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혜/독서, 영상

터키박물관 산책: 이희수 (2022.9.8)

클리오56 2022. 9. 8. 23:45

- 터키 여행 전에 본서를 알게되고 읽게된 것은 행운이다. 터키가 소재한 아나톨리아 반도의 역사, 터키의 구성민족인 튀르크인의 역사, 그리고 오스만튀르크의 역사를 조금이나마 접하면서, 많은 문명들이 도전과 응전을 거치면서 명멸한 역사의 토양이 터키땅이다. 아시아의 동쪽, 만주벌판과 중앙아시아에서 활약하던 튀르크족이 서쪽으로 전진하면서 11세기에 아나톨리아에 정착, 그리고 유럽문명과 충돌하면서 중세를 지나 근대로 진입, 다시 유럽 열강에 패퇴하면서 축소되어 터키 공화국으로 대변화, 이제 다시 웅비하는 그런 시기에 접어든다.

교보문고 책소개

역사의 한가운데를 관통한 ‘터키’의 박물관을 찾아서!
동서양의 접점으로 수천 년간 왕조가 명멸했던 터키 곳곳에는 인류가 이룩한 역사의 흔적이 산재해 있다. 그러니 ‘터키’라는 나라는 세상을 온전히 이해하는데 빠져서는 안 될 중요한 요소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다.『터키 박물관 산책』은 메소포타미아, 히타이트, 아시리아, 그리스, 로마, 오리엔트, 이슬람 역사로 켜켜이 쌓여있는 땅, 터키의 박물관 17곳을 인문학적 관점으로 조명한 책으로 고대 문명부터 터키공화국의 시작까지 시대와 지역을 넘나들며 터키 박물관에 얽힌 역사를 풀어냈다.

이 책은 유구한 역사를 가진 터키의 유적과 유물에 대한 지식은 물론 당시 사람들의 삶을 짐작할 수 있는 이야기들을 담아냈다. 이교도 출신의 노예에서 재상에 임명된 아브라힘 파샤의 최후, 갇힌 공간에서 오로지 술탄 한 남자의 총애에 인생을 걸었던 하렘 여성들의 삶 등 영광과 환희, 애환과 음모로 점철된 옛 터키인의 삶과 역사를 가감 없이 보여준다. 또한 군소국 페니키아의 문자가 알파벳의 기원이 된 까닭 등 현 세대 사람들이 당연하게 여기는 것들에 대한 질문을 던지며 독자들의 지적 호기심을 충분히 채워준다.

북소믈리에 한마디!

그렇다면 저자는 왜 터키, 그것도 ‘터키 박물관’에 대해서 이야기 하고 있는 것일까. 박물관은 문명, 역사, 문화, 예술 그리고 당시 희로애락을 겪었던 사람들의 이야기가 고스란히 녹아있는 장소로 어떠한 편견 없이 그 나라에 빠져들 수 있는 공간이다. 역사의 한가운데를 관통한 터키의 박물관은 세계 그 어느 박물관보다 큰 의미와 생명력을 지니고 있으며 지금까지 서양의 관점으로만 배워왔던 역사를 다각도로 이해할 수 있게 해 줄 것이다.

 

저자 : 이희수

저자 이희수는 이스탄불 대학교에서 한국인 최초로 박사학위를 받은 문화인류학자이자 120번 이상 터키를 다녀온 국내 최고의 터키 전문가. 이스탄불 대학교의 첫 한국인 유학생이자 이스탄불 대학교의 첫 동양인 교수이기도 한 그는 이스탄불 마르마라 대 중 세사학과 조교수, OIC 이슬람역사문화예술연구소 연구 원, 튀니지 대 사회경제연구소 연구원, 미국 워싱턴 대 교환교수를 거쳐 30년 이상 중동 여러 지역에서 현장 연구를 수행했다. 현재는 한양대학교 문화인류학과 교수, 한양대학교 박물관장, 한국-터키친선협회 사무총장으로 일하고 있다. 저서로 《이희수 교수의 이슬람》, 《이스탄불》, 《터키사》, 《바로 보는 세계사》, 《세상을 바꾸는 이슬람》 등이 있다.
  •  
  •  
  •  

목차

프롤로그_ 인류 역사와 문명이 압축된 땅, 터키를 거닐다
1. 이스탄불 고고학 박물관_100만 점 이상의 방대한 유물을 소장한 터키 대표 박물관/이스탄불
2. 성 소피아 박물관_916년은 교회로, 481년은 모스크로, 공존과 화해의 1,500년 역사/이스탄불
3. 톱카프 궁전 박물관_600년간 세계를 호령한 오스만제국의 심장/이스탄불
4. 1453 파노라마 박물관_1453년 5월 29일 새벽 1시, 그날의 완벽한 재현/이스탄불
5. 터키 이슬람 예술 박물관_이슬람 예술의 집약체/이스탄불
6. 돌마바흐체 궁전 박물관_사그라지는 오스만제국의 마지막 불꽃/이스탄불
7. 이스탄불 거리 박물관_반경 1킬로미터 이내 집적된 동서양 5,000년의 역사/이스탄불
8. 사프란볼루 옥외 건축 박물관_앞집, 뒷집, 옆집이 모두 세계문화유산인 마을/사프란볼루
9. 아나톨리아 문명 박물관_세계사의 시작을 알리는 인류 문명의 보고/앙카라
10. 히타이트 현장 박물관_인류를 철기 시대로 이끈 히타이트제국의 뿌리/앙카라
11. 에페소스 박물관_로마보다 더 로마다운 도시 박물관/에페스, 베르가마
12. 히에라폴리스 박물관_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석양을 볼 수 있는 도시/파묵칼레
13. 안탈리아 고고학 박물관_구석기 시대부터 오스만제국까지, 아나톨리아 문명의 발자취/안탈리아
14. 메블라나 박물관_용서와 관용으로 인류를 품은 이슬람의 총본산/코냐
15. 괴레메 야외 박물관_자연의 경이와 인간의 신념이 어우러진 걸작/카파도키아
16. 하란 옥외 박물관_지구상에서 사람이 살았던 가장 오래된 마을/샨르우르파, 하란
17. 괴벡리테페 옥외 박물관_인류사를 뒤바꾼 1만 2,000년 전 신전의 발견/샨르우르파

출판사 서평

모든 문명은 터키에 빚을 지고 있다!
이집트의 오벨리스크부터 그리스 로마 유적지,
이슬람의 웅장한 모스크, 그리스정교의 총본산까지
세상을 온전히 이해하려면 터키를 알아야 한다


100만 점 이상의 방대한 유물을 소장한 이스탄불 고고학 박물관
6백년간 세상을 호령한 오스만제국의 심장 톱카프 궁전 박물관
마을 전체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사프란볼루 옥외 건축 박물관
에게 해 연안, 신의 흔적이 남아 있는 에페소스 박물관

책 한 권으로 터키에서 손꼽히는 세계문화유산을 돌아본다!

에게 해, 마르마라 해, 흑해, 지중해 사이에 기묘한 모양으로 떠 있는 나라, 발 딛고 있는 그곳이 메소포타미아, 히타이트, 아시리아, 그리스, 로마, 오리엔트, 이슬람 역사로 켜켜이 쌓여 있는 땅, 터키. 《터키 박물관 산책》은 터키에 있는 박물관만을 인문학적 관점으로 조명한 첫 책이다.
그동안 이슬람에 대한 편견을 깨기 위해 수십 년간 애써왔던 이희수 교수가 이번에는 왜 ‘터키’ 그것도 ‘터키 박물관’에 대해 이야기하는 걸까. 사실 이슬람 전문가로 국내외에 알려진 그는 이스탄불 대학교의 첫 한국인 유학생이자 첫 한국인 박사학위 수여자, 첫 동양인 교수로서 터키와는 깊고도 진한 인연을 가지고 있다. 유학 후 35년간 120번 이상 터키를 왕래한 그는 터키를 제2의 모국이라고 말한다. 이 때문에 저자는 누구보다 터키에 무궁무진한 유적이 많다는 것을 알고 있다. ‘잘 알기 때문에 더 많이 보이고, 그래서 함께 나누고 싶은 마음’이 책을 집필한 단순하면서도 순수한 이유다.
박물관은 문명, 역사, 문화, 예술, 그리고 당시 희로애락을 겪었던 사람들의 이야기까지 고스란히 녹아 있는 장소로, 어떠한 편견 없이도 그 나라에 빠져들 수 있게 만든다. ‘우리가 몰랐던 이슬람’에 대해 알려오면서도 한편으론 ‘근사한 이슬람’, ‘가고 싶은 나라 터키’라는 또 다른 면모를 보여주고 싶었다는 저자의 오랜 바람은 ‘박물관’이라는 문화유산을 통해 비로소 실현한 것이다. 이 책에서 저자는 고대 문명부터 터키공화국의 시작까지 시대와 지역을 넘나들며 터키 박물관에 얽힌 역사를 풀어낸다. 아프리카, 아시아, 유럽, 중동을 아우르고 지중해, 홍해, 카스피 해, 걸프 해, 인도양을 내해처럼 호령하며 세상의 바다를 품었던 나라, 2000년 민족 이동의 역사를 통해 만주 벌판에서부터 유럽 심장부까지 통치했던 이야기를 듣고 있으면 터키라는 곳은 모든 문명의 기반이 되는 교차로이자 용광로이며, 인류 문명의 보고서와 같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터키에 그리스보다 그리스 유물이 더 많은 건 왜일까
교차하는 문명, 공존하는 종교, 뒤섞이는 역사의 현장
터키 박물관을 찾아서


