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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촌: 유홍준 교수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11권 (2023.12.9)

클리오56 2023. 12. 11. 06:22

 
일자: 2023.12.9
코스:  안국역~헌법재판소~윤보선집~락고재~백인제가옥~원서동빨래터~취운정터~한옥마을~안국역 
거리: 7.15km
소요시간 2시간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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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촌 한옥마을은 여러 차례 다녀왔고 이른바 북촌 8경도 탐방하여 게사한 바 있으니
그 부분에 대해서는 아래에 언급한 2017년1월의 답사를 참조하면 되겠다.
 
유홍준 교수의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11권에 수록된 '북촌만보'를 참조하여 빠르게 답사를 진행하였다.
눛 언급했지만 여기 글들은 거의 대부분 '나의 문화유산답사기'에서 옮겨왔기에 일일이 출처를 밝히지 않았다.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11권, 서울편 3
북촌: 북촌 만보(漫步)
북촌 8경 / 재동 백송 / 박규수 대감 집터 / 갑신정변과 이곳의 변화 / 재동초등학교와 교동초등학교 / 『조선중앙일보』와 여운형 / 백인제 가옥 / 백인제의 백병원과 출판사 수선사 / 가회동성당 / 현상윤 집터 / 취운정 터와 유길준의 『서유견문』 /
맹현의 맹사성 집터 / 「북촌: 열한 집의 오래된 기억」의 맹현댁 / 개량형 한옥의 등장 / 가회동 31번지 / 건축왕 정세권

 
 https://goclemens.tistory.com/15709518

 

북촌 한옥마을 & 삼청동 (2017.1.26)

북촌 한옥마을 & 삼청동 (2017.1.26) 어제 혜화동 답사때 활용했던 종로구의 동네골목길 관광코스 GPX가 재밌고 유용하여오늘은 북촌한옥마을과 삼청동 골목 답사에 나섰는데 3 코스 눈길 발길 머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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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을 위하여 하루 만보, 약 7km를 걷기를 계속하고 있는데
동네의 잘 다듬어진 아파트 숲길을 걷기도 하지만
가능한 역사적 유적이나 숲이 좋은 둘레길을 시간과 돈을 들여가면서 기꺼이 찾아간다.
 
올해 이루고 싶었던 일 중의 하나가 유홍준 교수의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서울편 4권을 모두 따라하는 것이었는데 
제법 하기도 했지만 아직 이루지 못한 부분이 많기 때문에 12월 마지막 한달에 집중하고 싶다. 
그런 차원에서 오늘 창덕궁의 미진한 부분을 다녀왔고 연이어 북촌도 섭렵하면서 하루 만보는 덤으로 따라온다.
 
생전 처음으로 헌법재판소에 출입하였으니 재동 백송을 보기위함이다. 
정문에서 간단한 수속을 거쳐 경내로 들어서서 백송을 찾아간다.
재동 백송을 대하는 순간 며칠 전 창경궁에서 보았던 백송 3그루는 이에 비하면 정말 별거아니다.
 
재동 백송
재동 백송은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어 있으며 수령 약 600년으로 우리나라에 있는 백송 중 가장 나이가 많다.
하지만 가장 멋지다. 한 그루가 마치 두그루 인양 두 줄기로 뻗어나간 위용과 은빛 자태가 대단하다. 
높이가 17m, 밑둥 둘레가 3.82m, 그런 수치가 아니더라도 압도하는 위엄을 보여준다.  

 

이 곳은 한양 도심 중에도 재동이라 그런지 쟁쟁한 인물과 건물이 연관되어진다. 
개화파의 스승이었고 예술을 보는 안목 또한 뛰어났던 환재 박규수의 집터였다. 

 
일제강점기 사회운동가였던 이상재의 집터였으며
제중원과 창덕여자고등학교의 터이기도 하다. 

 
헌법재판소가 제 역할을 제대로 하고 있는지는 의문이지만 
'헌법 수호자'라는 동상을 세워두고 있었다. 

 

안국동 윤보선 가옥
북촌의 대저택을 대표하는 집으로 고종이 박영효에게 하사한 집이었다.
이를 1910년에 윤보선 대통령의 아버지 윤치소가 구입한 이후 지금까지 그 후손들이 원형 그대로 보존하며 살고 있다. 

 

북촌 1경 창덕궁 전경
도로 내리막길 언덕에서 돌담 너머로 창덕궁의 전각들이 가득 보인다. 

 

정치인이었지만 조선체육회 회장으로 육체미를 과시했다는 여운형, 그는 대중적 인기도 많았던 인물이었다. 

 

락고재, 숙박시설로 이용된다고 한다. 이 위치가 진단학회 창립터라고 한다. 

 

재동초등학교
1985년 개교한 우리나라에서 두 번째로 오래된 초등학교라고 한다. 

