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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나푸르나, 그만가자! (2017.7.31)

클리오56 2017. 7. 31. 12:09



읽은 소감 및 내용


오죽하면 그랬을까, 안나푸르나 그만가자고. 안나푸르나를 찾는 산객들이 증가하면서 버려지는 쓰레기, 파괴되는 자연환경이 한계에 접근하는 현실에 대한 일침. 그리고 트레커들이 갖추어야 할 환경보호책들을 디테일하게 제시하고 있다. 안나푸르나에만도 한해 20만개의 생수병이 마구 버려지고 땅에 파묻어지는 현실을 감안하여, 저자는 아이오다인이라는 정수제를 사용하기를 권하고 있다. 해외여행도 많은 변화를 요구한다. 공정여행, 환경보호, 10월의 안나푸르나 트레킹을 앞두고 많은 생각이 필요하다.


1부 안나푸르나 생추어리 트레킹

- 2000년 트레킹을 9년 후 기록

- 한라산이나 설악산 등산할 수 있는 체력과 정신력이면 네팔 트레킹 가능. 트레일 좋고 숙박시설 훌륭

- 첫날, 낯섦, 익숙지 않은 색다른 경험

 . 포카라 -> 나야폴 -> 비렌탄티 -> 슐레바자르: 도보 약 4시간 소요

 . 포카라에서 2시간 거리 나야폴에서 시작: 비렌탄티에서 멀리 보이는 신성한 산 마차푸차레를 향해 오르고 또 오르는 여정

 . 다양한 코스: 안나푸르나 Circuit Trekking, 일주 코스의 반을 도는 Jomson Trekking, Mustang Trekking

 . 달바트: 달(콩스프), 바트(밥), 따카리(야채반찬), 커리

- 둘째날, 다국적 빨래에 얽힌 추억

 , 슐레바자르 -> 킴체 -> 셰인 -> 간드롱 도보 약 4시간 소요

 . 트레킹 허가증: 입산할 때 도장을 받고 트레킹 도중 곳곳의 체크 포인트에서 연달아 도장을 받으며 올라가야한다.

- 셋째날, 대자연 안에서의 흥미로운 생활

 . 간드롱 -> 킴룽단다 -> 킴룽 다울라 -> 촘롱 도보 약 5시간 소요

 . 망고 랏시(요거트), 바나나 커드, 모모 (티베트식 만두)

- 넷째날, 상상을 초월한 추위와 사투를 벌이며

 . 촘롱 -> 촘롱 코홀라 -> 시누와 -> 뱀부 (2,340M) 도보 약 4시간 소요

 . 아침 6시, 마차푸차레와 안나푸르나 남봉이 구름 한점 없는 파란 하늘을 배경으로 기품있고 우아한 자태를 완벽하게 드러낸다

 . 대나무는 없고 마리화나만 있는 뱀부 게스트하우스

- 다섯째날, 고소증을 겪다

 . 뱀부 -> 도반 -> 히말라야호텔 -> 마차푸차레 베이스캠프 (3,720M) 도보 약 6시간 소요

 . 갈릭 수프가 고산병 예방에 효과 있다네~~

 . Carpe Diem: 지금 이 순간을 즐겨라!!

 . 고산병(AMS: Acute Mountain Sickness) 예방: 절대 서두르지 말고 몸 상태를 주시하면서 여유롭게 자연을 즐기면서 오르기 

 . 다이아목스 복용방법: 트레킹 시작하기 며칠 전에 두알(250mg/알) 복용하여 부작용 여부 체크. 3500미터 접근 2-3일 전부터 하루 두알 복용, 3500미터 이상에서도 하루 두알 복용. 다만, 구토, 빈혈, 나른함이 생길 때는 복용 금지

- 여섯째날, 안나푸르나여 안녕!