지금의 터키 영토는 옛 그리스 식민지 중 하나인 이오니아, 오늘날 소아시아라고 불리는 곳으로, 메소포타미아 문명 이후 바빌로니아, 히타이트, 트로이, 프리기아, 아시리아, 그리스, 페르시아로 이어지는 문명 흐름의 주된 줄기였다. 또한 우리가 그리스 사람이라고 알고 있는 《오디세이아》를 쓴 호메로스, 역사의 아버지 헤로도토스, 철학자 탈레스, 의학의 아버지 히포크라테스가 태어났고, 아리스토텔레스가 공부했던 철학의 본고장 밀레투스, 트로이 유물이 발굴된 곳도 모두 터키 땅이다. 또한 독립적인 산악 지대인 그리스의 폴리스에 비해 오리엔트는 차차 제국화가 진행되었기 때문에 문명과 기술의 축적이 유리했다. 그렇기에 그리스 못지않게 터키에서도 엄청난 수의 그리스 유물을 감상할 수 있는 것이다.(36쪽) 이렇듯 우리가 알고 있는 대부분의 문명이 터키를 거쳐 갔고, 수많은 민족이 이곳에서 살고, 싸우고, 죽어 갔다. 세계 문명의 총합이자, 역사의 한가운데를 관통하는 터키 박물관을 거닐다보면 서양의 관점으로만 배워왔던 역사를 다각도로 이해할 수 있다. 더욱이 터키 박물관은 그 시대, 그곳에 살았던 사람들의 족적이 남아 있는 곳에 전시된 유물, 유적이라는 점에서 세계 어느 박물관보다 큰 의미와 생명력을 갖는다.
《터키 박물관 산책》에서는 이러한 유구한 역사를 가진 유적과 유물에 대한 지식은 물론 당시 사람들의 삶을 짐작할 수 있는 이야기들이 이어진다. 비천한 이교도 출신의 노예에서 최고위 관료직인 재상에 임명된 이브라힘 파샤의 최후(126쪽), 20년 동안 매일같이 오를리 공항을 찾았던 오스만제국 마지막 황태자의 뒷모습(138쪽), 갇힌 공간에서 오로지 술탄 한 남자의 총애에 인생을 걸었던 하렘 여성들의 삶(75쪽), 주식투자의 기원이 된 터키의 국화 튤립에 관한 이야기(81쪽) 등 영광과 환희, 애환과 음모로 점철된 역사의 장면들을 짐작해볼 수 있다. 나아가 알렉산드로스는 왜 왕이 아닌 대왕으로 불리는지(26쪽), 어떻게 군소국 페니키아의 문자가 알파벳의 기원이 되었는지(202쪽) 등 지금은 우리가 당연하게 여기는 것들에 대한 질문을 던지며 지적호기심 또한 충분히 채워준다.

“신이 세상을 만들었다면 터키를 특별히 사랑한 것이 틀림없다”
역사의 중심에서 치열하게 살다 사라진 이들이 만들어낸 삶의 궤적
11개 도시, 17곳 터키 박물관을 거닐다


동서양의 접점으로 수천 년간 왕조가 명멸했던 터키 곳곳에는 인류가 이룩한 역사의 흔적이 산재해 있다. 괴레메 야외 박물관, 카파도키아, 사프란볼루, 이스탄불 역사유적지, 히타이트 현장 박물관, 히에라폴리스 유적지, 파묵칼레, 베르가마와 같은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문화유산도 빠짐없이 돌아보는 《터키 박물관 산책》에서는 모두 17곳의 박물관을 찾아간다. 여기에는 이스탄불 고고학 박물관, 1453 파노라마 박물관, 아나톨리아 문명 박물관, 에페소스 박물관, 히에라폴리스 박물관, 안탈리아 고고학 박물관 등 우리가 익히 아는 박물관처럼 건물 내에 유물을 전시한 곳부터 성 소피아 박물관, 톱카프 궁전 박물관, 돌마바흐체 궁전 박물관, 에페소스 유적지 등 건물과 장소 자체가 터키의 자랑이자 박물관으로 쓰이는 곳, 사프란볼루 옥외 건축 박물관, 괴레메 야외 박물관, 하란 옥외 박물관 등 도시 전체가 박물관이자 문화유산인 곳까지 전 세계에서 유일무이한 박물관들이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사실 터키 박물관을 둘러보다 보면 이러한 구분조차 무의미해지는데, 이는 옛 재상의 저택이나 목욕탕 건물이 유적인 동시에 지금 박물관을 전시하는 곳으로 쓰이기도 하고, 도시 전체가 유적지면서 그 옆에는 출토된 유물을 전시한 박물관도 나란히 있기 때문이다. 또한 2-3000년 전에 만들어진 유물들이 많고, 역사적으로 ‘최대’, ‘최고’ 라는 수식어가 붙는 터키 유적지가 대부분이기에 《터키 박물관 산책》을 읽고 나면 유물을 보는 눈높이가 한층 높아질 수밖에 없을 것이다.

이스탄불 고고학 박물관_ 100만 점 이상의 방대한 유물을 소장한 터키 대표 박물관. 세계 최초의 성문 국제조약인 카데시 조약 점토판을 통해 이집트 문명의 람세스2세와 메소포타미아 문명의 히타이트 간의 최초의 세계대전에 관한 이야기를 이해하고, 알렉산드로스 석관을 통해 헬레니즘의 시작을 되짚어본다.

성 소피아 박물관_ 6세기 비잔틴제국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유스티니아누스 대제가 완공한 비잔틴 역사의 금자탑이자 종교 건축의 최고봉으로, 그리스정교의 총본산인 성당이다. 916년은 교회로, 481년은 모스크로 사용되었다가 이제는 박물관으로 개방된 이곳에서 1202년 성 소피아 성당의 수난과 1453년 콘스탄티노플의 함락 등 역사의 변곡점을 돌아본다.

톱카프 궁전 박물관_ 유럽과 아시아, 아프리카의 세 대륙을 정복하며 600년간 세상을 호령한 오스만제국의 사령부로, 터키인들 자부심의 원천을 발견할 수 있는 곳. 오스만제국의 통치 체제와 내밀한 하렘을 엿보는 기회는 물론 음식, 신앙, 궁중의례, 오락, 무기, 재정 규모 등을 살펴볼 수 있는 생생한 교육장이기도 하다. 수많은 여성들의 욕망과 애환이 서린 하렘 뒷이야기부터 오스만제국의 최정예군대 예니체리, 오스만제국의 멸망까지 영광과 환희, 애환과 음모로 점철된 역사의 중심을 걸어본다.

1453 파노라마 박물관_ 문화적으로는 르네상스를 일으키는 계기가, 역사적으로는 중세가 끝나고 근세가 시작되는 전기가 된 비잔틴제국의 멸망. 1453년 5월 29일, 그 마지막 순간을 재현한 곳이다. 1, 2층 전체에 그림을 그려 3차원으로 재현한 전시관에는 수천 군사들의 표정이 하나하나 살아 있고 비명 소리와 공격 신호, 불꽃을 뿜으며 포탄을 하늘로 쏘아 올리는 우르반 대포, 성벽을 타고 오르는 공격 대형이 자욱한 화약 연기 속에 생생하게 펼쳐진다. 현장에 있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키는 이곳에서 오스만제국의 영광스런 시작을 조명해본다.

