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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말라야 걷기여행 (2017.7.28)

클리오56 2017. 7. 28. 13:14



읽은 소감

쿰부 히말라야를 우기인 8월달에 13일간 다녀온 기록이다. 준비물, 루트와 날씨 등을 기록하면서 앞으로 다녀올 사람들에게 충분히 유용한 정보가 되도록 배려된 책자로서의 가치를 지닌다. 앞으로 쿰부 히말라야를 트레킹하게 된다면 필독서로서 항상 지녀야할 것이다. 초보자도 충분히 다녀올 수 있다고 했지만 저자는 산을 계속 다녀왔고 마라톤도 10여차례 이상 완주하였으니 체력적으로 탄탄한 분이다. 우기철은 피하는게 상례이지만 조용한 트레킹을 할 수 있는 장점이 있으니 고려할 만하지 않을까? 더구나 비는 장마비처럼 하루종일 내리는 스타일이 아니고 보통 밤에 내린다는데.


- 처음엔 홀로 시도하다가 나중 포터 한명 고용

- 네팔의 역사와 문화 공부

- 시본적인 어휘 몇 마디는 익혀두기

- 루클라에서 포터 구하기     

- 8월11일 걷기시작: 13일간





















책소개

초보 트레커의 13일간의 히말라야 여행

평생 꼭 한번 도전하고 싶은 꿈의 길『히말라야 걷기여행』. 이 책은 히말라야로 선뜻 나서지 못하는 사람들을 위해 여행 동안의 날씨, 경로, 소소하게 겪은 일들, 우연으로 만난 순수하고 열정적인 사람들, 낯설지만 아름다운 풍광 등을 생생한 사진과 함께 일거수일투족 기록한 히말라야 여행기이다. 수칙을 잘 지켜 고소증만 예방한다면 히말라야는 체력이나 신체 조건이 장애가 되지 않는다. 꼭 정상에 오르지 않아도 산을 즐길 수 있다. 초보 트레커인 저자의 경험을 통해 멀리서 히말라야를 갈망하기만 하는 이들에게 직접 떠나 볼 용기와 희망을 전한다.

북소믈리에 한마디!

에베레스트의 정상에 서려는 것이 아니라면 히말라야는 그렇게 두렵기만 한 존재가 아니다. 그저 바라보는 경외의 대상이 아니라 가서 직접 겪어보고 느껴봐야 하는 체험의 대상이다. 저자는 15일간 에베레스트 지역인 쿰부 히말라야를 걸었다. 걸을 수만 있다면 누구나 갈 수 히말라야, 그 곳을 여행해 본다.

상세이미지

히말라야 걷기여행 도서 상세이미지

저자소개

저자가 속한 분야

저자 김영준은 1967년 나주에서 태어났으며 고려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소아과 전문의가 되었다. ‘김영준소아청소년과의원’을 개원하여 십 년째 아픈 아이들을 진료하고 있다. 2007년 <청년의사> 신문에서 주관한 ‘책 읽는 의사 의사들의 책’ 독후감 공모전에서 대상을 받았고, <월간 산>에 여러 편의 산행후기를 기고했다. 매년 봄가을이 되면 마라톤 풀코스 대회에 참가하곤 하는데, 특히 2008년에는 멀리 도쿄 마라톤 대회에 나가 뛰기도 했다. 
글쓰기와 달리기 못지않게 산을 오르는 것을 좋아해서 주말이면 늘 산을 찾는다. 산에 다녀오면 산 하나의 높이만큼 마음의 키가 자라난다는 그에게 걷는 행위란 가장 원시적이고 본질적인 신앙고백이다. 결국 2009년 여름 히말라야로 향했다. 지금까지 정해진 궤도에서 비교적 안전한 길로만 순항해 온 그에게 히말라야는 삶의 큰 문턱 하나를 넘어설 수 있는 좋은 기회로 보였다. 걱정스럽고 겁도 나지만 나아갈수록 충만감이 가득해지는 히말라야 순례길. 그곳에서 직접 보고 느끼고 사유한 것을 기록으로 펼쳐놓은 이유는 이 글을 읽는 누군가도 히말라야를 향해 떠날 용기를 가졌으면 하는 바람에서다.

