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혜/독서, 영상

백년 동안의 고독: G.G. 마르케스 (2022.7.24)

클리오56 2022. 7. 24. 15:37

소감 및 내용

남미 문학을 접하기 쉽지 않은데 유튜브 일당백의 소개로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의 작품 '백년 동안의 고독'을 감상하였다. 나무위키에서 저자의 일생을 개관하였고, 유튜브 '문학줍줍'의 소개로 작품의 줄거리, 감상평을 접했다. 홍신 세계문학에서 출판된 최호 번역본을 읽었는데, 7대에 걸친 숱한 인물들, 더구나 이름이 반복적으로 사용되어 가계도를 만들어가며 차분히 읽어보는 끈기를 발휘하였다. 소설의 타이틀에서 주어지는 고독이 뭘 의미하는지 의문을 가졌고, 유튜브 일당백의 정박님은 사랑이 없는 상황을 고독이라 본다는 말씀에 비로소 이해가 된듯하다. 마술적 현실주의를 생각하고 소설을 읽어보니 더더욱 재밌게 느껴졌다. 

 

1. 생애 및 작품스타일 (출처: 나무위키)

(1) 생애: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1927~2014)

* 콜롬비아의 작가. 20세기 중반 남미와 세계 문학사를 대표하는 대문호 중 한 명

 

* 1927년 콜롬비아에서 태어나 스무 살에 보고타의 콜롬비아국립 대학교에서 법률 공부를 시작하지만 정치적 혼란 속에서 학교를 중퇴하고 자유파 계열 신문인 엘 에스펙타도르의 신문기자로 사회생활을 시작한다. 1954년 특파원으로 로마에 파견된 그는 본국의 정치적 부패와 혼란을 비판하는 칼럼을 쓴 것을 계기로 파리, 뉴욕 등을 떠돌게 된다. 그 후 마르케스는 정치적 성향이 뚜렷해 1955년 공산당에 입당, 적극적인 정치활동을 펼치기도 했다. 1950년대 이후 남미가 혁명과 폭력으로 혼란을 겪자, 좌익단체 산디니스타를 지원한 적도 있었다. 어쨌든 정치적으로도 명성이 드높았던 인물이었던지라 콜롬비아 자유당 및 콜롬비아 내 여러 좌파정당들에게서 정계진출을 제의받은 적도 있지만 마르케스는 이를 시원하게 거절했고, 소설가 및 시사평론가로 남았다.

 

* 마르케스는 남미의 역사, 토착신화, 마술, 미신, 민담 등을 소설의 주요 모티브로 삼으며 남미의 마술적 사실주의(마술적 리얼리즘)를 대표하는 작가로 자리매김했다. 첫 소설 <낙엽>은 집필 7년 후인 1955년 출간됐으며, 퇴역 대령인 외할아버지를 모델로 쓴 <아무도 대령에게 편지하지 않았다>(1961)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으며, 1967년 대표작인 <백년의 고독>을 발표했다. 1982년에 노벨문학상을 수상했다. 그 밖의 작품으로는 <콜레라 시대의 사랑>, <미로 속의 장군> 등이 있다.

 

* 생전에 피델 카스트로와 매우 절친한 친구 사이였다. 그 때문에 공석에서 카스트로에 대한 비판을 일축하면서까지 옹호했기 때문에 카스트로의 딸랑이나 피델의 입이라는 야유를 받았고, 여타 소설가들이나 예술인들에게도 독재정권을 옹호한다느니 피델의 궁전작가 아니냐는 식의 비판이나 비아냥도 많이 들었다. 사실 이런 경력만 본다면 일방적으로 카스트로를 추종한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카스트로와 연락을 주고받으면서도 쿠바 체제에 대해서 비판할 것은 비판하거나 쿠바 사회의 문제점을 해결하는 방안에 대해 수시로 조언도 해주었다고 한다. 카스트로는 비록 마르케스의 조언을 다 들어주지는 않았지만 일부는 받아들이기는 받아들여서 정치범을 석방시키거나 개혁의 제스쳐로 계급장 없는 옷을 벗고 양복과 과야베라를 입고 공식석상에 올라오게 만든다거나 했다. , 알게 모르게 쿠바 체제의 경직성을 완화시켜준 일을 맡은 것이다.