터키 이슬람 예술 박물관 오스만제국 전성기 때 술래이만 대제의 재상을 지낸 이브라힘 파샤의 궁전이었던 곳으로, 현재 셀주크튀르크의 뿌리가 된 아나톨리아의 문화를 한꺼번에 이해할 수 있는 가장 잘 정리된 이슬람 문화 박물관으로 평가받는 곳이다. 주요 전시물은 오스만제국 시대의 이슬람 미술품으로, 장식 타일, 카펫, 도자기 등이 있고, 특히 오묘한 신의 섭리를 표현한 아라베스크와 신의 뜻을 의식에 새기는 도구인 캘리그래피 예술품을 다양하게 볼 수 있다.

돌마바흐체 궁전 박물관 사그라지는 오스만제국의 마지막 불꽃을 담은 화려하고 아름다운 궁전. 건재함을 과시하려는 정치적 목적에서 285개의 방과 43개의 홀, 내부 장식에만 금 14톤과 은 40톤을 사용해 매우 호화롭게 꾸몄지만, 이는 결국 제국의 멸망을 재촉하는 신호탄이 되었다. 당시 궁전에서 쓰던 식기, 샹들리에, 카펫, 세계 등이 그대로 전시되어 있는데 이를 통해 인간이 얼마나 화려함을 탐하는지 확인할 수 있다.

이스탄불 거리 박물관 반경 1킬로미터 이내 동서양 5000년의 역사가 집적된 이스탄불. 도시 자체가 박물관이기도 한 이곳에서 블루 모스크, 히포드롬, 예레바탄 사라이, 하맘 등의 볼거리부터 터키의 국민 빵 에크멕, 터키 음식의 기본 양고기와 케밥, 역사상 최초의 카페 차이하네 등 터키인들의 생활양식의 토대에 관한 이야기를 듣는다.

사프란볼루 옥외 건축 박물관 중세, 동서양의 실크로드가 지나가는 주요한 길목인 사프란볼루. 2000여채 중 1008채가 문화재 보존 가옥이며, 도시 전체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이곳은 오스만제국 400년의 삶과 예술의 흔적을 고스란히 보듬고 있다. 새로운 것을 무조건 받아들이기보다 전통 가옥을 덧대며 살아갔던 사람들의 당당함과 소박함을 느낄 수 있다.

아나톨리아 문명 박물관 구석기 시대부터 비잔틴 시대까지, 약탈 문화재가 아닌 아나톨리아 반도에서 출토된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간직한 유물을 시대별로 전시해놓은 곳. 1997년 유럽 최고의 박물관으로 선정되기도 한 이곳은 인류 최초의 계획도시이자 도시 문명의 뿌리, 수메르로 대표되는 고대 오리엔트 문명의 어머니 차탈휘육의 출토품, 교과서에서만 보았던 히타이트제국의 유물 등 오랜 인류 역사의 흐름을 한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히타이트 현장 박물관 기원전 14세기 히타이트제국의 수도였던 하투사스, 앙카라에서 150킬로미터 떨어진 지금의 보아즈칼레의 유적지에서 아나톨리아 최대의 도시 문명을 직접 눈으로 볼 수 있다. 철기를 발명하면서 인류의 새로운 문명 시대를 열었던 히타이트는 기술의 압도적 우위를 점하며 시리아까지 영토를 넓혀 제국의 위세를 떨쳤다. 당시 히타이트 사람들이 살았던 유적지를 살펴보며 히타이트, 이집트, 트로이, 페니키아, 프리기아의 관계까지 새롭게 이해한다.

에페소스 박물관 기원전 129년 로마의 속주로 편입되어 아시아 최대 로마 수도로 정해지면서 도시 에페소스의 절정기가 시작된다. 아르테미스 여신상이 대표 유물인 에페소스 박물관에는 에페소스에서 발굴된 유물뿐 아니라 에게 해 연안의 도시 유적에서 출토된 고대 조각품과 신상, 유리와 도자기, 동전과 장신구 등을 전시하고 있다. 에페소스의 도시 규모와 문명을 확인할 수 있는 에페소스 유적지에는 로마 건축의 압권인 하드리아누스 신전, 아시아 최대의 그리스 로마식 극장인 에페소스 대극장, 성모마리아가 여생을 보낸 마리아 하우스 등을 둘러본다. 아울러 에페스에서 한 시간 거리에 있는, 2014년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지정된 베르가마도 찾아간다. 기원전 2세기 그리스, 아테나, 이집트에 버금갈 정도로 번성했던 페르가몬 왕국 유적지. 여기에는 오리엔트와 그리스 학문을 집대성한 페르가몬 도서관, 헬레니즘 양식의 페르가몬 대극장, 히포크라테스가 의술을 익힌 병원 아스클레피온, 아나톨리아 반도에 잔존하는 최대 고대 신전 크즐 아블루까지 중요한 유적들을 빼놓지 않고 돌아본다.

히에라폴리스 박물관 터키에서 가장 아름다운 고대 그리스 로마 유적, 목화의 성이라 불리는 파묵칼레 언덕에 세워진 고대 도시 히에라폴리스. 온천 지대인 만큼 목욕탕이 많은데, 그중 전형적인 로마식 목욕탕이 히에라폴리스의 모든 유물을 한자리에 모아놓은 히에라폴리스 박물관이다. 이외에도 히에라폴리스 원형극장, 순교 기념관, 네크로폴리스 등의 히에라폴리스 유적지와 함께 파묵칼레의 아름다운 야경을 즐길 수 있다.

안탈리아 고고학 박물관 휴식과 낭만부터 유적 순례까지 단순한 휴양지를 넘어선 폭넓은 관광을 즐기고 싶은 여행객들이 찾는 곳, 터키 남부의 지중해 도시 안탈리아다. 100년 전통의 안탈리아 고고학 박물관에서는 2세기경 지중해 지역에 번성했던 로마의 동양적인 아름다움을 대리석 석상, 석관 등을 통해 느낄 수 있다. 이외에도 고대 도시 리키아의 수도, 미라의 암굴 무덤과 로마 시대 유적지, 산타클로스의 실제 주인공인 성 니콜라스 주교가 봉직했던 성 니콜라스 성당, 세계에서 가장 잘 보존된 원형극장, 아스펜도스 극장까지 다녀본다.

메블라나 박물관 셀주크제국의 수도였고 13세기 이슬람 메블라나 교단의 총본산인 도시, 코냐. 코냐에서 가장 오래된 알라딘 모스크, 중세 이슬람 교리를 가르친 신학교 인제 미나레트 메드레세를 돌아본 뒤 하이라이트와도 같은 메블라나 박물관을 찾아간다. 이슬람 신비주의를 대표하는 메블라나는 철학자이자 시인 잘랄 앗딘 루미가 창시한 교단으로 관용과 공존, 용서가 중심 사상이다. 이는 범접하기 어려운 절대자가 아니라 삶 가까이 있는 새로운 창조주의 개념을 정립한 것으로, 이슬람 역사에 혁명적 변화를 가져다준 일대 사건이었다. 그를 묘신 묘당이 메블라나 박물관으로 터키인에게는 단순한 박물관이 아닌 성지순례의 성소이기도 하다.

괴레메 야외 박물관 신의 존재를 믿지 않는 사람들도 한 번쯤 절대자의 존재를 깨닫게 하는 위대한 자연의 조화가 펼쳐진 곳, 카파도키아. 보는 방향과 햇살에 따라 수백만 년 동안의 풍화와 침식을 거친 바위산은 끝없는 조합을 만들어낸다. 카파도키아 중심인 괴레메에서는 이슬람 땅에서 기독교 신앙을 품은 이들이 암굴을 파서 교회를 지은 암굴 교회, 집단 동굴 집 위츠히사르, 지하 18층의 암굴 도시 데린쿠유 등 자연이 빚고 인간이 완성한 작품들을 질릴 만큼 볼 수 있다.

