 성당, 자칫 기괴할 수 있는 모양새, 기존의 성당과는 전혀 다른 아름다움이 있다는 평이다.
본 성당은 1882년 착공, 가우디 사후 100년이 되는 2026년 완공 목표로 한다지만 아무도 믿지않는다는 설. 성당 안에는 아주 이례적으로 가우디의 유해가 안장되었다.
이 성당의 건축주는 교회나 정부가 아닌, 일개 종교 서적 출판사의 사장이었던 주제프 마리아 보카베야(Josep Maria Bocabella)이다. 그는 신앙이 부족한 도시인 바르셀로나에 '속죄하는 의미'로 신자들의 힘을 모아 성당을 건축할 계획을 세웠다. 착공 당시는 산업혁명의 시기, 가내 수공업에서 공장으로 변모하면서 많은 실업자들이 공장으로 모였다. 대가족을 먹여살리기 위해 야근이나 특근 등 계속 일할 필요가 있었다. 신도들이 성당에 나가지 못하며 신자수도 줄어들었다. 게다가 성직자들이 성금을 악용하기도 하고, 결국 신자들이 성당을 떠나고 교권은 땅에 떨어지는 상황이었다. 특히 사회주의적인 사상도 팽배했고 종교시설 다수가 파괴되는 사건들도 종종 일어났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우선 가정을 지켜야한다는 의미에서 성가족 성당이 세워진다.
유네스코는 가우디의 또 다른 작품인 구엘 공원과 카사밀라 등을 세계유산으로 지정하면서 "인간의 창조적 천재성이 과연 어디까지 뻗칠 수 있는가를 구체적으로 보여주고 있다"며 극찬했다.
몬세라트의 뾰족한 암봉에서 영감을 받은 옥수수 모양의 첨탑은 모두 18개를 예정하는데, 12제자를 의미하는 첨탑 12개와 그 안쪽에 4 사도와 예수, 성모를 상징하는 첨탑 6개이다.
예수의 탄생을 표현한 정면 조각은 동쪽 파사드로 가우디 생전의 작품이다. 아기 예수, 마리아, 동방박사로 구성되며, 커다란 돌산을 연상시킨다. 서쪽 파사드는 예수의 수난을 주제로 가우디 사후의 조각가 수비라치의 작품이며 현대적이고 남성적으로 표현되었다.
(1) 탄생의 파사드 (동쪽문, marina 거리): 고전적, 전통적, 섬세함, 부드러운 곡선. 4개의 첨탑은 각각 바나바, 시몬, 유다, 맛디아)를 상징한다.
탄생의 파사드에는 3개의 문이 있는데 좌측 소망의 문, 중앙 사랑의 문, 우측 믿음의 문이다. 탄생의 파사드에 있는 각종 조각품들을 살펴본다.
- 좌측 소망의 문(요셉의 문): 요셉과 마리아의 정혼, 이집트 피신, 요셉과 예수, 영아살해
- 사랑의 문(중앙문, 예수님의 문): 사이프러스 나무(영원을 상징, 그 위의 붉은 십자가, X 십자가, 비둘기는 삼위일체를 상징, 하여 삼위일체는 영원하리라~), 성모 마리아의 대관식(예수, 성모, 요셉), 수태고지, 천사들의 찬양, 동방박사의 경배, 예수탄생, 목동들의 경배
- 믿음의 문(마리아의 문): 성전봉헌, 토론하는 예수, 마리아와 엘리사벳, 요셉과 마리아, 목수 예수
(2) 수난의 파사드 (서쪽문, Sardenya 거리, 수비라치가 완성): 파격적, 추상적, 단순함, 간결한 직선. 콘크리트를 재료로 사용하여 색상이 다름, 수난의 14처를 표시. 옥수수를 닮은 4개의 첨탑은 각각 4명의 사도(야고보, 도마, 빌립, 바돌로매)를 상징한다.
승천한 예수를 형상화한 조각상
- 좌: 예수의 옷을 갖기 위해 주사위 던지기를 하는 로마 병사들, 롱기누스의 창(훗날 롱기누스는 깊이 참회하고 개종하여 성 베드로 대성당에 성인으로 모셔짐), 최후의 만찬
- 중: 십자가에 못박힌 예수(나체의 예수로 표현한 충격적 모습), 십자가를 메고 가는 예수와 베로니카(베로니카의 수건에 예수 얼굴 => 얼굴이 우리가 움직이면 그 모습따라 움직인다는 이야기, 좌측에 가우디 모습, 베로니카 얼굴은 모습을 보이지 않음), 기둥에 묶인 채 학대 당하는 예수(좌는 배신의 유다, 우는 부인의 베드로를 두고 예수의 절대 고독을 표현), 유다의 배신(유다 뒤에 뱀을 새겨 그의 행위가 사악함을 알림, 뒤의 마방진 숫자는 한 줄에 33, 예수의 나이를 표시), 예수를 부인하는 베드로
- 우: 예수의 시신을 수습함, 예수의 십자가를 대신 메고가는 구레네 사람 시몬(로마 병사가 지목하여 대신 짊어지라고 함, 내키지 않는 선행, 하지만 이후 삶의 변화), 오명을 뒤집어 쓴 빌라도
(3) 성당내부
위키나무에서 인용: 성당 내부는 가우디가 숲속을 걷는 듯한 느낌을 주도록 설계하여 상당히 이색적이다. 나무와 꽃을 닮은 기둥과 천장의 형태가 인상적이다. 각 기둥에는 가톨릭 성인의 상징 문양 등이 있다. 내부의 색은 흰색인데, 이는 스테인드 글라스가 햇빛에 비치면 그 색을 그대로 벽면에 새겨지도록 설계한 것이다. 동쪽에서 동이 트면 파랑과 연두, 초록 등의 색상으로 구성된 스테인드글라스에 빛이 비추어 탄생을 비유하고, 서쪽으로 해가 지면 빨강, 주홍, 노랑으로 사망을 나타낸다. 특이하게도 스테인드글라스에 그림이나 인물 모양 없이 검은색으로 인명만을 적었는데 모두 성인들의 이름이다. 여타 성당에 비해 스테인드글라스의 색이 선명해 태양의 위치에 따라 다른 색이 성당 안을 가득 메운다.