목차

Prologue 히말라야에 가보고 싶다 

마침내 장도에 오르다 
10th Aug. 길을 나서다 
사나이 울리는 라면맛 

히말라야 걷기 첫날 
11th Aug. 히말라야, 그 미지의 세계 속으로 
그래 이제 시작이다 
모순된 삶의 현실 
반가움이 순식간에 그리움으로 
왜 진작 오지 못했을까 
불편함을 겪어봐야 

히말라야 걷기 2일째 
12th Aug. 구름 사이로 설산 탐세르쿠가 
서서히 인상을 쓰기 시작하는 두 어깨 
드디어 3000m를 넘어서다 
남체는 지금 공사 중 

히말라야 걷기 3일째 
13th Aug. 아, 히말라야여 설산이여! 
야생화의 천국, 상보체 언덕 
포터를 구하자 

히말라야 걷기 4일째 
14th Aug. 길 위에서의 만남과 헤어짐 
텡보체, 진정한 히말라얀 라이프의 시작 

히말라야 걷기 5일째 
15th Aug. 일찍 일어난 트레커만이 설산을 볼 수 있다 
산이 내게로 오는 것이 아니라 내가 산에게로 
아, 냄새만 맡아도 감동이 

히말라야 걷기 6일째 
16th Aug. 나랑 여행 가지 않을래? 
히말라야의 열정 트레커들 

히말라야 걷기 7일째 
17th Aug. 히말라야를 우려내다 
삶과 죽음의 기로에서 
고적한 로부체의 밤 

히말라야 걷기 8일째 
18th Aug. 5000m를 넘어서다 
히말라야에 내리는 비 
세상에서 제일 높은 화원 

히말라야 걷기 9일째 
19th Aug. 마침내 동은 터오고 
아, 만물의 여신 초모룽마여! 
길위에서 나를 만나다 
비아그라는 반 알까지만 
하루 종일 걸을 수 있는 끈기와 용기가 있다면 

히말라야 걷기 10일째 
20th Aug. 밤새 비는 내리고 
히말라야에서 가장 아름다운 포르체 가는 길 
우기에 히말라야를 찾은 순례자의 비애 

히말라야 걷기 11일째 
21th Aug. 빨간 김치에 하얀 쌀밥 한입 먹어봤으면 
히말라야는 나에게 무엇이었을까 
삶은 전혀 누추해지지 않았다 

히말라야 걷기 12일째 
22th Aug. 익숙함이 지루함으로 변할 때쯤 
길에서 만나, 길에서 사랑을 나누다가, 길에서 죽어가는 

히말라야 걷기 13일째 
23th Aug. 히말라야여 안녕! 
네팔, 특별하고도 흥미로운 

네팔에서의 마지막 날 
24th Aug. 서울로 돌아가는 날 

Epilogue 히말라야를 향해 용기를 내라 

여름, 히말라야 걷기를 위한 몇가지 TIP

책 속으로

농사를 짓고 가축을 기르며 살아가던 사람들은 이제 여행객들에게 음식을 팔고 짐을 대신 들어주며 돈을 벌고 있다. 생활에 변화가 온 것이다. 그렇게 네팔의 삶과 역사는 네팔 왕국이 쇄국의 울타리를 걷어 올린 1949년 이전과 이후로 나누어진다. 산과 들을 벗 삼아 소박한 삶을 이어가던 이들은 이제 번듯한 롯지 하나 갖는 것을 가장 큰 소망으로 여기며 오늘을 살아간다. -p.45 

해발 6000m를 넘는 산만이 여름에도 눈이 남아 있다고 한다. 네팔 정부에서는 6000m가 넘는 산에 오르는 것을 등산이라고 정의하여 입산료를 많이 받고, 그 이하의 길을 걷는 것은 트레킹이라고 하여 아주 저렴한 요금만 받는다. 에베레스트의 정상에 오르려면 1인당 수천만 원의 입산료를 내야 하지만, 쿰부 트레킹은 단돈 2만 원만 내면 된다. -p.71 

물통하고 초콜릿바 하나 달랑 든 가벼운 짐인데도 숨이 헉헉 차오른다. 오래 걸을 수가 없다. 조금 쉬었다가 가쁜 숨을 고르고 다시 오르기를 반복하는데, 허리가 90도로 구부러진 노파를 모시고 언덕길을 넘는 아낙이 보인다. 어디 가는 길이냐고 물어보니 쿰중 가는 길이란다. 에베레스트 뷰 호텔을 지나서 30분쯤 더 걸으면 쿰중이다. 차가 다닐 수 없으니 오직 두 발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 걸을 수 있음이 곧 살아 있음이다. 히말라야에서의 삶은 그렇게 걸을 수 있을 때까지와 더 이상 걷지 못할 때로 나뉜다. -p.95 

세수를 하려고 일층 마당으로 내려서는 순간 멋진 설산이 눈에 가득 들어온다. 어제 오후에 도착했을 때는 전혀 볼 수 없었던 풍경이다. 우기에 히말라야를 여행하는 트레커들이여, 일찍 잠에서 깨어날지어다! 일찍 일어난 자만이 히말라야의 멋진 설산을 만나볼 수 있으리. 어찌 보면 막 비상하려는 독수리의 흰 날개처럼 보이기도 하고, 흰옷을 어깨에 두른 사제인 양 거룩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p.124 