하란 옥외 박물관 지구상에서 사람이 살았던 가장 오래된 마을 중 하나로 손꼽히는 곳, 하란. 이곳에서 기원전 2000년경의 원추형 가옥들을 돌아보고 옛 사람들의 삶을 상상해본다. 하란에서 45킬로미터 떨어진 곳에는 메카로 성지순례를 떠나는 터키인들이 반드시 거쳐 가는 성소이자 1년 내내 종교를 초월한 순례자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최대 성지 샨르우르파가 있다. 그곳에서는 기독교와 이슬람교의 선지자 아브라함이 태어난 동굴을 돌아보며 각 종교의 입장에서 아브라함이라는 인물의 존재를 생각해본다.

괴벡리테페 옥외 박물관 인류사를 뒤바꾼 1만 2000년 전 신전, 괴벡리테페. 무심히 지나치던 언덕 아래에 세상의 상식과 역사 발전 이론을 송두리째 흔들어놓을 신전 유적이 숨어 있었다. 2014년 8월까지 밝혀진 인류의 신전 중 가장 최초의 것으로, 기존의 도시 문명이 농경, 정착 시대의 산물이라는 이론을 깨고 농경 이전의 수렵, 채취 시대에도 대규모의 도시 공동체가 존재할 수 있다는 새로운 가설을 정립하는 계기가 된 발굴 현장을 함께 돌아본다.
 
 

01 이스탄불 고고학박물관: 100만점 이상의 방대한 유물을 소장한 터키 대표 박물관

(1) 세계최초의 평화조약, 카데시 조약 점토판

- 이집트와 히타이트 사이에 카데시(지금의 시리아) 전투(기원전 1274년경) 이후에 맺어진 평화조약(기원전 1258년)은 기록상으로 남아 있는 인류 최초의 평화조약이라고 한다. (전쟁에서의 승리나 패배로 한 쪽이 다른 쪽에 복종하는 조약이 아닌 대등한 두 세력의 공존을 명시한 평화조약으로서 최초라는 뜻이다.) 히타이트의 수도 하투샤에서 당시 맺어진 조약의 내용이 담긴 설형문자 점토판이 발견되어 전해져 내려오고 있다. 이 조약문 원본은 하투샤 지역이 있는 터키의 이스탄불 고고학 박물관에 전시가 되어있으며, 복사본은 국가 간 평화공존의 상징으로 국제연합 본부에 걸려있다.

카데시 전투의 의의는 이집트의 북방 한계선, 히타이트의 남방 한계선이 정해진 싸움이였다. 히타이트가 더 유리한 결과로 전투가 종결됐지만 이집트 또한 오늘날 남부 팔레스타인 지역에서 패권을 확보하는데 성공했고 히타이트 또한 이집트의 입장을 존중하며 마무리 했다.

(2) 권위와 카리스마의 상징, 날개 달린 사자
- 이집트와 달리 오리엔트는 전통적으로 달 문화권. 태양신 숭배 사상도 없고 하늘의 아들 파라오도 존재하지 않음. 다만 신의 권한을 위임받은 지상의 통치자가 존재. 따라서 그에게는 사자가 표상하는 지상의 카리스마와 함께 하늘의 권위도 필요. 하늘의 수장인 독수리의 모습을 지녀야하는 이유이다. 그리하여 인간의 몸에 사자가 섞여들고 독수리의 날개까지 달리게 된 것이다. 이 기본적인 형상은 히타이트, 아시리아, 메디아를 거쳐 기원전 6세기의 페르시아제국까지 이어진다.

(3) 영생을 꿈꾸는 권력자들의 바람이 담긴 연꽃
- 연꽃은 이집트 나일강 하류에서 자생, 1년 365일 24시간 살아있는 꽃으로 존재. 하여 영생과 내세라는 기본 사상을 가진 파라오와 일치. 이집트 파라오의 무덤에는 벽면이 온통 연꽃으로 장식
- 오리엔트에는 연꽃이 자생하지는 않지만, 영생불멸의 신화적 의미는 전파. 아시리아, 히타이트, 페르시아 궁전 주춧돌에도 연꽃 장식 조각. 다시 지금의 파키스탄 인더스강 중류일대의 간다라에도 영향을 미치고, 연꽃은 불교문화권에 급속히 확산. 이후 실크로드를 따라 5세기경 우리나라에도 전파. 이집트연꽃은 기원전 3000년 무렵, 한국은 5~6세기경, 3500년의 간극으로 문화적 연결.

(4) 알렉산드로스는 왜 왕이 아닌 대왕으로 불리는가

- 알렉산드로스 대왕의 석관, 규모가 엄청나며, 각 면에 페르시아 전투장면의 입체감과 생동감. 대왕은 기원전 336년, 스무살에 마케도니아 군주가 되며 정복전쟁은 불과 13년을 수행. 사양의 어떤 통치자나 장군도 이처럼 호쾌하게 동양을 유린하고 정복한 전례가 거의 없기에 대왕이란 칭호가 부여.
- 알렉산드로스의 정복전쟁을 통해 그리스 문명이 오리엔트로 전파. 소위 헬레니즘 시대를 오픈. 실제로는 두 문명이 영향을 주고 받음. 인간 중심의 그리스 신관과 사실적인 그리스 조각 양식이 기존의 은유적이고 상징적인 오리엔트 문화의 표현방식을 흔들어놓았다는 말이 더 적절. => 부처가 한쪽 어깨에만 걸치는 그리스식 옷을 입은 서양인의 모습
- 헬레니즘이 인류역사에 큰 의미가 있는 것은 서양의 문명이 실크로드를 타고 동쪽 끝 우리나라까지 유입되었기 때문
- 알렉산드로스 대왕의 석관은 실제로는 시돈의 왕 아브달로니모스의 석관으로 밝혀짐

(5) 저마다의 슬픔을 가진 사람들
- 알렉산드로스 대왕의 석관 바로 옆에 전시된 슬픈 여인들 18명이 조각된 석관

(6) 그리스보다 그리스 유물이 많은 이스탄불 고고학 박물관
- 기원전 3천년경부터 축적되어온 오리엔트 문명이 그리스 식민시대를 거치면서 아테네로 전해져 기원전 6세기에 그리스 문명을 꽃피우는 토대가 되었음. 소아시아의 이오니아 지방, 지금의 터키 영토가 메소포타미아 문명 이후 아카드, 바빌로니아, 히타이트, 트로이, 프리기아, 아시리아, 리디아, 그리스 페르시아로 이어지는 문명의 흐름의 주된 줄기였음을 의미
- 그리스 문학의 금자탑인 일리앋, 오디세이아의 저자 호메로스, 역사학의 아버지 헤로도토스, 만물의 근원은 물이다를 주장한 펄학자 탈레스, 의학의 아버지 히포크라테스 모두 오리엔트 소아시아인.

02 성소피아 박물관: 공존과 화해의 1500년 역사

(1) 916년은 교회로, 481년은 모스크로, 공존과 화해의 1500년 역사

(2) 537년 유스티니아누스 대제가 완공, 비잔틴 역사의 금자탑이자 종교 건축의 최고봉, 56m 천장, 노 기둥 => 하늘은 둥글고 땅은 네모나다는 그리스도교의 우주관 반영

(3) 두 슬픈 사건: 1204년 십자군의 점령과 대약탈, 1453년 콘스탄티노플의 함락

(4) 공존과 통합
- 레오6세 황금모자이크: 황제의 문 위쪽 벽면, 그리스풍의 예수가 앉아있고, 레오6세가 무릎을 꿇고 축복 받음

- 중앙 돔: 중앙 홀 동서 77미터, 남북 71.7미터, 중앙 돔은 약간 타원형(하중 분산), 이슬람 미흐랍(동남쪽 방향)/설교단/민바르, 대리석 기둥들은 모양과 색깔이 서로 상이(제국 전역에서 수집)

- 2층으로 통하는 황제의 길: 계단 대신 편편하게 돌을 깜(가마를 타고 오를 때 흔들림 줄임), 2층 중앙홀은 황제와 황족의 예배, 2층 회랑에 하얀색 대리석 문 너머에 비밀출구, 중앙 돔 천장에는 코란 구절이 프레스코화처럼 쓰여 있음(15세기 중세 이슬람의 서체 예술), 벽면 기둥 위쪽의 아랍어 동판(수니, 시아 모두의 후계자 이름들)


(5) 되살아난 모자이크의 신비

1층 본당 천장의 성모마리아와 예수: 우상 여부에 대한 오랜 논쟁 끝에 867년에 처음 시도된 인물성화 2층: 데이시스(간청) 모자이크: 심판자 그리스도께 죄인의 벌을 가볍게 해달라고 간청하는 성모마리아와 세례자 요한을 묘사

- 2층에는 4차 십자군 전쟁의 베네치아 사령관 헨리쿠스 단돌로의 무덤이 있음, 아이러니...