설계상 높이가 170 m, 현재 높이 120 m(동쪽 첨탑 기준)의 이 거대한 건물은 바르셀로나의 '스카이라인(산이나 건물이 하늘에 그리는 윤곽)'을 바꿨다는 평을 받는다. 가우디 건축의 특징은 '건축물이 기본적으로 지녀야 할 기능은 반드시 유지하되 그 외형과 내부공간을 어떻게 구성하여 인간의 상상력을 최대한 자극시킬까.' 하는 것이었다고 한다. 흔히 건축물이라고 하면 고정되고 딱딱하고 위치가 바뀌지 않을 듯한 느낌을 주지만,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은 마치 금방이라도 어디론가 움직일 듯한 모양새다.
예배당은 마치 숲에 들어온 듯한 우람한 기둥들과 내부천장의 모습
4대 복음서의 저자를 상징하는 장식: 마태(사람), 마가(사자), 누가(황소), 요한(독수리)
천개와 파이프 오르간: 천개가 양산처럼 생겼으며, 십자가에 매달린 예수를 보호하는 역할. 파이프 오르간은 크지 않은 규모에 현대적 느낌을 주는 것이 특징
스테인드 글라스: 특별히 성서의 내용을 담고자 노력한 흔적이 없다. 아름다운 색채의 조화를 더욱 중요하게 생각한 듯. 스테인드 글라스를 통해 들어온 빛이 성당 내부를 투과할 때 멋진 색감이 연출
- 첨탑을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랐다. 공사중인 모습과 바르셀로나 원경을 즐겼다.
영광의 파사드 (Glory Façade/Façana de la Glòria)는 성당의 남동쪽 면으로 2002년부터 건설이 시작되었는데, 완공되면 메인 출입구가 될 예정이다. 영광의 파사드는 예수의 영광을 드러내는 부분으로 지옥과 최후의 심판, 영생을 주제로 한다. 큰 기둥 21개가 주요 건축물이 될 예정이다. 기둥 21개는 성령칠은, 칠죄종, 칠극(七剋)을 의미한다. 기둥에는 구름모양의 조각이 감싸며 구름에는 사도신경의 첫 구절 "Credo in unum Deum Patrem Omnipotentem, creatorem coeli et terrae."(전능하신 천주 성부, 천지의 창조주를 저는 믿나이다)를 새길 예정이다. 또한 출입문의 양옆에서 한쪽에는 물을 뿜는 분수가, 다른 편에는 불을 뿜는 버너가 설치할 것이다. 탑 4개는 각각 안드레아, 베드로, 바오로, 야고보를 상징한다.
영광의 파사드 주 출입문은 이미 완성되었는데 50가지 언어로 주님의 기도를 새겼다. 양쪽 아래에 "오늘 우리에게 필요한 양식을 주옵소서"라고 한국어 글귀도 있다.
영광의 파사드는 완공될 때까지 극복해야 할 큰 장애물이 있으니, 바로 출입구 진입로이다. 가우디가 살아있던 시절 성당의 남동쪽 방면은 공터였고 여기가 주 출입구였다. 그래서 원래의 가우디 설계에 따르면 성당 앞 마요르카 도로 위로 지나가는 공중계단을 건설하여 차량은 그 아래로 다니고 사람은 맞은편 공터에서부터 계단으로 출입해야 한다. 그러나 백년이 넘는 세월 동안 맞은편 공터에 건물들이 빼곡하게 들어차버렸다. 원래 설계를 실현하려면 그 건물들을 모조리 구매해서 철거해야 하는데, 거주민들의 반발도 반발이지만 바르셀로나의 집값을 생각하면 한 블럭을 통째로 구매하는 것이 가능할지 불투명하다.
좀 더 공부해야할 부분들~~~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 인근에 세워진 가로등. 가우디의 얼굴 동판이 붙어있었다. 지도상으로는 모더니스트 가로등(Farola modernista)으로 표시되어 있다.
'여행 > 이곳저곳 해외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페인-포르트갈 여행 15일차, 그라나다 알함브라 궁전 (2023.05.09) (0) | 2023.05.21 |
---|---|
스페인-포르트갈 여행 18일차, 몬세라트/시체스(2023.05.12) (0) | 2023.05.18 |
스페인-포르트갈 여행 16일차, 그라나다 (2023.05.10) (1) | 2023.05.15 |
스페인-포르트갈 여행 14일차, 그라나다 (2023.05.08) (2) | 2023.05.10 |
스페인-포르트갈 여행 13일차, 코르도바 (2023.05.07) (0) | 2023.05.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