 . MBC -> ABC 4,130M 도보 약 2시간 소요

. 일출 보기 위하여 새벽 4시 출발, 새벽 추운 날씨에 전자기기들이 작동 불가하여 사진 촬영안되고

   => 오히려 온몸으로 감상하는게 장비를 통해 보는 것과는 천지 차이

 . 눈부신 설산들의 거대한 파노라마가 펼쳐진 이곳은 분명 다른 세상 => 경외감

 . 산악인들 추모 스투파


2부 환경 친화적인 모범 트레커

- 모범 여행자, 모범 트레커: 그들의 문화와 전통을 이해하고 질서를 지키며 자연을 사랑

- 구걸하는 아이들: 귀여운 아이들이 구걸하는 모습에 그저 안쓰럽다는 이유로 돈을 주거나 선물을 주는 행동은 궁극적으로 그들을 더욱 게으르게 할 것이고 남에게 삶을 의지하는 버릇만 키워줄뿐

=> 진정으로 네팔 어린이를 돕고 싶다면 트레킹을 끝내고 돌아오는 길에 학교에 남은 비상약이나 학습용품 등을 기증하거나 학교발전기금을 위한 모금함을 이용

- 환경문제: 때묻지 않은 천연자원과 정신의 풍요로움, 그리고 명상세계에 매료되어 찾아오는 여행객들도 이제 그들과 더불어 이곳에 들어온 넘쳐나는 쓰레기더미와 문화적 파괴에서 부작용을 고스란히 떠안게 되었습니다.

- 생수병은 결코 썩지 않는다: 1995년 한해 20만개 생수병이 안나푸르나에 버려지거나 땅에 묻혔다고 합니다. 끓인 물을 사 마시거나 아이오다인으로 정수해서 마시도록. 아이오다인은 가장 안전하게 물을 마실 수 있는 검증된 방법, 알약 50개를 500루피에 판매중. 다소 역한 소독약 맛이며 냄새. 아니면 콜라나 다른 음료를 마시면 어떨까? 유리병은 대부분 땅에 묻지 않고 내려가 빈병을 판매한다고 함.

- 음식은 가능하면 그들의 주식인 달바트(Dal Bhaat)를 이용하여 에너지 낭비를 막도록. 달바트는 매일매일 트레킹으로 지친 몸에 필요한 영양가가 풍부해 가격대비 효능이 아주 뛰어난 음식, 특히 밥과 국에 익숙한 한국인들 입맛에 안성맞춤

- 다른 사항들

 . 비누와 샴푸는 친환경 제품으로

 . 개인 쓰레기는 가방 속에 넣어서: 롯지에 버리면 땅속에 파묻히니 포카라에 돌아와서 버리도록.

 . 초상권을 존중하기: 사진 찍기 전에 항상 허락을 구하도록, 사원 등에서도 사진을 찍어도 되는지 여부를 반드시 확인

 . 큰 목소리로 떠들지 않기


 

3. 트레킹에 필요한 장비 선택요령

- 배낭은 인터널 프레임 배낭으로: 가방 내부에 담긴 짐의 무게를 엉덩이와 어깨 사이에 효과적으로 분배하는 중요한 역할

 => 무거운 것도 상대적으로 가볍게 만들어 주므로 재빠르게 행동하는데 유리. Hip Belt를 허리에 감싸려 하는데 이는 잘못된 방법이며, 언제나 엉덩이 골반 뼈를 감싸면서 매는 것이 올바른 방법

- 배낭을 꾸리는 방법: 가벼운 것을 아래, 위쪽으로는 무거운 것을 두는 것이 기본원칙. 

 => 배낭 맨 아래에 침낭이 들어가고 그 위에 옷 종류 등 가벼운 물품, 그 위에 무거운 것들, 그리고 가장 위에는 지도, 약, 나침반, 손전등, 물통, 비옷 등 비상제품이나 자주 꺼내서 바로 사용할 것들을 적절히 배치한다면 배낭을 더욱 효율적으로 활용

- 배낭 커버 활용: 비올 때. 버스 등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 사용하면 먼지나 지저분한 얼룩 등의 더러움을 확실히 막음. 자물쇠로 배낭 고정하고 배낭 커버로 감싸면 좀도둑 방지, 비행기 탑승할 때 따로 부친다면 배낭커버가 없으면 아주 엉망이 될수 있음

- 등산화는 오후 늦게 구입: 10월-11월경 안나푸르나 트레킹은 경등산화로도 충분하지만, 중등산화 권유. 변화무쌍한 산 속의 기후라든지 장기간 걷는 일을 반복하다보면 중등산화가 여러모로 보완해주는 기능들이 많기 때문. 양말이 땀으로 젖고, 고산지대에서는 발이 붓기 때문에 등산화 구입은 산에서 신을 두꺼운 등산양말을 준비하고 오후 늦게 구입

- 계절에 맞게 침낭 준비: 10-11월 트레킹 때는 3계절 침낭으로. 고산 밤에는 정말 추울수가 있음.