03 톱카프 궁전 박물관: 600년간 세계를 호령한 오스만제국의 심장

(1) 터키인이 만든 600년 역사의 현장, 자부심의 원천
- 톱카프는 요새 위쪽에 뚫린, 대포를 쏘던 총안 때문에 대포의 문이라는 뜻

- 체르메: 음수대, 성 소피아와 톱카프 사이에 위치한 화려한 건물

(2) 이레네 성당 (Aya Irini)
- 현재 이스탄불에 남은 가장 오래된 그리스정교 성당, 초기 비잔틴 양식, 붉은 벽돌, 소박, 묵직한 경건함

(3) 톱카프 궁전
- 정의의 문: 두 개의 탑을 거느림, 정원에서 왕 즉위식, 주요한 궁정의례
- 지옥의 문: 군사 정벌을 떠나는 사령관에게 술탄이 하사한 군기를 꽂는 깃대석이 남아있음, 3개월마다 군인 급료식
- 왕실 주방은 세계 3대 도자기 전시관: 중국에서 청화백자 수입, 청색 안료는 이슬람 블루, 중국에 주문제작, 고령토가 없어 1200도 이상의 도자기 생산이 불가, 대신 도기를 많이 생산 => 채색을 많이 사용하는 이즈니크 자기, 수라상 24찬이지만 1년 동안 같은 음식이 두번 오를 수 없음 => 풍요로운 음식의 원천
- 보석관: 세개의 큼지막한 에머랄드가 박힌 단검, 86캐럿 다이아몬드
세개의 큼지막한 에머랄드가 박힌 단검 86캐럿 다이아몬드: 세계에서 다섯번째로 큼
- 성물관: 무함마드의 유품 전시, 16세기, 술탄 셀림 3세가 아라비아 원정 후 전리품, 무함마드의 수염, 치아, 족적, 칼, 외투, 친필 서신 => 사우디가 반환 요청하지만 돌려주지 않음
- 하렘: 수많은 여성들의 욕망과 애환이 서린 것, 250여개의 방, 정교하고 화려한 장식 예술, 오직 창을 통해서만 밖을 봄
- 쿱베알트: 하렘 입구의 탑이 있는 건물, 오스만 제국 정부 청사 
- 복식관: 고인의 옷을 잘 보관하여 조상과 영적 교감, 튤립 장식이 많음, 왕실 문양, 이스탄불 시화
- 예니체리: 오스만을 대제국의 반열에 올린 일등공신, 최정예 정규군, 오로지 술탄에게만 복종, 이교도에서 선발
- 궐하네 공원: 원래는 톱카프 왕궁의 부속 정원, 공원내 이슬람 과학사 박물관, 박물관 입구에는 9세기 압바스 왕조의 성군이었던 알 마문이 제작한 세계지도가 전시, 바닷가 쪽에 이스탄불 제일의 경관 카페(Sarayburnu çay bahçesi ??)
- 바브알리: 오스만 공문서국, 이스탄불 주지사 공관, 조선 말기에 오스만제국 술탄의 비밀 사절단이 한반도 방문 후 보고서
- 시르케지역: 오리엔트 특급열차의 종착역이자 출발점
 

04 1453 파노라마 박물관: 1453년 5월29일 새벽 1시, 그날의 완벽한 재현

(1) 터키인이 만든 600년 역사의 현장, 자부심의 원천
- 콘스탄티노플의 함락: 비잔틴 제국 두뇌 집단의 서유럽 망명은 문화적으로 르네상스를 일으키는 계기, 중세가 종말을 고하고 근세를 시작하는 전기, 저자의 가장 인상적인 박물관
- 비잔틴 제국: 7천명 (용병 2천명), 성벽 20km, 유럽은 파병 여건이 못됨, 오스만은 8~20만, 우르반 대포 (600키로, 1.6km)
- 그리스 총대주교청이 여전히 이스탄불에 소재

 

출처:

 

 

05 터키 이슬람 예술 박물관: 이슬람 예술의 집약체

- 16세기 오스만제국 전성기 슐레이만 대제의 재상을 지낸 이브라힘 파샤의 궁전, 8세기 초부터 11~13세기의 셀주크튀르크 시대, 14~20세기 오스만제국시대의 유물까지 다양한 시기의 전시물 보유

(1) 아나톨리아 반도의 새 주인, 셀주크튀르크
- 2000년 민족 이동의 역사를 통해 만주 벌판에서부터 유럽 심장부까지 통치
- 터키 역사교과서: 흉노, 돌궐, 위구르, 셀주크튀르크, 오스만튀르크, 터키공화국 => 민족사 개념으로 자국 역사 가르침
- 자신들의 영토였던 고대 메소포타미아, 히타이트, 프리기아, 리디아, 그리스, 로마, 비잔틴 역사는 세계사 영역에서 비중있게 취급.

(2) 이슬람이라는 용광로
- 이슬람은 정복전쟁으로 영토를 확대해나가면서 주변 국가의 문화와 지식체계를 이슬람이라는 용광로 속에 녹임. => 융화력과 재창조 정신, 다른 문화를 전폭적으로 받아들이는 열린 정책으로 이슬람 문화의 발전과 성장
- 동쪽의 금자탑이 17세기 무굴제국 시대의 타지마할, 서쪽은 15세기 그라나다의 알함브라 궁전

(3) 오묘한 신의 섭리를 표현한 예술, 아라베스크
- 꽃, 덩굴, 나무와 같은 자연물 형상에 기하학적인 아랍어 글꼴의 장식성을 더해 완성한 장식문양이 아라베스크
- 용은 악마와 죽음, 날짐승은 선과 악의 싸움, 대추야자나무와 코코넛나무는 축복과 충족, 작약은 부, 연꽃은 가문의 영광, 만자 무늬는 평화, 초승달은 진리의 시작 또는 신앙심, 매듭은 지혜와 불멸을 상징

(4) 신의 뜻을 의식에 새기는 도구, 캘리그래피
- 코란이나 이슬람교의 교훈 등을 아름답고 신비로운 서체 미술로 표현, 신의 목소리를 보여주는 예술

(5) 재상이 된 노예, 이브라힘 파샤
- 기독교인, 1493년 그리스 평범한 어부의 아들로 출생, 여섯살 때 해적 납치되어 터키로 끌려와 노예로 판매, 주인이 그의 총명함을 알아보고 공부시켜 다재다능한 인재로 키움, 우연히 술레이만 황태자와 절친이 됨. 베오그라드, 로도스의 원정에서 공을 세움, 30세에 재상, 황제의 여동생과 혼인 => 결국 술탄을 위협하는 존재로 오만과 야욕에 중독, 43세에 살해 => 비천한 이교도 출신의 노예가 재상에 오르는 오스만제국의 가능성을 상징 + 권력의 무상함

06 돌마바흐체 궁전박물관: 사그라지는 오스만제국의 마지막 불꽃

- 궁전안의 모든 시계는 9시5분에 멈춤 => 터키 건국의 아버지 케말 아타튀르크가 1928년 이 궁전에서 숨을 거둔 시각
- 돌마바흐체: 스러져가는 오스만제국의 부와 마지막 힘을 과시하려는 정치적 목적에서 매우 호화롭게 대규모로 꾸밈
=> 제국 멸망을 재촉하는 신호탄이 되었음
- 돌마바흐체는 채워진 정원이란 의미. 방 285개, 홀 43개, 영국제 크리스탈 샹들리에 36개, 내부장식에 금 14톤, 은 40톤
- 오스만제국의 마지막 황태자: 8살에 추방, 파리, 카이로에서 택시 기사, 다시 파리에서 청소부 등 전전, 오를리 공항 3층 카페에서 20년간 매일 몇시간씩 이스탄불행 비행기 쳐다봄 => 일주일 동안 터키 초청, 여생을 위한 별장 제안, 하지만 거부. "나는 나라를 잃은 죄인, 더우기 80년 동안 세금 한푼 내지 않았는데 살 수 없다, 이는 오스만 제국의 자존심과 명예에 흠집을 내는 일. 파리로 돌아온지 열흘만에 흐름한 아파트에서 생을 마감

07 이스탄불 거리박물관: 반경 1km 이내 집적된 동서양 5000년의 역사

- 새벽 4시무렵, 아잔 소리로 하루를 시작.
(1) 쉴레이마니예 모스크: 대표적인 복합적 기능(퀼리예)의 모스크, 예베를 통해 신과 인간을 연결해주는 신성한 장소이자, 공동체의 정신적 물질적 구심점으로서 삶을 끌어안는 역동적인 현장.


