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기: 둘레길/지리산 둘레길

지리산 둘레길(12): 구례 기촌 - 구례 화엄사입구 (15일부~17일부구간) (2017.6.12)

클리오56 2017. 6. 12. 21:05


일자: 2017.6.12

산명: 지리산 둘레길 15일부, 16, 17일부 구간 (구례 기촌 - 구례 화엄사입구)

등로: 기촌 - 목아재 - 송정 - 구례노인요양원 - 오미 - 화엄사입구

소요시간: 9시간 7분 (휴식 54분 포함)

거리: 25.35Km (공식거리 24.9Km) 

동반: 홀로

Track20170612기촌화엄사입구.gpx



 

 

아침 일찍 일어나 숙소인 숨게스트하우스에서 바로 앞 섬진강을 바라보는 시간을 가졌고

7시에 아침식사후 사장님께서 들머리 기촌마을까지 차를 태워주시는 호의가 있었다.

퇴직 정년을 4년 앞두고 조기퇴직하여 1년쯤 전에 숙박사업을 시작하셨다는 사장님은

이제 익숙해지셨다는데 아무쪼록 시작하신 사업이 잘되길 바란다.


오늘 코스는 전반적으로 어제보다는 난이도가 낮으므로 속도와 거리의 확장을 염두에 두었지만

목아재 오르막 등 쉽지않은 부분이 없는 것은 아니다.  


기촌의 외곡교회를 출발하여 추동교 다리를 지나며

그 아래 하천은 내서천으로 피아골 계곡물이 섬진강으로 흘러간다.


경사진 임도를 따르는데 은어마을 이정목을 스쳐가고 영수문이란 사당 건물, 차밭을 지나니

 섬진강 굽이굽이 물줄기가 멀리 펼쳐지며 탁트인 경관이 황홀하다.


임도를 계속 오르면 이정목과 벤치가 갖추어진 넓은 터에 당도하니 목아재이며

당재로 이어지는 중요한 갈림길이고 여기에도 스탬프가 설치되어 있는데 찍어보니 섬진강 풍경이다.


숲속 산길로 접어들면서 두꺼비 바위가 있다하여 주변을 살펴가며 걸었는데

상상력을 보태어 두꺼비가 작은 두꺼비를 등에 업고있는 형상의 바위를 찾을 수 있어

사진 촬영을 하였지만 숲이 울창하여 사진만으로는 구분하기가 쉽지 않다.


효성과 모성애 관련된 두꺼비 바위이며 특히 섬진강의 蟾이 두꺼비 뜻임을 감안하면

작은 표지라도 하나 설치하여 그 뜻을 헤아려보게 하는것도 좋지 않을까싶다.

참고로 이 바위는 좌측 내리막계단 직전 약 15미터 지점에 위치해있다.


한참동안 숲속길을 거닐고 내리막길을 따르면 밤밭이 나오고 곧 송정마을이라 새로운 구간이 시작되며

숲길을 거닐면 나오는 계곡이 송정계곡이고 남도 이순신길 백의종군로 이정목을 만나 상당거리를 함께한다.


숲을 벗어나면 넓은 들판인데 지도를 보면 등평들이란 지명을 볼수 있으며

구례군노인전문요양원 곁을 지날때 잠시 들러 생수를 보충하였다.


지리산 자락의 들판이라 계곡에서 흘러나오는 물들을 모으는 수로가 발달되어 있으며

포장 임도를 따라 단풍나무길을 오르내렸고 멋진 별장들이 밀집한 솔까끔마을을 지났다.


우연히 까만 비석 하나를 발견했는데 주성윤이라는 시인의 작은 시비이다.

인터넷 검색하니 이에 대한 언급이 많이 있지만 이곳에 연고도 없는 그의 시비가 세워진 연유가 밝혀져있지는 않다.

지리산을 주제로한 시도 없다는데. 역시 미스터리시인으로 불리울만하다.


문수저수지 아래로 내죽마을과 하죽마을이 연이어지는데 모두 풍수지리설상 살기 좋은 마을이며

마침내 운조루에 당도하였는데 他人能解, 누구나 뒤주를 열 수 있다하여

배고픈 이들이 언제나 쌀을 가져갈 수 있도록 배려하였으니

가난한 이들의 마음까지 배려한 노블레스 오블리주의 전형을 엿볼수 있다.


운조루에서 타인능해 뒤주뿐만 아니라 마루 아래의 굴뚝과 위석류나무도 찾아보고자 하였지만

굴뚝은 낮기는 하였지만 마루아래에서는 못보았고 수령 250년 이상이라는 위석류나무 역시 확인하지 못했다.


아직 오후 3시전이라 시간적 여유도 있고 점심은 못먹었지만 체력도 남아있어 좀 더 진행하는데

마침 오는 도중 숲속에서 보았던 구례 게스트하우스에서 묵기로하고

숙소가 위치한 화엄사입구까지 7~8Km를 추가로 걷게 되었다. 그리고 내일 아침은 화엄사 구경도 할수 있고.


오미마을을 출발하여 하사마을과 상사마을을 지나는데 마을안으로는 진입하지 않고

모두 마을 앞 도로를 걷게되고 상사마을에서는 길을 잘못잡아 마을안을 다녀오기도 하였다.


상사마을 뒷편 평전언덕에 올라서면 앞으로 전개되는 풍광이 가히 일품이라

바람도 스쳐오니 땀을 식히고 피로를 풀고 가기에 적격이다.


화엄사가 위치한 황전마을로는 큰 어려움없이 걸음을 옮겨가며

식당들이 많아 이른 저녁을 점심겸하며 산채비빔밥을 들었고 산수유막걸리를 곁들였다.


식사후 게스트하우스에 연락하여 픽업 서비스를 받았고 조용하고 널찍한 마당이 좋았으며

세탁기를 이용하여 빨래도 수월하게 마쳤고 비수기라 그런지 배정받은 4인용 숙소를 혼자 독차지하였다.




기촌마을 숨게스트하우스에서 섬진강 조망

들머리 기촌마을 


섬진강이 바라보이는 조망

목아재

섬진강 조망









구례군 노인전문요양원

파도마을 전경

단풍길

주성윤 시인 시비

문수저수지

내죽마을



밀밭?

운조루


운조루 타인능해 뒤주


하사마을


평전언덕에서의 조망

구례 게스트하우스 내부

게스트하우스에서 바라본 일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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