- 비상약 필수

- 방수 기능있는 고어텍스 재킷  + 보온용 재킷: 비 올때, 쌀쌀할 때 + 추울 때

- 따뜻하고 예쁜 스웨터: Fleece 스웨터, 포카라에 싸고 좋은 스웨터들이 많으니 하나 장만하는 것도 좋아요

- 청바지는 절대 No: 청바지 입고 등산하면 땀에 젖어  문제 발생, 하루 만에 절대 마르지 않음.

- 산에서는 아무리 더워도 긴바지: 나무나 가시, 돌, 독충 등으로부터 보호

- 면 양말은 땀을 방출하지 못하므로 신지 말아야. 아무리 더워도 항상 두꺼운 양말을 신어야 쿠션이 좋아 발에 피로도 덜 가고 물집도 예방. 양말 3 켤레 준비

- 기능성 내복 준비: 겨울철에는 산행중 기능성 내복, 잘때는 면내복으로 준비

- 속옷도 기능성으로 준비: 세벌

- 모자와 장갑은 필수: 체온 조절을 위하여 털모자 준비하고 고소 증세가 있을 때도 도움

- 세면도구는 친환경 제품으로: 샴푸 거품은 자연에 해로우니 사용말도록

- 선글라스는 폼이 아니다: UV protection으로.

- 쓸모가 많은 만능 칼: 스위스 아미 나이프, 약간의 손전등 기능이나 펜이 포함된 것도 있음

- 책 한권정도는 준비

- 방수 헤드램프: 전기 없는 곳에서 샤워할 때도 유용

- 칼로리를 보충하는 비상음식: 땅콩, 건포도, 치즈, 육포, 과일 말린 것, 초콜릿 등

- 1리터 물통: 수돗물이나 시냇물 정수, 1리터당 아이오다인 한알로 정화 => 네팔, 인도산 생수보다 안전

- 자물쇠와 쇠사슬: 배낭에 좀도둑 우려. 숙소와 버스 위 배낭 놓을 때도 이용

- 나침반과 지도: 길을 잃을 확률은 없지만, 절대 방심은 금물


4, 구경거리

- 서점구경: Pilgrims Book House가 작고 아담하지만 운치있는 분위기, 책과 기념품 구경하며. 특히 위층 모퉁이에 수세식 화장실.

- 흥미진진 문방구 쇼핑: 힌두 신들의 특이한 포스터와 재미난 문양    

 - 시장(bazaar): 사람 사는 모습을 흠씬 느낄 수 있는 훈훈한 곳, 배낭이나 모자에 문앵을 만들어 줌

- 숙소: 비수기에는 정망 싼 가격에 좋은 방에서 호사

- 음식: 네팔에서는 No problem. 세계 각국 다양한 먹거리, 네팔은 아열대 기후로 연중 농사가 가능하여

- 오가닉 빵과 차 한잔: 특히 엘리스 호텔 아래층의 커다란 편의점과 연결된 건물의 1층 자그마한 빵집. 맞은 편의 Hot Bread도 아주 좋음. 





교보문고 책소개


지금은 무분별한 관광객으로 인해 훼손되어 가고 있는 안나푸르나! 
9년 전 훼손되지 않은 아름다운 안나푸르나를 생생하게 전하는 여행 에세이~
 

진주가 2000년 다녀온 안나푸르나 생추어리 트레킹 이야기 『안나푸르나, 그만가자!』. 평범한 관광객으로 안나푸르나 생추어리 트레킹을 다녀온 저자가 일기를 쓰듯 당시의 체험담을 생생하게 전한다. 원시의 자연이 살아있던 2000년의 안나푸르나를 만나볼 수 있는 생생한 체험담과 함께 저자는 수많은 관광객들로 황폐화되고 있는 안나푸르나의 슬픈 현실에 대해서 조명한다. 