(2) 블루 모스크
- 내부로 들어서면 카펫이 횡렬로 나란히 줄 맞춰 깔려있음, 이는 일렬로 서서 평등한 예배를 드리자는 뜻.
- 스테인드글라스, 돔 천장과 벽면을 장식한 푸른 타일, 타일마다 아라베스크 문양이 빼곡
- 미흐랍: 예배공간의 맨 안쪽 벽면을 깍아낸 벽감으로 메카 방향을 표시. 아치에는 신성한 신의 집 의미의 아랍어
- 민바르: 단단한 나무계단으로 이뤄진 설교대. 맨 위칸은 신, 다음칸은 무함마드, 종교지도자 이맘은 그다음 낮은 칸에서 설교. 하루 5번 예배, 새벽, 낮, 오후, 일몰, 취침전. 금요일 낮에는 모스크에서 함께 예배.

(3) 땅에 가라 앉은 궁전, 예레바탄 사라이
- 363개의 기둥이 떠바치고 있는 지하 저수궁전. 똑같은 모양의 기둥은 없음, 안쪽에 메두사의 머리가 기둥을 받치고 있음
- 동로마제국 6세기에 완공, 땅에 가라앉은 궁전이란 뜻, 발렌스 수도교를 통해 끌어온 물을 저장하여 궁전의 식수로 사용

(4) 벗은 몸으로 혼담을 나누는 곳, 하람
- 마흐무드파샤 하맘: 1456년 건립, 오스만 제국 최초의 하맘, 입장료 5천원, 타월과 옷을 걸친 채 홀 가운데 대리석 바닥에 앉거나 누워 담소, 뜨겁게 달궈진 대리석 바다과 벽면의 열기로 땀을 내고, 칸막이가 있는 샤워실에서 몸을 씻고 나온다.

(5) 터키 국민 빵, 에크멕
- 아침 식사: 치즈와 꿀을 살짝 바른 빵에 까만 올리브와 터키 전통 차 차이를 한잔 겯들임
- 빵에는 수프 초르바와 양고기를 곁들여야 정찬, 대표적인 초르바는 메르지멕 => 녹두의 한 종류인 렌틸로 만든 구수한 맛의 노란 색 수프인데 상큼한 레몬 즙을 살짝 뿌려 먹는다.

(6) 터키 음식의 기본, 양고기
- 터키 음식의 기본은 양젖과 양고기. 양젖은 그대로 마시기도 하고, 발효시켜 요구르트를 만들어 먹기도 한다. 요구르트에 물과 소금을 섞으면 마시는 요구르트인 아이란이 되고, 남은 양젖으로는 치즈, 버터를 만들고 유당을 추출. 양젖 발효주인 수툴루이츠크를 빚기도 한다.
- 양고기 추천 식당: 콘얄르(Konyali, 시르케지역 맞은 편은 패스트푸드 스타일, 톱카프 궁전에는 보다 갖춰진 정찬)
* 베이티(Beyti) 공항 가는 길
* 바크르쾨이 소재의 겔릭(Gelik) 레스토랑: 버섯돌솥밥인 만탈필라브와 양갈비 숯불구이 피르졸라, 양고기 진흙 통구이 쿠유케밥을 조금씩 주문, 샐러드는 초반살라트(여러 야채를 썰어 레본과 매운 고추로 버무린 유목민 음식), 음료는 아무것도 섞지 않은 자연 요구르트 희석 음료인 사데아이란, 후식은 실처럼 가늘게 꼬아 꿀에 절여 구운 달콤한 퀴네페, 터키식 에스프레소인 튀르크카웨 => 6만원 정도/2인, 팁 5천원 정도
* 하타이 소프라스(Hatay Sofrasi): 구시가 아크 사라이 소재, 잣을 넣어 길쭉하게 구워내는 메테르파샤케밥, 항아리를 봉하고 불을 지펴 구워내는 데베지제라케밥, 소금을 뿌린 닭고기를 불에 구워내는 데베지투즈다타욱

(7) 터키 대표음식, 케밥
- 케밥은 양고기 중심의 육류 요리를 일반적으로 말함. 케밥은 페르시아에서 왔지만, 오스만 시대를 거쳐 아랍 전역은 물론 터키의 대표적인 음식으로 자리매김. 그중 가장 대표적인 것이 빙글빙글 돌리며 굽는 되네르 케밥.
- 기타 쿠유케밥(양 한 마리를 진흙 구덩이에서 몇 시간 째 통째로 구워냄), 시시케밥(꼬치구이), 피르졸라(양갈비구이)

(8) 세계 최초의 카페, 차이하네
- 피에르 로티: 차 혹은 커피 명소
- 차이하네(Cayhane): 최초의 카페, 이스탄불 소재???

08 사프란볼루 옥외 건축박물관: 앞집, 뒷집, 옆집이 모두 세계문화유산인 마을

- 해발 475m, 적갈색 지붕의 중세목조 건물들, 400년의 삶, 품질 좋은 사프란 재배 군락지, 실크로드 경유지
- 2000여채의 전통 가옥중 1008채가 문화재 보존 가옥, 마을 전체가 유네스코 옥외건축박물관으로 지정
- 2층 돌출 발코니가 특징, 이로서 집과 집 사이의 거리를 좁혀 외출을 꺼렸던 이슬람 여인들의 사교활동을 가능
- 집은 짚을 섞은 진흙과 나무로 지어 보온과 냉방 효과
- 17세기 대상들의 쉼터, 케르반사라이 진지 한: 1호 건축물, 1층에 목욕탕, 연회실, 식당, 마구간, 2층에 상인들 숙소
- 소도시의 낭만이 가득한 아라스타 바자르: 1661년 오픈, 수공예품, 식탁보, 보석세공품, 약재 등, 로쿰 가게들, 하맘, 저녁에 흐들륵 언덕에 올라 야경 감상

09 아나톨리아 문명 박물관: 세계사의 시작을 알리는 인류문명의 보고

- 터키 중심부 아나톨리아 반도는 인류 문명의 본향과도 같은 고장 => 아나톨리아 문명 박물관을 찾아가야 할 이유
- 1997년 유럽 최고 박물관으로 선정: 인류 최초의 계획도시 차탈휘육, 가장 오래된 문명발생지 수메르, 노아의 방주가 걸렸던 아라라트 산, 셀주크튀르크와 오스만제국의 산실 아나톨리아 반도, 인류 최초로 철기를 사용한 히타이트의 유물 전시

(1)  차탈휘육 모신상
- 양쪽에 소와 양을 상징하는 동물을 끼고 앉아 출산하는 모습을 형상화. 기원전 5750년경 유물로 인류최초의 모신상

(2) 히타이트 제국의 유물
- 우정의 편지 점토판: 카데시 전쟁 이후 이집트 왕비가 히타이트 제국 왕비에게 보낸 편지, 쐐기문자.
- 스핑크스 부조: 기원전 9세기, 사자의 몸통에 독수리 날개, 키멜라의 얼굴을 한 독특한 오리엔트형 스핑크스

(3) 신화가 된 역사, 미다스 왕의 무덤
- 미다스 왕: 기원전 1180년경 히타이트제국을 누르고 오리엔트 통일왕국을 건설한 프리기아의 전성기 시절 통치자. 황금 손 신화의 주인공이자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 벌거벗은 임금님의 모티프가 된 인물. 1957년 왕의 추정 무덤 발견

10 히타이트 현장 박물관: 인류를 철기시대로 이끈 히타이트제국의 뿌리

- 히타이트 제국: 기원전 1650~1200에 번성, 최초로 철기 사용, 제국 수도 하투사스 유적지는 앙카라 동쪽 150km
- 1905년부터 발굴작업 진행한 독일 고고학자 위고 빙클러: 점토판 쐐기문자 해독 및 카데시 점토판 문서 발견
- 7천명 거주, 해발 960미터: 세개의 출입구(왕의 문, 사자의 문, 지하의 문)
- 기원전 1274년경 히타이트와 이집트 문명이 정면 충돌: 3500대의 전차 동원, 철기의 우수 입증, 카데시 조약
- 페니키아의 등장: 레바논 지중해 해변에서 해상국가로 성장, 소라고둥에서 붉은 색 염료 채취, 교역상 간단한 문자가 필요했고 22개 알파벳 문자가 만들어지고 확산 (이전의 문자들은 지배계층 전유물)

