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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의 시간을 걷다, Chapter 6 새로운 양식들: 최경철 (2023.1.19)

클리오56 2023. 1. 19. 07:40

Chapter 6 새로운 양식들: 사람이 예술 중심에 오게 된다면

- 진화하는 시대

* 19세기 후반 유럽사회는 각 국가의 형식적인 틀이 완성돼가는 시기. 시대상의 변화에 가장 큰 영향을 준 것은 반 세기 전에 일어난 시민혁명과 산업혁명. 

* 시민혁명의 발원지 프랑스에서는 시민혁명 이후 1세기 동안 나폴레옹시대, 공화정, 왕정복고, 사회주의를 거쳐 공화정이 들어서고 자유주의 체계가 확립. 즉 단기간 동안 다양한 정치체제를 통해 급격한 변화 => 사회의 불합리적인 측면이나 구조적인 모순이 발견될 때 마다 새로운 개혁이 일어날 수 있는 진보성과 유연성이 사회 전반에 깔려 있기 때문.

* 독립된 국가체제를 확립하는데 민족주의는 가장 효과적인 구호중 하나. => 유럽 사회에서는 순혈주의에 입각한 민족주의 보다는 동일한 언어와 문화권을 아우르는 의미의 민족주의가 확립. 각국에서 성취한 민족주의는 정치적, 경제적 이유로 대부분의 국가가 제국주의의 시대를 맞이하는 데 영향. 제국주의의 핵심은 우월한 민족이 열성인 민족을 통치할 수 있다는 민족 우월주의에 있었다.  

* 산업혁명은 공장제 산업을 통하여 이전과는 비교할 수 없는 막대한 경제적 가치를 얻게 되면서 산업화는 모든 국가의 정치가와 자본가들에게 가장 큰 관심거리. 그러나 산업화 과정에서 자본가들은 그들만의 이익집단을 이루어 경제적 이윤에만 집착했고, 이 때문에 상대적으로 노동자들이 소외되는 현상이 나타났다. 이 과정에 노동자들이 그들을 고용한 자본가, 즉 부르주아 계급들과 분쟁을 벌이게 되는데 이를 프롤레타리아 혁명이라고 부른다. 

* 영국은 이 투쟁을 통해 정치체제의 전복 보다는 분쟁 요소 개선을 위한 지속적인 입법활동과 개혁으로 사회적 합의를 달성. 프랑스도 급격한 변화를 겪지만 공화정이 확립되면서 노동조합을 합법화시키고 노동운동을 인정하면서 사회가 안정화되기 시작. 하지만 이런 사회 안정의 배후에는 자국 노동자들의 인권을 지키느라 발생한 경제적 손실을 식민지 국가의 국민들에게 전가하는 모순적인 상황이 있었다. 이는 제국주의의 폐해가 더욱 심각해지는 부작용을 낳기도 했다.

 

- 가치의 충동

* 1851년 런던 하이드 파크에서 만국박람회 개최, 이때 철과 유리를 주재료로 사용한 조립식 건물 수정궁이 완성. 세계최초의 철골 건축물이며, 조셉 팩스턴이라는 정원사가 지었던 온실의 설계 개념과 구조를 적용. 이에 대한 찬반이 격렬.

세계 최초의 철골 건축물 수정궁, 1851년

* 대량생산된 철과 유리의 사용을 비판했던 대표적 인물은 비평가 존 러스킨과 그의 제자 윌리엄 모리스 => 산업화 및 대량생산에 의하여 변화된 효율적 생산구조인 분업화와 생산물의 일률적이고 단순한 디자인을 극도로 경계하고 비판

* 산업화에 의하여 노동가치가 변질되었다고 주장하는데, 재료 준비부터 마지막 세공까지 장인 한 사람이 진행하는 것이 본질적인 가치를 지니는 노동, 따라서 이 연속성이 장인의 즐거움과 만족감으로 연결되며 아름다움이 성취된다고 여겼음.

* 두번째 비판은 미학적 태도인데, 모든 아름다움은 의도적이는 우연이든 자연의 형태를 닮아야 한다고 생각, 따라서 자연과 가장 가까운 선형을 지닌게 고딕양식이고, 반면에 대량생산된 직선적인 제품과 건물은 추하다고 여겼다. 