안나푸르나를 가기 위해서 챙겨야 할 것들은 어떤 것이 있을까? 기능성 내복과 속옷, 모자와 장갑, 친환경 제품 세면도구, 선글라스, 만능 칼, 랜턴, 손전등, 헤드램프, 비상음식, 1리터짜리 물통, 물을 정화하는 아이오다인 등 저자는 2000년을 기준으로 안나푸르나의 여행을 이야기를 펼쳐낸다. 또 안나푸르나를 아름다운 모습으로 보존하고 만끽할 수 있도록 모범 트레커가 되는 방법을 전한다. 

이 책은 진주가 9년 전에 체험한 안나푸르나의 모습을 전하고 있는 단순한 여행기에서 그치지 않고 환경의 문제들을 다루며 공정여행에 대해 이야기한다. 저자는 화려한 미사여구나 사진 없이 깔끔하고 간단한 구성으로 안나푸르나의 구석구석을 즐기는 트레킹 정보를 제공한다. 비교적 원래의 자연 그대로를 간직하고 있었던 2000년 안나푸르나를 여행하고 돌아온 저자가 전하는 친환경적인 여행을 이야기를 만나보자. 


상세이미지안나푸르나 그만 가자 도서 상세이미지

저자소개

저자 진주 
이글거렸던 내 20대의 젊은 날을 뒤돌아 봅니다. 이제와 돌아보니 꿈결처럼 아득할 것만 같았는데 오히려 모든 기억과 느낌이 또렷하게 되살아나 가슴속에 일렁입니다. 과거의 풍요로운 경험이 오늘을 지탱해 주고 미래를 살게 합니다. 마음속에 꼭꼭 묵혀 두었던 지난날의 원고가 오늘을 의미롭게 해줍니다. 힘을 쭉 빼 봅니다. 이제 무거운 짐들을 천천히 내려놓고, 다시 새로운 출발선상에 서서 음미해 봅니다.

목차

Prologue 

1부 안나푸르나 생추어리 트레킹(Annapurna Sanctuary Trekking) 
트레킹 정보*네팔에서의 트레킹 
첫날, 
낯섦, 익숙지 않은 색다른 경험 
포카라(Pokhara) →→ 나야 풀(Naya Pul) →→ 비레탄티(Birethanti) →→ 슐레 바자르(Shaule Bazaar) 도보 약 4시간 소요 
이제 막 문을 연 빵집 
트레킹 정보* 안나푸르나 생추어리 트레킹이 뭐지? 
낯선 세계로 가는 버스 
트레킹 정보* 경비는 얼마나? 
그리고 곧바로 눈싸움이 시작됐다 
안나푸르나 봉우리를 닮음 달바트 
산골짝 꼬마의 꿈 
트레킹 정보* 뭘 먹을까? 
트레킹 정보* 음식가격 
구룽 아저씨 
나는야, 바야바! 
트레킹 정보* 숙박은 어떻게 할까 
히말라야 산중의 화장실 

둘째날, 
다국적 빨래에 얽힌 추억 
슐레 바자르 (Shaule Bazaar) →→ 킴체 (Kimche) →→ 셰인 (Chane) →→ 간드룽 (Ghandrung) 
도보 약 4시간 소요 
원 스텝! 투 스텝! 화장실로! 
예술성이 풍부한 네팔리들의 수제품 
트레킹 정보* 트레킹 허가증 
오! 주여! 저에게 따끈한 물을 주옵소서! 
문신이냐 빨래집게냐 
아뿔사! 원맨쇼까지 
어둠속의 댄스 
트레킹 정보* 포터와 가이드를 구하려면 

셋째날, 
대자연 안에서의 흥미로운 생활 
간드룽 (Ghandrung) →→ 킴룽 단다 (Kimrung Danda) →→ 킴룽 다울루 (Kimrung Daulu) →→ 
촘롱 (Chomrong 1950m) 도보 약 5시간 소요 
요정이 신고간 양말 
최초의 원시인을 보라 
트레킹 정보* 언제갈까? 
안나푸르나에서 나는 둥근 사람이 되어간다 
트레킹 정보* 트레킹/여행/문화/환경문제 등의 정보가 이곳에 
트레킹 정보* 그린카페 
코카콜라 캔들 아래서 
그럼 빨리 택시라도 잡아 타야죠 
가자 가자, 피안의 세계로 