그렇게 칼라파타르 언덕에 달라붙어 오르기 시작한 지 한 시간쯤 지났을까. 무심코 바라본 밤하늘에 별이 떠 있다. 하나 둘 빠끔히 얼굴을 내미는 별들이 그렇게 반가울 수가 없다. 별이 뜬 히말라야의 하늘을 보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진한 감흥에 젖어든다. 같은 별을 보고도 각자가 얻는 감흥과 깨달음은 다를 것이다. 이 순간 정말 함께하고 싶은 친구가 있다면, 그것은 같은 것을 보고 같이 아름답다고 공감할 수 있는 그런 사람이다. 길게 꼬리를 늘어뜨리며 유성 하나가 떨어진다. 길조다. 히말라야 여신이 나를 받아들이겠다는 신호를 보내온 건 아닐까. -p.180 닫기

출판사 서평

“흔히 5천 미터 이상은 신의 영역이라고 말한다. 쿰부 트레킹은 잠시 신의 영역을 넘보기는 하지만 대부분 사람이 살고 있는 마을을 잇는 길을 걷는다. 길을 걸으며 그저 바라만 보겠다는 사람들에게 히말라야의 여신은 화를 내지 않는다. 넉넉한 품으로 감싸 안아줄 뿐이다.” 

일상을 놓지 못했던 초보 트레커, 
열망하던 꿈의 길 위에 서다!
 

지은이는 매일 병원에서 아이들을 진료하며, 주말마다 수없이 산길을 걸으며 가슴 깊이 품은 소망이 있었다. “아, 히말라야에 한번 가보고 싶다!” 히말라야 언덕을 오르내리고 싶었고, 좁은 벼랑길과 벌판을 표표히 걷고 싶었다. 걷다가 힘들면 차를 마시며 자연의 아름다움에 흠뻑 취하고 싶었고, 같은 소망을 안고 찾아온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정을 나누고 싶었다. 
그래서 떠났다. 히말라야로. 게다가 남들이 잘 가지 않는 8월 몬순 우기에 그곳으로 들어갔다. 여름 말고는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비는 어느 정도나 오고 기온은 어느 정도까지 내려갈까? 진짜 거머리가 하늘에서 쏟아질까? 옷은 어떻게 입어야 하나? 더욱이 이 시기에 가본 사람들이 별로 없으니 정보도 많지 않았다. 부딪쳐보리라. 다녀와서 히말라야에 가고 싶어도 마음대로 시간을 내 여행할 수 없는 사람들에게 세세히 알려주리라. 
꼼꼼하고 걱정 많은 이 초보 트레커는 이런 순수한 다짐으로 여행 동안의 날씨, 경로, 소소하게 겪은 일들, 길에서 만난 현지인과 트레커, 소중하고 아름다운 풍광 등을 생생하게 기록했다. 그의 히말라야 여정은 멀리서 히말라야를 갈망하기만 하는 이들에게 직접 떠나 볼 용기와 희망을 오롯이 전할 것이다. 

올레길, 둘레길을 걷듯 
신비로운 히말라야 속을 거닐어 보자!
 

에베레스트의 정상에 서려는 것이 아니라면 히말라야는 그렇게 두렵기만 한 존재가 아니다. 그저 바라보는 경외의 대상이 아니라 가서 직접 겪어보고 느껴봐야 하는 체험의 대상이다. 지은이는 15일간 쿰부 히말라야(에베레스트 지역)를 걸었다. 인기 있는 안나푸르나 지역보다 몬순의 영향을 덜 받고 우기의 골칫거리인 거머리가 없다는 이유로. 그곳은 남들이 우려하는 것만큼 두려운 곳이 아니다. 걸을 수만 있다면 누구나 갈 수 있다. 수칙을 잘 지켜 고소증만 예방한다면 체력이나 신체 조건은 장애가 되지 않는다. 밧줄을 잡고 암벽을 타야 하는 것도 아니고, 빙벽화를 신고 얼음 위를 올라야 하는 것도 아니다. 그저 걸을 수 있는 두 다리만 있으면 된다. 
요즘은 언저리길 산행이니 둘레길이니 해서 꼭 정상에 오르지 않고도 산을 즐기는 법이 많이 소개되고 있다. 히말라야도 마찬가지다. 휴가로 일주일 정도 잡고 떠나봄직도 하다. 실제로 유럽 사람들은 5일이나 7일만 걷다 가기도 한다. 지금은 우리나라에서 네팔까지 가는 직항편도 생겨 히말라야는 더욱 가까워졌다. 푼힐 전망대는 3박 4일이면 다녀올 수 있고, 안나푸르나 베이스캠프는 일주일이면 가능하다. 쿰부 지역도 5일, 7일 일정으로 히말라야 걷기여행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