* 러스킨은 이런 비판의식을 토대로 고딕 복고운동과 예술 수공예 운동을 벌였고, 이런 움직임은 전 유럽에 확산되어 아르누보로 발전.

* 이런 비판에도 불구하고 시대가 추구하는 철과 유리의 사용은 증가 추세. 또한 러스킨의 비판은 현재에도 유효

런던 왕립재판소
(조지 에드먼드 스트리트, 1882년)

고딕 복고운동에 의하여 건축

- 도시의 인상

* 새로운 재료는 철도 역사, 시장, 공장, 창고, 다리, 육교의 모습으로 도시에서 공존 시작

에펠탑
(귀스타프 에펠, 1889년)

3백미터가 넘는 압도적 스케일의 에펠탑은
파리 박람회의 상징물로 기획, 설계.
2012년까지 서유럽의 가장 높은 구조물

당시 흉물 같다는 비판으로
반대가 극심할 정도로 도시의 생소한 경관,
나름의 아름다움이 발견되기까지는 시간이 소요

=> 파리는 철저하게 구도심과 신도심을 분리, 
현대의 고층건물을 도시 한쪽으로 집중
런던 타워 브리지
(엔지니어 존 울프 배리 + 건축가 호레이스 존스, 1894년)

역사적인 장소, 부둣가 주변, 강 건너의 지역을 서로 연결하면서 사람의 통행까지 고려한다는 복합적인 상황에 의해
도개 현수교라는 독특한 구조의 다리가 계획

런던탑과 유사한 로마네스크-고딕 복합 양식(빅토리안 고딕)

=> 신도심과 구도심의 명확한 구분보다는
보존해야 하는 역사적 건물과 새로운 현대적 건물이 공존

- 시카고와 바르셀로나

* 시카고의 고층빌딩과 스페인의 가우디 건축은 극명한 시대의 가치가 격하게 충돌하는 모습을 보여줌. 

* 시카고의 건축가들이 산업화로 인해 발전한 건축기술을 통해 효율적이고 기능적인 건물을 계획하는 동안,

스페인의 가우디는 수세기 전의 선조들의 방식과 독특한 그만의 정서가 결합된 독특한 세계를 구축했다.

시카고 커슨 피리 스콧 백화점
(루이스 설리번, 1904년)

기능주의와 장식성을 함께 충족하고 있다는 호평
* 기능주의: 건축설계에서 기능의 충족을 가장 우선시하며
형태나 장식은 부차적인 것으로 간주
=> 건축물의 화려한 외관과 장식성으로
권위를 드러내는 시대가 아님을 선언


 여기에는 수직감과 동시에 수평감이 강조되어 상부의 평명성(平明性)에 대한 1층, 2층의 장식이 대비적인 조화를 유지하고 있다. 이것은 엄격한 프로포션에 바탕을 두고 구성되어 있다.

그의 만년은 비극 속에서 끝났으나 그가 의도한 것은 오늘날 면면히 살아나 이어지고 있다.

파리 아베스 지하철역
(엑토르 기마르, 1900년)

* 아르누보: 새로운 예술의 뜻. 유려한 곡선과 나무, 풀과 같은 형태에 기초한 양식, 자연을 원형으로 하는 모든 양식, 지역마다 다른 명칭을 사용, 독일 유겐트 양식, 스페인 모대르니스모, 이탈리아 리버티
스페인 안토니 가우디: 독창적 아르누보 작품들
단순히 예술가로서의 진지한 자세를 넘어
그의 구도자적 삶과 작품을 하나로 만드는 건축과 신앙을 일치시키는 모습을 보여줌
사그라다 파밀리아(성가족 성당)
(1884년 ~ )

기존 고딕 성당의 계획안을 넘겨받아 설계를 진행
건물 전체를 하나의 유기체로 움직이는 것처럼 느끼도록 구성

본래의 계획안에서 초월적인 조각 등 실험적인 연출을 통해
극단적인 조형미가 느껴지는 성당으로 탈바꿈

특히, 조가비, 뼈, 용암, 연골, 날개, 식물, 꽃잎 같은
자연 형태의 구조를 자신의 건축에 대입
카사 밀라

물결치는 파도를 형상화 한 것.
직선은 한 군데도 없이 곡선으로만 이루어진 실내 또한 감탄
포물면, 쌍곡면, 나선면 등 실제 건물에서 구현하기 어려운
자연에서만 발견할 수 있는 기하학적 형태를 즐겨 사용
=> 치밀하게 계산된 구조와 규칙성.
복잡한 구조 속에서도 채광, 환기와 같은 기능적 측면 고려
카사 바트요

뼈 모양으로 디자인되어 있어 '뼈로 지은 집'으로 알려져 있음.