넷째날, 
상상을 초월한 추위와 사투를 벌이며 
촘롱 (Chomrong 1950m) →→ 촘롱 코홀라 (Chomrong Kohola) →→ 시누와 (Sinuwa) →→뱀부(Bamboo 
2340m) 도보 약 4시간 소요 
거대한 생크림 속의 티스푼 
마차푸차레와 안나푸르나 남봉 
온몸에서 느껴지는 이상신호 
대나무는 없고 마리화나만 있는 뱀부 게스트 하우스 
라면이여, 부르다가 내가 죽을 이름이여! 
사랑의 묘약? 
트레킹 정보* 아무 물이나 그냥 마시면 안 돼요 
밥말리 시가렛 

다섯째날, 
고소증을 겪다 
뱀부 (Bamboo 2340m) →→ 도반 (Dovan, Doban 2630m) →→ 히말라야 호텔 (Himalaya Hotel 
2900m) →→ 마차푸차레 베이스캠프 (MBC:Machapuchare Base Camp 3720m) 
도보 약 6시간 소요 
곱디고운 보라빛 침낭 
곰을 만났다고? 
트레킹 정보* 안전문제 
인물 좋고 훤칠한 청년 
산소! 산소를 다오! 
신성한 곳, 마차푸차레 
몸 속에 지핀 난로 
이 순간을 즐겨라! 
트레킹 정보* 고산병과 건강에 대하여 

여섯째날, 
안나푸르나여 안녕! 
마차푸차레 베이스캠프 (MBC:Machapuchare Base Camp: 3720m) →→ 안나푸르나 베이스캠프 (ABC:Annapurna Base Camp: 4130m) (도보 약 2시간 소요) 
심청아! 어디있느냐? 
트레킹 정보* 트레킹의 하루 일정은 어떻게 잡을까 
인간 금지 구역 
때론 요염한 자태로, 때론 서릿발 같은 냉혹함으로 
무지개 카약 
네팔 아이들의 해맑음을 위해 

2부 환경 친화적인 모범 트레커 
환경 친화적인 모범 트레커가 되는 길 
구걸하는 아이들 
옷차림은 검소하게 
안나푸르나가 앓고 있는 환경문제 
초상권을 존중하기 
큰 목소리로 떠들지 않기 

트레킹에 꼭 필요한 장비선택 요령 
배낭은 꼭 착용해 보고 살 것 
쓰임새가 많은 배낭 커버 
등산화는 오후 늦게 구입할 것 
계절에 맞게 침낭 준비 
몸이 아프면 고생! 비상약 필수! 
방수 기능이 있는 재킷 
보온용 재킷 없으면 정말 후회 
따뜻하고 예쁜 스웨터 
청바지는 절대 No! 
면 양말은 신지 마세요 
기능성 내복으로 준비 
속옷도 기능성으로 
모자와 장갑은 필수! 
세면 도구는 친환경 제품으로 
선글라스는 폼이 아니랍니다 
쓸모가 많은 만능 칼 
책, 카드 등 놀거리 
랜턴, 손전등, 헤드램프 
칼로리를 보충하는 비상 음식 
1리터짜리 물통 
물을 정화하는 아이오다인 
과당류의 가루 
자물쇠, 쇠사슬 
나침반과 지도 
그 밖에 가져갈 것들 
한 가지 더! 

Epilogue 
네팔 시내 나들이 (포카라, 카트만두) 
천년 묵은 오일 마사지 
서점 구경 
흥미진진 문방구 쇼핑 
시장으로 
묵을 곳 
주목하시라! 네팔의 먹거리 
오가닉 빵과 차 한잔

책 속으로

안나푸르나에서 나는 둥근 사람이 되어간다 
떨리는 손으로 빨간색 온수 표시가 되어 있는 손잡이에 손을 뻗자니 약간 긴장감이 느껴진다. 조금은 신중한 마음가짐으로 슬쩍 한 발을 디밀어 본다. 그와 동시에 눈을 질끈 감고 손잡이를 돌렸더니 이내 바닥에서 풀풀 피어오르는 따끈따끈한 수증기. 오! 정말 뜨거운 물이 쏟아져 나왔다. “꺄아~! 꺅꺅~!” 이 기쁨을 어찌 말로 설명하리오. 절로 웃음이, 절로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옆 칸에서 샤워하던 사람이 깜짝 놀랐더니 벽을 두드리며 무슨 일이 있냐고, 괜찮은지 묻는다. “그럼그럼! 괜찮다마다!” 어제 오후, 이를 악물고 덜덜 떨며 얼음물로 샤워한 기억과 밤새 다닥다닥 얼어붙은 머리카락의 살을 에는 듯한 차디찬 감촉이 머리속을 스쳐 지나가며 눈물이 다 났다. 엉엉엉……. 뜨거운 물에 이토록 감동해 보기는 난생 처음이다. 

