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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천 직지사 (2023.12.08)

클리오56 2023. 12. 9. 22:17

 

일자: 2023.12.8
코스:  직지사 공영주차장~일주문~대웅전~비로전~안양루~만덕전~사명대사공원~평화의탑~직지문화공원~주차장
거리: 5.34km
소요시간 2시간 (휴식시간 6분 포함)

동반: 청해직원 및 친구들

Track_2023-12-08_김천_직지사.gp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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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 회사의 직원들과 함께 직지사를 다녀왔다.

연말 단합대회를 겸한 서울과 부산의 직원들이 모여 함께하는 연례행사이다.

작년에는 대전에서 자리를 함께 하였는데 올해는 김천 직지사를 선정하였다.

 

김천(구미)역에 내려 직지사까지는 택시를 이용하였는데

기사에 따르면 현재 김천은 인구 13만, 예전에는 한 때 18만이었고

원래 KTX역은 다른 지역을 생각했는데 구미 출신 의원들이 강하게 지원하여

구미에 가깝게 현재 위치에 자리잡았단다.

역 이름도 구미를 넣어 김천구미역으로, 약칭은 김천역이지만. 

 

산문은 명패 역할을 하는데 '동국제일가람황악산문'이라 적혀있다.

 

꽃무릇 지대를 지난다. 사찰에는 왜 꽃무릇이 많을까.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이라서....

 

일주문 '황악산직지사'

일주는 기둥이 한줄이라는데서 유래하지만,

지극한 일심으로 부처님과 진리를 생각하며 이 문을 통과하라는 의미이다.

 

대양문은 부처님의 큰 광명을 상징하는 문이다.

 

금강문은 사악한 것이 사찰로 들어오지 못하게 하는 문이다. 

 

천왕문에는 4천왕상이 모셔져 있다.

불법에 든 수행자를 수호하여 깨달음의 세계로 나아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한다. 

4천왕상은 보물로 지정되어있는데 문화재청의 설명을 옮겨왔다. 

 

 

만세루는 대웅전 영역을 알리며 대웅전을 앞에서 호위하는 역할을 하는 누각이다. 

 

대웅전 앞에는 3층 석탑 2기가 놓여있다. 

이 석탑들은 보물 606호이며 도천사지에 무너져 있던 것을 이곳으로 옮겨왔다. 

 

대웅전에는 예불이 진행중이라 문틈으로 살짝 보이는 부분만 사진으로 남겨왔다. 

내부가 앤트크한 분위기로 무척이나 경건하고 엄숙하다.  

 

이외에도 직지사에는 3점의 보물이 더 있는데 자료를 문화재청에서 인용한다. 

사명각에는 사명대사의 영정이 모셔져있다. 

임진왜란때 승병을 조직하여 국난 극복에 일조한 사명대사가

직지사에서 출가하였고 주지스님이 되기도 했다.

사명각 현판은 박정희 대통령의 글씨이다.

 

비로전 및 석탑

비로전에는 지덕의 빛으로 온 세상을 두루 비추는 비로자나불이 모셔졌다.

여기 역시 내부를 볼 수 없었는데 고려 초기 능여대사가 조성했다는 천불 좌상이 봉안되어 있다.

비로전 앞의 석탑은 대웅전 앞 석탑과 마찬가지로 문경 도천사지에서 옮겨왔으며 보물로 지정되었다. 

현판은 청풍료라고 적혀있는데 불교박물관이다. 문이 잠겨져 있어 내부 관람은 불가하였다. 

박물관 앞에 석탑이 하나있는데 선산의 강락사지에서 옮겨와 세운것으로 역시 보물로 지정되었다. 

나의 무지와 불찰로 탑의 존재를 몰라 사진을 남기지 못했다. 

도피안교를 건너면 안양루가 나오고 이 뒤로 극락전에 이르게 된다. 

하지만 안양루 진입이 허락되지 않아 극락전 영역으로는 발을 들여놓지 못했다.

극락전 뒤로 부도밭이 있으며 사명당 등 고승의 부도가 포함된다.


개천을 따라 내려오면 법화궁, 만덕전 등 큰 건물들이 있는데 모두 최근에 건축되었다. 

 

사명대사 공원으로 들어서면 숙박시설, 찻집이 있고

특히 높은 탑은 평화의 탑이라고 하는데 위층으로는 진입이 허락되지 않았다. 

 

시립박물관, 세계도자기박물관 등 작지 않은 독특한 건물들이 보였다. 

 

넓은 면적에 조각들이 산재하였고 메타스퀘어 나무, 대단히 큰 장승, 갓모양의 화장실 등 

다양한 볼거리, 하지만 크게 임팩트하지는 못한 한계의 작품들,

모두 지방 소도시의 생존에 대한 몸부림으로 보여진다.

 

김천역에 도착하고서도 시간이 남아 인근 카페에서 커피 한잔,

건물들은 공실이 많고 상권이 활성화되지 못했음을 느낀다. 

인구는 줄고, 그나마 수도권에만 집중화되며 몰리고, 지방은 무너지고

결국 국가 자체와 한민족의 생존이 문제가 되는 그런 날이 올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