구엘 공원 (1914년)

원래는 고급 주택가로 계획된 타운 하우스였고 집 사이를 잇는 공간을 정원으로 계획했지만 자금난으로 미완성.

현재는 시민에게 개방된 공원으로 사용.

비정형의 공간과 타일 조각으로 꾸며진 모자이크 작품들로
둘러싸인 공원 => 독특함과 기괴함

- 두 번의 전쟁과 선언들

* 30년의 짧은 기간 동안 두 번의 세계대전은 전세계를 전쟁의 광기 => 1차 천만 명, 2차 5천만 명 사망

* 전쟁의 원인은 복합적: 어지러운 국제정치, 자국 이익만 추구, 민족적 갈등, 급속도로 발전한 기계문명, 대공황 경제상황

급변하는 정치, 경제적 상황에서 나오는 급진적 선언들
정치와 결합된 급진적인 성격, 기계문명에 대한 맹신
=> 폭력이 용인되는 정치적 혁명과 국가간의 전쟁은 언제 터질지 모르는 불안요소
  이탈리아의 미래주의

마리네타: 사회의 변화를 위해 이탈리아의 모든 것을 바꿔야 한다고 주장 => 급진적인 과격함과 폭력성

* 과거에 머물러있는 오랜 도시를 파괴하고 도서관 불사르자
* 유물보다 새로운 기술을 통해 생산된 제품을 찬미
* 전쟁을 변화를 위한 극단적인 수단이라며 옹호
* 무솔리니의 민족주의의 극단적인 면모를 보이는
파시즘과 밀접한 연관
러시아의 구성주의

레닌의 사회주의 체제를 뒷바침하는 예술을 구현하려는
정치체계 선전도구로서의 예술
* 평등사회가 어떤 서구사회 보다 더 강력한 선진문명을
가질거라고 선언


좌측: 블라디미르 타틀린의 제3인터내셔날 기념탑
(1919-20년)
에펠탑 보다 백 미터가 더 높은 유리와 강철로 이뤄짐.
60도 기울어진 스파이럴 구조물로
공산주의 국제본부로 계획되었으나 실현되지 못함 

* 전쟁 이후의 문제를 해결할 가치관이 절실 => 대비되는 두 가치관의 대두 (현실 인정, 현실 부정)

전쟁 이후의 문제를 해결할 가치관
현실 인정하고 극복하려는 태도의 바우하우스, 부정하는 태도의 다다이즘
독일 데사우의 바우하우스 (1926년)

바우하우스는 1차 대전후 독일에서 탄생한 예술종합학교
* 전후 독일의 파괴된 일상을 살리기 위해
예술가 집단이 모여 연구와 교육을 위해 설립
* 설립목표는 실용적이고 지적인 기술교육을 통해
교양있는, 보다 이타적인 사회를 만드는데 있음
* 설립자 발트 그로피우스: 모든 창조적인 활동의
근본적인 목표는 건축
* 예술과 기술의 결합=> 기능성과 아름다움을 동시에 갖춘
건축이나 가구등의 산업디자인 제품을 구상
마르셀 브로이어의 바실리 의자(1925년)

모더니즘 의자의 상징적 존재

* 바우하우스가 추구하는 미학적 가치를 대변하는 작품
=> 당시 새롭게 생산된 강철봉으로 부재와 구조가 드러나는
기계적 미학을 충족시키면서
이를 극대화하기 위해 최소한의 천을 활용, 기능성까지 보완

* 바우하우스는 현실과 예술의 경계에서 적극적이고 치열하게 교류하고 반응하면서 현실의 변화에 관여하고자 노력
미스 반 데어 로에의 바르셀로나 만국박람회 독일관