11 에페소스 박물관: 로마보다 더 로마다운 도시 박물관

- 에페스: 그리스 문화의 영성과 철학적 바탕, 로마 문화의 화려함, 사도 요한과 마리아가 정착, 사도 바울이 선교
- 이즈미르의 아드난 멘데레스 공항: 터키 최초의 민선 총리, 한국전쟁때 파병 결정. 국부 아타튀르크의 일당 독재를 청산하고 처음 실시한 다당제 자유선거에서 70퍼센트 득표로 총리 취임. 전통문화와 이슬람 가치를 존중하여 군부가 1960년 쿠테타, 총리는 사형. 민주주의 시대에 복권

(1) 아르테미스가 반기는 에페소스 박물관
- 영국과 오스트리아로 유물 대거 반출. 1983년 에페소스 박물관 건립
- 하얀 대리석의 아르테미스 여신상: 농경의 주신, 가슴에 달린 많은 달걀은 풍요를 의미, 신전의 크기는 파르테논의 4배, 기원전 560년경 설립, 이후 화재로 소실, 일부 기둥은 성 소피아 성당으로, 지금은 어슬프게 이어붙인 기둥 하나만...

(2) 오리엔트 최대의 로마도시, 에페소스 유적지
- 그리스 로마 시대를 통틀어 아테네와 로마 다음의 최대 규모 도시
- 리디아 -> 페르시아 -> 알렉산드로스 -> 로마 속주 (로마제국의 아시아 수도, 인구 25만)
- 소극장 오데온: 관람석과 작은 무대가 설치
- 헤러클레스 문(부조 2개)과 트라야누스 황제 분수, 이를 지나면 로마 건축의 압권인 하드리아누스 신전(138년 건립, 네개의 코린트식 기둥, 그 위의 아치에는 아테나 여신, 아폴로, 테오도시우스 황제와 가족들/ 첫번째 아치 중앙에 행운의 여신 티메, 뒤의 아치 중앙에는 메두사)
- 셀수스 도사관: 벽은 이중으로 되어 도서 보존하기 위한 통풍, 뒤로는 아고라, 왼편에는 사창가
- 에페소스 대극장: 원형이 완벽하게 보존, 아시아 최대, 41~117년 사이에 완공, 2만5천명 수용, 무대 정면 건물은 부조와 조각으로 빼곡, 바울이 50년경 이곳에서 설교 도중 추방 당함, 하지만 기독교 공인 이후에는 기독교 중심도시로 발전
- 431년 삼위일체 사상을 확인하는 공회가 에페소스의 테오토코스 교회에서 개최
- 성모마리아가 여생을 보냈던 마리아 하우스: 37~48년 사도 요한이 모시고 옴. 1800년이 지나 독일 수녀가 꿈에서 그 장소 묘사, 1967년 교황 바오로 6세가 방문하면서 공식 성소로 인정

(3) 헬레니즘 문화를 집대성한 왕국, 페르가몬 유적지 (베르가마)
- 오리엔트 최대 도서관: 장서 20만권, 책을 만들 때 파피루스 대신에 양피지를 개발
- 도서관터 아래에 언덕을 이용한 대극장, 1만명 수용
- 제우스 신의 제단: 대극장 위 언덕 남쪽에 위치, 기둥과 건물 기단의 흔적만 남음 (베를린 박물관에)
- 히포크라테스가 의술을 익힌 아스클레피온: 고대 최대 종합병원, 의학의 신 조각상(뱀에게 온 몸이 칭칭 감긴 형상), 의학의 아버지 히포크라테스가 의술을 익힘, 이 병원이 배출한 걸출한 의사 갈레노스(로마황제 주치의) 덕분에 유명세

(3) 사탄이 왕관을 쓴 곳, 크즐 아블루
- 크즐 아블루: 초기 7대 교회중 하나인 아포칼립스 교회터. 현재 일부 건물은 이슬람 사원으로 사용
- 최대 규모의 고대 신전: 동서 길이 60미터, 남북 26미터, 담장 높이 19미터. 이집트 신들을 모심


12 히에라폴리스 박물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석양을 볼 수 있는 도시
(1) 히에라폴리스
- 파묵칼레 언덕에 세워진 고대도시, 석회성분을 다량 함유한 온천수가 1만4천년동안 흐르면서 바위표면을 탄산칼슘 결정체로 뒤덮어 마치 하얀 목화성을 연상. 온천수는 물길과 햇빛의 방향에 따라 시시각각 온갖 자연의 색감으로 출렁인다.
- 기원전 180년경 페르가몬 왕국의 유메네스 2세가 건립, 기원전 133년 로마 지배, 이때부터 성스러운 도시라는 히에라폴리스로 불림. 1334년 지진으로 폐허, 1957년 일생을 바친 이탈리아 고고학자 파올로 베르조네에 의해 복구
- 원형극장: 보존 상태가 좋음, 2단 관중석은 1만5천명 수용, 중앙무대 주변은 수호신 아폴로를 주제로 정교하고 아름다운 대리석 조각이 장식
- 신전 전시관: 남아 있는 신전과 기둥의 섬세한 조각에서 뛰어난 석각 공예를 확인
- 기독교의 대교구가 이곳에 자리잡고, 초대 7대 교회의 하나가 인근 라오디케아에 세워짐, 사도 빌립 순교기념관
- 네크로폴리스: 거대한 묘지구역으로 다양한 양식의 무덤 수천기, 가옥형, 석관형, 봉분형 등.
- 악마의 굴: 아폴로는 물론 지진을 관장하는 포세이돈, 지하세계를 관장하는 플루토 신이 히에라폴리스에 산다고 믿음, 그중 플루토가 산다고 믿었던 곳은 화산활동으로 유독가스가 새어나왔던 굴속이다.
- 데니즐리 시: 집집의 지붕에 군데군데 빈병이 꽂힘. 이는 시집 보낼 처녀가 있음을 표시. 돌을 던져 병을 깨면서 청혼

(2) 기묘한 옥외 석회암 온천장, 파묵칼레
- 맞은 편에는 길 하나를 사이에 두고 아치형 건물은 로마식 목욕탕, 지금은 박물관으로 사용


13 안탈리아 고고학 박물관: 구석기 시대부터 오스만제국까지, 아나톨리아 문명의 발자취
- 구도시 칼레이치의 유일한 호텔 '튜탑'(Tutab) 추천: 오스만 시대 고관의 저택을 호텔로 개조, 바로크 풍의 고전적 운치와 소박한 옥상 레스토랑, 부근의 좁은 골목에 다닥다닥 붙어있는 가게들, 오리엔트의 색감과 정서
- 칼레이치 앞 선착장에서 통통배를 타면 케코바 수중도시를 볼수있음, 목욕탕 자리, 공회장 공간
- 고대도시 리키아의 수도, 미라: 현재의 뎀레, 바울이 루가와 함께 이곳에서 배를 갈아타고 로마행.
- 암굴무덤은 기원전 2세기 리키아 시절 만들어짐
- 아크로폴리스 언덕에 완벽하게 보존된 원형극장
- 성 니콜라스 성당: 니콜라스는 많은 선행을 베풀었고 그가 세상을 떠난 12월6일 전날 밤에 몰래 선물하는 풍습 생김, 산타클로스라는 존재의 유래
- 아스펜도스 극장: 세계에서 가장 잘 보존된 원형극장, 2세기 뛰어난 건축가 제논의 작품. 규모, 아름다움 및 음향이 대단
- 안탈리아 고고학 박물관: 로마의 동양적 아름다움을 모음, 특히 신들의 방, 석관의 방, 황제의 방은 2세기 로마 유적 중심으로 전시, 춤추는 여인 석상은 머리와 옷은 검은 돌, 몸은 하얀 대리석으로 조각. 석관이 다수 전시되는데 메두사 조각



14 메블라나 박물관: 용서와 관용으로 인류를 품은 이슬람의 총본산
- 코냐: 가장 터키다운 도시, 터키의 자존심이자 영성의 중심, 한때 셀주크제국의 수도, 13세기 메블라나 교단의 총본산, 주류 제조업이 많지만 술집이나 유흥시설이 거의 보이지 않음, 독실한 이슬람교도
- 코냐 평원: 사탕수수밭, 밀밭, 8천만 터키인들을 모두 먹여살리고도 남을 정도의 농작물 생산

(1) 코냐에서 가장 오래된 모스크
- 알라딘 모스크: 12세기 후반 건립, 왕궁터였던 알라딘 언덕위에 위치하여 도심을 내려다 봄, 고색창연한 건물, 암회색의 원추형 석회암 돔, 장식없는 돌담, 내부는 수백개의 돌기둥은 제각기 다른 모양인데, 그리스로마 신전이나 교회 기둥에서 가져옴, 심지어 뱀 모양의 돌기둥까지. 뒤뜰에는 7명의 통치자 무덤
- 인제 미나레드 메드레세: 중세 이슬람 신학교로 단풀, 하지만 입구 문은 화려, 여백없이 현란한 아라베스크 문양, 심지어 새와 인물상까지.