 

* 반대로 마르케스가 작품 초고를 낼 때마다 피델이 초고 작품에 대해 이런 저런 면들을 비평해주면서 고쳐쓸 건 고쳐쓰게 만들었다. 피델도 문화적인 소양은 대단했던 인물이었기 때문에 마르케스의 소설에 대해 이렇쿵저러쿵 비평을 해주면서 교정시켜주는 일을 맡기에는 딱이었기도 했다 즉, 절친은 절친이었지만 잘못에 대해서 무조건적으로 감싸안기보다는 서로에게 비판할 것은 비판하는 생산적인 관계였다는 것. 여하간 이로 인해서 미국행 비자를 받지 못해서 미국에 방문하지 못했다가 빌 클린턴 때 와서야 비자를 받고 미국에 방문할 수 있게 되었다는 후일담도 있다. 또한 중남미의 여러 독재자들을 비판하는 우화 소설인 <족장의 가을>을 마르케스가 썼을 때는 둘 사이가 잠깐 서먹해지기도 했다고 한다.

 

(2) 작품 스타일

* 중남미를 대표하는 소설사조로 유명한 마술적 사실주의 작가 중에서도 대표적인 거두로, 그의 소설들은 중남미의 역사, 토착신화, 마술, 미신, 민담을 한 데 모아 버무려 환상적인 이야기로 그리고 있다는 것이 특징인데, 특히 그의 대표작인 백년의 고독은 백년에 걸친 마꼰도와 부엔디아 가문의 이야기를 통해 중남미의 역사를 압축적으로 그려내고 있으며, 또다른 대표작인 족장의 가을은 중남미를 시대별로 지배한 각종 독재자들의 특징을 작중 등장하는 주인공 독재자인 '/족장'을 통해 압축적으로 보여주고 있는데, 또한 족장의 가을은 백년의 고독에서 페르난다가 몇 페이지에 걸쳐 고래고래 잔소리를 늘어놓는 장면에서 등장한 기법을 한층 발전시켜, 아예 소설 전체가 몇 개의 문장으로, 마침표 없이 쉼표만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 또한 사회비판적 메시지를 작중에 담아내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독재자들의 폭정을 비판하는 족장의 가을은 말할 것도 없고, 대표적인 경우가 백년의 고독에서 바나나 학살같은 장면. 이후 소설이 전 세계적으로 유명세를 얻으면서 콜롬비아 정치인이 이에 대해 사과하고 진상 규명을 촉구하는 등 실제로도 사회 문제 개선에 도움이 되었다고 한다.

 

또 다른 작품인 에렌디라와 그녀의 무정한 할머니의 말할 수 없이 슬픈 이야기에서는 어린 손녀 에렌디라를 강제로 매춘부로 만드는 그녀의 할머니를 보여 주며 이러한 악습들에 대해 비판하기도 한다. 여담으로 등장하는 소녀 에렌디라는 백년의 고독에서도 까메오로 잠깐 출연한다.

 

 

2. 유튜브 '문학줍줍'

(1)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

- 1927년 콜롬비아에서 출생. 아버지의 사업 때문에 부모를 떠나 외조부모와 함께 생활, 그 외할아버지는 전쟁에도 참여한 퇴역 군인으로서 나중에 마르케스의 작품 세계에 영향. 내성적인 성격에 그는 어려서부터 독서에 심취, 글쓰기와 그림 그리기에 대한 관심이 많았다.

 

- 스무 살에 콜롬비아 대학교 입학하여 법학을 공부하다가 자퇴하고, 기자 생활을 시작. 기자 생활을 하면서 유럽과 미국 등지에서 특파워 생활. 작가로써 그는 라틴 아메리카를 대표하는 문학사조인 마술적 사실주의의 대표주자로 자리매김. 1982년 노벨 문학상 수상.

 

- 백년 동안의 고독은 1967년에 출판, 마르케스 작품들 중 가장 높은 평가를 받는 작품. 이 책을 쓰기 위해 무려 18개월 동안 칩거하며 하루 8시간씩 집필 작업. 이 작품은 전세계 대부분의 언어로 번역되어 출간된 라틴아메리카 문학의 정수. 동시에 마술적 사실주의 대표작. 밀란 쿤데라는 이 작품을 가리켜 "이 책이 있는데 어떻게 소설의 종말을 논할 수 있는가"라고 이야기 할 정도로 극찬

 

- 그런데 사실 이 책은 읽기가 그리 수월하지 않다. 명확한 서사 구조를 가지고 있는 것도 아니고 등장인물들은 많으면서 같은 이름을 반복해서 사용, 읽다 보면 내가 지금 뭘 읽고 있는 거지 하는 생각이 들 정도.

 

교보문고 책소개

「홍신 세계문학」제6권『백년 동안의 고독(완역본)』. '마술적 리얼리즘'의 소설이자 1982년 노벨문학상 수상작이다. 마콘도는 이미 미친 듯한 성난 폭풍 때문에 먼지나 기왓장이 회오리바람에 휩싸여서 폐허가 되어가고 있었다. 아우렐리아 노는 거울을 들여다보듯이 시시각각 수수께끼를 풀어나가는데…
목차
백년 동안의 고독
작품 해설
마르케스 연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