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로: 솔광장 ~ 마요르 광장 ~ 산 미구엘 시장 ~ 마드리드 왕궁 ~ 스페인 광장 ~ 데보드 신전 ~ 레티로 공원 ~ 그란비아 거리 ~ 솔광장
도보 거리: 13.07km
소요시간: 총 8시간16분(휴식 2시간 58분 포함)
마드리드 여행의 출발은 솔 광장(Puerta del Sol)이다. 태양의 문이란 뜻으로, 마드리드의 실질적인 중심으로서 스페인 전역으로 9개 도로가 시작된다. 곰과 마드로뇨 나무 동상에서 먼저 기념사진을 남기고, 자치청사 정문 앞바닥의 0km 표시를 밟으면서 언젠가는 마드리드로 돌아오게 된다는 전설을 신봉한다.
주요 지점에는 왕의 동상이 세워져있는데 솔 광장에는 카를로스 3세 기마상이 있다.
마요르 광장(Plaza Mayor)은 중세의 숲으로 가장 아름다운 광장이다. 16세기 후반에 지어진 광장으로 세차례 소실을 거듭했지만, 여전히 중세를 상기시키며 과거 왕실 의식, 축제, 투우가 이루어졌으며, 종교재판을 통한 마녀사냥도 행해졌다.
펠리페 3세의 기마상, 그리고 아홉개의 아치형 문이 있어 이를 빠져나가면 뒷골목과 통한다.
까사 데 라파나데리아는 마요르 광장에 지어진 첫번째 건물로 두개의 탑을 지니며 1992년에 그린 벽화로 치장되어 있다.
마요르 광장에서 톨레도 거리로 나와 뒷골목을 오른쪽으로 유턴하듯 한바퀴 돌면 예쁜 제품을 진열한 Curiosty Shop, 1725년 오픈한 세계에서 가장 오랜 식당 보틴 레스토랑, 1900년 오픈하여 5대째 이어온 남성전용 이발소, 선술집 메손들이 줄을 잇는다.
Curiosity Shop
벽화
보틴 레스토랑
백년 이발소
메손 선술집들
산 미구엘 시장(Mercado de San Miguel)은 외관은 쇼핑몰 같은 대표적인 재래시장으로 소개되지만, 내가 보기엔 매끈한 푸드코트 인상이다. 스페인 대표 음식을 조금씩 서서 맛보는데 좋을 듯하다. 아직은 첫날이라 익숙하지 않은 음식을 맛보기 겁난다. 한국서 가져온 빵과 간식거리가 남아있다.
스페인은 입헌군주국이라 왕궁과 왕실성당이 있다. 알무데나 대성당(Catedral de la Almudena)은 8세기 이슬람 침공 당시 성모상을 성벽에 감추었다며, 16세기부터 건축했으나 재정난으로 1993년에야 완공되었다.
마드리드 왕궁(Palacio Real de Madrid)은 베르사유 궁전을 모방했다며 외양은 신고전주의 양식. 왕의 실제 거주지는 다른 곳이라고 한다.
왼쪽으로 가면 이곳이 높은 지대임을 알 수있고 시내를 조망할 수 있다.
숲 그늘에서 잠시 휴식 취하자며 들어간 곳이 오리엔트 광장인데 펠리페 4세 기마상이 있고, 안쪽으로는 왕립미술관이 보였다.
스페인 광장은 지금과는 달리 초 현대적 모습을 보여준다. 세르반테스 서거 300주년 기념비에는 세르반테스 동상과 그 아래 돈키호테, 산초가 애마를 타고 등장한다. 맨위 지구를 둘러싸고 여러 사람이 책을 읽는 모습인데, 전세계인들이 돈키호테 애독자라는 것이다.
뒷편의 큰 빌딩은 스페인 빌딩으로 현재 호텔이며, 광장 부근에 알루미늄 소재의 관형 조형물이 세 개 설치되어 있다.
데보드 신전은 이집트에서 가져온 4세기 데보드 신전 유물이라는데, 아스완 댐을 세우면서 수몰될 예정이었다. 무료라 그런지 입장 줄이 길게 이어졌고, 안내판을 보면 30분에 10명으로 제한하고 있어 포기. 주변의 버스킹을 지켜보았다.
최고 기온 28도이고 햇빛이 쨍하여 무더울줄 알았지만, 예상외로 도보여행의 상황이 좋았는데 마드리드가 600미터 이상으로 지대가 높고 습도는 낮기 때문이 아닌가 생각한다. 하여 3일차로 예정했던 레티로 공원 지역을 계속 진행하기로 하였다.
하여 사바티니 정원과 왕립극장을 지나 다시 한번 마요르 광장을 거쳐 볼사 거리와 라스 우에뜨라스 거리를 이어갔다.
사바티니 정원
왕립극장
마요르 광장 진입
엔젤 광장에서 라스 우에뜨라스 거리가 시작되는데 식당 맛집이 많고, 술집이 많아서 술 먹으러 오는 동네라는데 골목길이 이쁘다.
포세이돈 분수를 지나 프라도 미술관도 지나치고 레티로 공원으로진입하였다. 포세이돈이 등장하면서 역시 서양은 그리스 문명에 뿌리로 두고 있음을, 또한 신화가 일상생활에 스며들어 있음을 느낀다.
세계 3대 미술관이라는 프라도 미술관의 입장 여부를 한국에서 많은 고민을 했는데, 결론은 아니다였다. 현실적으로 여행비용도 많이 들고, 미술, 특히 회화에 무지하다는 것.
레티로 공원은 마드리드를 상징하는 대표적인 공원으로 인공호수, 알폰소 12세 기마상, 알카초파 분수, 유리궁전(Palacio de Cristal)이 있다.
포세이돈 분수대
프라도 미술관
고야동상
펠리페 4세 게이트를 통하여 레티로 공원 진입
유리궁전
현대미술관(벨라스케스 궁전)
알폰소 12세 기마상
기마상이 오늘 본 왕들 중 가장 볼만하여 무슨 치적이 있나싶어 찾아보았다. 재임기간은 1874~1885년으로 결핵으로 인해 28세의 젊은 나이로 임종을 맞았다. 한참 젊은 나이였고 입헌 군주로서 자유주의자들의 불만을 들어주고 개혁을 실시하던 명군으로 평가.
푸에르타 데 알칼라는 레티로 공원의 정문격인 개선문으로, 석재 조각상과 우아한 조각 작품이 많다고 한다. 하지만 보수중.
중앙우체국 건물은 우체국 건물이 이 정도냐 싶을 정도로 대단하다. 전망포인트로 유명한데 전망대는 유료이다. 우리는 데보나 신전에서 이미 시내를 조망하였다.
시벨레스 광장에는 두 마리의 사자가 이끄는 마차에 탄 풍요의 여신 시벨레스 조각과 분수가 있다.
그란비아 거리가 시작되는 메트로폴리스 건물 앞의 책 의자 형상물. 그란비아 거리는 최대의 번화가로 메트로역 4개가 걸쳐있다.
숙소로 돌아가기 위하여 세비아역, 다시 솔역 방향으로 도보한다. 운 좋게 수준 높은 길거리 연주를 만났다. 그리고 휠체어 소년을 그린 그래프티를 본 것도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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