* 미스 반 데어 로에가 새롭게 학장이 되면서
바우하우스는 모더니즘을 대표하는 기관으로 자리매김
신조형주의

네덜란드의 데 스틸 그룹: '작품은 집단적 사고에서 태어나야 하며, 여러가지 원칙을 통합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해야 한다. 이제부터 예술품은 제반예술의 종합으로서
일상생활 속에 등장해야 한다'
=> 바우하우스와 같은 맥락

좌측: 피에트 몬드리안의 빨강, 파랑, 노랑의 구성
(취리히 쿤스트 하우스 소장, 1930년)
신조형주의의 원칙에 따라 격자그림을 그린 것으로 유명
게리트 리트벨트의 쉬뢰더 하우스 (1924년)

네덜란드 위트레흐트에 위치한 건물로
신조형주의 원칙이 3차원 공간에 적용된 예
* 평면들의 조합으로 3차원이 구성된 작품
다다이즘

1차세계대전이 발발하자 전쟁을 피해 중립국 스위스 취리히에 많은 예술가들이 모임. 이들은 극단적인 전쟁까지 이르게 했던 기존 사회의 모든 가치들을 배척, 무정부주의적 성격
=> 합리주의, 이성주의적 가치관, 제국주의적 정치체제,
기존의 예술, 전통, 관습 등 현실을 부정
=> 비관습적, 반예술적, 실험적인 태도와 작품들은
이후 개념미술, 추상미술, 초현실주의 팝아트로 연결

* 다다라는 말은 어린아이의 장난감 목마를 뜻하는 프랑스어로 이 사조의 가치관과는 전혀 관련이 없는 우연하게 찾은 단어

좌측: 마르셀 뒤샹의 샘 (1917년)
레디메이드라는 새로운 개념을 제시, 파리 퐁피두 센터 소장

* 대량생산된 일상적 물건 중 변기를 떼어다
원래의 기능을 소거하고 예술작품으로 미술관에 전시

- 보편성의 발견

* 두 차례의 전쟁 이후 유럽 사회에서 당면한 과제는 파괴된 도시의 재건과 산업 및 경제의 발전이었다. 파괴된 도시가 많았던 독일과 네덜란드는 전자가 우선이었고, 상대적으로 피해가 작은 프랑스와 영국은 도시 확장과 신도시 개발이었다. 이를 위해 보편적 다수의 사람을 위한 건축과 도시계획이 주목 => 1928년 창설 근대건축국제회의(CIAM)

근대건축국제회의(CIAM)
시대의 건축은 합리성과 표준화를 따르는 양식을 추구하면서 전통 보다는 현시대가 주로 반영되어야 한다고 주장

=> 새로운 주거 형태와 새로운 도시의 모습 => 철과 콘크리트 구조를 통해 새로운 건축양식을 구축
르코르뷔지에 (출처: 나무위키)

-이노(Dom-Ino) 시스템으로 불리는 이 아이디어는
최소한의 숫자의 얇은 철근 콘크리트 기둥들이 모서리에서
지지하는 단순한 구조이다
. 그러나 이 단순한 구조는
유럽의 건축을 송두리째 바꿔 놓았다
.

 
"건물의 주요 기능들을 구획하는 벽체와 지붕은 구조체와 분리하여 모든 하중을 기둥이 지탱하되, 내부의 입면이나 평면은 자유롭게 구성하게 된다."가 도미노 구조 이론의 핵심이다.
이 시스템을 이용하면 일단 벽이 필요 없다. 벽은 물론이고 창문도 지붕도 바닥도 마음대로 할 수 있다. 그때까지의 유럽 건축은 벽으로 무게를 지탱했기 때문에 두꺼운 벽이 많이 필요했고, 따라서 창문도 엄청나게 작게, 혹은 위아래로 길게 내야 했었다. 채광은 포기하면 편했다.
코르뷔지에는 이 구조를 바탕으로 '현대 건축의 5원칙'을 제창
=> 건축가마다 공법과 미의 기준이 하나부터 열까지 전부 달라 통일되지 못하였던 과거의 건축을 선진화되고 정형화된 건축으로 옮겨놓는데 핵심적이고 지대한 공헌을 하였다. 
* 좌측: 파리 푸아시의 빌라 사보아 (1931년, 5원칙 잘 적용)