 

인촌 김성수 옛집

계동 배렴가옥

 

 

가회동 한씨 가옥

이완용의 외조카 한상룡이 1920년 무렵에 지은 대저택이다. 서양식 포치, 일본식 낭하,

내부를 보호하는 유리문 등 근대사회로 들어오면서 생겨난 도시형 개량한옥의 전형을 보여준다. 

집 내부를 구경할 수 없어 바깥에서 담 너머로 찍은 사진이다.

로우 루프카페 이용자에게는 사랑채 마당에서 차를 마실 수 있게 부분 공개된다. 

 

오설록 티하우스

이 건물은 1930년대에 지은 한옥과 양옥을 건축가 최욱이 리노베이션한 것이다.

한옥의 우아함과 현대 건축물의 세련미를 동시에 느낄 수 있는 공간이다.

 

손병희 집터

 

백인제 가옥

인제대학교 백병원을 세운 백인제가 1944년에 인수해 한국전쟁 중 납북되기 전까지 살았던 집이다.

행랑채를 양옆에 끼고 있는 솟을 대문이 10개의 돌계단 위에 높직이 올라앉아 있어 외관부터 대저택의 위용을 보여준다.  

백인제 가옥 내부

오른쪽에 정원을 두고 왼쪽에 미음자 본채를 앉혔는데 안채의 안방, 대청, 건넌방, 부엌 등이

긴 툇마루로 사랑채까지 연결되어 있고 유리 미딛이문이 달려있다.

기본적으로 전통 한옥의 미음자 골격을 유지하면서 근대식 생활 양식의 편의를 위해 개량한 근대한옥의 특징을 보여준다. 

 

오늘 북촌 투어에서 가장 멋진 곳을 고른다면 바로 백인제 가옥이고 또 다른 하나로는 재동 백송이다.

북촌에 온다면 언제나 들러고 싶은 그런 깊은 인상과 감동을 전해주었다. 

 

지도상으로는 백인제 가옥 바로 곁에 역사가옥박물관이 있어 찾아보려고 골목을 걷다보니 막힌 곳이다. 

그런 후미진 곳의 담장에 설치된 가스관에 정성어린 크리스마스 장식이 있다. 

저절로 낯선 사람에게도 따뜻한 마음이 전해진다.

 

백인제 가옥 안내소에 돌아와서 역사가옥박물관에 대하여 물어보니 백인제 가옥이 겸하고 있다는 것이다.

 

가회동 성당

전통 한옥과 현대 성당 건물이 복합적으로 구성되어 있는 건물로

2014년 한국건축문화대상에서 본상을 수상한 북촌 답사의 큰 볼거리이다.

2017년 가수 비와 배우 김태희가 여기에서 혼례식을 올려 더욱 큰 유명세를 타고 있다. 

 

김형태 가옥

1938년에 지어진 집으로 1999년 북촌로 확장으로 대지의 일부가 잘려 나가면서 이처럼 높은 축대가 만들어졌다.

사랑채, 안채, 문간채로 구성되어 가옥을 여러 채로 나누는 전통 한옥의 구성을 유지하고 있다.  

정확하게는 모르겠지만 아마도 이곳은 현재 경성사진관이 차지하여 돌잔치 위주의 스튜디오를 운영하는 듯.

 

취운정 터로 향하기 전에 동선상 원서동 빨래터부터 찾아갔다.

제법 높은 고개를 너머 내리막길로 들어서고 공방 거리를 지난다.

 

원서동 고희동 미술관에도 두세차례 들른 적이 있고 내부에서 관람도 했지만

오늘은 왠지 대문을 들어서도 휑하니 집은 문이 닫혀있다.  


원서동 빨래터

북촌 2경 원서동 공방길은 창덕궁 돌담길 따라 이곳 빨래터까지 올라간다.

 

현상윤 집터

북촌로 비탈길을 오르면 기당 현상윤이 살던 '현상윤 집터'라는 표지판이 나온다.

1919년 3.1운동 때 천도교와 기독교의 연합 및 민족대표와 학생단체 사이의 연락책을 맡아

활동하여 2년간 옥살이도 했다. 

 

취운정 터

여흥 민씨 세도가 민태호가 1870년대 중반에 지은 정원으로 북촌의 가장 유명한 명소였다. 

유길준이 이곳에서 서유견문을 집필해 1895년 출간했는데 우리나라 최초로 국한문혼용체를 구사하였다. 

 

이제 내리막길을 걸으며 북촌 한옥마을이 밀집한 지역으로 이동한다. 

 

이준구 가옥

1938년 무렵에 지어진 이 집은 화강암을 벽돌처럼 쌓은 돌집으로, 일제 강점기 상류층의 서양식 가옥 형태를 보여준다. 

담장이 높아 건물을 볼 수 없어 유홍준 저서의 사진을 차용하였다.

 

이를 끝으로 답사를 마쳤는데 이 부근이 한옥마을의 중심부라 내외국인들이 혼잡하게 모여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