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기: 둘레길/제주 트레킹

제주 마라도 (2020.4.2)

클리오56 2020. 4. 2. 16:26

일자: 2020.4.2

산명: 제주 마라도  

등로: 살레덕선착장~등대~마라도성당~최남단비~마라분교~통일기원비~살레덕선착장

요시간: 1시간 50분 (휴식 39분 포함) 

도상거리: 3.0km

동반: 가족

Track20200402제주마라도.gpx



어제 가족들과 합류하였고 오늘은 마라도와 가파도를 다녀올 계획,

마라도는 우리나라 최남단의 섬이라 이를 다녀오면 

개인적으로는 우리나라의 동서남북 제일 끝단의 섬을 모두 다녀온 셈이 된다.


동쪽의 울릉도와 독도, 북쪽의 백령도, 서쪽의 홍도와 흑산도,

그리고 이번은 남쪽의 가파도와 마라도가 그 대상이  된다.


고교시절 지리선생께서 돈을 빌리면 

가파도 되고 말아도 된다며 쉽게 외우도록 힌트를 주신 생각이 난다.


중국 발생의 코로나 바이러스의 영향으로 제주도에는 관광객들이 대폭 줄었고

이에 따라 가파도와 마라도행 선박도 많이 감축 운항중이었다. 


선박운항 일정을 체크하여 마라도는 산이수동항에서, 가파도는 운진항에서 출발했는데

우선 산이수동항으로 출발, 10시에 출항하여 30분 후 마라도에 도착하였다.


마라도와 가파도는 돌아가는 배 시간이 정해져있으며

마라도의 경우 10시30분 도착하여 12시20분 선박을 타므로 주어진 시간은 1시간 50분,

이 시간 동안 마라도를 한 바퀴 돌고 짜장면 한 그릇 먹고 바쁘게 움직인다.


살레덕 선착장 입항할 때 보니 해안 절벽이 이어지고 자연적인 해식동굴이 엿보였으며

상륙 후 대부분의 승객들은 우측으로 이동하였지만

우리는 좌측, 즉 등대와 성당 방향으로 이동하였는데

사람들과 떨어져 조용하게 섬을 돌 수 있고 짜장면 시식도 비좁지 않을거라는 생각.


마라도는 전체 해안선 길이가 4.2km인 고구마형의 작은 섬이고

산이 없어 탁 트인 경관을 보여주어 우선 초원을 연상케 하였다.


사람들이 살기 시작한게 고종때인 1883년이며 지금은 59가구 127명이라며

섬 전체가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었고 한해 60여만명의 엄청난 관광객이 찾는다.


등대 방향으로 걷다보니 해수담수화 시설이라고 큰 바위에 새겨진 글씨가 보이는데

마라도는 물은 담수설비, 전기는 자가발전소가 있어 물과 불의 문제는 일찍이 해결되었다.


1915년에 불을 처음 밝혔다는 하얀 마라도 등대가 눈길을 잡았고 

그 아래에는 아프리카 희망봉 등대 등 세계 각국의 여러 등대 모형을 볼 수 있었다.


마라도 성당은 디자인이 독특한데 마라도에서 많이 잡히는 해산물, 

즉 문어, 전복과 소라를 형상화하여 친근한 모습을 보여준다.


대한민국의 남쪽 영토 끝을 상징하는 최남단 기념비에는 누구나가 사진을 남기는 탓으로 붐볐고

우리 역시 기념사진을 찍었으니 블랙야크의 섬앤산 100의 하나로 인증장소이기도 하다.


마라도에는 우리나라 3대 종교인 카톨릭, 개신교, 및 불교의 종교시설이 모두 있으니

불교에서는 기원정사라는 사찰이 있고 큰 해수관음상이 세워져있다.

그 곁으로 교회 입구가 있으며 뒤로 마라도 교회의 십자가가 보여지고.


마라도에는 짜장면 집이 10여개 밀집하여 성업중인데

옛날 언젠가 '짜장면 시키신 분~"이라는 카피로 유명해진 뒤 마라도 여행의 필수코스가 되었으니 

광고 카피 문안작성자 못지 않게 짜장면집을 처음 개업한 분의 아이디어가 돋보인다.


우리는 무한도전에서 짜장면 혹은 해물탕면을 주문하여 바깥에서 즐겼는데

식당안에 의외로 손님들이 많았고 개그맨이 앉았던 자리에서 기념사진을 찍기도 하였다.


가파초등학교의 마라분교가 작은 교정과 건물을 갖추고 있지만

아마도 지금은 폐교 상황이 아닌가 짐작된다. 


할망당은 해녀들이 고된 물질을 할 때마다 안전하게 보살펴주는 신으로 정성껏 모셔지며

제주도 곳곳에서 할망당을 볼 수 있었고 마라도도 마찬가지였다.




마라도 해안절벽

마라도 살레덕선착장 도착




마라도 등대



마라도 성당

대한민국 최남단 기념비

기원정사 해수관음상

마라도 교회

마라분교

통일기원비


해물짜장

할망당

마라도가는 여객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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