1. 철근 콘크리트 기둥인 필로티(pilotis)로 무게를 지탱하고 건축 구조의 대부분을 땅에서 들어올려 지표면(1층)을 자유롭게 이용하도록 만든다.
2. 건축가가 원하는 대로 설계할 수 있도록 구조 기능을 갖지 않는 벽체로 "자유로운 입면"(façade)을 만든다.
3. 훨씬 채광효과가 좋은 길고 낮은 "띠 유리창"을 사용한다.
4. 지지벽이 필요 없이 바닥 공간이 방들로 자유롭게 배열된 "열린 평면"을 만든다.
5. 건물이 서기 전에 있던 녹지를 대체하기 위해 옥상 위에 "옥상 정원"을 만든다.
부아쟁 계획 (1925년)
파리의 북서쪽 구도심을 철거하고
60층의 고층건물과 넓은 도로, 녹지를 건설 => 미실현
롱샹 노트르담 성당 (1954년)
그동안 만들어내던 표준적이고 규격화된 건축이 아닌,
대지의 특별한 조건 아래 형성된 특별한 모양의 건축이다.
롱샹 성당은 준공되자 모든 건축잡지가 기사로 써 냈고, 
롱샹은 한순간에 혁신의 기수가 되었다. 
기능성과 효율을 중시하던 철두철미한 건축가가
자신의 엄격한 법칙을 버리고
감성적이고 숭고한 느낌을 주는 성당을 만들었던 것이다.
(나무위키)
미스 반 데어 로에
2차대전 발발하자 미국 시카고로 건너가 활동
철과 유리라는 재료의 가능성을 극대화

좌측: 뉴욕의 시그램 빌딩 => 전세계 유리 고층건물의 모범
최초로 건물 전체를 유리로 덮은 커튼 월 방식으로 지은 건물
김중업의 삼일빌딩

시그램 빌딩의 설계안을 차용
미스 반 데어 로에의 공간개념 '유니버셜 스페이스'
폐쇄성이 있어야 하는 기능적 공간인 화장실, 주방, 창고를 모아 하나의 코아를 형성한 뒤,
나머지 공간은 어떠한 목적으로도 사용할 수 있도록 확장성과 융통성이 있는 구성을 제안
르 코르뷔지에와 미스 반 데어 로에를 통해서 알아본 국제주의 양식의 미학적 공통점
1. 순수한 볼륨: 원, 삼각형, 사각형과 같은 순수한 기하학에 바탕을 둔 양감이 건축에 들어감
2. 질서정연한 규칙성: 기둥이 단위가 되는 구조를 통해 드러남
3. 장식의 배제: 장식은 순수한 볼륨의 아름다움을 깨뜨리는 부가적인 것으로 봤고, 구시대의 산물이라는 의식

* 국제주의 건축은 바우하우스와 신조형주의와 유사성을 띤다. 즉, 전통과는 단절된 새로움을 추구하는 20세기 초 모더니즘과 같은 맥락을 지님. 따라서 국제주의 건축은 모더니즘 건축으로도 불릴 수 있다.  

- 이 시대의 미술

* 미술의 영역에도 모더니즘의 흐름이 나타나면서 추구하는 소재와 표현방법이 달라지기 시작

=> 사진 기술의 영향으로 풍경과 인물의 선명하고 자세한 묘사를 뛰어넘는 새로운 가치의 창출

=> 파리를 중심으로 새로운 사조의 등장: 19세기 인상주의와 20세기 입체주의 

마르모탄 모네 미술관

클로드 모네의 '인상, 해돋이' (1872년)

인상주의 = 낭만주의 +  사실주의
* 낭만주의: 선명하고 자세한 묘사 보다는 색채를 중요시하고 대상의 격정적인 순간의 모습과 상상력을 드러내는 사조
* 사실주의: 정밀 묘사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현실을 가감없이 그린다는 의미 (미술의 주제는 시민의 평범한 일상이나 하루가 다르게 개발되는 도시의 모습)
* 인상주의: 도시 시민의 실제적인 삶의 모습을 주제로 하면서, 화풍은 순간의 모습을 포착해 과감하게 묘사하고
색상이 돋보이도록 한 것