사랑의 묘약? 
라면 생각을 뒤로 하고 오늘도 달바트로 배불리 저녁을 먹은 뒤 탁자 한켠에 쪼그리고 앉아 액체형 아이오다인(Iodine)으로 마실 물을 정화하기 시작했다. 그때 옆에서 차를 마시던 호주 여성 한 분이 나를 쿡쿡 찌르더니 부스럭부스럭 주머니에서 뭔가를 꺼냈다. 손바닥에 놓여있는 하얀 알약들! 오, 사랑의 묘약? 아니, 물을 정화하는 고체형 아이오다인이었다. 매일 손을 부르르 떨며 액체형 아이오다인을 한두 방울 떨어뜨려 적정량을 맞추느라 얼마나 번거로웠는지 모른다. 물을 정화하기 위해 준비해 온 스포이트는 첫날부터 다른 짐에 눌려 깨져버리고 급한 대로 볼펜으로 임시 스포이트를 만들어 지금까지 사용해 왔었다. 그런데 이 알약은 1.5리터의 물통에 물을 가득 받아서 알약 하나만 퐁당 담궈 놓으면 정화가 되는 아주 간편한 것이었다. 오, 미쳐 몰랐다. 이런 것이 있었는지. 하얗고 뽀사시한 빛깔의 조그맣고 앙증맞은 알약 아이오다인은 그간 나의 전 근대적인 방법에 비하면 너무나도 하이테크한 것이었다. 현대 문명이 이뤄낸 또 하나의 진보적인 결정체였던 것이다! 어제만 해도 자연주의 예찬 어쩌고 하더니만 갑자기 나는 현대 문명 찬양자가 되었다. 마치 흑백 사회에 살던 사람이 컬러 TV를 처음 본 것 같은 느낌이랄까? 이렇게 간편한 것을. 천하에 원시인 같으니라고. 닫기

출판사 서평

 생생히 살아 숨쉬는 9년 전 안나푸르나 생추어리 트레킹 이야기 
저자가 2000년에 안나푸르나 트레킹을 하고 쓴 글을 재구성하였다. 
9년 전의 정보와 이야기들이 히말라야 산속에서의 재미난 에피소드들로 생동감 있게 되살아난다. 

 꼭 한 번 가봐야 하겠다면 하나라도 제대로 알고 떠나자! 
예전과 비교하여 환경과 문화가 너무나 많이 훼손된 지금의 안나푸르나를 언급한다. 누구나 어디로든 쉽게 여행을 떠나는요즘, 이제 제대로 알고 가지 않을 거면 ‘그만 가자!’ 라고 역설적으로 일침을 가한다. 

 모범 여행자, 모범 트레커가 되는 길 
겉치레를 쏙 뺀 수수하고 소박하게 전개되는 이야기 속에 문화의 소중함을 알고 자연과 조화로움을 이루는 모범 여행자가 되자는 메시지가 담겨있다. 

 꼭 필요한 정보만 간추린 재미나고 유용한 길라잡이 
이제 막 트레킹을 준비하는 사람들이 이 책을 기반으로 자기만의 정보와 자료를 구축! 누구나 쉽게 그 동네 동향을 한 눈에 가늠해 볼 수 있는 길라잡이가 되어준다. 

 수수하고 소박한 내실 있는 책 
멋진 사진 한 장 없고 화려한 편집도 아니지만, 원칙과 정도(正道)를 따르는 정보와 이야기가 여행을 준비하는 사람들과 트레커들에게 내실을 갖춘 교과서 역할을 할 것이다. 환경보호의 작은 일환으로 책은 모두 재활용지로 만들어졌다. 