(2) 셀주크제국의 수도, 코냐
- 1071년 셀주크튀르크족은 만지케르트 전투에서 비잔틴 제국의 황제 로마누스 4세를 포로로 잡으며 승리, 비잔틴 제국은 아시아 영토 대부분을 셀주크에 넘겨주고 콘스탄티노플로 물러남. 1076년 코냐를 제국 수도로 정함.
- 실크로드 길을 따라 대상 숙소 케르반사라이가 30~40km마다 세워짐. 12세기에 세워진 케르반사라이에는 원추형 지붕, 투박한 벽면, 정교한 석각예술로 꾸민 대문, 침실, 목욕탕, 마굿간, 예배실

(3) 잘랄 앗딘 루미가 잠들어 있는 곳, 메블라나 박물관
- 코란 경전이 너무 어려워 명상, 노래, 수도생활을 통한 신과 만나는 다양한 방식을 창안 => 신비주의의 뜻인 수피즘
- 잘랄 앗딘 루미가 창시한 메블라나 교단은 세마라는 회전 춤으로 신과 하나가 되는 독특한 타사우프 의식을 체계화. 나아가 관용, 공존, 용서를 종단의 중심사상
- 메블라나 박물관은 잘랄 앗딘 루미를 모신 묘당, 단순한 박물관이 아닌 성지순례의 성소

(4) 자신을 잊고 신과 하나되는 순간, 세마
- 시민회관에서 주말마다 세마 공연, 긴 갈색 고깔모자와 하얀 치마 위에 검은 망토를 걸친 수도사, 오른손은 하늘, 왼손은 땅을 향하게 하고 23.5도로 기운 지구의 자전축만큼 고개를 기울이고 두 시간을 내리도는 동안 한치의 흐트러짐도 없이, 평온과 무아의 경지.
- 코냐의 명물 프른케밥은 양고기 통구이


15 괴레메 야외박물관: 자연의 경이와 인간의 신념이 어우러진 걸작
- 카파도키아: 300만년전 인3천미터급 에르지에스 화산과 하산 화산이 폭발, 인근 수백킬로미터에 거대한 용암층이 형성, 수백만년 동안 풍화와 침식을 거쳐 기암괴석(도토리, 버섯, 동물 모양 등)
- 이슬람 땅에서 기독교 신앙을 품은 이들을 위한 암굴 교회: 4세기 후반 기독교 융성, 암굴을 파서 교회를 짓고, 암굴 벽과 천장에 프레스코화를 그려 신앙을 표현, 비잔틴 시대 수도원으로 사용, 365개 암굴교회 건설, 그중 30여개가 오픈

(1) 괴레메 야외박물관: 성바실리우스 교회, 엘마르 교회, 성바르바라 교회, 일란르 교회, 카란륵 교회 (어둠의 교회, 프레스코화 보존 상태가 좋음), 차르클르 교회
- 엘말르 교회(사과 교회): 1050년경, 예수 일대기
- 성바르바라 교회: 바탕색 없이 황토에 직접 그리는 오리엔트 전통 방식, 최후의 만찬
- 이을란 교회(뱀교회): 뱀과 싸우는 성 테오도루스와 성 게오르기우스의 모습
- 카란륵 교회: 뛰어난 건축학적 구조, 평지에 건축한 것처럼 돔이나 천장을 모두 갖춤, 비싼 푸른 물감을 많이 사용

(2) 젤베 야외박물관
- 버섯형 건물이 주를 이룸 (괴레메가 고깔형 응회암 건축물 전시장), 도시 형태의 마을
- 교회 2곳, 포도 교회, 사슴교회. 이슬람 시대 이후에는 이슬람 암굴 사원도 건축

(3) 신과 자연이 빚어낸 예술, 카파도키아
- 위츠히사르: 뾰족한 성채의 뜻, 가장 높아 전망이 좋음, 히타이트인들이 최초로 사용한 후 페르시아, 마케도니아, 비잔틴인들이 더욱 발전, 접근이 어려우므로 천연 요새로도 사용 => 열기구 투어

(4) 지하 18층의 암굴 도시, 데린쿠유
- 중요한 무역 통로라 끊임없는 전쟁, 이런 척박한 삶을 벗어나고자 이뤄낸 위대한 건축물, 지하도시 200여곳
- 데린쿠유(깊은 웅덩이의 뜻)가 가장 거대, 지하 18층. 접근은 지하 8층, 깊이 85m, 2만명 수용, 1세기경 로마 박해 피난 출입구 600개, 환풍구 52개로 신선한 공기 제공, 침입막는 무게 450kg돌문


16 하란 옥외박물관: 지구상에서 사람이 살았던 가장 오래된 마을
- 샨르우르파: 기독교의 선지자이자 이슬람의 시조인 아브라함이 태어난 도시. 구약성서의 욥과 엘리야 등 성인이 살았던 곳으로 성자의 도시. 샨르가 성스러운의 뜻. 터키에서 가장 더운 곳으로도 유명, 한여름 낮 50도를 넘나들 정도.
- 아브라함의 나이 100세때 본처 사라와의 사이에 적자 이삭, 그 후예가 유대인이 되고, 여기서 예수가 나와 기독교로..
- 그 전에 여종 하갈에게서 장자 이스마엘, 그 후예는 아랍인이 되고 여기서 무함마드가 이슬람을 완성
- 아브라함은 샨르우르파에서 태어나 어린 시절을 보낸 이후 선지자가 되고, 걸어서 하루 거리인 하란에서 성지순례를 시작하여 메카까지 당도. 하여 메카로 성지순례 떠날 경우 반드시 거쳐 가는 성소.
- 하란은 아나톨리아와 메소포타미아를 잇는 고대문명의 교차로: 하란은 기원전 2500년 이전에 건설된 도시. 하란 성읍의 원추형 가옥들은 기원전 2000년경 모습 그대로 남아있음. 원추형 가옥은 높고 길게 만든 천장을 통해 더운 열기가 빠져나가기 때문에 한여름 날씨에도 비교적 신선한 기운 유지

- 울루 자미: 아나톨리아 반도에서 가장 오래된 이슬람 건축물로 지금은 미나레트로 쓰던 높다란 기둥과 건물 일부만 잔존


17 괴벡리테페 옥외박물관: 인류사를 뒤바꾼 1만2천년전 신전의 발견
- 샨르우르파 시내에서 북서쪽 18km 위치, 760미터 높이의 괴벡리테페 언덕에서 발굴
- T자형 석회암 기둥들, 사자 한마리 양각, 청동기나 철기보다 훨씬 앞선 시기라 단지 돌로 돌을 깍고 다듬어 발가락 하나까지 세세히 조각. 중심 유적은 신전의 지름은 30미터, 높이 5미터 기둥들이 원을 이루며 둘러서 있음. 돌기둥에는 여우, 가젤, 뱀, 전갈, 멧돼지 등 조각.
- 기원전 3천년 4대 고대문명이 꽃을 피운 시기보다 무려 7천년이나 앞서 인류가 체계화된 도시문명을 이루고, 구조화된 신앙과 사회체제를 갖췄다는 것. 농경 이전의 수렵채취 시대에도 대규모 도시공동체가 존재할 수 있었다는 가설을 정립
- 1995년부터 20년간 약 1000명이 노력한 결과 전체 유적의 10% 정도 발굴, 향후 60년 더 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