인상, 해돋이: 그저 해가 뜨는 모습을 그린 것이 아니라 당시의 항구 모습과 낚시하는 어부들의 일상이 동시에 담겨 있는 그림이었고, 이는 인상주의의 소재를 잘 보여주고 있는 작품
오르세 미술관

인상주의부터 후기인상파 작품까지 전시
기차역을 개조해 만든 미술관

좌측: 고흐의 '아를의 별이 빛나는 밤' (19세기)
남부의 밤 풍경을 무척 사랑했다는 고흐의 작품

좌하: 고흐의 자화상 (1889년)

고흐의 작품은 사실 대상의 묘사라기 보다는 작가의 심리상태가 드러나 있는 것처럼 보인다. 그는 규범에서 벗어나 화폭에 자유롭게 대상을 표현했다. 사물을 왜곡하거나 원근감을 무시하고, 때로는 명암표현도 하지 않는 등 그만이 가능한 표현을 구사했다. 

하: 에두아르 마네의 '풀밭위의 점심' (1863년) 
오랑주리 미술관

수련 연작은 길이를 합치면 백 미터를 넘는다.
모네는 특히 빛의 효과에 몰두한 작가였고, 사물에 대한 오랜 관찰을 통해 묘사하고자 하는 대상 그 자체를 넘어서는 감동과 영감을 불러일으키는 작업을 했다.
피카소 미술관

피카소는 입체주의를 주도한 작가.
입체주의는 후기 인상주의 화가 세잔의 원근법과
사물을 바라보는 방식에 대한 질문에서 출발했다.
무엇이 사물이 가진 형태의 본질을 잘 표현하는 것인지
고민하면서
묘사하고자 하는 대상을 다양한 시점으로 바라보고
이에 따라 파편화된 평면을 중첩시켜 화폭에 담았다.

단순한 나열을 통해 조합한 것이 아니라,
최소한의 입체를 드러내기 위해 기하학적 형태로 치환된
파편들의 관계를 표현한 것이 입체주의 그림의 특징이다.

좌측: 아비뇽의 처녀들 (1907년, 뉴욕현대미술관 소장)
이집트 벽화처럼 상반신은 정면, 하반신은 측면 모습을 묘사하면서 인체의 특징을 가장 잘 보여주는 시점으로 환원해 표현. 
입체파 실험은 미래주의, 구조주의, 신조형주의 등
다양한 사조의 탄생을 이끔.
그는 입체주의의 특징을 바탕으로 순수한 기하학적 요소와
이를 통해 실현된 규격화된 기계적 미학 기능성을 강조하는
순수주의를 주창.
좌: 기타를 든 남자 (1911년)

대상 묘사가 기하학 형태에 집중되면서
점차 추상적으로 변하게 된다. 

초기 입체주의를 지나 분석적 입체주의로 불리는 후기에는,
기하학적 표현이 묘사하는 대상을 전혀 인지하지 못하게되는 추상성을 띠면서 추상미술의 탄생에도 영향을 주었다. 
 한국에서의 학살 (1951년)

스페인 내전의 참상을 그린 게르니카와 더불어
피카소의 대표적인 반전화
이후의 20세기 미술
미술사학자 한스 제들마이어는 20세기 초반 형성된 예술가들의 사조와 경향을 4개로 구분 설명
1. 형태와 색채로 미술의 요소를 정의하고 두 요소의 순수성에 기반을 둔 예술
2. 기하학과 기술적 구성을 추구한 예술
3. 전쟁 이후 인간의 극단적인 파괴성과 광기가 드러난 초현실적인 예술
4. 인간의 극단적 합리주의 및 이기주의 극복을 위한 서구문명 부정과 원시성과 근원성을 추구하는 예술
옴베르토 보초니의 '공간 속에서 연속성의 특수한 형태'
(뉴욕현대미술관 소장, 1913년)

필리포 토마소 마리네티가 주창한 미래주의를
실현한 작품으로 입체주의에 속도와 운동감을 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