생태환경 분야 전문 출판사를 표방하는 도서출판 북극곰이 환경과 인간의 위기를 논하기 위해 선택한 첫 번째 화두가 바로 안나푸르나다. '세계의 지붕' 히말라야를 찾는 사람은 전문 산악인만이 아니다. 절경을 감상하기 위해 세계 각지의 여행자들이 네팔을 향한다. 평범한 관광객들이 안나푸르나의 절경을 만끽할 수 있는 방법은 트레킹이다. 네팔 정부는 이 트레킹 코스를 통해 엄청난 관광수입을 얻고 있지만 안나푸르나의 환경 파괴는 이제 위험한 수위에 다다랐다. 

이 책은 평범한 관광객인 저자가 2000년에 안나푸르나 생추어리 트레킹을 다녀온 이야기이다. 9년이나 지난 지금, 평범한 사람의 트레킹 체험담을 책으로 묶어내는 이유는 무엇일까? 다큐멘터리 <북극의 눈물>이 인간의 환경파괴로 사라져가는 북극에 관한 경고의 메시지를 담고 있다면, 이 책 <안나푸르나, 그만 가자!>는 수많은 관광객들로 황폐화되고 있는 안나푸르나의 눈물을 이야기하고 있다. 

예를 들어 관광객 한 사람의 따뜻한 샤워를 위해 베어지는 히말라야 산맥의 나무는 3그루이고 일반적인 트레킹 그룹이 2주일간 사용하는 장작의 양은 안나푸르나 지역 주민들이 6개월간 충분히 쓸 수 있는 양이라고 한다. 관광객들이 1년 동안 버리고 가는 플라스틱 물병만 100톤이 넘는다. 안나푸르나를 등반하는 과정에서 한 사람이 마시는 물의 양은 평균 72리터. 뒤집어 생각하면 한 사람이 안나푸르나에 버리고 오는 물병의 개수는 적어도 72개 이상인 것이다. 유감스럽게도 네팔에는 아직 페트병 재활용 기술도 공정도 없다. 

이 책 <안나푸르나, 그만 가자!>에서 20대의 저자는 오늘날 우리들이 특별히 관심 가져야 할 화두인 ‘공정여행’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비록 저자가 찾았던 9년 전 안나푸르나의 모습은 이제 없지만 아직은 여전히 아름다운 안나푸르나를 보존하고 만끽할 수 있는 방법이 담겨있다. 저자가 제시하는 안나푸르나 보존대책은 바로 친환경적인 모범 트레커가 되는 것이다. 

설마 9년 전에 안나푸르나 생추어리 트레킹을 다녀온 저자가 우리더러 안나푸르나엔 이제 그만 가자고 이 책을 쓴 것은 결코 아니다. 제목이 불러올 수 있는 오해는 이 책을 조금만 읽어봐도 금방 풀린다. 제목의 뜻은 ‘안나푸르나, 준비 없는 사람은 그만 가자!’이거나 ‘안나푸르나, 준비된 그 사람만 가자!’는 것이다. 안나푸르나 그만 가자는 제목은 지은이가 전달 하고자 하는 메세지를 일축하고 있음은 물론, 재미난 이야기와 대조를 이루며 저자의 엉뚱 발랄한 성격을 엿볼 수 있는 첫 번째 힌트인 셈이다. 

이 엉뚱 발랄 아가씨의 좌충우돌 안나푸르나 체험기에는 제대로 된 사진조차 실려 있지 않다. 하지만 한 줄 한 줄 읽는 동안 자연스레 안나푸르나가 보이고 산 공기가 느껴지고 산행을 함께 하는 사람들의 말소리가 들린다. 게다가 이 아가씨 이야기를 듣다 보면 너무나 엉뚱하고 순진해서 웃음이 절로 나온다. 그리고 마침내 안나푸르나를 사랑하게 된다. 

이 책이 지닌 최고의 미덕은 자연의 불청객이 아니라 착한 여행자가 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하는 저자의 마음이 독자들에게 절절하게 전해진다는 것이다. 안나푸르나는 너무나 아름다워서 누구나 꼭 한번 가보고 싶은 곳이지만 그러기에 더더욱 잘 보전해야 하는 곳이라는 평범하지만 소중한 깨달음을 저자는 모든 이의 가슴에 새기고 싶었던 모양이다. 지은이의 안나푸르나 사랑을 사라져가는 북극곰(출판사 이름)이 전하게 된 것도 뜻 깊은 일이다. 또한 이 책이 널리 알려져서 지구상의 모든 사람들이 단순한 관광객이 아니라 친환경적인 모범 트레커로 변모시키는 데 이바지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