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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군 앵강만일대 (2017.8.7-11)

클리오56 2017. 8. 12. 07:46

경남 남해 앵강만일대 (2017.8.7-11)



전국의 3면 바다와 휴전선 아래을 박스 모양으로 잇는 코리아둘레길 노선조사 및 설정을 위한

현장조사 실사팀의 합숙훈련이 남해에서 5일간 개최되어 교육생으로 참석하였다.


1차로 이번 조사는 부산에서 순천까지의 남해안에 해당하며

교육생은 24명이 참석하였고 교육종료후 3개팀 12명이 우선 조사에 참여하게 되었다.


남해군 남해바래길 탐방안내센터에서 개최된 교육을 통하여

GPS 관련 스마트폰 및 PC 프로그램 활용법을 주로 구글어스와 산길샘 나들이를 통하여 습득하였고

 아래한글을 통한 실사팀 현장조사보고서 작성 방법을 밤 늦게까지 숙달시켰다.


두차례에 걸쳐 11Km 이상을 실제 도보답사하면서 스마트폰에서 산길샘 나들이를 활용하였고

이 궤적을 구글어스에 연결하여 답사한 노선을 Waypoint와 구간을 시현시켰다.

이를 바탕으로 현장보고서를 작성하였는데 모두들 밤늦게까지 혹은 새벽시간에 마치느라 분주하였다.

이런 와중에 젊은 대학생들에게 엄청난 질문으로 괴롭혔으니 이런 미안함 어디 또 있으랴.


이런 엄청난 교육량과 스트레스 가운데서도 새벽 6시를 전후하여 매일 1시간 반이상을 산책하였으니

원천마을, 미국마을, 신전마을을 다녀올 수 있었고

별도로 저녁 식사를 마침 인근에서 가졌던 가천 다랭이논도 접하는 기회가 있었다.


그리고 남해군의 둘레길인 바래길을 중심으로 두 차례 도보 실습을 가졌기에

앵강만의 아름다운 풍광들을 즐길 수 있었지만

그래도 남해라고 하면 가장 중요한 금산과 보리암을 가 볼수 없었으니 남는 아쉬움은 클 수밖에 없다.

바래길 도보실습은 별도의 둘레길 코너에 기록을 남기므로 여기에선 제외하였다.


이번 교육에 참석하면서 두 권의 책을 도서관에서 빌렸는데 그중 하나가 '한국속 경남'으로

경남에 대한 정보를 폭넓게 획득하기 위한 목적이었고

실제 읽어보니 경남 전체라기 보다는 저자들이 속한 경남도민일보가 소재한 마산,

물론 현재는 창원시에 합병되었지만, 인근에 대한 정보에 치중하고 있다.

아무튼 통술, 다찌, 실비 등 술과 음식 문화를 필두로 다양한 정보가 망라되었고 편하게 읽을 수 있다.


<남면집 막걸리>

남해에 도착하여 마침 2시간 정도 시간이 있어 본서에서 언급하였던 남해 전통시장 뒷길의 남면집을 찾아

할머니가 직접 빚었다는 막걸리 몇사발 낮술로 목을 적셨다.

할머니는 올해 82세, 40세 부터 술을 빚었다하시니 그 관록이 42년이 넘었다. 손자만 아홉을 두셨다면서...


맛을 본 막걸리는 우선 색깔부터 다른 막걸리와 차별되었는데

마치 미숫가루를 탔을 때의 빛깔이 드러나며 도수는 그리 높지 않는듯 하다.


<남해 바래길>

남해군의 둘레길은 바래길이라 불리는데 현재 8개 코스, 120Km가 조성되었으며

우리는 원천마을에서 가천다랭이마을까지 이어지는 2코스인 앵강다숲길의 일부를 답사하였다. 


'바래'라는 뜻은 남해사람들이 척박한 환경에서 바다를 생명으로 여기고

물때에 맞추어 갯벌과 갯바위 등에서 해초류와 해산물을 캐는 행위를 가리키는 남해의 토속말이다.  


<앵강다숲>

아침 산책때는 꼭 이 아담한 숲 안으로 들어가 나무데크를 따라 수차례 원형으로 돌아보았고

몇 송이 핀 꽃무릇이 소나기에 잘 지켜주었는지 살펴보기도.

 

<독살>

앵강만을 바라보면 큰 독살이 두개 보이는데 독살은 조수간만의 차이를 이용하여

물고기를 잡기 위해 바다쪽을 향해 말굽(U) 모양으로 쌓은 돌담이다. 석방렴으로 불리기도 한다.


아침산책을 하다보면 새벽에 돌담이 가장 많이 노출되고

이후 바닷물이 밀려오면서 돌담이 잠겨 윗부분만 모습이 드러난다.

결국 밀물때 바닷가로 밀려온 물고기들이 썰물이 되어 빠질 때 돌담 가운데 갖히게 되고

이렇게 독안에 갖힌 물고기들을  건져올리는 지극히 단순한 어업방법이다.


한번은 그 돌담에 다가가서 사진 촬영을 하였는데

십여분 후 돌아나올 때 벌써 신발을 적셔버릴 정도로 순식간에 물이 밀려와 당황스러웠다.


<금평마을, 화계마을, 미국마을, 신전마을, 원천마을>

바래길 탐방안내센터를 가운데 두고 여러 마을에 다녀올 수 있었고

그 중 가장 최근에 조성된 미국마을은 입구에 자유의 여신상 조각이 있어 특징을 뚜렷이 보여주며 

외관이 멋진 집들로 가득하였는데 많은 집들이 펜션을 겸하고 있었다.


남해는 멸치로도 이름났는데 해안 마을길 곳곳에서 아주 잔 멸치를 햇볕에 말리고 있었으며

함께 펼쳐져있는 그물을 보니 워낙 촘촘하여 도저히 빠져나갈 구멍이 없어 보인다.

인근식당에서 멸치쌈밥을 한끼 먹었는데 산지라 그런지 싱싱하고 믿음이 갔다. 


원천마을이 가장 큰 마을인듯 보였고 어선들이 많아서인지 아침 9시부터 매일 경매가 이루어져

생산자인 어부와 중개인들 사이에서 가격이 형성되며 소비처인 식당 등에 판매된다고 한다.

마침 견학하기로 한 당일 아침 큰 비가 내려서 취소되었으니 아쉽기도.


<가천 다랭이마을>

마침 다랭이 마을에서 저녁 식사 기회가 있어 퀵퀵 둘러보았는데

많은 논들이 경작을 하지않으니 넝쿨이 돌담을 감춰버리고 우후죽순 카페들은 잠식을 하였다.


바닷가 가파른 산지를 깍아내고 높은 돌담을 쌓아올리며 피땀 흘려가며 농사를 짓고

그렇게 한톨의 수확을 더 기대하며 힘겹게 살아왔던 우리 조상들의 얼이 담긴 문화유산이다.

관리 방법을 개선하여 바닷가에 세워진 다랭이논의 전설을 되찾을 수 있으면하고 기대한다.



남면집 막걸리 시음 (8.7)



남해 바래길탐방안내센터


앵강다숲




독살










금평마을



화계마을





미국마을



신전마을







원천마을











가천 다랭이마을 (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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